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단석산 (斷石山, 827m), 경북 경주시 건천읍


산행일자 :  2005년 4월 17일 (일요일 )

날씨 :  맑음

산행참가자 :  경맥51회원 9명 


산행코스

(1조)  천주암입구 - 기둥바위 - 진달래능선 - 정상 - 비지고개 - 큰골 - 방내지- 천주암입구(원점회귀)
(2조)  천주암입구 - 기둥바위 - 진달래능선 - 정상 - 큰골 - 방내지- 천주암입구(원점회귀)


구간별 산행시간

(2조)
       천주암입구 - 30분 - 능선 - 10분 - 기둥바위 - 15분 - 전망대 - 50분 - 큰골갈림길 - 8분 - 단석산정상
        - 6분 - 큰골갈림길 - 30분 - 계곡시작(큰골) - 20분 - 합수부 - 20분 - 방내지 - 8분 - 천주암입구

  

총 산행 시간 :  (1조) 약 4시간 ,  (2조) 약  3시간 30분


참고 산행지도

(그림 누르면 확대)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북지역 "단석산" 참조
.... 특히 이 지역에 사는 '성낙진'님이 그린 지도와 산행로 소개가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음 (
성낙진님 자료 여기를 click!)

  


단석산 (斷石山) 개요 


단석산은 경주에서 가장 높은 산(827m)으로 백제에 대한 신라의 국방의 요충지였다. 이 지역은 진달래군락지로 봄철 산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근 조래봉(657m)과 더불어 등산코스로 각광을 받고있다.

단석산은 경주와 떨어져 있으나, 단석산지대는 경주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단석산지역에 국보급 신라시대 불교문화재가 널려 있을 정도로 많이 있기 때문이다.

단석산은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 장군이 화랑시절 호연지기를 길러 삼국을 통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 장소가 바로 이 산이다.

바위가 많고 부근에서 빼어날 정도로 높은 산인 단석산은 토함산, 선도산, 소금강산, 경주 남산인 금오산과 함께 경주 오악으로 불리기도 했다.

단석산은 북릉일대에 진달래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어서 봄철 한때 화려한 꽃능선을 이룬다.

김유신은 신검을 가지고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다고 하며 당시의 화랑들이 수도하던 산에서
김유신은 이 칼로 무술연마를 하면서 바위들을 베었다고하여 이름이 단석산(斷石山)이 되었다.

  


산행 후기 


금주는 지난번 비 때문에 연기한 단석산을 다녀왔다.

단석산은 경주시 건천읍에 소재하면서 경주국립공원에 속한다. 이 곳은 김유신이 호연지기를 기른 곳이기도 하며,
봄이면 진달래로 붉게 물드는 산으로 유명하여 이왕에 가려면 4, 5월에 가는 것이 좋다.

봄 나들이 코스로도 좋고, 요즘 일본 등과의 외교문제도 시끌시끌한 시절에 신라화랑의 정기라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아 이 곳을 택했다.

오늘 산행에는 창원과 서울의 51산악회원 9명이 참가했다.

차림새도  봄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차려입고 코스도 상황에 따라 조절할 계획이다..


산행 코스

산행코스를 생각하다가 위에서 소개한 '성낙진'님의 자료가 매우 상세하여 좋은 참고가 되었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원점회귀 코스로 천주암에서 출발하여 되돌아 오는 코스로서 진달래 능선을 다 볼 수 있고,
산과 계곡을 고루고루 즐길 수 있는 코스로서  산행시간도 서너시간 정도로 외지에서 당일코스로 다녀오기에 적절하다.

하산길은 2가지 방향으로 나누어 내려왔다.

1조는 입암산 방향으로 가다가 비지고개(밤내재)로 내려와 큰골을 따라 방내 저수지로 원점회귀했고,

2조는 짧은 코스로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오다 갈림길에서 큰골로 가는 우측길로 따라 방내 저수지로 하산했다.

  

들머리(천주암 입구) 찾기 

경부고속도로 건천 IC에서 나와 톨게이트에서 모량리 가는 방향을 물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톨게이트에서 우회전하여 한 5분 내려오면 굴다리 밑을 통과하여 4번 국도를 만난다.
4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다시 5분 정도를 가면 모량리가 나오고, 우측에 모량초등학교를 만난다.

여기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바로 천주암 가는 방향 표시가 있다.
이후 시멘트 농로 (상당히 좁다)를 따라서 산쪽으로 가면 한두군데 천주암 방향 표시가 나온다.

4번 도로로 가지 않고, 톨게이트를 나와 샛길로 방내리를 지나 천주암으로 올 수도 있으나,
이 경우 동네 주민들에게 길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천주암 입구 - 기둥바위 -  진달래 능선 - 단석산 정상 : 약 2 시간


천주암 입구(들머리)

.... 모량초등에서 천주암 입구로 오는 길은 좁기는 하지만 포장길로 천주암까지 들어 올 수 있다.
.... 그러나 버스는 들어오기 힘들므로 아예 멀찌감치 주차하는 것이 좋겠다.
.... 천주암 입구 앞에는 승용차 5,6 대 정도는 넉넉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 천주암 입구에 주차하고 천주암에 들리지 않고 우측으로난 산길로 바로 올라간다

  

  

  

천주암 입구에서 바로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 산길로 들어서자마자 키 큰 진달래가 우리를 반긴다.
.... 이 곳 진달래는 무리를 지어 자라지 않고 덤성덤성 피어 있다.

.... 30분쯤 올라가니 능선에 도착한다.
.... 여기서부터는 진달래가 이곳저곳 더 많이 피어 있다.

.... 10분쯤 더 가니 큰 기둥모양의 바위가 나타나는데, 이걸 두고 기둥바위라고 하는지?

 

기둥 바위 (?)

.... 산행기에는 '기둥바위'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하고, 지도에는 이쪽 길에 ' 수리바위', '눈 바위', '불선 바위'라는

.... 바위 이름이 나타나는데, 이정표나 아무런 표시가 없으니 어디를 말하는지 알 길이 없다.
.... 국립공원에 걸 맞게 이정표라도 좀 만들어 두면 좋을 텐데...

.... 여하튼 독특하게 생긴 바위다.

 

 기둥 바위 (?) 

.... 이 바위를 조금 지나 위 쪽을 쳐다 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보인다.  이 바위도 위의 3개중 하나 같은데 정확히는 알 수가 없다.
  

ㅇㅇ 바위  

전망대

.... 조금 더 오르면 전망 좋은 곳이 나온다.
.... 여기서 보면 . 경주 외곽의 들판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 이 산이 김유신을 비롯한 신라 화랑이 무예를 닦던 곳이라고 하는데...

.... 가는 길에 방내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이 나온다.

  

경주 외곽의 벌판  

진달래 능선

.... 능선을 타고 가면 산행로 주변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다.
.... 기대했던 만큼 산 한모퉁이가 붉게 물든 진달래 군락 모습은 아니지만, 곳곳이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다.
 

  

 진달래 능선길   

  

.... 길 주변에는 아직 꽃 망울도 제대로 맺히지 않는 나무도 많다.  
.... 모습은 진달래 같은데, 아직 꽃이 필 생각도 안한다면 철쭉일지도 모르겠다. 철쭉 치고는 키가 좀 큰가?
.... 잎이라도 나면 구분이 쉬우나 꽃몽우리도 생기기 전에는 알기 힘들다.

.... 단석산 정상이 보일 쯤해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아마 큰 골로 가는 길인 듯하다.

.... 주요 등산로인데 이정표 하나 없다니... 리본 몇 개가 달려 있다.

.... 몇몇사람은 힘이 부친다고 하산하자고 했지만, 정상까지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아직 꽃필 생각도 않는 나무와  큰골쪽 갈림길   

 

단석산 정상  

.... 출발한지 2시간 남짓하게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 뒤에 따라 온 팀은 쉬엄쉬엄 오느라 시간이 꽤 지체 되었다.
.... 827m 산이지만 거의 바닥에서 시작한지라 상당한 높이를 올라온 셈이다.

.... 정상에는 사실은 아니겠지만 김유신이 칼로 내리쳐서 갈라졌다는 (斷石) 바위가 정상석 옆에 있다.

  

  

  단석(斷石)산 정상... 갈라진 바위

 

 

 


정상 - 큰골 - 방내재 - 천주암 입구  : 약 1시간 20분


 

2 팀으로 나누어 하산

.... 하산은 2팀으로 나누어 가기로 했다.
.... 1조는 계획대로 비지고개 (방내재)까지 갔다가 큰 골로 하산하고,

.... 산행준비를 가변게 하고온 2조는 짧은 코스로 바로 큰골로 내려가기로 했다.

.... 출발은 같은 방향이다.  올라온 길로 내려가면 바로 길이 나누어진다.
.... 직진하면 1조가 가는 입암산 방향이고, 2조가 가는 방향은 올라온 방향으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빠진다.

.... 2조는 올라오면서 봐 두었던 갈림길에서 오른쪽 큰골 방향으로 내려간다.
.... 이곳도 군데군데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다.

  

  

 하산길의 진달래

  

.... 길은 외길이므로 길 잃을 우려는 없다.  그러나, 안내표시나 아니면 안내리본 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 그저 계곡방향으로 느긋하게 내려가면 멀리서 물흐르는 소리가 청명하게 들린다.

  

큰 골

....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다. 아마 큰 골인 모양이다.
.... 이제 이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보면 방애저수지를 만나게 되어 있고,
     경사진 곳도 없으므로 남은 것은 늦봄의 정취를 느끼며 자연을 감상하는 일만 남았다.

.... 큰 골계곡은 물도 많고 경치도 매우 수려하다.  같이가는 친구는 연신 오늘 산에 잘왔다고 한다.

.... 산이 참 아기자기하고 볼거리 즐길거리가 다양하다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인다.
.... 하기야 이 정도로 산 좋고, 꽃 좋고, 계곡 좋고, 물 좋은 곳을 찾기는 쉽지 않으리라.
.... 봄철 뿐 아니라 여름철에 와도 좋을 것 같다.

.... 내려오는 길에 때이른 탁족을 하면서 이런저런 옛 이야기를 하노라니 일어나고 싶은 생각이 안난다.

 

 큰 골에서 때이른 탁족

  

.... 산 위를 쳐다보니 싱그른 나무와 풀과 꽃들이 온 산을 푸르게 물들이고 있다.
.... 저 색깔이 빨갛고 노랗다면 단풍이 아름답다고 난리가 났을텐데, 녹색은 자연색 자체이므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 곰곰히 생각해보면 붉은 단풍은 생명이 소멸되어 가는 잎사귀의 색이고, 녹색은 이제 새롭게 살아나는 생명의 색이다.

  

  

온 산을 물들이는 생명의 녹색

 

 

.... 곳곳에 우리 야생화와 꽃 나무가 봄이 한창임을 뽐내고 있지만, 나는 꽃이나 나무에 대해서는 도무지 아는게 없다..

 


방내지

.... 경치감상하며 유유자적 1시간 반쯤 내려오니 방내재에 도착했다.
.... 여기서부터 천주암입구까지는 7, 8분 거리이니 하산을 완료한 셈이다.

.... 비지고개로 간 1조에게 전화를 하니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 중이라고 한다.
.... 2조보다 빨리 걷는 회원들이기 때문에 30분 정도 더 걸려서 큰 골로 내려온 것 같다.

 

 

방내지

  

  


 


산행을 마치고 

 

단석산은 봄철 꽃산행도 좋으나, 사시사철 어느철이든 산행하기에 좋은 산이고, 산행 코스도 다양하다.

특히, 하산길을 큰 골로 한다면 시원한 계곡을 따라 여유롭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경주에 일이나 관광으로 방문할 경우 남산도 좋지만 단석산 산행을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