장마철 물 만난 ♠ 대야산 용추계곡 ♠
   
▲  산행일시 : 2005. 7. 10 (일)   날씨:맑음/뜨문뜨문 가랑비
▲  산행지 : 경북 문경시 가은읍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일대
▲  교통 : 자가용 
 

경북경산시->동대구IC(경부고속도로)->김천JC(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상주.점촌방향(3번국도)->가은방향(901번지방도)->장면.봉암사방향(922지방도)

▲  동행인 : 나홀로
▲  산행코스
  용추계곡매표소-식당가-용추-촛대봉(백두대간길)-대야산-밀재-코끼리바위-월영대-용추-식당가(원점회귀)
▲  구간별 거리
  용추계곡식당가-(500m)-용추-(3km)-촛대봉(667M)-(2km)-대야산(931M)-(2km)-밀재-(3km)-월영대-(2km)-용추-(500m)-식당가 원점회귀
▲  산행일정 및 소요시간
  1. 이동 (경북경산->용추계곡 주차장 약120km , 06:00~08:10 , 2시간 10분소요)
 

2. 산행 (용추->촛대봉->대야산->밀재->월영대->용추(원점회귀) 약13km , 08:30~15:30 , 7시간소요)

3.귀가 (16:00~18:10 , 2시간 10분소요)
▲  산행정보 소개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
높이는 931m이다. 충청북도 괴산군 청천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백두대간의 백화산과 희양산을 지나 속리산을 가기 전에 있다. 계곡이 아름다운 산으로 경상북도 쪽에는 선유동계곡과 용추계곡, 충청북도 쪽으로 화양구곡이 있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이화령을 넘어 문경시를 지나 가은읍 벌바위에서 시작한다. 용추계곡의 비경 중 으뜸으로 꼽히는 용추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으며 회백색 화강암 한가운데로 하트형의 독특한 탕을 이루고 있다.
용추의 양쪽 옆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활청담·옥하대·영차석 등의 음각 글씨가 새겨져 있다.
용추에서 약 20분을 오르면 바위와 계곡에 달빛이 비친다는 월영대가 나온다. 이곳은 다래골과 피아골의 합수점이다. 계곡을 따라 약 2시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 부근은 경사가 심하고 길도 험해서 바위를 기어오르고 수풀을 헤치며 가야 한다. 정상은 10평 정도의 바위로 삼각점과 산 이름을 적은 정상석이 서 있고 백두대간의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조망된다. 정상을 가운데 두고 북쪽에는 불란치재, 남쪽은 밀재가 있다.
하산은 촛대봉을 거쳐 불란치재로 갈 수도 있지만 길이 험하며 이 코스로 갈 경우 총 산행시간이 약 7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남쪽 능선을 따라 밀재 쪽으로 내려간다. 총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이 걸린다. 밀재는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이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문경시내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한 뒤 가은읍에서 벌바위행 시내버스로 갈아탄다.
   
▲  산행지도
 

 

이동경로

용추골 초입 식당가산길암반이 있는 계곡길약 10분용추폭포(완만한 와폭. 화강암 암반을 타고 내려온 와폭 아래 용소 형성. 암수 한 쌍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음)갈림길(촛대봉방향 백두대간길)촛대봉 정상(대야산이 잘 조망됨)능선으로 내려섬로프를 이용 힘겹게 내려섬고즈넉한 소나무숲길왼쪽 길촛대봉 삼거리오르막 길안부약 70m의 가파른 오르막길(추락 위험이 높은 곳마다 고정 로프10여개가 연속으로 있으나, 매우 조심해야 함)대야산 정상(백두대간 조항산, 청화산의 남쪽 줄기와 장성봉(915.3m)과 희양산(915.3m)으로 이어지는 대간 줄기가 장엄하게 보임)험난한 바윗길안부가파른 오르막봉우리 오름문바위선바위 사이로 난 길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우회 또는 넘어섬)코끼리바위 위로 올라섬(대야산 일원의 산줄기가 한눈에 보임)약 10분왼쪽(북쪽) 산등성이를 탐밀재왼쪽 다래골 방향으로 감월영대 갈림길산죽밭 사이의 길소나무가 좌우로 늘어선 길망석대반석지대골 바닥으로 내려섬숲길곧장 뻗은 골짜기용추골(원점회귀)

   
▲  산행후기
 

장마철이라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지난 주말 아예 산행계획을 잡지않고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아니 왠걸! 한국의 산하에 올라온 산행기를 보니 예고 된 우중에도 아랑곳 않고 용감무상하게 등정을 하신 산님들의 글을보니 자신이 부끄럽고 초라해지는 기분이 든다. 이번 주말도 전국적으로 간간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접하면서 늘상 가족과 함께하던 산행이지만 아예 당찬 각오로 홀로 산행을 계획한다. 장마철이라 위험하긴해도 모처럼의 나홀로 산행이라 시원스레 흐르는 물많은 계곡산행이 좋을 듯하여 인기명산(42위)대야산 용추계곡을 산행지로 잡는다.

산에 가는날이면 항상 잠을 설치지만, 이번에도 겨우 서너시간 선잠을 자고 조용히 집을 나와 새벽길을 나선다. 개통된지가 얼마 안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용케도 헤메는 일 없이 산행지에 도착하니 역시나 많은 양의 물이 계곡을 빠져나와 어디론가 유유히 흐르고 있다. 산세가 험하고 밧줄 구간이 많아 평시에 등산할 경우 줄을 서야 할것 이고, 등로가 양방향 원점회귀 코스가 일반적이라 복잡해지기 전에 서둘러 산행채비를 하고 들머리로 나선다. 식당가를 지나 계류 왼쪽으로 나있는 등로를 따라 수분을 가니 사진으로 여러 번 봤던 용추가 바로 눈에 들어 온다. 맑고 깨끗한 물이 거침없이 시원스레 용 솟음치는 듯 폭포수가 되어 소와 담으로 모여들고 다시 유유히 빠져나와 물살을 일으키며 계곡을 굽이쳐 빠르게 흘러간다. 장관이다. 산행기를 쓰면서 항상 느끼는 마음이지만 이렇듯 자연의 풍경과 멋을 몇가지의 단어와 수식어로 표현한다는 것이 너무도 부질없고 바보같은 일인줄은 알지만 어떻든 선답자에 대한 보답이고 후답자를 위한 의무인것을... 아뭏든 이럴때면 늘 가슴이 답답해진다.

하지만 좋은것도 잠시. 이번 산행도 사전에 선답자의 산행기 및  정보를 충훈히 섭렵하고 나선 길이였지만 역시 초행길인데다 산님들이 별로 없는 이른 시간이라 본의아니게 촛대봉을 경유해서 대야산 정상에 이르는 가장 난해한 코스로 알바산행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산행내내 의문점이었는데 하산길 답습을 하고서야 비로소 의문이 풀렸다. 원래 계획은 용추폭포를 지나 계류를 건너서 월영대표지판을 보고 우측 피아골로 가야하는데,  용추폭포에 넋을 잃고 사진몇장 찍고 돌아서면서 우측만을 생각하다가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숲길을 들어서는 바람에 나홀로 십급한 산행이 되었다. 그나마 백두대간 길이라 나무에 매달린 명패가 안내를 해주어서 정상까지 힘은 들어도 헤메지 않고 무사히 갈수 있었다.

진땀을 빼고 오르는 등로에 부슬부슬 가랑비가 오히려 위안을 주지만 된비알 오를때면 숨이 턱까지 거칠게 차오르고 호박에 물이 줄줄 흐른다. 이럴때면 소낙비나 시원하게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행여나 애꿋은 나무 붙들고 흔들어 보지만 젖은 잎새로 떨어지는 몇방울 빗물이 고작이다.

대부분의 산들이 정상을 앞두고 가파르기 마련이지만 이 코스는 장상을 바로 앞둔 70여미터 구간에 10여개의 밧줄을 이용 직벽코스를 계속 올라야 되므로 등산하면서 팔에 쥐가 날수도 있을 코스인 것 같다. 산행들머리 부터 여기까지는 산과 숲을 전세라도 낸 듯 나홀로 왔건만 정상에는 벌써 맞은편 밀재.피아골.중대봉코스로 오르신 산님들로 북새통이다. 그나마 가족들 안데리고 온것을 안위하면서 기진맥진한 가운데 정상을 바로 몇미터 앞에 두고 캔맥주로 정상주를 들이키고 나니 놀란 팔.다리 근육이 진정을 하는 듯 하다.

정상에 올라 산님들 틈새를 비집고 증명사진 한장 찍고, 하산길 단디(정확히) 물어 몇 발자욱 내려서니 아까 놀랐던 다리에 경련의 신호가 온다. 지난번 학심이골에서 다친 뒤꿈치도 아직 성하지 않은데 갑자기 긴장이 된다. 하산길은 느긋하게 콧노래 부르면서 흥겹게 내려와야 하는데, 흥이고 나발이고 아무욕심이 없어 지는것이 제발 발이야 다리야 날 살려라는 심정으로, 무릎을 붙들고 사정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선다.

하산길 초입은 역시 가파른 경사에 로프구간이 간간이 있고, 몇개의 바위를 지나고 안부를 지나 다시 비탈진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동안 수많은 바위와 이름모를 기암들이 즐비하다. 정상에서 밀재까지 약40분거리에는 기묘한 바위들이 많고, 밀재에서 부터는 월영대까지는(다래골) 우측으로 계곡을 끼고 산죽길이 이어진다. 힘차게 흐르는 계류와 나란히해서 시원한 공기를 느끼면서 지루함없이 내려오는 동안 다리 근육통도 풀린 듯 안정이 된다. 피아골과 다래골에서 내려온 물이 서로 만나는 합수점인 월영대를 지나면서 계류는 더욱 힘을 얻고 빠른속도로 물보라를 일으키며 굽이쳐 내려간다. 월영대에서 용추폭포까지 약1시간의 거리는 용이 저아래 용추에서 승천하기위해 용트림하는 서막을 보여주듯 비탈진 계곡을 따라 꿈틀거리며 흐르는 계류는 눈요기 하기에 충분한 장관을 연출한다. 용추골 막바지에 이르니 몇몇 산님들은 물에 뛰어 들어 알탕을 즐기는 분도 있고, 삼삼오오 물장구 치고 동료들과 동심의 세상으로 돌아가신 분도 있고, 나이도 잊고 소에 뛰어들기 내기하시는 분들도 있어 보기에 부럽기도하고 장난끼가 발동을 하지만 내심 '오늘은 혼자라서 어쩔수 없이 젊잔 빼고 그냥 간다만, 기다려라 용추골아 조만간 근친들과 내 다시오마' 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비록 힘들고 고달픈 산행이었지만, 이렇듯 좋은 명소에서 일상에서 찌든 심신을 정화하고 비록 혼자지만 계곡과 숲 속의 행복을 마음껏 즐길수 있었고, 멋진 추억을 가슴에 담아 무사히 돌아 갈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마음을 용추골에 남기고 오늘산행을 마친다.

    

                              

 

 
 
☞ 대야산 용추폭포 찾아가는 길
 
▽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제 나들목을 나와서 상주.점촌방향으로 우회전.

 

▽ 3번국도로 10분쯤 가다가 가은방향 901지방도로로 우회전                  

▽ 20분쯤 직진하다보면 나오는 922지방도 표지에서 장면.봉암사방향 우회전

▽ 진행방향 우측으로 봉암사갈림길.이강년기념관을지나서 계속 직진     

▽ 진행방향 좌측에 선유계곡 주차장및 안내도 지나서부터 서행(목적지까지1Km내외)

▽ 아래사진 좌측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하면 바로 매표소나옴(주차비500원)

▽ 아래사진 좌측길이 용추골식당가 지나서 산행 들머리인 용추계곡임. 주차장은 우측길

▽ 위 사진의 좌측길로 들어섰을때 식당가의 끝에서 되돌아보고 찍은 사진임
 
대야산 용추계곡 산행사진
 

▽ 용추골 들머리. 아침의 이 한산한 풍경이 하산시에는 산님들의 가락에 장단에 난~리 브르스가 된다.

 

▽ 용추를 가기전 계류 


 ▽ 하트 모양의 윗 용추가 보인다.


 


▽ 하트모양이 윗용추고, 그아래소가 아랫용추 


 ▽ 촛대봉방향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전경


 ▽ 작지만 긴세월을 지내온 듯한 노송이 바위 위에 홀로 서 있다.


 ▽ 지나온 길. 가운데가 헬기장


▽ 계획에도 없던 촛대봉(667M)이 나온다. 아뿔사! 알바산행인지 이제 깨닫는다. 다행이 백두대간길이라 명패가 길을 안내한다. 

 

▽ 촛대봉 바로 아래 가파른 로프구간을 내려서서 대야산 방향으로 등로를 잡는다.
 

 

 

 

▽ 능선에 우뚝선 이름모를 기묘한 바위들
 


 ▽ 대야산 정상을 바로 앞둔 가파른 로프구간. 70여미터에 10여개의 로프를 이용 직벽바위를 올라야 한다.


▽ 대야산 정상(931m) 

 
 

 

▽ 밀재방향 하산길
 
 


  


 

 ▽ 되돌아 본 대야산. 가운데가 정상임.

 
▽ 코끼리 바위

 

 

 

 

 
 


 

 

 

 
 
▽ 귀가길 상암사 가는 길. 산전체가 커다란 암벽이다
 
http://blog.naver.com/dagm001/60014870036

△ 위를 click하시면 산만디 블로그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