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10월19일 05시15분 야탑역

*산행코스 : 목우재입구-달마봉-계족암 흔들바위-울산바위-안양암-신흥사-설악산매표소

*소요시간 : 파아란 산악회 44명 6시간

 

“가을산은 붉은 바다가 되니 산이 붉고(山紅),단풍이 물들은 계곡은 붉고(水紅), 그 품에 안긴 사람도 붉게(人紅) 물들어 버린다” 조선 중종때 시인 남영 조식(曺植)이 남긴시다. 삼홍(三紅)의 계절을 맞아 단풍의 명소인 동설악 달마봉 단풍의 품에 안기기 위해 아파트 입구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야탑역으로 나간다.

십이선녀탕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목우재입구에 도착을 하니 제43회 설악문화재 전국산악인등반대회가 열려 1년에 한번만 개방한다는 달마봉을 산행하기 위해 많은 산악인들이 모여들고 있다.4명이 1조가 되어 번호표를 배낭에 부착한후 산행을 시작하니 입구에서 기념품으로 등산용 타울을 나누어준다.(09:00)

설악산은 크게 내설악과 외설악군으로 나누고, 다시 동설악, 남설악, 북설악으로 나눈다.

속초을 중심으로한 설악군은 외설악, 양양과 인제를 중심으로한 내설악하고, 동해바다를 중심으로한 동설악, 인제에서 속초 미시령을 관통하는 설악을 북설악, 양양을 중심으로 한계령을 관통하는 설악을 남설악 이라고 한다.

동설악: 설악산은 태백산의 주봉인 대청봉이 해발 1,708m로써 그 맥이 동으로 뻗어 화채봉, 금강굴, 울산암, 달마봉을 융기시키고 여기서 다시 2개의 맥으로 분열되어, 그중 하나의 맥은 주봉산, 청대산등 크고 작은 산들을 이루며 속초시의 중앙부를 지나 동해로 들어가고, 다른 하나의 맥은 북으로 뻗어 영금정을 이룩하고, 그 여맥이 다시 해저를 지나 해안을 낙하 하다가 다시 두각을 해상에 노출하여 조도를 이루었다.

달마봉은 신흥사(神興寺) 앞의 세심천(洗心川) 건너 동편에 솟아있는 봉우리로 해발 635m의 암봉(岩峰)이다. 산봉우리의 둥글기가 흡사 달마와 같다하여 달마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달마라는 뜻은 달마대사의 준말로서 달마대사는 선종(禪宗)의 시조이며, 남인도 향지국(香至國) 왕의 셋째아들이다.

둥글둥글한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달마봉도 둥근 것이 특징이며, 달마봉에 오르면 오른쪽에 보이는 영랑호(永郞湖)의 잔잔한 물결에 달마봉의 모습이 비친다고 한다. 이렇듯 달마봉 풍경은 무엇보다도 봄에 진달래가 필 무렵과 가을의 단풍이 물들 때 만산홍(滿山紅)으로 변하여 보면 볼수록 붉디붉다고 한다.

 

산길은 초입부터 된비알길의 솔림숲길이 이어지니 금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고 가끔씩 전국산악인등반대회 현수막이 걸려있는것을 보고 산길을 걷노라면 군사시설인 방카가 자주 눈에 띄고 산길은 15분여가 지나면서 완만해지기 시작한다.

능선에는 운무가 짙게 깔려있어 기대했던 동해안의 짙푸른 물결을 감상할 수가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포기한채 산길을 걷노라면 가까이 있는 암봉만이 어렴프시 모습을 나타내고 바라보이는 능선들은 운무에 가려 분간조차 할수없을 정도로 조망이 전혀없다.

산행을 시작한지 30분만에 각조 산행시간을 첵크하는 제1포인트에 도착을해 확인을 받은후 조금가니 암반지대의 오르막이 시작되고 암반능선인 전망대에 도착을 하지만 안개가 능선까지 올라와 시야를 가려 좀처럼 조망이 트이질 않는다.

 

암반길의 된비알길을 오르다 보니 멋스런 노송 한그루가 작품인양 산님들의 시선을 붙잡고 작은 웅덩이에 물이 고여있는 암반쉼터에 도착을 하니(09:50) 달마봉이 운무속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폭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설악문화제 전국산악인등반대회는 산을 즐기기위한 축제의 한마당으로 제한시간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시는 무효처리가 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만에 2포인트에 도착을 한다. 출입이 금지된 산은 이정표를 만들어놓지 않아 달마봉에서는 이정표를 불수가 없다. 제2포인트를 지나 10여분만에 멋스런 암봉이 조망되는 된비알길이 시작되고 운무속에 능선도 서서히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능선에 도착을 하니 소나무와 어우려진 멋스런 암봉의모습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다. 웅장한 암봉인 달마봉을 우회하여 오르다보니 바위위에 노송 한그루가 멋스런 작품을 만들어 산님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수많은 산님들의 행열이 이어지면서 산길을 정체현상을 일으켜 꼼짝달싹을 할 수가 없다.

된비알길의 달마봉 우회길을 올라 암반에 서니 달마봉이 눈앞에 그모습을 아낌없이 드러내보이고 운무속에 울산바위가 만산홍엽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려는 듯 한폭의 동양화인양 운무속에 두둥실 떠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내니 이곳이 신선이 노니는 선계(仙界)온 듯 산님들의 마음을 일시에 사로잡아 버리니 산님들은 멋진 풍광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듯 자신의 모습을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10:18)

산길에는 울산바위가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산님들을 따라다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여러형태의 울산바위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하산을 하다보면 능선의 모습도 운무와 소나무가 함께 어울려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 신님들의 시선을 붙잡고 뒤에서는 달마봉이 멋진 모습으로 조망되면서 달마봉 축제산행을 만끽하게 만든다.

산길을 가끔씩 정체가 이어지고 하산을 하다 다시 오르막이 이어지는 U자형 협곡의 로프가 설치된 비알길을 오르면 단풍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면서 만산홍엽을 기대하고 온 산님들의 마음을 잠시 위로해준다.

암반의 된비알의 하산길을 이어가다보면 멀리 신흥사의 전경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뒤돌아보면 달마봉이 방긋이 얼굴을 내밀고 조심해서가고 내년에도 다시 오라고 손짓을 한다. 암반전망대에 올라서서 운무속의 능선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마치 신선이 된듯한 착각에 잠시 빠져들어간다.

 

길은 평탄한 길이 이어지지만 또 다시 많은 산님들 때문에 정체현산이 이어지고 능선에서 바라본 고목과 어우려진 운무속에 두둥실 떠있는 듯한 울산바위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가 있다. 멋스런 노송 한그루가 서있는곳에서 다시 U자형의 협곡이 이어지고 협곡을 지나면 제4포인트에 도착을 한다.(11:17)

제4포인트에서 하산길은 밧줄이 설치된 마사토길로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을 하여야한다. 마사토길을 지나면 송림이 우거진 고즈넉한 송림숲길이 이어지고 운무속에 울산바위가 또 다른 모습으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길을 다시 내리막길이 이어지다 한적한 오솔길인 송림숲길이 나타나면서 어디선가 날아욌는지 모를 산새의 지저귐이 산님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준다. 다시 산길은 된비알길로 이어지면서 단풍이 제법 많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울산바위가 가장 크게 조망되고 황송 한그루와 주위에 바위위에 멋진 노송이 자라고 있는 한적한 곳에 자리를 마련하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는다.(11:50~12:15) 식사를 마치고 울산바위를 갈사람만 우선 하산을 하니 송림숲과 노송길이 이어지고 마지막 체크포인트인 5포인트 지점에 도착을 한다.(12:27) 이곳에서 조금가니 울산바위1km지점인 흔들바위가 있는 계조암(해발510m)에 도착을 한다.(12:30)

계족암은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652년) 자장율사가 건립하였는데 본래 이 암굴은 자장, 동산, 봉정 세조사가 수도하였으며, 그후 원효대사, 의상조사에게 계승하였다하여 계조암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목탁바위밑에 계조암 극락전이 있다.

 

 

 흔들바위에 도착을 하니 학창시절 수학여행을 할때 보았던 흔들바위는 수많은 장정들이 밀어야 움직이는 큰 바위덩어리인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생각보다 훨씬 작아보여 감회가 새롭다. 계조암에서 10여분을 가니 “울산바위0.8km(해발560m)"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울산바위0.4km(해발680m)"의 이정표가 있는 808계단앞에 서니 수많은 인파가 물려들어 계단은 인간띠를 이루고 있어 한발 한발 띠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계단을 올러서다보니 암벽을 타는 산님들이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고 아름다운 기암과 바위위에 멋스런 노송 한그루가 지루해하고 있는 산님들에게 잠시 기쁨을 선사하지만 시간이 지체되다보니 짜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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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계단밑에서 울산바위 정상을 가는데 1시간5분이 소요되었다.(14:04) 정상 암반위에는 작은 웅덩이가 있고 어떻게 이곳까지 올챙이가 번식하였는지는 알수가 없으나 그속에 올챙이들이 힘차게 헤엄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반쯤 운무에 가려진 촛대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을 한다.

 울산바위는 설악산 국립공원 동북쪽에 동서로 걸쳐있는 수직암릉으로 설악의 풍경을 대표할 만한 경관으로 해발873m 길이는 약2km에 달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조물주가 하늘아래 가장 아름다운 산(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명산과 바위들을 모집할 때 울산을 대표하는 바위가 이에 참가코자 먼길을 떠나왔으나 거대한 몸집으로 인해 그 시기를 놓쳐 고향으로 돌아가던중 설악의 풍경에 반해 현재까지 이 자리에 늘러앉아있어 이 바위를 울산바위라 한다.”

 

 

하산길은 올라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서인지 계조암까지 내려오는데 40여분밖에 소요되지않았다. 계조암에서 내려오니 상가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소공원2.2km,흔들바위0.6km"의 이정표가 있는곳을 니나니 가뭄때문인지 물이 별로 없는 계곡이 나타나고 곧 이어 ”소공원1.4km, 울산바위2.4km(해밯340m)의 이졍표가 있는곳을 지나니 멋스런 단풍들이 나타나면서 모처럼만에 단풍을 만끼하게 만들고(15:10)

 

안양암의 암자를 지나 신흥사에 도착을 해 경내를 한바퀴 돌아본후 약수로 목을 축인후 하산을 하다 신흥사통일대불앞에 도착을 해 기념사진을 찍은후 “설악산신흥사” 일주문을 통과해 행사장에 도착하므로 즐거웠던 달마봉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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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만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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