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그리고 걸어서 대둔산가기...

 

산 행 지 : 대 둔 산

산 행 일 : ,05년 8월 27일

소 재 지 : 대전시, 금산군 일원.

거 리 : 26.4Km[도상]

날 씨 : 개스,그리고 후덥지근.

교 통 : 대중교통

회 비 : 이만원

산 행 인 : 뫼꿈이.너른 숲.강건너덕배.재넘이.별땅이.

산 행 시 간 : 17시간 30분[후미기준]

산 행 경 로 :한밭고교-달마정-도솔산-쟁기봉-명막산-조중봉-안평산-떡갈봉
                  시계갈림봉안부-402봉-윗만목-두지삼거리.

산행지도

 

 


산행기록.

 

00 : 10 - 한밭고교
00 : 15 - 달마정
00 : 40 - 서구구민헌정탑
01 : 11 - 도솔산
02 : 43 - 오량산
03 : 05 - 쟁기봉
04 : 00 - 안영고개
04 : 20 - 장수바위
05 : 55 - 명막산
06 : 58 - 독점재
07 : 12 - 조중봉
07 : 30 - 정각골재
09 : 20 - 357봉
10 : 07 - 안평산
11 : 50 - 떡갈봉
14 : 05 - 시계갈림안부
14 : 25 - 402봉
15 : 00 - 윗만목
16 : 26 - 무명봉
17 : 30 - 두지삼거리


산행후기.

하나의 몸뚱아리로 생겨나서 왼 손과 오른 손의 운명은?
한 손은 귀족이고 한 손은 시녀인가!
악수를 청함은 마음을 나눔이 아닌지...
피아노 위에 놓인 항아리에 마음을 담아 가두어 피아노 음율에 공명이 되라하면 갇혀진 마음들이
웃음을 만들 수 없겠지.
발 길이 닫는대로 바람이 부는대로 걷자.
행여나 뒤 따라오는 이 있으면 말이라도 붙여가며...
산은 바라는게 없지.
밟히면 밟히는 대로 온 가슴으로 받아드리지.
눈물이 흐르도록 외롭거든 발길에 차이어 나딩굴어진 눈물을 줍자.
산은 투정부리지 않으니.
어둠은 해가 뜨면 도망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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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시간은 줄달음질치고 있습니다.
미친짖이라고 이미 이름지어진 산행입니다.
"아빠 제 정신이예요."
"응!"
"아니예요. 거짓부렁이."
맞습니다.
제 정신이 아닙니다.
여름을 잘 보내자는 재넘이 대장님의 산행계획에 참여의사를 표하고 나니 덜컥 겁부터납니다.
그래가자.
퇴근을 하여 잠을 자려고 잠을 청하지만 오히려 말똥말똥해지는 정신들...
아이들 배웅을 받으며 22시 40분 집을 나섭니다.
배낭을 무겁게하지 말라했는데 ...
김밥을 두 줄을 사고 택시를 타 한밭고교에 도착을 하니 23시 30분 입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난 학생들은 쏟아져나오고...
속으로
"일등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꼴찌가되라."
격려를 해줍니다.
한 때는 그 힘든 거지노동이라 불리는 공부를 해보았으니...
너른 숲님이 도착하시고 얘기를 나누는 중 뫼꿈이회장님 도착을 하십니다.
말 마라하십니다.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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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의 금단현상이라 하시는데 심하긴 심한 모양입니다.
풍선님을 기다리는 사이 낮이 설지 않은 님이 택시에 내리십니다.
부소림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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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가신다고 하지 않으셨는데, 배낭은 없고  양 손 가득 드셨습니다.
응원를 나오신겁니다.
산 사람 마음은 어디가 끝인지?
풍선님의 전화 있습니다.
부득이한 일로 산행을 못한다 하십니다.
한밭고 앞 배수로를 지나 어둠뿐인 산으로 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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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와의 고독한 긴 여행이 됩니다.
도시의 하늘은 까맣게 익어가고...
잘 정리가 된 등로 입니다.
도시근교의 산이라 등산로보다는 산책로라해야 함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오르는가 싶더니 달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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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부끄러운 일이지만 처음입니다.
이 달마정에는.
'해가 많이 짧아졌어요."
"원칙을 따져볼까 별땅아."
"예?"
"해는 그대로 있고 낮이 짧아진거지."
"예? 예! 맞습니다."
하아! 맞습니다.
오늘도 또 한 방에 죽음입니다.
내 소원이 있다면 회장님  이겨보는 것 입니다.
왜 회장님 앞에선 한 없이 작아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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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사람의 뒷 모습과는 달리 도시는 찬란한 불빛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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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불빛 아래 많은 웃음이 나뒹굴고 있겠지.
있는 자건 없는 자건.....
도솔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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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어둠속에 숨쉬는 도시의 불빛들.
얘기합니다.
도솔산 승적골 가세바위 전설에 대해서.

『도안동 승적골 정상 우측에 가위처럼 우뚝 솟은 바위가 하나 있는데 마치도 스님의
가사처럼 생겼다하여 가새바위라 한다.
옛날에 한 가족이 화목하게 살고 있었다 한다.
아버지는 농사를 짓고 어머니는 가사를 돌보는
중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마음씨가 고왔다.
그러나 어느날 어머니가 이름 모를 병으로 죽게되자
아버지는 훗날 새엄마를 맞이하였다.
새로 들어온 엄마는 어린 딸을 하나 데려 왔는데그 어미를 닮아서인지
마음씨가 사악하여 남을 시기하고 모략하기를 즐겨하였다.
그리하여 새엄마가 들어온 이후부터 큰 딸은 학대와 멸시를 면할 길이 없게 되었고,
집안의 온갖 궂은 일은 모두 도맡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마저 중환으로 드러눕게 되었다.
몇 달이 지나도록 아버지의 병환이 낫지 않자 큰 딸은 산에 올라가 산신령께 기도를 드렸고,
이에 감동한 산신령은 큰 딸의 효성을 지극히 여겨 아버지의 병환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대나무 죽순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때가 마침 겨울이었기 때문에 죽순을 구한다는 것은 절망적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심이 지극한 딸은 죽순을 찾아 산으로 들어갔고,
산신령은 호랑이에게 명하여 큰 딸을 따라 다니며 보호하도록 일렀다.
며칠 동안 산속을 헤매이다가 간신히 죽순을 발견한 딸
너무 기뻐 빨리 가서 아버지께 죽순을 잡수시도록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산을 달려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계모와 어린 딸은 바느질할 때 사용하던 가위를 들고 집 앞 가까이까지 나와
큰 딸이 죽순을 가지고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큰 딸이 집에 가까이 오자 호랑이는 안심하고 산 속으로 돌아가 버렸다.
큰 딸이 부푼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목에서 계모와 어린 딸은
큰딸을 찔러 죽이고 큰 딸이 구해온 죽순을 빼앗아 가지고 집에 돌아갔다.
그리고 이 모녀는 자기들이 구해왓다고 자랑하며 그것을 달여 아버지께 드렸다.
이것을 먹자 아버지가 완쾌되어 다시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계모와 그 딸은 건강을 찾은 아버지께 큰 딸이 먼 곳에 사는 친척집에 놀러갔다고 속였다.
나중에야 큰 딸이 죽은 것을 안 아버지가 큰 딸이 묻힌 곳을 달려가 보니
그곳에는 큰 딸의 원한이 맺힌 까닭인지 가위모양의 바위가 솟아나 있었다.
아버지는 이 바위에 엎드려 죽은 딸을 부르며 대성통곡하다가 집에 돌아와
사악한 계모와 딸을 내쫓아 버렸다 한다.』

예나 지금이나 죄를 짖고는 못 산다는 교훈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지.
죄는 일 인칭적인 것이 아니라 다인칭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회장님 무척이나 힘들어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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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이슬 맞으며 잠을...
"나 아무래도 못 가겠다."
"아니 왠 엄살이셔유."
"!!!!?"
불티재에서 하산을 하신다 합니다.
불티고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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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례의 마루금은 육교가 아닌 복수동을 가로질러야 하는데 육교를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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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천대 앞 25시 편의점에서 야식입니다.
컵라면과 시원한 맥주 한잔.
땀 흘리고 먹는 맛이란...
고생을 하라는 회장님의 격려를 뒤로한 체,
도로를 가로질러 복수정수장 철책을 따라 조금 오르니 오량산을 알리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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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살지만 모르는 곳이 너무많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것도 모르면서 남의 것만 탐하고 다녔습니다.
너른 숲님 희미한 불빛의 손전등으로도 잘 가십니다.
"헤드랜턴드려요."
"괜찮습니다."
그래 산은 눈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갑니다.
산 맛이 나는 길 입니다.
서쪽새 소리는 마음을 때리고...
왜 그리 구슬픈지.
"왜 우냐?"는 질문에
"그걸 내 어찌알아요." 합니다.
"진짜 왜 울지?"
얘기 합니다.
그냥 걷는 침묵이 온 몸을 감싼 어둠보다 싫어서.
회자되는 살이로.
쟁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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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여의 걸음질.
몸은 '힘들다! 힘들다!.' 합니다.

생체의 시계는 잠을 불러들이고 눈 마저도 촛점을 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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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이 말 마따나 '미친 짓꺼리.'입니다.
하지만 미친다는 일 좋은 짓 입니다.
미치지 않고 살 수 없는 세상이니.
산에 미치고 일에 미치고 술에 미치고 돈에 미치고 미치고 미치고 ...

사는 얘기합니다.
자기 자신을 버린다는 것 참으로 힘든 짓 입니다.
희생을 강요하기 이전에 희생이 있어야 보다 나은 꿈이...
산 길 같습니다.
긴 바지 걱정을 했는데 이제는 긴바지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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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바위 입니다.
아주 작은 장수였던 모양입니다.
작고 소위 내 손바닥보다 조금 더 큽니다.
휴식입니다.
4시30분.
강건너덕배님의 폭탄이 제조되고 ...
풍선님의 전화도 있고...
"야아! 닭울음 소리다." 라는 너른 숲 님의 환호에
"지량리 닭은 부지런하네요." 강건너덕배님 화답을 합니다.
그러면 깨어있는 우리는?
닭이 게으른건지 사람이 게으른건지 모를 일 입니다.
아침을 여는 것은 우리 입니다.
시계길입니다.
깃발로 청록님이 반겨주시고...
군부대의 지리한 철책이 길게 이어지고 죽기실으니 먼저가라는 강건너덕배님.
에이 죽이기나 할려구.
방향감각이 없습니다.
가시밭길 천국길 혼미해집니다.
입을 후하고 불면 땀방울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아! 땀이여."
5시30분 헤드렌턴 소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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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를 볼 수 있냐 없냐.'
말을 하지만 아무래도 행운은 없을 듯 합니다.
철책이 끝나고 명막산 오름길.
"경사도가 70도는 될것같다."라는 말에 65도 아니 60도라 우기는데 내 우기면 안되겠습니다.
이 참에 함 붙어봐.
아니 말 할 힘도 없습니다.
강건너덕배님. 너른 숲님 얄밉기만 합니다.
왜 그리 빠른지.
헉헉대며 도착한 명막산.
"이제 산에 온 기분이다."라 하며 염장을 지릅니다.
대전시내 산은 다 기억을 못해도 이 명막산은 꼭 기억이 난다나하며 너스레를 떱니다.
무슨 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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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를 보자하였는데 아침 노을을 봅니다.
군 부대의 나팔소리도 들립니다.
왜 깨우는지 아침을...
송전선 철탑을 보면서 너른 숲님
"내 어릴때 철탑을 오르 내리는게 놀이였는데." 하십니다.
아니 어떻게 저 높은 곳을...
"저 어릴적에는 미류나무 꼭대기 까치집 찍으러 올라간 적은 있지만 철탑은?"
합니다.
지금은 그런 동심을 소유할 수 없지만,
소 풀 뜯기는 일이며, 서리며, 유년기의 추억은 언제나 생각해도 웃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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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피어나는 숲에 마음을 쏟아보지만 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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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멀은데...
독점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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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구가 작은 돌탑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가는 이 하나씩만 공양을 했더라도 저 보다는 더 커있을 텐데 다음엔 공양좀 해야지 합니다.
"아이고 저길 언제 올라가."
재넘이 대장님 엄살입니다.
오름이 없다면 산이 아니지.
아침 햇살이 애무하듯 볼을 어루만지고 숲은 아침의 정령들이 기지개를 켭니다.
그래 힘든 만큼 느끼자.
조중봉입니다.
그 내림길.
고생을 합니다.
"배고파 밥 먹고 갑시다."
씨이 증말 지네들은 힘들지 않다고 진짜 해도 너무해.
야간 장거리산행을 처음 하신다는 너른 숲님 숨소리 한가닥 들리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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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작작마시고 다니지 이게뭐니.' 푸념어린 자학을 하지만 내 걸음으로 가야 합니다.
내 길 입니다.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녹아 있는 무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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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의 식사입니다.
김밥 두 줄을 못 먹고...
자고 싶다는 마음 뿐 입니다.
5분 취침을 하지만 더 괴로울것 같아 포기를 합니다.
매미 소리는 즐거움보다는 소음에 가깝고 바람한점이 없습니다.
모기는 왜 그리 따라다니는지.
앞에가는 재넘이님 외마디 비명과 함께 스틱을 집어던지며 줄행랑 입니다.

땡기벌에 재넘이님 3방을 쏘이고 팔은 잘 부풀어진 핫도그처럼 부어 올랐습니다.
벌이 무섭다 무섭다 하지만 이제서 그 무서움을 알았습니다.

물속까지도 따라온다는 대단한 공격력의 벌 입니다.
우리의 짐을 혼자 다 지었습니다.

농 했습니다.
우리 몫까지 다 쏘여줘서 고맙다고.

내친김에 휴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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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숲님 벌집을 사진에 담아오십니다.
안 무서우시나.
의사인 재넘이님 지 몸은 지가 어떻게 못하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먼지.
신은 왜 그리 무거운지.
안평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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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숲님의 오합주가 나오고 꿈 같은 휴식입니다.
부어라 마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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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부어오르는 팔에  바위같은 재넘이님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
대신 아파줄 수 없고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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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마음으로 생각이라는 사치는 피울 수 없습니다.
힘들고 배고프고...
전화 입니다.
그래도 미우니 고우니해도 아껴주는 사람은 아내 입니다.
좋은 산행이 되라하는데 참...
귀찮다는 마음 뿐이니.
얼마나 더 가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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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샤워하고 아이스크림 한 수저입에 넣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402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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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어지러이 베어져있고 베어진 나무에 운지버섯이 꽃처럼 피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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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없습니다.
더는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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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워 토막잠에 빠진 재넘이님.
내가 힘든지 재넘이님이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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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숲님 걷기도 힘든데 영지버섯이며 싸리버섯을 연신 허리굽혀가며 따십니다.
모처럼만의 내림길  편안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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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마루금입니다.
길도없는 처녀지라고 재넘이 대장님 엄포입니다.
가기싫다는 생각이...
무덤가엔 맥문동이 저리도 고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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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만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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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농가에 들러 물도 좀 얻고 넉넉한 인심도 좀 받습니다.
미안함에 사탕을 한웅큼 드리니 좋아라하십니다.
팔의 통증보다는 그 독으로 인해 머리가 무척이나 아픈 모양입니다.
어지간해서는 기권을 안 할 재넘이님인데 기권입니다.
같이 남아 있는다고 하니 "나 어린애가 아니니 보호자는 없어도 된다."합니다.
내가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하는데 속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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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합니다.
길.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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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산행하면 될것이라는 생각은 바람처럼 날아갑니다.
재넘이님 가서 고생좀 해봐라하고 약을 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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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재넘이님 표시기도 있고 아직은 맛이 덜배인 산배도 있습니다.
가야할 산은 아스라이 멀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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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길은 멀고...
태고사 삼거리까지 가서 더 가야하나 마나 결정을 하기로 합니다.

못 간다면 억울함이 오기가 있는데...

태고사 삼거리가 아닌 두지리로 하산입니다.
고추가 널려져있는 두지리 마을을 지나 두지삼거리.
산행을 끝내기로 합니다.
못가는 아쉬움이야 끝이 없지만 포기도 진정 아름다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행을 기획한 재넘이 대장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독백같은 글을 읽어주신 님들에게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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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람져 있지 않지만 저 익어가는 으름처럼 산은그렇게 사람곁에 있습니다.

산은 있습니다.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