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석산 정상

 

단석산

1:25,000지형도= 건천

2008년 6월 1일 일요일 맑음(10.2~26.0도)  습도63%   일조시간 9.9hr  평균풍속1.9m/s   일출몰05:08~19:35

코스 : 송산저수지10:00<4.6km>▲단석산827.2m<3.0km>땅고개16:00  [도상7.6km/ 6시간 소요]

 

지형도

 

개요: 경주시에서 서남쪽을 바라볼 때 군소산들을 넘어 검푸르게 멀리 바라 보이는 산이 단석산이다. 경주시에서 40리 가량 서쪽으로 있는 경주시 건천읍에서 산내면에 가는 도중, 우측에 솟아 있으며, 높이 827m로 경주 주변의 산중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신라 때부터의 명산이다. 삼국시대의 신라에서는 중악이라고 불렀고, 동경잡기에 의하면 일명 월생산(月生山)이라고 했다한다. 중악(中嶽)은 김유신장군의 수도장으로 유명하다.단석산은 청도군의 운문산과 연결되며 그 운문산은 세속오계를 남긴 원광법사가 머물 렀던 곳이다.

 

신라의 육장(六將)이 수도했다는 장육산도 단석산의 일부이다. 단석산 남쪽은 넓은 대지가 펼쳐져 있고 그 한가운데에 큰 자연호수가 있어 화랑들이 말을 기르고 조련하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단석산을 중심으로 운문산, 장육산, 말먹이 벌, 말먹이 못 등을 연결하는 이 일대가 화랑의 수도장이었을것이라 추측된다. 산이 험준하고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국립공원의 한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개발이 잘 되어 있지 않다.  -경주문화예술관광

 

@@@@@

 

삼국통일의 공신인 김유신은 595년(진평왕 17년) 충북 진천에서 만노군(萬弩郡)의 태수이던 서현(敍玄)장군의 첫 아들로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13대손인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되어 17세에 고구려, 백제의 잦은 침략에 삼국 통일의 큰 뜻을 품고 서라벌 서쪽산에 있는 석굴에 들어가 목욕재계 하고 천지신명에게 고구려, 백제, 말갈을 물리칠 수 있는 힘 을 달라고 기도하자, 4일만에 한 노인이 나타나 김유신의 인내와 정성을 가상히 여겨 비법 이 담긴 책과 신검(神劍)을 주었다고 삼국사지,동국여지승람,동경잡기에 소개되어 있다.

 

김유신은 이 신검으로 고구려, 백제와 싸울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당시의 화랑들 이 수도하던 산에서 김유신은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다고 하여, 이름이 단석산(斷石山)이 되었다. 이 산은 건천읍 송선리 산89번지 우중골에 있으며, 산 7∼8부 능선 4개의 바위가 둘러싸인 천연굴이 있는데 옛날에는 상인암 (上人巖:일명탱바위)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화랑들은 이 바위굴 속에 불상을 새기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석굴사원을 만들었다.

 

이 절을 신선사(神 仙寺) 또는 단석사(斷石寺)라고 부른다. 내부의 마애불상은 국보 제 199호로 지정되었다.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827.2m)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의 국방의 요충지였다. 이 지 역은 진달래군락지로 봄철 산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조래봉(654.7m)과 더불어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상수도수원지

 

가는길: 경부고속국도 건천 나들목에서 20번국도로 갈아타고 경주 산내면으로 가는길, 도로변의 송선저수지(이만오천도에는 松山貯水池로표기) 최상단 우중골과의 갈레길에서 다리건너 왼쪽으로 수레길따라 이십여분 올라가면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없는 또다른 저수지 나타난다. 상수원보호구역임을 알리는 안내문 2004년도에 경주시장 명의로 세운 걸로 봐선 그 전에 쌓은 제방이겠지만, 지형도엔 나타나지 않는 산상호수 방불케하는 아름다운 저수지다.

 

 

방축따라 건너가면 장군봉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냥 경운기길따라 조금만 더 위로 가면 독립가옥 한 채 있고 입구는 팬스로 가로막았다. 주인없는 외딴집 모퉁이 돌아가서 통나무다리 건너게 되고, 이후 계곡을 벗어난 산길은 인적 드문 탓에 흔적 찾기 어렵다. 없는길 만들어가며 진행해야 한다. 그 코스, 계곡 정글에 막혀 더 이상 진입 어려울 때 과감하게 우측 상단을 향해 무조건 치고 오르면 날등길 만나게 된다. 그 와중에 샛길 자주 나타나면 무조건 무시하고 날등 고집해야하는 이유, 그 길 모두는 계곡을 향한 짐승길이기 때문이다.

 

 

초입 알 수 없는 날등길은 이후 단석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끊어짐 없이 잘도 연결되고, 완경사에다 지표면 무척이나 유순해서 아주 쉽게 정상 등극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정상 주변엔 관리공단 요원들 산나물채취 단속하고 있다. 정상주변에서의 하산길은 다양하다. 남서쪽으로 급준하게 내리꽂는 하산길, 안부삼거리 당도하면 낙동정맥길 만나게 되는데 조래봉으로 가려면 안부 올라선 고스락에서 직진방향 서남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좋은길 계속 따라가면 땅고개로 연결된다.

 

출발지점의 송산저수지 뒤로 장군봉456.3m

 

계곡길

 

계곡건너로 마주하는 장군봉능선 588m봉

 

오름길에 돌아본 건천읍

 

정상에서 본 장군봉능선

 

정상에서 본 낙동정맥(右) 662m봉

 

정상에서 본 조래봉(654.6m)(左)

 

날머리의 땅고개

 

산행후기:  수욜은 폭우로 건너뛰고 토욜은 갑자기 사라진 28인승 땜에 산행취소, 집사람 권유로 그들만의 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내 강권에 애초 계획 포기한 그 분들, 오래 전부터 나와는 잘 알고 지내던 분들이다. 그리 가지 말고 장군봉으로 해서 조래봉으로 하산하자는 내 권고안을 쾌히 받아들여 고맙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 집사람 태클은 무시할 수 없다. 무조건 수월한 길로만 가자는데야 별 수 있나? 수풀 무성한 날등길 초입 제껴두고 계곡따라 올라가다가.. 드뎌 날등으로 올라섰다.

 

 

생면부지의 울산분들, 출발할 때 만나 산길 묻기에 이러저러하다 했더니 함께 가겠단다. 날등 무덤에 모여 화합 다지는데 까투리 한 마리 푸드득 날아오른다. 그 자리에 남아있는 꿩 알 세 개, 누군가 온기 확인하려들기에 급히 말린다. 사람냄새 나면 부화 못할 지도 모른다면서..^^

 

 

정상에서 울산분들은 우중골로 향하고 우리는 조래봉을 목표로 내려간다. 그러나 몇 명 되지도 않는데 선두팀은 낙동정맥을 타고 있다. 빽을 시키려하자 아내는 빨리 내려가잔다. 산내면 한우고기 그냥 갈 순 없다고 한다. 술자리.. 십여년 전의 내 주사를 잘도 기억하고 있었던 한 분,  술... 왜 끊었냐고 묻는다. 갑자기 내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산이란 곳은.. 술 먹고는 못올라가는 곳이지요. 담배 피우던 분들도 담배 끊게 되는 곳이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들만..     ..치켜뜨는 아내의 눈쌀이..  곱질 않다. ^^

 

쥐똥나무꽃

 

박쥐나무꽃

 

노란장대

 

자란초

 

민백미꽃

 

꽃개회나무

 

산골무꽃

산속으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