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남북으로 이어걷기.

 

산 행 지 : 대둔산

산 행 일 : '06년 6월 6일

소 재 지 : 전북 완주군. 충남 논산시 일원

거 리 :10.8Km[도상]

날 씨 : 맑음

교 통 : 승용차 2대

회 비 : 삼만원

산 행 인 : 신샘. 시간여행. 솔개. 재넘이. 별땅이

산 행 시 간 : 8시간 20분

산 행 경 로 : 내촌리 - 334봉 - 개암리 - 금오봉 - 쌍칼바위 - 허둥봉 - 마천대 - 낙조대 - 돛대봉 - 행정리.

산행지도

 


산행기록.

 

★ 8  : 00  --- 황실코아.
★ 9  : 35  --- 내촌리
★10 : 30  --- 334봉
★11 : 40  --- 개암리
★12 : 35  --- 금오봉
★13 : 01  --- 쌍칼바위
★13 : 34  --- 허둥봉
★14 : 45  --- 마천대
★15 : 12  --- 낙조대
★16 : 50  --- 돛대봉
★17 : 55  --- 행정리

 

후기

 

행여 그대 날 찾아오려거든
맨발로 오세요.
푸른 보따리 서쪽새 우는 밤 길을 묻지도 말고,
별빛이 노니는 북창  각시바람을 따라서 나의 꿈속에...
산은 왜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가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吾]의 피안[彼岸]적인 행동이 아닌지.

사진으로...

 

 

8시 누리아파트 앞.

만나면 좋은 님들 입니다.

차 한 대로 가자하지만 들머리 날머리가 멀고 운주택시를 이용하자 하지만 차 두대로 이동입니다.

안영리를 지나 대둔산으로 향합니다.

 

 

내촌리 산행들머리 마을입니다.

조그마한 시골장도 섰습니다.

사람사는 소박함이 있었지요.

내려서 장구경도 하고 싶었지만 그냥 갑니다.

솔개님 "막걸리에 순대한첨 참 맛있는데."하며 침도 삼킴니다.

조금은 들머리 찾기에 고생을 했습니다.

수락 전원마을에서 들머리를 찾아 오르려했지만 너무 우거진 잡목숲이 싫어서 이 곳으로 왔습니다.

조용한 마을 입니다.

"어 동내에 개 한 마리 안짖네요."

"그러내요, 동내에 개 가 없는 모양이지요."

아닙니다.

있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 짓지는 않습니다.

선하게 보였는지 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나 봅니다.

할머니에게 길을 여쭈니 "길은 있는데 못 갈꺼여." 하십니다.

없으면 없는대로 가야하지요.

밭길을 지나 숨습니다.

수즙은듯 꿀풀이 반깁니다.

참 곱습니다.

 


어릴때 꽃잎을 따 입에 빨으면 단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좋지 않은 발걸음입니다.

반바지인 나에게는 더 힘든 발걸음이 됩니다.

언제나 선두인 솔개님 방향을 잡아 치고 나가고...

 

 

 

된 비탈입니다.

바람도 없습니다.

마음은 저만치 비키어 그림자처럼 따라 옵니다.

 

 

봉화대인지.

전략적인 요충지였는지.

잠시 휴식입니다.

"시작이 왜이래."

지도하고는 전혀다른 고행의 길이 됩니다.

재넘이 대장님  두번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라 합니다.

한마디 더 덧붙입니다.

추전하고 싶지않은 길이라고...

 

 

 

뿌우연 하늘입니다.

환경에 대해 얘기하지만 답은 무었인지.

인간이 파괴를 하는지 아니면 사는 방법중의 하나인지 모를 일 입니다.

 

 


얼려온 맥주맛이 참 좋습니다.

산찾사님 전화가 있고.

편안함이 있는지 먹거리의 풍성함인지

"먹고놀자 개판산행이네."

웃음이 있는 농담도 있습니다.

 


발걸음의 흔적이 있습니다.

도면상 334봉입니다.

삼각점을 찾으려하지만 찾지 못 합니다.

 


지나온 334봉입니다.

개암재에서의 숙제입니다.

개울을 어떻게건너느냐 아니면 능선을 밟느냐.

따라가야 합니다.

포장길 농로입니다.

 

 

 

이삼분을 오르니 개암리농장이 있습니다.

천등산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있습니다.

 

 


저 곳을 향하여 가야합니다.

산이며, 사람예기며 사는 얘기로...
좌측의 등로를 잡습니다.

 

 


시간여행님 말이 없습니다.

하루종일 있어도 묻지않으면 목소리듣기 힘들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터질듯한 심장 박동을 십여분하니 능선을 잡습니다.

바람도 있습니다.

살랑이는 숲의 소리를 들으며 걷습니다.

힘이들면 힘이드는대로...

새 소리가 좋습니다.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아니라 짝을 찾는 소리일지 모릅니다.

애타게 불러 본 이름이 있는지.

목 노아 울어 본 사람이 있는지.

 

 

 


마루금을 잡습니다.

재넘이 대장님과의 동행입니다.

쌍칼바위.

대장님 왜 쌍칼바위라 했는지 궁금하다 합니다.

그렇습니다.

꼭 무슨 주먹세계의 이름같습니다.

땅기운이 참 좋은 곳이라 합니다.

보기에도 그렇습니다.

시원항 바람이 있고 아름드리의 나무가 있습니다.

 

오름이 있고 내림이 있습니다.

숲 터널입니다.

그저 숨습니다.

 

 

하늘도 보입니다.

편안한 기다림도 있습니다.

금오봉.

 


"왜 이리 힘드냐. 내려갈걸 왜 힘들여 올라오는겨." 하니 한 산님이 말을 합니다.

"보이는 풍경들이 기분을 좋게 하잖아요."

풍경을 담습니다.

 

 

 

 

 

"어데서 오셨어요."

"예 대전에서 왔습니다."

"우리들도 대전에서 왔습니다."

"좋은 산행하십시요."

인사를 합니다.

산 입니다.

걸었습니다.

생각도 하지말자.

그냥 숨자.

 

 

 

 

열리는 길 입니다.

대둔산의 풍경이 있습니다.

 

 

 

 


 

 

 

 

 

 

 


마천대다.

장난스런 신샘님이십니다.

1대간 9정맥을 다 마치시어가는 대 선배님이십니다.

유머가 간단 명료하신 유쾌하신 님이십니다.

 


 

 


마천대.

가지않습니다.

그냥가자.

많은 산님들을 만납니다.

케이블카가 있어서 그런지 가벼운 차림의 산님들도 많습니다.

마천대 삼거리.

잘 아는 두 님이 있습니다.

 

 

마천대 삼거리에서 낙조대 가는 길.

신샘님은 마루금길을 이의시고 우회길을 잡습니다.

어휴 힘들당.

그냥 갈 님이 아니지.

솔개님 마루금을 잡습니다.

싫다.

 

 

낙조대 산장입니다.

산장지기인 할머님이 출타를 하셨는지 잠겨있는 문 입니다.

아니 기거를 하고 계시지 않는 모양입니다.

잡초가 무성하니 관리가 잘 안되어진 느낌입니다.

할머니의 라면과 막걸리의 맛이 아직도 입 속에 있는데...

 

낙조대입니다.

해넘이를 보아야하는 낙조대.

눈물이 나도록 곱다는 노을빛은 못보고 그 노을 같은 얼굴을 담습니다.

 

 

 

 

 

 

 

 
바위와 육산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암릉길 입니다.
"보이는 모습이 꼭 설악산 천화대 같다."라는 신샘님 말씀입니다.

 




 

 

 

 

 

 

 

 

돛대봉입니다.

숨을 길이 좋습니다.

육신의 알맹이는 버리고 가난한 마음으로 갑니다.

 
아직은 피지못한 하늘나리꽃입니다.
이 속에는 ....


숨습니다.
또...
돛대봉 입니다.

 

 

 

 

 
숨어야할 곳이며
숨어 온 능선입니다.
 

 

 

 

 

 

 

 

 

갈림길 입니다.

산줄기는 제대로 찾아야 한다며 신샘님.시간여행님 솔개님  좌측으로 가시고

핑게 많은 이넘은 행정리로 발걸음을...

 

 

 

에딘버러 골프장의 날머리 입니다.

이동전화 중계기가 있고 정자가 있습니다.

 

 

 

 

골프장에서 본 대둔산 북릉의 돛대봉입니다.

얼굴이 길고 코가 큰 사람의 모습입니다.

 


산은 있습니다.

하늘에 물든 웃음과도 같이...

말 보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채취를 느끼는 바람[風]처럼..

산은 말하지도 않고.

같이한 님들에게 웃음을...

 

인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