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산과 대암산

1.    산행일 : 2005. 10. 3 월요일

2.    동행 : 고순우전무님, 장충익교감선생님, 장동한님, 정종인회장님

3.    도상거리 : 약14km

4.    소요시간 : 8시간

5.    구간별 시간기록

-, 07:47   돌산령 도솔약수

-, 08:16   도솔산

-, 09:49   1304봉

-, 09:53   군부대정문

-, 10:24   환경감시초소(용늪)

-, 10:54   대암산(11:57까지 식사 및 휴식)

-, 12:22   용늪

-, 12:33   철문

-, 13:30   임도 끝(15분 휴식)

-, 14:05   광치령 갈림봉

-, 14:19   1122.4봉

-, 14:45   후곡약수 갈림길

-, 15:15   생태식물원

-, 15:47   식물원 주차장

 

지난 5월 22일 광치령에서 대암산과 도솔산을 거쳐 돌산령으로 가려다 용늪을 감시하는 생태 감시초소에서 잠시 비를 피한다는 것이 순찰중인 장교를 만나 부득이 오던길로 되돌아 온 쓰라린 기억과 가까이에서 바라본 대암산에 대한 그리움이 함께 남아있는 대암산

그 대암산을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날 ok사다리산악회의 썩어도준치 회장님과 회원들이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 길을 따라가 본다

 

어제의 산행과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로 몸은 천근 만근이다

교감선생님 차와 장동한님의 차에 분승하여 양구를 지나 생태식물원에 차 1대를 놓고 돌산령고갯마루 조금 못 가 길가에 있는 도솔약수에 내리니 한기가 몸속을 파고든다

                  도솔약수

 

07:47   돌산령 도솔약수

벌써 계절이 그렇게 되었나?

자켓을 걸치고 잠시 급한 사면을 오르니 능선에 닿으며 전면으로 도솔산이 구름을 이고 마중나온다

                         구름모자를 쓴 도솔산

                                                배초향 

반갑기는 하지만 이직도 돌산령 정상에 있는 군부대에서 빤히 바라보이는 곳이라 내심 불안하기도 하고

도솔산은 주능선과 합류하여 단한번의 오름짓에 정상을 내어준다

                          도솔산 정상 

08:16   도솔산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에는 화감암으로 만든 6.25전쟁 당시 아군의 승리를 기록한 전적비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의 전망이 그리도 좋다는데 아쉽게도 구름에 쌓여 지척도 분간하기 어렵다

                  뒤돌아 본 도솔산

아쉬운 마음에 잠시 머물다 암봉을 돌아 내려가지만 눈길은 한동안 도솔봉을 떠나지 않는다

능선을 좌우로 넘나들며 잠시 뒤돌아 보니 구름모자를 벗은 도솔봉이 가까이 다가온다

                      앞 도솔산, 뒤 대우산

                          둥근이질풀

잠시 바위봉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지나온 도솔산과 그 뒤로 이어지는 대우산과 가칠봉을, 동쪽으로 해안분지(펀치볼), 가야할 1304봉을 가늠해본다

길은 환상적이다

낮은 관목의 과수원길과도 같은 길을 걷다보면 불현듯 알프스의 초원과도 같은 길이 이어진다

                        1304봉 오름길

                     전면으로 보이는 1304봉

콧노래를 부르며 오르다 보니 전면으로 군시설이 보여 이곳이 부대인가 싶어 교통호를 따라 우회하지만 길은 한없이 아래로만 곤두박질쳐 중간에서 잡목숲을 뚫고 올라가 보니 군부대는 봉우리 너머에 있다

이 1304봉이 펀치볼의 꼭지점으로 이후부터는 해안분지에서 벗어난 산행이 된다

 

09:49   1304봉

1304봉은 솔채꽃과 시들어 가는 산구절초 꽃밭이다

                     솔채꽃

1,2주 전에 왔었더라면 천상의 화원이었을텐데

 

09:53   군부대정문

부대 정문을 지나 산굽이를 돌아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니 대암산이

지난 5월과는 달리 색동옷을 입고 반긴다

                        대암산

                  양구군 팔량리 일대

완만한 언덕을 넘어서자 이제는 대암산 아래 용늪도 마중을 나오고

                    감시초소와 대암산

도로로 내려서 빤히 보이는 용늪 생태감시초소(전에는 군초소로 오인)를 지나 대암산으로 향한다

                        감시초소 3거리

10:24   환경감시초소(용늪)

헬기장이 있는 곳까지는 너른 길이다

                         헬기장

이곳을 지나며 소로로 바뀌고 초소에서 보면 대암산 정상인 듯 싶은 봉우리를 크게 우회하면 조그마한 암봉이 보이고 이 암봉을 다시 우회하여 대암산을 오르게 된다

대암산이라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암봉으로 이루어져 정상까지는 이 바위 저 바위를 오르고 넘나들어야 비로서 대암산 정상에 서게 된다

 

                       

                      정종인회장                

10:54   대암산(11:57까지 식사 및 휴식)

주능선에서 동쪽으로 돌출된 대암산 지나온 1304봉,

해안분지와 그를 에워싸고 있는 산군

                 서화면에서 올라오는 능선(우측이 사다리팀 올라오는 능선)

그 뒤로 구름속에 아련히 보이는 향로봉에서 신선봉 설악산 가리봉으로 이어지는 산군,

가야할 광치령 분기봉과 1122.4봉

                         가야할 능선

하나 하나 헤아리기도 버겁다

그냥 내려가기에는 너무 아쉬워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조망이 좋아 그런지 같이 온 분들이 좋아 그런지 밥맛도 좋다

                        금강초롱

커피를 마시고 서화 위내마을에서 올라오시는 썩어도 준치 회장님께 전화를 드리니 반갑게 받으시며 한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다기에 뵐 겸 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1038봉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여 늦을 것 같다는 전화가 와 하산해서 차를 회수해 드리기로 하고 먼저 길을 떠난다

 

12:22   용늪

다시 용늪

언제 다시 올지 몰라 시선이 자꾸 뒤로만 향한다

초소를 지나 임도길

                        임도길에서 본 대암산

임도길 좌측으로 대암산이 삐죽이 고개를 내밀며 가는 길손 마중까지 한다

 

12:33   철문

군에서 설치한 철문과 차단기를 통과해서 길고 긴 임도길로 접어든다

오랜만에 함께 산행하는 고전무님과 이 얘기 저 얘기 하며 걷다 보니

오늘 마지막 임도

                  임도를 지나 능선갈림봉 가는길

13:30   임도 끝(15분 휴식)

뒤에 오시는 준치회장님 차량을 회수해 드리기로 했으니 한없이 게으름을 피우며 걷는다

임도 끝에 와서는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한 20여분 보내기도 하고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어 오르막 하나를 오르면 광치령으로 가는 능선이 분기하는 분기봉

                      능선갈림봉에서 본 대암산 

14:05   광치령 갈림봉

정상에는 벙커가 자리하고 있고 조망 또한 좋은 곳이지만

바로 밑에 있는 공터에서 지나온 대암산에서 도솔봉 그리고 연이어 북으로 달리는 산줄기를 한없이 바라보다 후곡약수쪽으로 내려간다

                 좌측부터 도솔산, 1304봉, 대암산(뒤쪽 능선)

                   좌측 안산과 대청봉, 우측 가리봉능선

조금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삼각점과 잘못 표기된 이정목이 서있는 1122.4봉

              1122봉의 엉터리 이정목

14:19   1122.4봉

양구군의 엉터리 이정목을 어떻게든지 맞춰보려 하지만 되지를 않는다

제대로 좀 만들어 설치했으면 좋았을텐데

                     후곡약수 갈림길

14:45   후곡약수 갈림길

후곡약수 갈림길을 지나 생태식물원 가는 길은 로프가 설치된 급한 내리막

아마 이리로 올라간다면 힘께나 써야 될 듯 싶다

                  자주쓴풀

                    물매화

                            칼잎용담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오자 임도가 나타나고 바로 생태식물원

 

                   생태식물원 입구 다리

15:15   생태식물원

길 좋은 아스팔트길을 따라가다 보니 주차장은 생태식물원 건너편

호사다마라 했던가 오늘 이 좋은 산행의 대미를 알바로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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