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언제 : 2007. 8. 18(토)
누구랑 : 산악회따라 홀로이
어디로 : 대야산(大耶山.931m. 충북 괴산/경북 문경)
산행코스 : 농바위마을 - 농바위골 - 암릉슬랩 - 중대봉 -대야산 -
                밀재 - 월령대 - 용추골 - 용추폭포 - 벌바위마을
산행시간 : 총7시간 30분

오락가락하는 예측불허 일기예보
끝이 뵈지않는 폭염 속에서도
밀리고밀린 숙제하듯이
멀~리 님 찾아 떠나는 길
4시간 걸려 들머리에 도착하니
버스 속에서 氣가 다 빠지는 듯
머릿속이 핑그르르 돈다 (11:30)

뙤약볕 속 삼삼오오 대열정비
예사롭지 않은 산세 기대감 커져가고
이내 줄줄 흘러나는 땀 속에서
마을을 지나 녹음짙은 산 속으로--
농바윗골엔 매미소리 와글와글
싱그런 숲 향기에 코 끝을 실룩이며
땀에 젖은 생쥐로 첫 쉼을 갖다(12:10)

중대봉, 밀재 이정표 스쳐지나
눈을 열고, 귀를 열고
가슴을 활짝 열어
대야산 곧은 정기 흠뻑 들이키며
무더위속에 쉬엄쉬엄 진행하다
짙은 구름이 오히려 고맙구나
반가운 한 줄기, 불어라 바람이여!

  

스스로 원해서 즐기는 고행
27명 정예맴버 모두모두 어울너울
얼굴엔 흡족한 미소흘러
“보리타작보단 산행이 낫다!~~”
대장님의 맨트에 고개를 끄덕끄덕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너나없이 생체분수, 벗어날 길이 없고!

드디어 암벽이다!
암릉사이로 老松의 응원속에
으랏차차! ..로프잡고 잽싸게
뜨건 햇살 구름이 가려주고
부드러운 바람 잠시 땀 씻어준다
오름 이어갈수록 펼쳐지는 비경앞에
사방팔방 돌아보며 감탄사 절로 난다(13:00)

대슬랩이 이어지고
줄을 서서 오르는데
유난히 땀 쏟던 분
바지섶이 흥건하야
“오줌 싼 꽃미남”
즉석작명 하하호호
힘이 들수록 최상의 행복지수!

  

유격! ~~유격! ~~
대슬랩이 이어지고
장쾌한 암릉을
씩씩히들 오르는데
해병! ~~해병! ~~
오월에의 구령소리
오름 끝 원추리의 노란웃음 해맑더라(13:40)

  
날갯죽지 얼얼히
중대봉(846m)에 당도하다(14:00)
조망없는 숲 그늘에
매미소리 왁자하다
무리지어 자릴잡고
山上 뷔페 오픈하니
나누는 음식속에 사람냄새 정겹고나!

다시 출발이다(15:00)
대야산 향해 진군
老松 분재, 기암괴석
연이어 접수하니
즉석이름 붙여가며
잠자리와 동무한다.
불어라 제발, 한 줄기 바람이여!(15:45)

  

직벽암벽 만나
더러는 내려서고
아무래도 자신없어
우회로 택했더니
“해병대가 우회함껴?”
동행산님 조크한다.
안전산행 ..후회없는 결단이다!

  

갈림길에서 일부는 휴식하고
거친 돌길이어 정상향해 나아가다
대야산(大耶山.931m)!
오래 그린 님이시여!!
희양산, 둔덕산 아스라이 다가오고
즐비한 기암괴석 老松 어우러져
위풍당당히 명산모습 장관이다.(16:00)

다시 빽하여 밀재방향 하산이다
좁은 문도 통과하고
조심조심 내려서다
어느 님 다리풀려 그만 엉덩방아
“어이쿠, 괜찮심껴?”...“예, 괜찮심더~~”
“바닥바위 깨졌는디.. 정말 괜찮심껴?”
회장님의 조크에 더위마저 잊었더라.

  

유순한 숲길은 고즈녘키만하여
매미소리 잦아들고
햇살도 자취감춰
조릿대 도열속에
물소리 울려난다.
반갑다, 물소리여!
절은 몸 씻고파라(17:10)

 

 용추골에 접어드니
온 숲이 습한 기운
떡바위를 지나니
물 소리 거세진다.
너른 암반위로
맵시좋은 큰 물줄기
월령대에 달 대신 선녀군단 출동했다!(17:45)

이어지는 용추계곡 비경속에
선녀들의 탐색전이 시작되니
노천탕을 찾아라.. 땀 좀 씻고 가자
기웃거리다가 첨벙첨벙 뛰어드니
버들치가 모여들어 환영하더라
강행군에 지친 발.. 마사지 해주더라.
“사수하라! .. 선녀의 날개옷” (18:00)

한결 가뿐해진 발걸음으로
하트모양 선명한 용추폭포 닿다(18:40)
맑고 푸른 沼에 소용돌이 이는
천하 절경앞에 우와우와~~
션녀들이 번갈아 모델을 자청하다
돌아갈 길 멀건만 유유자적
대야산 명품산행 감동물결 드높더라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