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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석산 정상에서 OK그린목장을 지나 영남알프스 산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 마루금

 

 

■ 언   제 : 2011년 03월 17일(목) / 산행회수(2011-08)

■ 어   디 : 단석산(斷石山 해발 827.2m) 경북 경주시 건천읍            

■ 누구랑 : 산악회 총무 Herb님과 함께

■ 코   스 : 건천IC주유소 공터(P) - 천포교 - 장군봉 - 마애불 - 진달래능선 - 단석산 - 낙동정맥 마루금 - 당고개(20번 국도)

               
■ 코스별 시간

     08:00 - GS칼텍스 건천IC 주유소 공터 도착(P) / 출발

     08:20 - 장군바위

     08:30 - 373봉

     10:00 - 단석산 마애불

     10:10 - 천주암(방내池)갈림길 이정표 통과

     10:50 ~ 12:05 - 단석산 정상 / 점심식사 및 휴식

     12:20 - 당고개 갈림길 이정표 통과

     13:00 - 당고개 도착

     13:20 - 20번 국도변 우중골 버스승강장에서 351번 버스편(1,500원)으로 차량회수

               

     총 5시간 소요(사진촬영ㆍ식사ㆍ휴식 시간 포함 / 순수산행시간 약 3시간 35분 정도)

 

 

     어제 토함산 종주산행(?)에 이어 연이틀째 산행을 한다.

이틀간의 휴무에 별다른 일도 없고 집에만 있으면 늦잠자고 종일 빈둥빈둥 게으른 행보만 할 것 같은데다 어제 토함산 산행을 하면서 느꼈던 체력저하와 이달말 예정된

낙동정맥 제5구간(애미랑재~한티재 / 도상거리 18.5km)을 대비 다리에 근력을 키울 겸해서 낙동정맥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社內산악회 총무님이신 Herb님께 연락해

단석산 종주산행을 제안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하신다.

마침 오늘 계획한 코스는 지난해 4월 홀로 부산일보 산&산팀의 답사기와 시그널을 참고 삼아 다녀온 구간이나 당시 단석산 정상에서 시간관계상 당고개가 아닌 신선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터라 낙동정맥 마루금이 지나가는 당고개쪽 코스를 언젠가 꼭 가봤으면 했는데 오늘에야 이루어본다.

 

 

 

산행코스 개념도(출처 : 부산일보 산&산 / 파란색 실선)

 

오늘 산행은 경주시 건천읍 천포리의 경부고속도로 건천IC 입구쪽의 천포교에서 시작, 초반 373봉까지 계속되는 급경사의 오름길을 지나 이후 진달래능선이

시작되는 천주암(방내池) 갈림길 이정표까지 400~600 고지를 오르내리는 다소 평이한 길을 따르다 진달래능선에서부터 정상까지 다소 힘든 깔딱길이 몇번

이어지고 정상에서부터 낙동정맥 마루금이 지나는 689봉까지의 접속구간동안 매우 가파른 내리막길(흔히 내려가나 오르나 피차일반인)을 따르다 689봉 직전

다시 산하나를 넘어야할 만큼 힘겹게 오른 다음 이후 날머리 당고개까지는 낙엽쌓인 낙동정맥 마루금을 따라 룰루랄라 기분좋게 편안하게 이어지는 코스

개인적으로 평가를 한다면 난이도 中, 풍경ㆍ조망도 中, 전반적으로는 별다섯개 중 세개를 줘도 무방할 그런 코스로 지리산이나 설악산 등 다소 힘든 산행을

앞두고 몸풀기나 운동삼아 한바퀴 돌기에 적합한 코스로 추천하고픈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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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작년 천포교~단석산~신선사 코스를 홀로 갔을 때를 기준으로 6~7시간 정도로 예상을 하고 Herb님과 07:30분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어제 토함산을 4시간 반동안 탔기에 힘겹게 눈을 떴지만 피곤함에 더 자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밥을 먹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다.

07:30분 황성동 농협앞 사거리에서 Herb님을 Pick up해 금장을 거쳐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해 건천IC 입구에 있는 GS칼텍스 건천IC주유소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길(20번 국도)을 건너 들머리인 경부고속도로 천포교로 향한다.

 

 

 

(08:00분)

 

20번 국도를 건너 고속도로상의 천포교를 향해 가는 길에 앞에 있는 373봉과 장군바위를 바라본다.

천포교 아래 건천(乾川)을 건너 공동묘지와 체력단련장을 지나서부터 저 373봉까지의 초반 된비알이 무척이나 힘겨울텐데...

 

 

 

373봉으로 오르는 된비알 오름길의 양지바른 길섶에도 노루귀가 피어 있다.

작년에도 이 부근에서 제비꽃이랑 노루귀를 보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올랐었는데 일년만의 재등정을 반기기라도

하듯이 분홍노루귀가 활짝 피어 오름길의 힘겨움을 상쇄시켜 준다.

 

 

 

(08:20분)

 

된비알을 얼마간 올라 조망이 시원스럽게 터이는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길과 건천IC 주변의 너른 건천평야를 둘러본다.

 

 

 

(08:30분)

 

얼마간 더 올라 장군바위 상단의 373봉 근처 조망바위에 올라 송전마을과 KTX선로가 지나는 고철터널, 그리고 산중턱을 흉물스레 깍아놓은 영남채석장쪽을 둘러본다.

송전마을과 영남채석장 뒤쪽에 있는 오봉산과 사룡산을 따라 낙동정맥(아화고개~당고개 구간)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건천톨게이트와 풍산저수지, 그리고 서면 아화리까지 넓게 펼쳐진 건천평야를 바라본다.

 

 

 

줌으로 당겨서 건천평야 끝자락의 낙동정맥(시티재~아화고개 구간) 마루금이 지나는 경주시 서면 아화리 방향을 둘러본다.

정맥마루금에 갓처럼 불쑥 솟은 산이 심곡池 옆의 관산(해발 393.5미터)이 아닐까 싶다.  

 

 

 

송선리 달래창과 영남채석장

 

 

 

(09:20분)

 

373봉을 지나 평탄하고 유순한 오르내림길을 지나 50여 분 정도 진행을 해 444봉 아래쪽 전망바위에 이른다.

전망바위에서 건천읍 금척리(좌측 상단)와 모량리(우측 상단), 방내리(전망바위 아래쪽)쪽을 둘러본다.

 

 

 

줌으로 당겨 KTX선로가 지나는 방내리를 좀 더 자세히 살핀다.

사진 우측하단으로 좀 더 들어가면 방내池와 천주庵이 나오고 그쪽 길을 따라 진달래군락지로 등로가 연결이 된다.

단석산에 진달래가 한창일 때 천주암코스를 따라 정상까지 이어지는 진달래군락을 둘러보고 정상아래 안부로 내려와

큰골계곡을 따라 방내池를 거쳐 천주암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물론 그 코스도 작년 봄에 이미 다녀왔지만 작년엔 저온현상과 기상이변으로 인해 진달래가 봉오리를 맺자마자

냉해를 입는 바람에 아쉬움이 많았다.

아무래도 4월 초에서 중순 사이 진달래가 한창일 때 천주암코스를 한번 다녀와야 겠다.

 

 

 

(09:45분)

 

이번엔 474봉 하단 전망바위에서 반대쪽 송선리 방향의 송선池와 낙동정맥 마루금의 사룡산과 오봉산쪽을 둘러본다.

푸른 물빛의 송선池 우측의 마루금이 우리가 지나온 길이다.

 

 

 

카메라를 우측으로 돌려 지나온 마루금을 둘러본다.

1시간 45분 동안 꽤 많이 온 것 같다.

 

 

 

전망바위에서 홈골계곡과 단석산 고스락을 둘러본다.

 

 

 

송선池(상부 길쭉한 형태)와 홈골池(하부 작은)

 

 

 

지나온 마루금

 

 

 

(10:00분)

 

단석산 마애불

 

 

 

(10:10분)

 

천주庵ㆍ방내池 갈림길 이정표

 

 

 

천포교 코스 산행시 처음으로 보게 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이정표

천포교 코스의 초등자들은 부산일보 산&산 팀의 시그널이 곳곳에 깔려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쉽게 진행이 가능하다.

 

 

 

건천읍(상단 좌측)과 건천평야

 

 

 

선도산과 경주시내,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우측 상단) 어제 다녀온 토함산

 

 

 

단석산 고스락 방향

 

 

 

된비알 오름길이 계속되는 진달래능선에서 숨을 고르며 건천평야를 둘러본다.

 

 

 

진달래가 한창일 때면 훨씬 아름답겠지?

 

 

 

춘삼월 중순에 왠 진달래냐 싶죠?

 

작년 4월 29일 천주암을 기점으로 진달래산행을 나섰을 때 같은 장소에서 담은 풍경인데

앞서 밝혔듯이 작년 봄엔 워낙 기후가 요상했던 탓에 5월을 목전에 둔 4월말임에도 불구하고

꽃봉오리가 터질 무렵에 입은 냉해로 인해 진달래능선의 진달래가 요모양이었다.

올 봄은 평년수준의 봄날씨가 이어지고 봄꽃도 빨라진다니 4월 중순 초반이면

지천에 핀 진달래로 온통 울긋불긋한 능선으로 변모하지 않을까 여겨본다.

 

 

 

진달래능선에서 바라본 단석산 고스락

 

 

 

(10:50분)

 

들머리인 천포교를 떠나 무려 2시간 50분만에 단석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작년 4월초 홀로 동일 코스로 왔을 때는 4시간이나 걸려서 도착을 했는데

천천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시간 10분이 단축되는 기염(^^)을 토한다.

"그럼 그땐 기어서 왔나?"

 

 

 

고급스런 석재와 필체로 이뤄진 단석산 정상석

 

 

 

그리고 斷石山이란 이름을 낳게한 장본인인 斷石

 

전해지는 說에 의하면 김유신장군께서 수련시절 이곳에서 어떤 도인을 만나 검술을 배워 익혀서 단칼에 내리쳐 저 지경이 되었다는데...

최첨단 하이테크를 자랑하는 현대의 그 어떤 철강제품으로 만든 검이라 할지라도 바위를 두동강낼 만큼의 강도와 경도를 낼 수 없는 만큼

그냥 傳說일 뿐일테지만 그래도 妙한 것이 이 주변에 저렇게 두동강이 난 일명 단석이 저 것 하나만이 아니고 여럿이 존재한다는 사실!

설마 유신공께서 후대에 명성을 떨칠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석수를 동원해 남몰래 쪼개 놓진 않았을텐데...

흠~

 

 

 

단석산 고스락에서 서라벌을 둘러본다.

천년전 신라의 화랑들 또한 이곳에 서서 서라벌 왕경을 내려다 보며 호연지기를 기르지 않았을까?

 

 

 

가스층이 엷게 드리워 선명하진 않지만 서라벌 너머 동해바다도 희미하게 보인다.

 

 

 

그리고 이번에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둘러본다.

 

물론 지금 서 있는 단석산은 낙동정맥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나있지만 여기서 OK그린목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689봉에서부터 당고개쪽에서 이어진 낙동마루금과 만나 방주교회건물이 서있는 OK그린목장을 지나 사진 중앙에

보이는 수의池 우측 마루금을 따라 소호고개, 백운산을 거쳐 영남알프스의 관문인 고헌산을 지나 가지산으로

낙동정맥 마루금이 부산 다대포의 몰운대를 향해 남으로 남으로 연결이 된다.

 

 

# 예상보다 일찍 정상에 도착해 주변 산세를 둘러보고 난 후 양지바른 따뜻하고 바람이 없는 곳에 자리를 깔고 점심식사를 한다.

총 6시간을 예상하고 온터라 시간이 많이 남기에 천천히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포식을 하며 약 한시간 10분 정도 식사를 겸한 휴식을 갖는다.

 

아이~ 좋아...^^

 

 

 

식사후 정상을 뜨기 전 정상석을 배경삼아 인증샷을 남긴다.

역시 뻘쭘한 포즈...^^;;;

 

 

 

그나마 이게 쫌 낳네...

 

 

 

그리고 막대기를 하나 주워들고 바위쪼개기 퍼포먼스를...

어때 김유신같나요?

 

 

 

실컷 쉬고 놀았으니 슬슬 하산을...

날머리인 당고개(보통 땅고개라고들 표현들을 하시는데)까지는 3.4km로 한시간이면 족히 내려 갈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도 딱 한시간이 걸렸고,

위에서 제기한 지명에 관한 것인데 보통 정맥꾼들의 산행기에 땅고개라는 표현을 많이들 하시는데

실제 당고개가 바른 표현이고 당고개를 지나는 20번 국도의 고갯마루에 "땅고개휴게식당"이란 간판을 보시고 그러지 않나 싶다.

 

따라서 그런 간판이나 이정표 등을 세울 땐 정확하게 알아본 후 사실에 근거해 제대로 된 이름으로 해야

지명에 대한 오해나 왜곡이 없을 것이다.

 

 

 

낙동정맥 마루금을 향해 내려오는 도중 어느 조망터에서 OK그린목장을 거쳐 고헌산으로 연결되는 낙동정맥 마루금을 둘러본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저수지가 바로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수의마을에 있는 수의池다.

 

얼마전 경북 울진군 서면과 영양군 수비면 사이의 애미랑재까지 낙동정맥 마루금을 이어왔는데 언제쯤이면 이쪽 구간을 지날 수 있을까?

앞으로 작년과 같이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만 되지 않는다면 글쎄 늦가을이나 연말쯤이면 이 구간을 지날 수 있지 않을까?

혹 어쩌면 그때쯤이면 이곳을 지나 훨씬 더 아랫쪽을 통과할 수도 있겠지.

 

 

 

조망터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689봉에서 당고개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능선을 둘러본다.

 

 

 

그리고 낙동정맥 마루금에 있는 OK그린목장연수원의 피라밋 모양의 방주교회(사진 중앙)도 둘러본다.

 

 

 

낙엽으로 덮혀있어 폭신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주는 하산길

 

 

 

오늘 산행구간 중 가장 운치있는 길이 아닌가 싶다.

 

 

 

(12:20분)

 

정상을 떠나 약 15분여 만에 낙동정맥 마루금이 지나는 당고개 갈림길 이정표에 닿는다.

이곳에서 12시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OK그린목장을 거쳐 소호고개와 영남알프스 산군으로 연결이 되고,

당고개방향은 2시 방향으로 길을 잡으면 되나 3시 방향으로도 뚜렷한 길이 나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특이한 것은 그간 낙동정맥 마루금을 이으며 수많은 정맥선답자들의 시그널을 봐왔으나

이곳 단석산 근처 구간에는 그 흔하디 흔한 시그널들이 하나도 없다.

추측컨데 이곳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공단측에서 철거를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정맥 마루금 곳곳에 어지러이 걸려있는 시그널들이 또 하나의 시각적인 공해요소임엔 

틀림없으나 공단에서 세운 정형화된 이정표가 지시하기 어려운 이정표 역할을 그러한 시그널들이

톡톡히 하고 있기에 무분별한 철거와 수거 역시 사리분별력없는 공단의 행정이 아닌가 여겨진다.

 

국공단! 그게 최선입니까?

 

 

 

국공단의 이정표에 의하면 날머리인 당고개까지 2.6km가 남았다.

 

 

 

(13:00분)

 

08:00시 천포교에서 출발해 정확히 다섯시간만인 오후 1시에 날머리인 당고개에 닿는다.

단석산 정상 기준으로는 하산에 55분이 걸렸다.

 

 

 

그리고 앞서 당고개를 땅고개로 오판을 하게하는 주범(?)인 "땅고개 휴게소 식당"

 

날머리 이정표 좌측 20번 국도에서 옆으로 살짝 벗어난 경주방향에 위치하는 휴게식당으로 주변에 버스승강장이 보이지 않아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언제 오는지 알아보기 위해 들렀으나 평일이라 그런지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사전에 지식검색과 블로그 등으로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산내에서 출발하는 351번 버스가 이곳 당고개에서도

승하차가 가능하댔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승강장을 나타내는 아무런 표지나 시설이 없다.

더구나 버스 또한 자주 있는게 아니어서 혹시 세워주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기에 다음 정거장이

있는 송선2리(우중골) 마을쪽으로 따뜻한 봄햇살을 맞으며 10여분 정도 걸어가 그곳 버스승강장에서

때마침 마침맞게 와준 351번 버스(요금 1,500원)편으로 건천IC 버스승강장에 내려 주차를 해둔 주유소 공터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