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시간은 이제 하순으로 향하고,  바람은 봄꽃을 시샘하 듯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온 거리를 수놓았던 벚꽃의 하얀물결을 모두 쓸어 담듯이 샘많은 어느 여인의 심보를 풀어놓은 듯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하얀 꽃말을 거두어 내년을 기약하며 2011년을 떠나버렸다

 

     늘 주말만 되면 어느 곳으로 갈까하다 오늘은 지난 창원시계종주 구간(32킬로미터) 중 1차구간인 창원사격장

     에서 정병산을 올라 비음산까지 걸었는데 오늘은 두번째 길을 이어볼까 생각하면서 비음산의 진달래를

     생각하게되었다

 

    오늘 원래 산행지를 생각했던 곳은 같은 창원의 '천주산' 근래 부산근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 산행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지만, 며칠 전 '한국의 산하'에 올라온 '사이바'님의 사진을 보니 천주산의 북서쪽 군락지의 진달래는

     아직  며칠을 기다려야 만개의 환락을 볼 수 있을것 같아 이틀을 망설였다가 최종 정한 곳이 바로 '비음산

    

     을 거쳐 대암산까지 이어가는 코스를 정하였다

     부산에서 서부산톨이트를 지나  바로 장유IC를 빠져 창원터널을 거치면 창원시내에 접어들고 이내 승용차의 목적지인

     창원법원옆 토월초등학교옆에 주차를 하고 바로 비음산으로 오른다

 

     이곳은 창원의 신 택지개발지구로 계획적인 도시지역을 만들고 각가정의 건축미는 새로 발전하는 한국의 권장건축

     답게  담을 없애고 아름다운 발코니와 꽃나무를 가꾸는 내가 바라는 전형적인 주택의  모델지구이기도 하다

     자주 창원을 찾는 한사람으로서 초록의 숲과 자전거와 어우러진 창원의 도시를 볼 때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이내 비음산 자락에 몸은 다가갔고 잠시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내려오는 님들의 얼굴이 너무밝다

      "올라가 보이소 산 위에는 진달래에 불이 붙었심니다"  한다 아닐까 다르게 잠시 후 비음산 정상쪽에는 붉은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산객들에게 보여주며  난 잠시 몽환적 상태로 그대로 서 있었다

 

      비음산의 진달래에다 내가 미처 기억하지 못했던 대암산의 진달래까지 오늘하루 산에서 부여받아 다 안을 수 없을

      만큼  큰 보너스를 듬뿍안고 창원의 2개 산 여정을 모두 마쳤다

      

      자연이 내게 주는 선물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제 나무 한그루, 작은 꽃잎하나에 시선을 두고  두번 더보는

      시간을 자꾸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어느 듯 세월의 흐름에 많이도 휩싸여 이제 긴 강의 중간을 넘어 처음출발

      했던 그 출발점이 너무 멀어보이는 시간의 희미한 기억을 더듬는 순간의 나이에 서지 않았을까..

 

       건강할 때 늘 새로움이 보고플 때 내가 갈 수있고 오를수 있고 즐길수 있다면 지금 그것이 나에게 가장 큰

       기쁨이고 행복이란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다

       해는 기운다,  이제 창원을 떠나며 다음 창원 3구간의 종주 때 만날 것을 스스로 약속하고 붉은 빛의 진달래가

       얼굴에 지워지지 않는 짧은 하루의 시간을 접는다

 

       다녀온날 : 2011. 4. 16(토) 11:00 ~ 16:00

       산행경로 :  비음산~대암산 ~대암초등학교(산행종료)/  아내와 함께

       차량이동경로 : 네비게이션(창원 토월초등학교)부산/장유톨게이트/창원터널/법원옆 토월초등학교 주차

                            산행후 대암산에서 내려와 택시로 차량회수 (3,600원)

 

  

     진달래가 이렇게 아름다운줄 다시 느낍니다 

 

 

 

 

 

 

       명품송앞에서

 

     비음산으로 오르는 산록에는 이제 절정의 진달래가 반긴다

 

 

 

 

 

 

 

 

 

 

 

 

 

 

 

 

 

 

 

      이제 비음산의 진달래는 최고절정이고 2~3주후면 영남의 최고 철쭉밭으로 변하기 위해 철쭉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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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음산 정상에서 내려본 창원의모습(깨끗한 도시의 모습이 다가옵니다)

 

 

 

     이제 오늘 가야 할 대암산, 그리고 저 먼 철탑이 있는 불모산을 향해 한컷

 

 

 

 

 

 

 

 

 

 

 

 

 

 

 

 

 

 

 

     대암산에서 내려 갈 대암초등학교 주변광경

 

 

        북쪽사면에는 아직 꽃망울에서 나올 진달래도 있었다

 

 

 

 

 

      대암산의 잔달래

 

 

 

 

 

 

     대암산정상의 모습

 

     이제 대암산에서 소나무뒤로 하산해야겠다

 

 

     대암산에서 바라본 불모산 (이제 불모산도 많이 가까워졌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