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거제지맥 마지막 구간에 듭니다.

어제 마무리를 한 봉송마을부터 구간을 시작합니다.

들머리인 봉산재는 국도를 가로질러 건너가야 하는데 실제 지형을 보니 마루금은 절개지가 되어 차도와 바로 연결이 되므로 산행의 안전을 위하여 부득이 하게 봉송마을 방향으로 등산로를 만든 다음 등로를 자연스럽게 인도와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봉산재로 이어가게끔 만든 것 같습니다.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1. 10. 03. 월요일

2. 동행한 이 : 야인, 저

3. 산행 구간 : 봉송마을 ~ 봉산재 ~ 정골재 ~ 대금산 ~ 시루봉 ~ 상포마을

4. 소요시간 :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봉송마을

 

 07:12

 

 

봉산재

  0.6km

 07:18

    6

22분 알바

배나무골

  5.7

 09:29

  131

10분 휴식

정골재

  0.6

 09:48

   19

 

대금산

  0.6

 10:20

   32

5분 휴식

시루봉

  1.1

 11:52

   92

58분 점심

상포마을

  2.2

 12:24

   32

 

10.8km

 05:12

  03:37

순 운행시간

 

산 행 기 록

07:12

오늘도 조아요님의 도움으로 봉송마을에 내립니다.

그리고 봉산재로 이동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들머리를 찾아봅니다.

그런데 어디에서도 등로에 대한 안내판을 찾을 수 없어 옆에 있는 주유소나 지나가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여관 옆에는 이상하게도 옥포고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산 방향으로는 그 학교로 인해 막혀 있습니다.

07:40

그 봉산재를 넘어 가니 왼쪽으로 시멘트 포장으로 시작되는 길이 나 있고 마침 아침 산책을 나오신 분들이 있어 물어보니 이 길로 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다시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니 학교를 통하여 들어간다는 글과 학교 못 미처에 있는 식당 옆으로 올라간다는 글들이 있으나 산행기 작성 당시의 여건과 지금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후답자들께서는 현장에 임하여 잘 판단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봉산재를 넘어 이곳을 찾느라 28분을 허비하게 되었습니다.

07:44

아주머니들의 뒤를 따라 가다보니 원했던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안도의 숨이 나오는군요.

바로 왼쪽에 있는 이 옥포고등학교가 전(前)과는 달리 몇 개의 신축건물을 세우면서 마루금을 침범하여 그 등로가 없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교 뒤 그 등로에는 시멘트 길로 진행하는 둘레길과 산으로 오르는 삼거리가 나오고 저는 거기서 우틀하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고 그러다보니 이런 포장물들이 나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소나무제선충으로 피해를 입은 소나무들의 무덤이로군요.

08:00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면 정자가 나오게 됩니다.

이곳이 5-2 post로 등로는 여기서 바로 좌틀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오늘 등로는 정골재까지 그저 이런 평탄한 길을 오르내리는 아주 평이한 곳입니다.

주위 주민들도 물 한 통만 들고 편안하게 걷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구조목은 약500m마다 설치되어 있기도 하고....

참 걷기가 편합니다.

08:30

이곳이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대나무 숲입니다.

중학교 때 배운 대나무의 남방한계선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곳이 5-3 구간이기도 하군요.

잘라진 나무로 걸어놓은 나무의자에서 대금산과 시루봉을 봅니다.

진행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을 합니다.

평분이 되어버린 묘지를 지나니,

09:11

5-4 포스트인 억새풀평원이 나옵니다.

그런데 참 기가 막히더군요.

평원을 찾아보아도 평원은 보이지 않고 억새풀이라는 것도 약 10포기나 보았나요?

물론 사자평이나 명성산 등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가도가도 너른 지대는 물론 억새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결국은 속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았습니다.

가벼운 차림의 부부가 앞서 걷고 있습니다.

파릇한 풀이 마치 지금이 봄이라는 착각을 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평분(平墳) 세 기도 지나고 숲을 빠져나오니,

갑자기 임도가 나타납니다. 

09:29

이곳이 5-5 구간인 배나무 골이라는 곳이군요.

명동리와 오포리의 상포를 연결하는 임도입니다.

여태까지 편하게 왔었는데 이곳에 이르러 좀 올라가야 하는군요. 

이곳의 최고 봉우리가 282m입니다.

조은산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조은산님은 GPS 조작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분으로 저도 비롯 온라인상에서나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기도 대나무 숲이 있군요.

저에게는 참으로 신기하기도 한 정경이기도 하였습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니 억새가 보이고 사람들 소리가 나는군요.

이정표가 있고,

억새풀이 군락을 이룬,

09:48

5-6 정골재입니다.

정골재 한 쪽에는 쓰레기가 작은산처럼 쌓여 있는데 아무래도 이곳이 풍광이 좋고 임도까지 개설되어 있고 산객이 아닌 분들이 올라와 쓰레기를 마구 버린 여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감시원인 듯한 아저씨 한 분이 의자에 앉아 계시더군요.

이제부터 대금산을 향하여 힘 좀 써야 합니다.

10:02

그러면 먼저 이런 전망대가 나오는데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지나온 줄기들이 제 앞으로 달려오고 있고,

정면으로 고현 삼성조선소가 보입니다.

정상 산림초소 앞에 선답자들의 표지띠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습니다.

제것도 하나 기대어봅니다.

10:20

정상석 뒤로 거가대교가 보입니다.

삼각점도 확인하고,

다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거가대교.....

거가대교와 멀리 가덕도....

그러고는 팔각정까지,

바다에 떠 있는 배들.....

그런데 사실 거제지맥은 이 대금산에서 시루봉으로 진행을 하여 마감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는 북쪽으로 더 진행을 하여 상금산, 율천산을 거쳐 대봉산을 지나 구영리에서 마무리 되는 구간이라고 하는데 저로서는 언제 그 구간을 걷게될 지 모르겠습니다.

이 루트는 산줄기를 찾으시는 분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등로를 개척하고 이정표와 표지띠를 부착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 덕분에 다음에 진행하시는 분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진행하시게 될 것 같습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산을 사랑하고 산줄기를 찾으시는 분들의 본능적인 움직임이라 생각됩니다.

야인님과 포즈를 취해봅니다.

혼자 폼도 잡아보고....

........

다시 거가대교를 보고 그 거가대교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봅니다.

58번 도로도 봅니다.

정자에서 56분 정도 점심을 먹고 다시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11:36

갈림길을 만납니다.

진행방향 반대로는 진달래군락지로 가는 길이군요.

봄이면 이 진달래군락지를 찾는 분들이 상당히 이곳을 찾는다 하는군요. 

내려오면서 뒤를 돌아봅니다.

대금산입니다.

안부로 내려갔다가,

오르는 길목의 모습을 봅니다.

11:52

드디어 시루봉입니다.

5-8 포스트이기도 하군요.

정상에는 그저 이런 이정표와,

이런 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봉우리를 이런 바위가 차지하고 있는 것을 다른 곳에서는 본 기억이 없는데 참으로 신기합니다.

여기서 보는 정경입니다.

대금산을 다시 돌아보고....

오늘 산행을 마감할 상포마을을 봅니다.

하산로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이쪽으로 오르시는 분들은 힘께나 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거제도의 무덤의 특이한 점을 하나 목격했습니다.

봉분을 보면 하나같이 중간에 바위를 박아놓았습니다.

무슨 이유에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12:10

5-9 포스트입니다.

실제로는 여기서 산행이 끝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임도와 만나기는 하지만,

등로는 이렇게 마루금인 숲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준희님을 뵙습니다.

  

드디어 민가가 있는 밭을 만나게 되고,

  

56번 도로를 만나면서,

  

그 지하 통로로 통과합니다.

  

그러면 상포마을이 나오고,

  

12:24

날머리를 확인합니다.

이로써 거제시에서 권장하는 거제지맥을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도를 보니 실제 거제지맥의 남북줄기는 기술한 바와 같이 북쪽으로 더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그곳을 시간 때문에 답사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군요.

또 다른 점은 여성대원들이 관광때문에 중간에 이탈을 한 것과 바이다님의 무릎통증 때문에 1구간만 참여한 것 그리고 가인님과 조아요님의 컨디션 부재 등의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