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만발한 달마산의 천 개의 얼굴


http://pepuppy.tistory.com/514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남쪽을 향하는 서해안고속도로는 설국을 향하나 싶다.

남쪽이기에 눈이 없겠지?

했던 나의 짐작은 겨울의 변덕 앞에 무참해 지는 거였다.

11시쯤 미황사주차장에 발 디뎠을 땐 군데군데 눈두덩이 부스럼처럼 도져있고,

눈발이 한량하게 나붓대고 있었다.

500m도 채 안 되는 달마산에 눈이 내린다니?

아이젠과 스패치를 챙길까 말까로 잠시 주춤했었던 나의 빈곤한 상상력은 겨울을 모르는 오만이었다.

미황사를 에둘러 불썬봉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