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노추산 오지 심설산행

 

 

     1. 산행일 ; 2010년 1월  16일  토요일

     2. 산행인 : 나홀로 (산수산악회원 47명)

     3. 산행날씨 : 봄 햇살에 비치는 눈은 영롱한 빛을 발하는 좋은 날 

     4. 산행비용 : 회비 18,500

     5. 산행코스 :  8.75km (종량동 들머리에서 절골 민박집까지)

 

               07 : 00   신사동 출발     11 : 00   노추산 종량동 (들머리)     12 : 02   샘터

               12 : 13   쉼터광장     12 : 30   소나무 쉼터     13 : 27   아리랑산 (1342m)

               13 : 43   삼거리     13 : 49   노추산 정상 (1322m)     14 : 03 ~ 14 : 31   이성대 (점심)

               14 : 51   율곡쉼터    15 : 05   아라리샘터    15 : 26   조주선관    5 : 57   절골 (날머리)

              16 : 08   구절1리 주차장     17 : 35   출발     21 : 25   신사동 도착     21 : 56   집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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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정선 노추산행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출발합니다.

     아마도 거리가 멀고, 스키시즌을 맞이하여 고속도로가 붐비는 것을 감안한 선택일 것 입니다.

     전 날 배낭을 꾸리고, 알람을 맞춘후 잠자리에 듭니다.  이른 새벽 한기에 잠이 깨어 감기약을 먹고 다시 잠잡니다.

     알람소리에 깨니 6시입니다. 물도 끓이고 딱고, 좀 부지런히 떠날 준비를 서두릅니다. 

     서두르는 통에 핸폰을 놓고 나왔습니다. 시계가 없어서 답답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좌석수 보다 많은 회원의 참여로 자리 정리가 어수선합니다.

     몇 번의 산수산악과의 산행에서 자리가 부족한 것은 처음입니다. 보조의자에 앉아 가야됩니다.

     좀 늦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고 떠나는 매정함에서, 규정된 시간엄수의 중요성도 느끼고요!!!

 

        강원 정선군과 명주군의 경계를 이룬 노추산은 심신산골의 산이지만 설총,율곡등 위인의 혼이 서린 산입니다 .

     수많은 바위덩이로 쌓아올린 석총을 연상케 하며, 거대한 육산인 가리왕산, 둥그스름한 억새의 산인 민둥산과 함께

     정선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노추산이라는 이름도 설총이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려 지은 이름이라고 전해집니다 .

     정상 밑에는 두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라는 수도처가 자리하여 산악인의 휴식처도 겸하고 있습니다 .

     이성대는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입니다. 


        산 곳곳에 너덜지대가 산재하여 있기에 '이성의 석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기암 위에서 주변의 풍광과 너덜지대의 경치가 빼어나고 조망이 뛰어나며 겨울에는 눈이 쌓인 풍경이 일품이어서

     겨울 산행지로도 손꼽히는 산입니다.    (한국의 산천에서 인용)

        

        서울 출발후 부족한 잠을 청하였고, 또한 차유리창이 얼어 볼 수 없기에

     버스가 어떤 길로 이동하는지 모릅니다.  횡계휴개소에서 쉬었으니 아마도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했겠지요. 

     고속도로를 벗어나 차멀미를 느끼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동안 오른 차는 서울을 떠난지 네시간만에

     들머리 종량동에 도착합니다.    

 

        봄날과 같은 따스한 햇살에 두텁게 입었던 옷들을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행을 합니다.

     겨울 심설산행의 필수품인 미끄러짐과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아이젠과 스패치를 귀찮아도 착용합니다. 

 

        산길에 쌓인 눈은 내린지 오래되어서 습기를 먹고 얼어 있습니다.

     잘 뭉쳐지지도 않고  부스러지지도 않는 결정이 큰 싸락눈 같습니다.

     완만한 길에선 뽀드둑 뽀드득 (함박눈 소리와 다르지만) 눈발자국 소리에 경쾌한 산행을 즐깁니다.

     하지만 내리막에선 스키장의 얼음 눈길처럼 쭉~쭉~~ 잘 미끄러져 발걸음을 조심케합니다.

     땀을 흘리며 오르는 산길과 주변 설산의 풍광. 이 맛에 추운 겨울날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은 산을 오르나봅니다.   

   

        산을 오른지 30여분 만에 급경사 너덜지대를 맞납니다.

     가파른 숨을 고르며 오르면 샘터 그리고 광장쉼터입니다. 이 곳에서 잠시 쉬며 입가쉼을 하고 나무끝을 봅니다.

     참나무 가지에 매달린 푸른빛의 겨우살이...

     가끔 하늘 보기 힘든 세상사, 바쁜 생활사지만

     각박한 생활속에서도 가끔 하늘을 보면 이렇듯 푸른 희망의 열매도 볼 수 있다는 꿈을 갖고 또 알고 살아야지!! 

 

 

        참고로 겨우살이의 효능은 하기와 같습니다.

     1. 항암식물의 하나이다.   2. 훌륭한 고혈압 치료제이다.   3.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4. 지혈작용도 뛰어나다.     5. 결핵성 당뇨병에도 좋다.     6.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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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쉼터를 지나 가파른 가파른 암릉 밧줄코스를 한발 한발 뒤딤니다.

     길 왼편 건너 펼쳐지는  하얀 산능선들... 푸른 하늘과 내가 밟는 검은 돌과 대조되어 멋진 모습입니다.

     바람과 함께 오르는 길 내내 푸르른 금강송, 하얀 철죽들, 굵고 큰 고목들도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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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줄지대를 통과하며 보이는 우편의 산들의 모습입니다.

                                 높은 산들이 하얀 구름 아래 모여 있는 모습이 잎 한 점없는 나무 사이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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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을 앞사람 등을 보며 오르내리며 가다보니 한 쪽에 왠 정상표지석이 보입니다.

     이 곳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이 조그만 정상석을 촬영합니다.

     아니 !!   높이가  1342m 입니다.   노추산보다는 무려 20m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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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추산 정상과 이성대를 향하는 삼거리를 지나 노추산 정상으로 갑니다.

     발 빠른 회원들은 벌써 갔다옵니다.   잠깐의 갈증을 풀고 오르막을 오르니 넓고 하얀 광장이 보입니다.

     벤치도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좋은 것이 눈에 가려 표식은 보이질 않지만 헬기장이겠지요.  

     대관령의 풍력발전기도 보이고 발왕산, 가리왕산 등 주변의 고산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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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좁은 정상에서 붐비는 사람들 틈바위에서 정상증명사진을 확보한후 늦은 식사와 휴식을 청하려고

     급하게 다시 삼거리로 향합니다. 그 곳엔 따스한 햇살과 바람없는 자리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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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럿 회원들이 눈 위에 자리를 펴고 삼거리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는 이성대로 향합니다.  한적하고 편안한 곳을 찾아서 좀 더 늦은 식사를 하렵니다.

     가파른 길을 내려가는 길 한편은 로프와 기둥으로 안전한 산행을 도와줍니다.

     부엌도 있고 이성대 2층에는 율곡의초상과 위패도 모셔져 있다지만  지금은 문이 모두 잠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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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대 전망대에서 정면으로  바라본 산들의 모습입니다.

     늦은 점심과 휴식을 취하고 주변 회원님이 준비한 홍어 한 점을 김치에 쌓서 먹고 절골로 하산합니다. 

     이성대 우측에 있는 가파른 길로 해서 절골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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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 하기전 이성대 위 축대에 있는 산신각에 봉안된 신위입니다.

     용왕대신신위.    산왕대신신위.  그리고 향로와 양쪽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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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골로 내려가는 길은 낙엽이 많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눈도 쌓여 미끄럽습니다.

     계곡은 눈으로 쌓여 있지만 봄이 오는지 눈 밑에선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음은 녹고 바위사이에 녹은 계곡에서는 물이 흐릅니다.  계절의 변화를 느길수 있습니다.

     얼어붙은 산에도 봄이 오는군!!!!    율곡쉼터, 아라리샘터를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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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잔설이 갈린 낙엽길과 검은 돌들이 많은 길들을 내려서니 어느덧 조주선관입니다.

     '노추산조주선관'  지붕이 참나무 껍질을 벗기어 이은 너와집인지, 흑색의 얇은 돌들을 얹어 올린 돌지붕인지

     눈 덮힌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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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선관 입구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털신.  이젠 옛 추억속의 신이 되었습니다. 

     추위에 모든 문들은 꽁공 닫혀 있고,  내부는 볼 수 없으니... 섭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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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지도엔 대성사, 조주선관, 대승사란 절도 보입니다.

     전자 둘은 변하기 전후의 이름이며, 대승사는 어디에 있는 절인가요!!  그렇지 않으면 셋다 같은 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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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절골로 향하여 우측의 계곡길로 접어듭니다. 쭉 앞으로 가면 중동방향 대성사 갈림길 입니다.

     제가 내려온 길은 이성대 좌측 옹달샘이 있는 능선길이 아닌, 이성대에서 바로 내려온 절골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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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추산 민박촌 날머리를 나와서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구절1리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길 한편은 넓은 계곡이 수려합니다. 여름, 가을의 물놀이 터로 적격입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의 산행을 마치고....    차는 서울로 출발 오후 5시 35분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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