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일요일)

그동안 집안 대사를 전후해서 얼어붙은 심신을 달랠려고 장마철에 잠깐 빛누 햇살속을 헤치고 집에서 가까운 대암산 용제봉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아침을 느저막하게 먹고 산에 간다고 하니 집사람이 도시락을 챙겨줍니다. 대방동 집 뒷산인 낙남정백을 끼고있는 대암산은 지난번 비박산행시 가본 정병산 방향과는 정반대 방향입니다. 대암산 용제봉을 거쳐 삼정령을 반환점으로 하여 창원 숲속 나들이길로 돌아오면 대략 15킬로 정도는 됨직한 가벼운 산행이 될것 같습니다. 오늘은 길가에 핀 예쁜 여름꽃 망울도 감상해가며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해 볼 예정으로 출발합니다.

오늘 산행은 발길 닿는대로 거닐다 저녁 늦게 온다는 말을 던져놓고 오전 11시경 집을 나섭니다. 포곡쉼터를 지나 남산재로 향합니다. 창원 둘레길을 지나 계속되는 오르막길은 한여름의 태양과 어울려 땀을 흘리게 합니다. 지난번 비박 산행 연습을 위한 무거운 65리터 배낭을 벚어버리고 간만에 가벼운 베낭으로 산행을 하니 더운 날씨에도 몸가짐은 훨씬 가볍습니다. 무거운 산행보단 이와 같은 가벼운 산행을 자주 하는게 더 몸에 부담이 덜 하고 상쾌하단 것을 몸으로 느낍니다. 남산재에서 조금의 휴식을 취한 후 본격적으로 대암산 능선 방향에 접어듭니다.

능선 길가엔 산수국화 나리꽃 싸리나무꽃들이 아름다움을 뽑내고 있습니다. 휴식도 즐길겸 꽃들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어제 내린 장마비로 하늘은 아름답고 청명한 날씨로 조망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창원공단의 깨끗한 시가지도 감상하며 낙남정맥의 시원한 능선도 눈으로 즐겨봅니다. 대암산에서 산정의 시원함을 한껏 즐기고 나서 용제봉 방향으로 길을 잡아봅니다. 정오의 햇살은 점점 뜨거워 가고 시원한 그늘이 그리워집니다. 시원한 벤치가 보여 잠깐 휴식을 취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달콤한 오수에 빠져듭니다. 한참을 시원하게 즐기다 눈을 뜨니 어느듯 오후3시, 약1시간 가량 오스를 즐긴것 같습니다. 한층 가벼워진 발검음으로 용제봉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용제봉의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 오늘의 목적지 용제봉(용지봉)에 도착합니다. 보이지 않던 등산객이 정산 주변에 한두팀 정도 조망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상 조망의 즐거움을 누리고 나서 산정령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장유사와의 갈림길에서 늦은 점심을 즐기고 난후 미끄러운 비탈길 사면을 내려갑니다. 돌무더기 언덕을 지나 더디어 삼정령에 도달합니다. 지금 부터는 집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회전을 합니다. 울창한 숲속 나들이 길인 창원 숲솟나들이길을 지나 대암산 약수터에서 시원하게 목을 추긴 후 계곡에서 얼굴을 딱고서 출발점이 있는 남산제 방향으로 향합니다. 밤의 어두움이 내리기 시작하는 오후 8시경 더디어 포곡쉼터 오늘의 즐겁고 가벼운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의 산행코스

대방동 포곡쉼터- 남산재- 대암산- 용제봉(용지봉)- 삼정령- 창원 숲솟나들이길- 대암약수터- 포곡쉼터

총거리 15킬로 (8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