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넘이봉에서 본 733m봉과 대야산

 

문경 대야산

1:25,000지형도= 삼송

2008년 3월 22일 토요일 구름많음(9.7도)   습도55%  풍속1.5m/s  일조시간3.7hr   일출몰06:28~18:40

코스: 버리미기재11:30<3.7km>▲대야산930.7m<1.4km>밀재<4.5km>벌바위주차장17:30          [도상9.6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갈라내며 북상하던 백두대간이 대야산에 이르러, 경북내륙지방 산악구릉지대로 분기해 내려가면서 희양산을 향한다. 희양산 지나면 조령산..! 지리산 천왕봉에서부터 진부령 지난 향로봉까지의 도상거리 650km에 달하는 백두대간 날등길 전체를 통틀어, 대야산 절벽길과 희양산 암릉코스 그리고 조령산 뜀바위부근이 가장 위험한 난코스로 악명높다. 그래서 적설기라든가 악천후라면 피해가야만 하는 그 산길에선 안전산행,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버리미기재에서 밀재로 역순진행하는 이번 코스에선, 둔덕산이 있어 체력에 따른 완급조절 가능하고 남북으로 도열한 속리산에서 희양산까지의 명산조망 아주 뛰어나는가 하면, 종착지점의 용추폭포는 너무도 유명하다. 아래 동영상에 상세보기로 올려놓은 용추폭포는 아무리 가물어도 물마름 없어 옛조상님네들 기우제장소로 쓰였다고 하며 너무도 선명한 하트형의 용추에는, 사랑놀이하다가 승천한 암수 두 마리 용비늘 흔적 뚜렷하다. 이번 산마루 동쪽 물흐름은 낙동강을 향하고 서쪽 물길은 한강을 향한다.

 

용추계곡

 

가는길: 경방기간 버리미기재에선 동작 빨리 움직여야 한다. 첫봉우리(652m)는 헬기장이어서 대오 정비할 수 있고, 675m봉 넘어가면 처음으로 로프달린 절벽길 만나게 된다. 안부 지나 또다시 슬링잡고 올라선 암릉코스(733m봉)엔 전에 없던 정상석(곰넘이봉)자그맣게 세워졌지만 우회로 따르다보면 놓치기 쉽다. 연이어 733m봉 내려서면 나타나는 미륵바위엔 누군가 작은 슬링 매달아 오르내리기 편하게 해 놓았다. 그리고 불란치재 안부 통과해서 촛대봉 향하다 오른쪽 샛길로 들면, 피아골 하산길 삼거리(촛대재)로 나서게 된다.

 

 

촛대재 이후 대야산 정상 오름길엔 해발 700m를 넘기면서부터 암릉구간 나타나기 시작한다. 1단계..2단계..3단계..4단계.. 높이를 더할수록 경사도 급준해지고 로프길이도 차츰 길어진다. 이 코스만큼은 반드시 일행과 함께 해야만 한다. 이윽고 도착한 정상에는 [속리305-2003재설] 삼각점과 정상석 이정표 세워졌고 동서남북 막힘이 없다. 남진하는 대간길 대문바위 지나면 용추계곡 지능선 삼거리 지나 코끼리바위 있고..  밀재에서 용추폭포까진 한시간이면 되지만 둔덕산 돌아오려면 세시간정도 더 소요된다.

 

곰넘이봉에서 본 둔덕산(969.6m)

 

대야산 오름길에 돌아본 촛대봉(668m)

 

대야산 오름길에 돌아본 희양산(999m)

 

정상직전 절벽위에서 바라본 버리미기재방면

 

정상에서 바라본 중대봉능선

 

정상에서 바라본 밀재방면

 

밀재가는길에 돌아본 대야산 정상(930.7m)

 

밀재가는길에 바라본 중대봉 대슬랩

 

밀재가는길에 바라본 속리산(1058m)

 

산행후기: 애초 계획은 벌바위마을에서 용추로 올라 대야산 넘고 버리미기재 건너 장성봉~막장봉까지였지만, 주차장 요원 주흘산으로 내쫓는다. 아무러면 어떠랴, 버리미기재에서 꾸물대지 말고 산속으로 들라했더니.. 선두팀은 둔덕산까지 가겠노라며 꼬리에 꼬리물고 사라진다. 그러다 곰넘이봉에서 후미팀 잡고 늘어졌지만 이들 역시 미륵바위 촬영하고 내려오자 저 산 속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러다 만난 촛대봉 우회로..! 전에도 이런 길 있었던가? 일단 들어서고 본다. 선두팀 발자국 몇 개 나 있다. 그들은 더 빨리 가야만 했을 것이다.

 

 

지능선자락 몇구비 휘어돌더니 촛대재다. 저 위 촛대봉 쪽 시끌벅적한 걸로 봐서 아마 후미팀 식사중인가보다. 널따란 암반 위에 두다리 길게 뻗고 내려오는 그들 응시하며 느긋하게 젓가락질 해 대다가 그들과 합류한다.  날아왔능교? -축지법 좀 썼지요^^*

 

 

이번코스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정상직전의 절벽구간과 용추폭포다. 용추폭포야 인물이 들어가면 보기 싫겠지만, 절벽 씬만큼은 일행들의 안간힘 바둥대는 모습 담아야 실감이 날 것이다. 그래서 옆구리로 질러왔고, 지금부턴 그들보다 앞장 서 올라가야 멋진 장면 담아낼 수 있다. 절벽길.. 힘들어하면서도 다들 즐기는 표정 역력하다. 난코스도 여유를 가지면 이리도 즐거운데 선두팀들은 둔덕산까지 부리나케 달려갔을 것이다. 여유와 다급함이 어우러진 당일치기 대간길.. 다음코스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미륵바위

 

바람이스쳐간자리

 

코끼리바위

 

용추폭포

 

용비늘

 

산수유

 

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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