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 1월16일 07시30분 복정역

*산행코스 : 곰내재-문래봉-곰내재-함박산-천마산-달음산-광산마을주차장

*소요시간 : 산악랜드 47명 4시간


 

부산에서 십여년간 직장에 다녔던 추억도 있고 아랫녘은 날씨가 따뜻할것같아 생소한 달음산을 안내산악회에 신청을 하고 복정역으로 나가 차에 타니 자리가 없을정도로 만원이고 차에는 70세가 넘는 노익장의 어르신들이 무척 많이 눈에 띄는 것을 보니 괜찮은 산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달음산은 기장군의 중앙에 솟아있는 기장8경 가운데 제1경이 되는산이다. 기장현읍지는 달음산을 취봉(鷲峰)산이라 적고 있는데 옛 기장사람들은 추봉산 또는 축봉산이라 불렀다. 옛날에는 달이 뜨는 산이라는 뜻인 월음산(月蔭山)이라고도 했다. 정상에 거대한 바위를 이고 독수리(鷲)처럼 굽어보고 있는 달음산은 그 뿌리가 원적산(현 千聖山)이다.




기장현읍지에도 원적산의 맥이 동쪽으로 뻗어 백운산을 낳고 백운산이 다시 멀리 동쪽으로 뛰어 동해를 맞대면서 달음산을 이룬것이라 적고있다. “천명의 성인이 이곳에서 나와 전쟁의 참화를 피할수 있었다” 이 원적산의 정기가 뻗어 내린곳이 달음산이기도 하다라는 전설이있다.




기장사람들은 산꼭대기에 있는 닭벼슬과 같은 모양의 기암괴석이 수려한 자태로 동해에서 불끈솟는 새벽의 햇살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닿는곳이라 믿고있다. 그 주봉(主峰)의 이름은 취봉(鷲峰) 또는 수리봉이라고 하고 그 동복쪽에 있는 봉우리를 옥녀봉(玉女峰) 또는 구슬아기봉이라 한다.




두 봉우리 가운데 취봉에서 그 원류(源流)를 두고있는 일광천을 취정(鷲井)천이라 하고 옥녀봉에서 발원한 계곡을 옥정(玉井)천이라 한다. 또 취봉 아래에 있는 절을 취정(鷲井)사, 옥녀봉 아래의 절을 옥정(玉井)사 라고 한다.




동해바다에서 일렁이는 바닷물결을 벗삼아 우뚝솟은 달음산은 서쪽으로 내려서서 천마산을 그리고 몇발작 더 나아가다 함박산을 모으다 그만 남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아홉산에서 잠시 쉬다가 바다가 그리워 바다쪽으로 바라보며 일광산을 비져놓았다.




달음산은 팔기산과 더불어 기장군의 2대 명산중 하나로 꼽히는 비교적 야트막한 산으로 지난 70년대와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원동 천태산, 서창 대운산 등 부산근교의 명산들과 함께 산꾼들이 가장 부담없이 즐겨 찿았던 고전적코스다.




남쪽으로는 원만한 줄기를 내리고있는 반면 북쪽으로는 병풍을 두른 듯 깍아지른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정상에는 거대한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있는 등 출발부터 줄곧 오르막으로 되어있어 상당히 힘이드는 산인데 이 때문에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험준한 준령이나 해외고산 등을 본격적으로 오르려는 산악인들이 훈련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산이기도 하다.






달음산이 지닌 최대의 매력은 산행을 하면서 드넓게 펼쳐진 푸른 동해바다를 볼수있다는것이며 하산길은 능선을 따르기 때문에 눈앞에 펼쳐져있는 동해바다로 빠져들어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정상에는 주봉인 취봉을 비롯해 옥녀봉 등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고 50여평의 반석이 있어 발 아래 펼쳐진 일광면을 비롯 기장군 5개읍,면과 해안선, 일망무제(一望無際)의 동해바다와 천성산, 금정산 등이 시원하게 눈에 들어와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곰내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11:53) “전원카페 곰내재공원”이라는 입석과 “문래봉0.8km, 함박산0.9km, 달음산5km"의 이정표가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에서 문래봉을 가기위해 길을 건너 산길을 오르면 낙엽쌓인 된비알의 나무계단길이 이어지면서 초반부터 산님들을 힘들게 만들고, 여름날씨같이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시작하니 산님들은 하나 둘씩 입었던 잠바를 벗기시작한다.





정관시도시를 조망하면서 올라가다보면 “용천지맥 문래봉511m"라는 정상표지판이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문래봉에 도착을 하지만 조망도 별로없고 특이한 것이 없어 곧 바로 하산을 서두른다.(12:16) 문래봉은 곧이 갈 필요가 없으나 달음산의 등산거리가 짧기 때문에 또는 노익장들의 산행기록을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곰내재에서 문래봉까지는 왕복40분이 소요된다.






다시 곰내재 주차장에 도착해(12:34) 주차장뒤편 “달음산, 함백산, 천마산 등산가는곳”이란  이정표를 따라 함백산으로 향하면 산책로같은 싱그러운 송림숲길이 이어지면서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테마공원가는길”의 표지판을 보고가다   “문래봉1.0km, 함백산0.7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아홉산2.9km, 함백산0.6km, 매곡마을0.6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타나면서 된비알길이 이어진다.






10여분을 가다보면 또 다시 아홉산가는 갈림길이 나타나고 얼마안가 돌탑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 함박산 고스락에 도착을 하니(13:00) 눈앞에는 달음산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한다. 하산하다보면 나뭇가지사이로 정관시도시가 조망되면서 아늑한 송림숲길이 이어진다.


 



 


 

큰 암반이 우뚯솟아 길을 막는곳을 지나면 암반길이 이어지고 암반길을 올라서면 바위전망대에 도착을 한다.(13:20) 이곳에 서면 정관시도시가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눈앞에 전개되고 주위의 능선도 질세라 멋스럼을 한껏 자랑한다.


 



 


 

곧 이어 “함박산1.8km, 달음산2.3km"의 이정표와 돌탑위에 "천마산418km"라는 글씨가 희미하게 써있는 천마산고스락에 도착을 하면(13:25) 닭벼슬같은 달음산의 웅장한 암봉이 빨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하산하다 웅장한 노송한그루가 멋스럼을 자랑하는곳을 지나면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평탄한길이 나타나면서 달음산이 멋스런 자태를 뽐내면서 산님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정관시도시를 조망하면서 능선길을 걷다보면 잠시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곧 이어 주위의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대에 도착을 한다.






묘1기가 있는 “천마산1.4km, 달음산0.9km, 청소년수련센타0.1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면 널따란 송림숲의 된비알길이 이어지고 산길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있다. 잠시 쉬면서 함께가는 산님에게 연세가 얼마나 되시냐고 물으니 73세라면서 앞으로 2년정도 산을 탈수있지않겠냐면서 30년동안 산행하다보니 세상사는일에 소홀해졌다면서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하는 눈치가 보인다.






힘든 된비알길을 오르자니 하산하고있는 산님들이 부럽기만 하고 글쓴이도 노익장의 말씀되로 앞으로 9년정도 산행을 할수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지금도 산을 타는 것이 힘이드는데 9년이란 세월동안 산을 탄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아 노익장 어르신이 부럽기만 하다.






산길에는 가끔씩 정상의 무선송신탑으로 연결되는 철전신주가 나타나고 119구조표시판이 있는곳에서 조금 들어가니 널따란암반위에 돌덩어리가 얹혀있는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암반위에서면 달음산의 암봉이 멋스럽게 조망되고, 정광신도시와 어우려진 능선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된비알길을 올라서면 양지바른곳에 묘2기가 노송과 어울려 힘들게 올라온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닭벼슬모양의 달음산 암봉이 얼굴을 내밀면서 미소를 보낸다.


 



 


 

얼마안가 멋스런 노송이 있는곳에 도착을 하면 운동기구가 설치되어있고, 눈앞에는 달음산의 멋스런암봉이 자태를 뽐내고 “달음산 정관암100m"의 이정표를 지나 뒤돌아보면 돌이 얹져진 바위전망대의 모습이 멋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무선송신탑을 지나면 “달음산0.2km 4분, 옥정사2.36km 37분, 천마산1.2km 30분”의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정상가는 철계단가기전 왼쪽의 바위봉쪽으로 올라서면 멋스런 기암들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면서 잠시 구경하고 가란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눈앞에는 일망무제의 동해바다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면서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게 만들어버리고 옥녀봉의 암봉도 질세라 멋스럼을 자랑하면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넓은 암반사이 로프가 양옆으로 설치된 암반길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서면 “옥정사 2.5km 39분, 광산마을2.4km 40분”지점인 달음산(587m)고스락인 취봉에 도착을 한다.(13:42) 






바닥이 암반부인 정상은 천혜의 휴식처로 정상에 서면 멋스런 주위의 암봉과 어우러진 정관시도시, 푸른동해바다와 어우러진 고리원자력발전소, 용천저수지와 어우러진 능선의 파노라마 그리고 일광해수욕장부터 푸른동해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장관이 전개되면서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리면서 입에서는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게 만들어버린다. 모처럼만에 가슴이 확 뚫리도록 만끽해보는 상쾌한 기분이다.






멀리 부산의 기장까지 와서 생각지도 못한 황홀한 풍광에 접하고보니 한마디로 오늘만은 복받은 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동해바다와 물결치듯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능선의 파노라마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멋진 산이 부산에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해보았으니 놀랄 수밖에 없다. 정초부터 행운이 함께하니 경인년은 나에게 복받은 해가 될것같은 예감이 든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천,지,해,그리고 달음산 우리 모두 아끼고 사랑하자. 戊子年 正初에 日光35산악회 일동” “달음산 587.5m"란 정상표지석이 눈에 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려고 하면 가야할 능선과 월음산이 동해바다와 어울려 한폭의 동양화처럼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고, 옥녀봉의 멋스런 암봉이 병풍처럼 눈앞에 전개되면서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으면서 잠시 쉬어가란다.


 



 


 

아쉬음을 뒤로 한 채 하산을 하다보면 눈아래는 옥정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고 철계단을 따라 내려와서 뒤돌아보면 정상에서 보지못했던 달음산의 또 다른 모습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앞에 전개되면서 달음산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달음산0.1km, 광산마을, 기도원0.6km" ”옥정사 하산길“의 이정표를 지나면 산불감시초소에 도착을 하고 이곳에서 보는 달음산의 모습과 물결치는듯한 주위의 능선 그리고 월음산과 어우러진 동해바다의 모습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조금가다 미완성의 돌탑을 지나면 해운대의 장산, 일광산, 금성산이 조망되고 뒤돌아보면 닭벼슬모양의 달음산과 백운산도 어슴프레 조망된다, 아름다운 동해바다의 멋스럼에 취해 하산하다보면 가을에 멋스럼을 유감없이 자랑했을 억새밭이 쓸쓸한 모습으로 산님들을 맞이한다.


 



 “광산마을1.5km 28분, 달음산1.6km 24분, 월음산1.0km 15분, 산수곡마을0.9km 30분”의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에서 잠시 아름다운 능선을 조망한후 월음산가는 것을 포기하고 광산마을쪽으로 하산을 한다.(15:23)





하산길은 나무울타리가 처진 비탈길로 이어지면서 노송한그루가 자태를 뽐내고있는곳을  지나면 나무계단길이 이어지는 멋스런 송림숲길이 나타난다. 곧 이어 양편의 나무기둥에 로프가 설치된 된비알길의 하산길을 내려서면 편백나무숲이 아름다운 운치를 자랑한다.


 


 

“달음산1.9km, 무궁상0.7km, 광산마을0.6km, 기도원0.5km"의 이정표가 있는 임도에 도착해 임도길을 조금가다보면 ”달음산1.8km, 기도원0.6km, 광산마을0.5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임도길을 버리고 광산마을로 하산하다보면 멋스런 달음산이 자태를 뽐내면서 잘가라고 인사를 한다.


 


 

얼마안가 계곡이 나타나고 계곡에는 얼음이 얼어 작품인양 빙벽을 만들어 모처럼만에 겨울의 풍광를 맛보게 만들어주고 “달음산2.4km, 기도원”의 이정표가 있는 임도길에 도착한다. 광산마을마을회관이 있는 광산마을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돼지고기주물럭을 안주삼아 소주로 목을 축임으로 행복하고 즐거웠던 달음산의 산행을 추억의 한켠에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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