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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지난 산하 모임 때 충남 가야산에 다녀오고 바쁜 일이 많았다.
6월 13일에는 삼척 황영조 국제 마라톤 대회가 있었다. 42.195km 풀코스 부문에 참가하여 대회 최연소 완주를 하였다. 어느덧 어엿한 3번째 마라톤 풀코스 최연소 완주였다.
그 후 얼마 뒤에는 학교 기말고사가 있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는 지역 공동 영재학급(영재반)에서 KAIST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그리고 긴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바로 영재반에서 미리 예정된 2박 3일간 성균관대 과학캠프를 다녀왔다. 또 방학 내내 영재반에서 팀으로 연구 중인 과제가 있어서 우리 팀 친구들과도 여러 번 만나야 했다.
여러모로 바빴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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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빠도 틈은 있는 법!!!
강원도로 여름휴가를 떠난다. 실로 오랜만(?)의 여행이다.
새벽에 차에 짐을 싣고 수도권을 벗어났다. 몇 시간을 달린 끝에 동해안에 도착했다. 숙소로 먼저 갈까 하다가 하루 먼저 와 계신 큰아빠 가족과 해수욕장에 먼저 가기로 한다. 작년 휴가 때도 갔던 해수욕장인 강원도 고성군 어느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다른 곳보다는 덜 붐비는 해수욕장이다. 그늘막을 치고 해수욕을 한다. 매년 해왔던 이벤트(?)인 조개잡이도 빼놓지 않는다. 아빠는 물에서 나오지도 않고 조개를 잡으신다. 그래서 큰아빠 가족과 우리가족이 잡은 조개의 양이 한 양동이하고도 반이나 된다.맛있는 조개들을 숙소에서 구워먹었다. 역시 동해안 조개는 비리지도 않고 모래도 별로 없고 맛도 일품이다.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큰아빠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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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사우나 속을 거닐다 온 것 같은 대암산 산행기 



산행일시 : 2010년 8월 6일 금요일, 비온 후 흐림
산행팀원 : 아빠와 나(천지인)
산행코스 : 강원 양구군/인제군 대암산(▲1,304m, 솔봉 : ▲1,129m)
               양구생태식물원주차장-초롱다리-야외생태식물원-동물모형산길-쉼터
               -광치휴양림갈림길-대암산 솔봉(▲1,129m) (원점 회귀 산행)


동해안 여름 휴가지에서 어제는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아침 일어나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작년에 다녀왔던 강원도 고성 건봉산 건봉사에 큰아빠 가족과 다시 한 번 가기로 한다. 몇 십분 차를 타니 건봉사에 도착한다.
입구에 작년에는 자세하게 살펴 보지 못한 사명대사의 동상이 있었다. 임진왜란 때 우리 국토를 지켜주신 대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경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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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푹푹 찌는 더위다.
그런데 작년에는 불이문 앞에서 우리를 반겨주던 개 ‘자비’가 어째서인지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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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산행도 함께하는 사촌 누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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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내를 둘러보고 큰아빠와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큰아빠는 평화의 댐 쪽으로 돌아 귀가하시고 우리는 대암산으로 향한다.

미시령 삼거리 매바위 인공폭포



차를 타고 향하는 도중에 갑자기 한바탕 장대비가 쏟아진다. 금방 그칠 줄 알고 계속 향했으나 생태식물원 주차장에 차를 댈 때까지도 그치질 않는다. 계속 온다면 산행이 어려운 상태다. 차안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다행히 큰 빗줄기는 지나간 듯했다. 빨리 준비된 배낭을 메고 산행을 시작한다. 대암산 정상(▲1,304m)이 출입 통제지역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하는 대암산 솔봉(▲1,129m)으로 향한다. 휴전선과 가까운 지역의 중요한 고봉이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동차GPS 수신장치(내비게이션)를 보니 주차장부근이 대략 해발 400여 미터 정도이니 수직 높이 약 700 미터 정도를 올라갔다 와야 하는 상황이다. 벌써 오후 3시 반이 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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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약하게 빗방울이 쏟아지지만 온도가 높아 정말 덥다. 여기저기 귀여운 나무와 버섯 모양 조형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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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다리라고 불리는 나무다리를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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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른다.본격적인 등산로 입구까지도 꽤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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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생태식물원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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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산행 들머리다. 큰비는 그쳤지만 공기 중 수중기는 엄청나다. 벌써 땀이 비 오듯 한다. 기온도 무지 높은 날씨다. 30도는 거뜬히 넘는 날씨인 것 같다. 대암산 등로에 들어서니 무슨 습식 사우나 안에 들어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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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는 국립공원 못지않게 잘 가꾸어져 있지만 꽤나 급경사다.
용늪이 있는 유명한 습지다보니 등산로에도 많은 곤충들이 보인다. 가장 특이한 점은 등산로에 여러 동물의 모형을 실제 크기로 전시해 놓았다는 점이다. 작은 새부터, 사슴, 멧돼지, 부엉이, 심지어는 호랑이까지도 있다. 무슨 센서가  연결되어 있는 스피커에서 해당 동물 울음소리까지 나오니, 너무 진짜 같아서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놀랄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호랑이나 멧돼지는 말이다^^. 그래도 이런 모형을 보면서 올라가니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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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심해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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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너무 덥다.
온도도 높은데다가 습도도 높고 경사도 심하며 바람조차 안 부니 최악이다.
그런 상태로 한동안 올라가니 드디어 바람이 부는 능선이 나왔다.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바람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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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가다가 참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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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높은 곳에도 참호가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 때 아빠의 손에 든 카메라가 습기에 젖은 탓에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등산로가 아닌 급사면 수풀아래로 굴렀다. 아빠와 나는 카메라가 어디로 굴러가는지 소리를 들어 대강의 위치를 파악했다. 몇 초 간격으로 나무와 같은 딱딱한 것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딱~~떼구르르~~딱~~ 이런 식의 소리가 들렸다. 상당한 거리를 굴러 내려간 것 같다. 굴러간 시간과 거리와 딱딱 소리 등을 가지고 어림짐작했을 때 ‘카메라는 이제 끝났구나!’하는 생각을 아빠와 나는 함께 했다. 남은 구간이야 내 핸드폰 카메라로 찍으면 되지만 이번 여행에서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들 상당 부분이 그 카메라의 메모리 카드에 있기에 그 메모리 카드라도 회수하러 정글같은 급사면을 내려간다. 고도상으로 수십 미터를 내려가며 예상지역을 샅샅이 수색(?)했다. 요즘 보고 있는 전쟁 드라마에서 지뢰를 찾아내는 장면이 떠올랐다. 수풀이 빽빽하지만 경사가 워낙 가파르니 카메라가 꽤 멀리 굴러 간 것 같다. 아빠가 딱 30분만 찾아보고, 없으면 그냥 올라오자고 하신다. 비온 후 낙엽 많이 쌓인 급사면이라 정말 미끄러웠다. 푹 푹 빠지는 낙엽과 부러지는 썩은 나무들 속에서 기적적으로 카메라를 찾았다. 애초에 정한 30분이 다 되어 가는 시점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은 카메라가 여러 군데 조금씩 찍히고 찌그러진 자국이 보이는데, 카메라 렌즈와 액정이 깨지지 않았다는 점과 사진이 그럭저럭 거의 정상적으로 찍힌다는 점이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었다.
카메라를 찾느라 더러워진 옷보다는 추억이 소중하기에 우리는 아무런 불평 없이 다시 등산로로 올라가 산행을 이어간다.

카메라가 굴러 떨어진 지점(저 수풀 속 아래로 한참을 굴러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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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치자연휴양림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리는 솔봉(▲1,129m)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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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내어 오르니 얼마 후 솔봉에 도착한다. 짙은 운무때문에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다. 2층 정자가 하나 있다. 정상석은 따로 없다. 대암산정상과 대암산용늪을 가리키는 표지목이 있지만 '대암산 용늪 등산불가'라고 쓰여 있고, 누군가 '등산로 종점 솔봉(1129M)'이라고 써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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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은 10여 미터 앞도 제대로 볼 수 없을 정도니 포기하고 간식을 먹은 후 하산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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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움직이는 대벌레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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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속도는 정말 빨랐다. 어차피 같은 코스니까 사진도 별로 찍지 않고 빠르게 내려간다.
하산 시작 40분 남짓 걸려 야외에 있는 양구생태식물원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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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조금씩 개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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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나 나올 듯한 나무집 앞의 급수대에서 목을 축였다. 말벌 한 마리가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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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이 지나서 밖에서 온실 안을 들여다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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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조금 더 내려와 주차장으로 돌아와 오늘 대암산 산행을 종료한다.

대암산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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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산 자락 광치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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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은 카메라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방태산 못지않을 정도로 아주 울창한 나무들과 그 속의 사는 많은 생명체들이 인상 깊었다. 게다가 더워서 고생한 것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습지, 늪으로 유명한 대암산에서 정작 용늪을 보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다.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산이란 그 품에 들어가면 줬으면 줬지 뺐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뭐 가끔 힘들게 되찾을 일도 있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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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의 힘!!!

휴가지에서

마산-신선봉에서 흘러내리는 도원계곡(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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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휴가를 보낸 둘째 큰아빠 사촌누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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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보이는 작은 섬이 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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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조개(구워먹고 삶아먹고도 남을 정도로 잡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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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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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이 보존된 왕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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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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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쪽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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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키가 큰 사촌 누나들^^(평균신장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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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간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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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쪽 구름이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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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공룡능선-울산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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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여러분 즐겁고 건강한 산행 이어가세요.

천 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