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의 산, 대둔산구간

 

 

언제 : 2007년11월 25일.

누가 : 권한규, 문필봉.

어디 : 도산리에서 신기리까지.

거리 : 약 12.8Km.

시간 : 약 8시간 42분(점심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이동 : 자가용및 논산버스 이용.

날씨 : 안개 많음, 날씨 좋음.

특징 : 이번 구간은 유명산인 대둔산 구간인 관계로, 낙조대에서 마천대까지는 많은

         인파로 정체가 심했다.

         초반 도산3거리에서는 작은 도랑을 건너고 한창 인삼재배을 위해 시설이 준비

         되는 논들을 지나고 380봉까지는 에딘버러 골프장을 왼쪽 옆으로 두고

         오르는 이상한 시경계산행이 되었고 초반 몇십미터는 잡목으로 조금 고생했다.

         돛대봉이후는 양호한 등로상태를 보였고 낙조대및 몇 곳에는 이정표가 새로이

         설치되었으며, 금남정맥과

         이별한후 짜개봉까지는 등로가 양호 하였지만 짜개봉 이후 신기리 까지는

         등로길이 좋치 않았다. 

         출발을 일찍 한 관계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느긋한  산행을 했으며, 초반  

         오랫만에 멋진 운해를  볼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돛대봉에서 낙조대까지의 산

         행시간이 많이 지체됬다.  

 

 

 07:45  도산 3거리 출발

 08:12  368봉 도착

 09:05  돛대봉 도착

 09:20  돛대봉 출발

 10:39  낙조대 도착

 11:40  낙조대 산장출발

 12:07  마천대 도착

 12:40  허둔봉 도착

 13:25  금남정맥길 삼거리 도착

 13:40  금남정맥길과 이별

 14:00  짜개 남봉 도착

 14:07  짜개 남봉 출발

 15:15  302봉 도착

 16:27  신기리 도착

 

 

<후기>

금요일 오후에 이제 막 산에 빠지신 직장 형님이 물으신다.

"필봉아 이번 일요일엔 어느산에 가냐?"

'산이 아니고 논산시계하는데요,  이번엔 대둔산 구간이 들어 있어요.......'

"그럼 같이 가자"

'형 이번 구간이  쉽지 않을텐데.....'

"네가 좀 천천이 가면 되지...."

'그럼 일찍 출발 하지요'

"그래"

 

신탄진 톨게이트에서 아침6시20분에 약속을 합니다.

일요일 아침 5시 50분에 집을 나서 신탄진 톨게이트에 오니 연기군 부강이 댁인 형님은 보이지 않고

전화를 해봅니다.

아직 댁이랍니다.

'형 내가 청원IC으로 갈테니까, 그리 나오세요'

청원 IC에서 형님을 모시고 계룡으로 나가 연산 구사거리에 차를 주차 시키고, 버스정류장에서 따뜻한

캔커피를 한잔씩 마십니다,

30분이 채 못되서 수락 가는 버스가 오고, 버스에는 등산복 차림의 50대 남자 한분만이 타고 계십니다. 

 

대둔산이란 이름의 대둔산은 제가 살았던 고향에서는  한듬산이람 명칭으로  지금도 불립니다.

어젠가 제가 어렸을적에 어머니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셨던걸 기억 합니다.

"계룡산은 사람이 몇명 못 들지만 한듬산은 사람들이 엄청 많이 든단다........."

그때는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거역할수 없는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한듬산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주었는지......

 

 

도산3거리에서 하차한 후 등산화며 배낭을 고쳐메고, 안개 자욱한 에딘버러 골프장 옆능선으로 오르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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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구간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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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자욱한 골프장옆을 지나서 오른 368봉의 삼각점.

논산시청에서 수락고개부터 368봉으로, 낙조대 까지 등산로를 정비 했음을 늦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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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봉에서 본 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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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봉 근처에서 바라본 월성봉.

운해가 장관을 이루어 발길을 잡았다.

요즘 한참 산에 맛을 들인 직장형님이 자리에서 일어설줄을 모르신다.

몇번을 채근해야 조금 진행하시고 또 뒤돌아 운해에 빠져 헤엄을 즐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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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오늘 진행해야할 짜개봉이 살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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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에서 바라본 운해.

중앙 왼쪽으로 계룡산이 살알짝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직장형님은 내가 부르고 또 부른다음에서야 자리에서 일어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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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대봉에서 바라본 서대산방향의 구름바다, 앞의 둥그스런 모습의 서대산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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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이 넋을 잃은 직장형님.

'형님 수영 잘해유?.....'

"?....왜?"

'지가 저 구름바다에 밀어 넣어 줄텐게 수영좀 하고 오슈........'

'지가 수건하고 음료수는 준비해갖고 기달릴텐게....'

".........정말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다"

' 히히 멋지내유'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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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8봉근처에서 뒤돌아본 돛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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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돛대봉과 왼쪽멀리 계룡산이 살짝이 고개만 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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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에 바라본 낙조대.

재작년 산행시와는 다르게 등로을 손질해 놨다, 산죽을 베어내고 자일을 메어 놓았다.

논산시에서 수락고개, 368봉을 경유 낙조대까지 등로를 정비하고 위험한 암벽엔 자일을 메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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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본 태고사.

태고사 자리를 잡고 기쁨에 원효대사가 3일간 춤을 추었다고 했는데, 그후에는 저렇게 절 규모가 커

버려서 원효가 뜻한대로 자리가 잡혔는지.......아마 저렇게 커져버린 태고사를 원효가 아신다면 슬픔에

3일은 우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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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사 뒷 능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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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대 넘어로 월성봉과 바랑산이 보입니다.

낙조대 이정표도 새로이 세워져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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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의 기와집 모양의 인대산이 보이고, 진악산도 보이고  그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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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낙조대라 했을까?....

 

낙조대 산장에서 좀 이르지만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합니다.

한시간여 낙조 산장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겨울 햇빛을 즐깁니다.

 

형님에게 산장뒤 수락리 마애석불 이야기를 하니 형님 얼른 돌아가 보고 오십니다.

경사가 완만한 바위벽에 세겼으니 오랜세월이 흔른 지금은 눈을 크게 뜨고 찾아야 희미하게나마 볼수

있습니다. 

려말 선초에 조성된걸로 판단되며 충남 문화제276호입니다.

 

낙조 산장은 주말에는 항시 개방이되나 주중에도 미리연락을 취하면 문을 열어 준다 합니다.

식수가 있으며 주위에 넓은 평상등이  비박등을 할수있는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컵라면과 막걸리등 비상식량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한시간을 그렇게 여유를 부린다음 마천대를 향해 갑니다.

엄청난 산행인파입니다.

간혹 구두에 산행을 하신분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쉬이 올라올수 있어 그런 모양입니다.

 

이름 그대로 한 없이 드는산.....

 

한듬산은 그 골짜기마다 피맺힌 한이 많이도 서려 있는 곳이다.

원삼국시대부터 싸움이 빈번하게 벌어졌던 곳이며, 월성봉의 달이성터 흔적, 검천리의 산성, 산직리의

산성및 승적골의 유적등이 백제와 신라의 격전지였음을 증명하며 이모든 성터들은 대둔산 줄기인 금남

정맥상에 있습니다.

또한 황산벌이 역시 대둔산 줄기인 금남정맥의 함박봉 밑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의  이치전투가 치러진 배티재며,  동학혁명시 우금치에서 패한 동학군의 일부가, 접주급이상

고위 동학군이 25명이상이 이산에 들어와 다음해 2월까지 치열하게 저항했고, 3살배기 여아만 빼고

모두 최후를 맞쳐으니,  동학군의 3대 지도자중에 손화중, 김개남등이 접주였으니 그들의 세력은 작지 않았으리라.....

또한 6·25때 조선 공산당 충남도당이 9.28이후 도당을 이곳에서 금남정맥상의 백암산으로 옴겨 갈때까지 잠시동안의 아지트 였으며, 수락리의 경찰 승전비, 대둔산 공비 토벌 작전으로 산화한 경찰의 위령을

위한 경찰 승천탑등은 이산의 비극을 말해 줍니다.

 

비운의 한듬산........

왜 사람들은 한듬산으로 드는 걸까?

질곡의 역사 한복판에  한듬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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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대입니다.

낙조대에서 마천대까지 27분이나 걸렸으니 얼마나 많은 산행 인파인지 알수 있습니다.

 

개척탑인데 무엇을 개척했다는 것인지, 언제나 이곳에 오면 저 거대한 쇠 구조물이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저런 거대한 철 구조물을 왜 세워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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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마천대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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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둔봉이라 불리는 826봉에서 바라본 마천대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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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가야할 짜개봉입니다.

거대한 암릉이 자주 눈에 걸리는 이유는 그곳으로 진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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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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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멀리 수락 저수지가 보이고 그앞으로 대둔산승전 기념탑이 살며시 보이며 중앙에 석천암이

희미하게 암릉아래 자리

하고 있습니다.

 

근대 한국 주역의 한 산맥인 야산 이달선생이 1947년부터 1949년까지 석천암에 머물면서 배출한

주역의 제자들이 108명이나 된다 합니다.

그 108명의 제자들은 주역을 통강(주역을 통채로 외움)했다고 합니다.

그  제자들중에 이곳 논산출신 대산 김석진옹은, 석천암에서 주역을 배우기 시작하여, 아직도 대전에서

동방 문화 진흥회를 이끌며 주역의 현대화를 위해 매진 하고 계시며, 얼마전 노구를 이끌고 석천암에

답사를 오기도했습니다.

 

석천암위로 낙조대로 가는 등로의 나무 계단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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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의 안심사로 가는 길과 우측의 수락계곡으로 가는 4거리의 능선을 지나고, 금남정맥길과도
이별을

하고 바위 암봉이 위엄있게 보이던 짜개북봉입니다.

짜개 북봉을 남쪽으로 돌아 짜개남봉 절벽 밑으로 희미하게 길이 열려 있으며, 암봉을 지나오르면 조금

넓다란 짜개남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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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촌에서 오셨다는 어른신들이 짜개남봉에서 돌탑을 세우고 계십니다.

건너다 보이는 봉이 짜개북봉입니다. 북봉은 논산시경계 안쪽에 있으며 이 짜개 남봉은 전북과 경계의

위치에 있습니다.

탑이름이 뭐냐고 여쭈니 우천대라 하십니다, 마천대의 마를 말마로 아시고.....짜개남봉의 탑은

소우자의 우천대라고.....

 

이분들한테서 이 두 봉오리가 짜개봉이란것을 알았습니다.

양촌에서 바라보면 이 두 봉오리가 쪼개진 봉오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짜개봉이랍니다.

예전 충청도 사투리로 쪼개진을 짜개진으로 불렸답니다.

정말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형도에는 분명 없는 이름이 그 산 아래마을에 가면 이름이 분명이 있을때가 많습니다.

이름이 없다면 그렇게 부르기로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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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에 하얀 점이 하나 있습니다, 지형도에는 그저 사각형의 검은점이니 민가겟지요.

그런데 산정에서 만난 양촌의 아주머니는 저것이 약사암이라 합니다. 지형도상에 약사암은 짜개봉

남쪽에 기슭에 나와 있는데요.

의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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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개봉을 내려서 진행을 하다보니 희미한 등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이 없는 사진의 오른쪽의 절벽을 천천이 왼쪽으로 돌아 내려오니 시간이 많이 지나갑니다.

사진을  찍은 이곳은 해발 440m 고도의 헬기장입니다.

지형도상엔 그런 표시가 없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에서 출발한후 302봉으로 빠지는 능선을 못찾고 잠시 알바를 합니다.

여기정도에서 좌측으로내려서야 하는데 능선이 전혀 안보이네....

무작정 10여m 내려서니 왼쪽 약 15m정도에 능선이 보입니다.

사면을 타고 능선에 도착합니다.

약 40m정도의 고도 차가 나니 능선이 보이지 않는것도 당연한 것인지 모릅니다.

 

길은 없습니다.

그저 막무가내로 키작은 잡목과 소나무, 명가나무가시를 피해가며 진행 합니다.

진행 속도가 더딥니다.

그 와중에도 형님은 작은 영지버섯 몇개를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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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동마을과 충남 사기소 마을의 옛길입니다.

병목현상인양 그 날등만 유난히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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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경계밟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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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머리인 신기리 마을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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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 27분, 신기리마을 도착 합니다.

마을입구 까치밥으로 남겨 놓으듯한 감나무의 감들이, 저녁 빛을 받아 더욱더 붉어 보입니다.

 

마을 입구 옛 가게인듯한 집앞 수돗가에서, 얼굴을 대충 씻고, 꼬마 아이한테 시원한 보리차 한잔을

얻어 마십니다.

착하고 순진한 시골 아이들입니다

 

신기리가 종점인 논산 덕성여객 버스는 떠난지 오래고,  17 :10분차는 아직 멀었고, 히치를 해 보지만

모두 헛수고입니다.

차라리 조금 더 기다려 버스를 타고 가자고.......

 

17시 10분, 덕성여객을 타고 연산 삼거리에서 하차후 자가용을 타고 바로 옆, 연산순대집으로 이동,

순대 국밥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계룡IC를 거쳐, 대전으로 돌아 옵니다.

 

대둔산 운해의 멋진 장관을 보고, 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짜개봉의 이름을 알게 되었으며, 이것 저것

오늘은 성과가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절 합니다.

                       

 논산 덕성 여객 시간표 

논산 출발

수락 출발

 

논산 출발

신기리 출발

06:10

07:15

 

06:00

06:55

07:00

08:10

 

06:25

07:25

08:50

10:15

 

07:30

08:45

10:10

13:10

 

08:10

09:50

12:12

14:30

 

09:50

11:10

13:30

16:00

 

11:00

12:50

14:50

17:25

 

12:30

13:40

16:10

18:10

 

13:25

15:00

17:10

20:20

 

13:50

17:10

19:10

21:10

 

15:30

17:50

20:10

 

 

16:30

18:40

 

 

 

17:30

20:00

 

 

 

19:40

21:50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