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 금 산 

산행지 대금산(大金山)
높이437.5m
위치 경남 거제시 장목면 연초리
산행일시 2012. 4. 8. 10:30~13:30
날씨맑음. 개스 조금
산행인 신묘생 밀양시 연합회 22명
들머리 반깬고개(율촌고개)
등로

 

반깬고개(10:30)~시루봉 갈림길(11:14)~대금산

정상(11:40)~시루봉 갈림길(11:57)~점심(12:00~12:30)

~시루봉(12:45)~임도(13:08)~상포마을(13:30)

 

산행시간 3시간 00분
산행거리  약 7km
이동밀양(08:20)~반깬고개(10:20)
소요시간 2시간 00분

 

♣ 대금산은...

 

 

대금산은 거제시의 11대 명산중 하나로 남한에서 진달래꽃이

제일 먼저 핀다는 산으로 산 7부 능선에 약 5,000여평에 달하는

진달래 군락지가 있으며 거제시청에서는 매월 4월달에 진달래꽃

축제를 개최하고있다.

산 정상에 이르며 부산, 진해시가 조망되며 거가대교와 가덕도

연대봉, 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그림 처럼 펼쳐지므로써 

정상에 오른 기분을 배가 시켜주며 등로 또한 유순한 산길이라

어린아이도 쉽게 오를수 있으며 정상을 떠나기가 쉽지않다.

올해는 개화시기가 다소 늦은 관계로 4월8일 현재 30% 정도

꽃을 피웠고 만개 시기는 4월 12일 이후 부터 될것같았다.  

 

 

♬ 산  행   기 ♬

 

 

-08:00

오늘 동갑 친구들의 모임인 밀양신묘생 연합의 정기 산행일이다

지난 2011년 1월부터 매월 1회 정기산행을 개최하고 있으며

당초 숱한 어려움도 있었으나 이제 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

제법 분위기도 잡히고 산을 타는 체력들도 관록이 붙어간다.

08:00 집결시간을 지나도 참석한다는 친구들이 늦다.

 

-08:20

출발

20여분 기다려 늦은 친구들을 태우고 버스가 길게 하품을 한다.

" 와 늦었노?

" 어~이 글쎈 알람인가 뭔가 해났는데

" 아 이놈이 울어야제

" 그래 아들놈보고 짜증을 내었드니

"왈

" 아부지에 휴대폰 꺼져 있네에 ?

" 헐~~헐

" 젠장 그것도 나이라고

" ???????

신대구 부산 고속도로 남밀양 IC에서 올려 대동 매표소를 지나

초정 IC에서 빠져 69번 도로를따라 거가대교 방향으로...

열어제친 창으로 봄기운이 흠뻑 차안을 메운다.

현대 건축기술의 최고미를 보여주는 거가대교을 지나 

들머리를 찾아 순조로운 드라이브를 즐긴다.

 

-08:30

산행

반깬고개로 오르는 도로는 차로 꽉막혔 오도가도 못한다.

약 7~800미터 전방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반깬고개로 향한다.

어제(4월7일) 거제시에서는 대금산 진달래 축제를 개최 하므로써

아직도 축제의 잔재가 남았다.

포장마차에서는 구수한 막걸리와 음식 냄새가 발목을 잡는다.

잘 정돈된 임도를 따라 오르는데 주변에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오늘 제대로된 진달래를 볼려나 ?

행사를 치룬 임시 막사가 그대로 있고 부녀회에서 부른다.

먹고 가라고 ...

 

-11:14

헬기장

넓은 평지에 인파로 붐빈다.

진달래는 ?

아직 !

숫처녀 젖꼭지 마냥 봉우리를 맺고 있다.

간간히 한 30% 정도 개화한것같다.

그래도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는 증체 현상으로 가다마다를

반복하고 지루함에 뒤돌아 보니 점점이 박힌 섬들과

파란 바다위에 진주 목걸이 마냥 걸려있는 거가대교가

눈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 아자씨 쬐게 올라 가입시더~~

" 엥 !!

 

-11:40

대금산 정상

쉽게 발을 놓을수 없다.

정상석이 몸살을 앓고 있다.

증명 사진 한방할려는 친구들 순서를 기다린다.

" 아지매 뭐 폼잡고 할 시간 있능교?

" 대충 박으소 !

" 궁디도 박고 얼굴도 박고 복잡한데 어짜겠는교

겨우 몇몇 친구들이 한방씩하고 시루봉으로 발길을 다잡는다.

급내림길을 내려서서 반깬고개 갈림길(11:57) 좌측

시루봉은 1시 방향이다.

비좁은 등로엔 연신 충돌 사고 발생이다.

 

-12:00~12:30

점심 

등로변 나무 그늘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린다.

지난달에만 해도 양지쪽을 선호했는데...

세월이 무섭다.

 파릇이 쏫아난 야생화를 다칠까봐 조심스레 자리를 잡는다.

그리곤 푸짐하게 먹었다.

연신 돌아가는 주유소는 신이 났다.

" 어~이

" 한꼬부 마셔라

어느때 보다 느긋한 점심을 끝내고 시루봉으로 오른다.

편백 나무의 향기를 맡으며...

 

-12:45

시루봉

돌무더기이다.

사방 조망은 뭐라 말할수 없다.

가서 보는 수밖에...

맑은 남해 바다에 숭어가 뛰는지 물보라가 일고 쪽배는

부지런히 좆아다니고 느긋하게 바라 보는 거가대교는 

찬란한 빛을 발하는 진주 목걸이 마냥 푸른 바다위에 

도도하게 걸고 있다.

" 어 ! 저가 부산아이가 !

" 워~매 저긴 진해가베 !

참 좋다.

활짝 핀 진달래꽃과 봉우리 사이로 보이는 풍광은 또 좋다.

엣 어른들

" 나물 먹고 팔을 베고 누워서니 ♬

코 노래가 절로 나온다.

" 안가나 ?

" 헉 !

내가 산대장이제

털고 일어선다.

그리고 당초 절골로 하산키로 하였으나 아름다운 외포항의

유혹에 지고 만다.

외포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결정한다.

" 기사 아저씬교?

" 그 차를 가지고 상포마을로 오이소 !

" 야 !

늘늘이다.

유달리 흰 얼굴을 하고 있는 친구가 나이답지 않게

연신 선크림을 발라된다.

중국영화에 나오는 강씨 귀신 꼬라지해가꼬 

" 봐라 엔가이 발라라

" 아이데이 안그라모 따가바 죽는다.

"ㅎㅎㅎㅎㅎ

다음에 올땐 아예 밀가루 반죽을 해서 얼굴에 도배를 해라

 

-13:30

상포마을

산행 종료

초여름같은 날씨가 혀를 빼물게 한다.

얼음 과자라도 한개 먹었으며...

부실한 체력을 호소하던 친구 몇명이 늦다.

" 어이 오늘 산행 좀 부족하다캐야되나

  좋았다 캐야 되나.

기대했던 만큼의 진달래는 아인데 그래도 볼만했고

경치 또한 쥑이드라

세상사 마음 먹은데로 되드나?

퍼뜩가자

어데 조용한 바다가에서 하산주 안주나 익혀

한 사발 하고 쉽다.

보글보글 끓어되는 안주 익는 소리가 대금산

진달래 못지 않게 이쁘 보인다.

 

 

 

 

▼ 사진 위에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건강하시고

안산 즐산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