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아리랑길을 찾아서(아리랑산 -노추산-사달산-새목재-사달골)

  

1. 산행일시 : 2005. 12. 24. 10:49  -  16:30  ( 5 시간 40분)
2. 산행장소 :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 강릉시 왕산면
3. 산행코스 : 절골-대성사-무덤-샘터-너덜지대-이성대-안부-아리랑산-노추산-사달산-새목재-

                   중동-구절리 삼거리
4. 산행날씨 : 맑음, 원거리 가스로 인한 흐림,
                   기온(아침은 추웠으나, 낮동안은 포금함)
5. 산 행 자 : 안내산악회 와 나


  노추산과 사달산의 개요
[개요]
노추산이라는 이름은 일찍이 설총이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려 지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정상 바로밑에 두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二聖臺)라는 2층짜리 누대에는 설총과 율곡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이성대 사당은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사달산은 사통팔달 길이 사방으로 통한다는 이 사달산에서 공부를 하면 학문에 통달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설총, 율곡 같은 이가 학문을 닦았다고 합니다.

노추산은 강원도 산골 중에서도 산골 깊숙이 자리한 산이다.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북쪽 발왕산(1,458), 서쪽으로 가리왕산(1,560m), 동쪽으로는 석병산(1,055m)등 1천m급 준봉들이 펼쳐져 있다


산행기

  

오늘 산행은 어디로 갈까.....눈을 밟으러 방장산을 갈까, 오서산을 갈까, 덕유산을 갈까 망설이다.

마눌한테 물어보니 방장산은 정읍,장성지방의 눈사태로 그렇고,  오서산을 다녀오라고 한다.

그래서 예약을 하려니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차라리 미답지인 노추산을 가라고 조언한다.
전부터 언젠가 가보자했던 노추산이 좋을성싶어 전라도,충청도지방의 눈산행은 포기하고 노추산행 예약을 한다.

 

출발지는 양재역으로 한다. 양재역출발은 처음이다. 지난주에 천호역도 처음인데 이젠 군자역을 벗어나 점차 출발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06:00에 알람에 맞추어 기상하여 준비된 복장과 장비를 챙겨서 20분에 출발하니 양재역까지

7:10 정시에 도착하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는 복정역을 거쳐 고속도로로 질주하여 진부방향으로 나가 평창을 거쳐 정선으로 들어간다.
우리를 안내하는 리더는 산을 좋아해서 오랜만에 안내산악회를 찾았는데 안내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회장과 임원들은 전날 무박으로 부산의 금정산을 갔으므로 우리 산악회는 주력은 빠져나간 상태에서 산행을 하는 것이다.

  

10:49  절골입구 출발(산 들머리)
         우리들 버스는 노추산등산로입구에 내려준다.
등산로 입구에는 "언덕위에 하얀집"이라는 민박집이 있고, 입구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등로는 계곡길로 이어지고, 비가 많이 오면 이 계곡으로 물과 함께 바위들이 쏟아지는 것같아 하천을  
철 구조물로 가로막아 돌이 구르지 않도록 해놓았다.

  

11:15 양지바른 곳의 廢家
        남향을 향하고 있는 폐가는 그 옛날 이곳에서 무엇으로 연명하며 지냈을까하는 상념이 떠오른다.     계곡의 물이 흐르던 곳에는 하얀 얼음으로 뒤덮여있고, 

  

 양지바른 곳의 두번째 廢家(11:22)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계곡물을 건너는 등로로 선발대의 표지기는 이어지고, 이제부터 계곡등로를 벗어나 경사가 심한(된비알)등로가 계속된다.


된비알의 등로(11:34)는 능선을 돌아서면서부터 4륜구동자동차가 다녔을 경사진 넓은 비포장도로로 이어지고, 고랭지채소를 재배하였던 옆을 지나간다. 그래서 채소를 경작,운반하기위해 도로가 넓었던가 보다.       산림관리청 경고성 안내문부터는  오솔길로 이어짐,


11:58 옹달샘 쉼터
        지나가는 산객들의 목을 축여주는 옹달샘은 잇달은 강추위에 꽁꽁 얼어붙어 물을 발견할 수 없다.


12:14 너덜길 통과
        바위덩어리들 사이로 난 등로를 통과하고 두 번째 너덜길을 통과하는데 산객들에게 등로가 있음을 알리는 각각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관계 자치단체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 보임)


 

12:21 이성대 도착
        두 성현(설총,이율곡)을 기리기 위해 아리랑산 9부능선 1000m이상되는 이 높은 곳에 목조 2층누대를 세우고 관리인을 두고 수많은 세월동안 관리를 하고 있다니.....
인간의 의지와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관리인으로 70대 노인에게 위패를 구경할 것을 어느 산객이 요청하니 위패는 1층에 있는데 겨울이라 개방을 못한다고 한다.


바로 옆 시야가 확트인  암봉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니 동, 남, 서쪽의 산과 산줄기 등 첩첩산세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성대가 자리잡은 위치는 참 조망도 좋고, 양지바르고, 북풍을 막아주니 명당자리를 잡은 것같다.
이성대 입구에는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적인 샘터가 조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줍니다.

 

12:39 안부도착
        이성대를 떠나 등로를 접어들자 정상을 목전에 두었다고 된비알로 이어지고, 나뿐만 아니라 산객들도 힘겹게 기듯이 오른다.
주능선이 있는 안부에 도착하여,   뒤따라오는 일행 4명에게 가까이 보이는 "좌측봉우리가 누군가 더 높다라고 하였는데 갈 의향이 없느냐고 물으니" 자기네들의 의견취합이 필요한지 묵묵부담이다.


나는 혼자서 좌측 봉우리로 향한다. 눈이 약하게 쌓인 등로를 내가 처음으로 밟으며 진행한다.
정상에 다가가니 어느 산객이 내려온다. 같은 산악회에서 왔으냐고 물어 대답하니 반대방향으로 돌아왔다며 잘 갔다오라고 인사한다.


12:51  아리랑산 도착
         정상에 오르는 등로에는 밧줄이 쳐저있어 위험지대를 알리고,

정상에는 아리랑산이라는 정상 표지석은 여러조각으로 쪼게져 세워져있다.
나 혼자이니 기념으로 배낭을 놓고서 사진를 남기고, 이내 출발하여 안부방향으로 되돌아간다.

안부 중간에서 안부에서 같이가자고 하였던 산객3명이 올라온다.
잘 다녀오라고 인사한 후 노추산으로 진행한다.

 

13:05  노추산 도착
       노추산과 아리랑산은 15분의 지근거리에 있다.
이 산줄기에서는 아리랑산의 높이는 1342m이고 ,노추산의 높이는 1322m로 아리랑산이 20m 더 높다.
정상에는 우리 산객1명이 아리랑산으로 갔던 일행3명을 기다리고 있단다.(아리랑산을 다녀온 우리산객은 나포함 총5명이다)


 나는 기념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부탁하여 한방...
후미가 약10분전에 이곳을 통과하였단다....
아! 그러면 나도 바쁘다 바뻐....내가 후미그룹이라니!

 

지금까지의 등로중에서 눈길다운 눈길로 이어져 한동안은 좋았다.
점심시간도 지났고 바람 안 부는 따뜻한 곳에서 행동식이라도 먹어야겠는데 그런 장소가 없다.

그런곳이 나올때까지 등로를 걸으며 인절미 떡을 호주머니에서 한 개씩 꺼내 먹으며 계속 걷는다.


먹으며 걸으니 숨쉬기가 힘들다. 그래도 걸어야 한다.
내가 전체일행에서 볼 때 후미그룹에 처진것이기 때문이다.
내 뒤 4명이 후미그룹중 꼴치인 것은 분명하다.
어느 부부(유평석:소방119)에게 사진을 2방 찍어준다.(이성대에서도 한방)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한다.

  

13:15 고단(새목재)방향 이정표
        산행를 마치고 나서 알게되었지만,  

우리가 주능선에서 하산하였던 고개가 새목재였는데,
그 당시 산행중에는 그저 지나가는 방향에 새목재라는 곳이 있는가보다라고 무심코 생각하였다.
고도를 크게낮추어 평탄한 등로로 내려서다 다시 사달산방향으로 오름이 이어진다

  

14:52 사달산 정상  휴식15분
        정상의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스럽습니다,  아무런 표식도 없고 잡풀만 무성하다.

이전의 새목재이정표는 잘 만들어 놓았는데   정작 이곳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이 사달산에서 공부하면 학문에 통달한다고 해 설총, 율곡같은 성현이 학문을 닦았다는 이곳을 이렇게도 방치한다는 말인가!

  

우리의 표지기는 주등로상으로 이어지고,

원래 예정된 산행지도상에는 사달산을 통과하여 조금 진행하다 우측으로 꺽어 내려오는 것으로 되었는데,   선발대에서 붙여놓은 표지기와 발자국은 주등로상을 계속 이어진다.


조리대군락 사이로 난 등로로 진행하며 선발대의 발자국도 없고, 우리 표지기, 다른 표지기도  전혀 보이지 않고 능선따라 내려가기만 한다.
멀리 보이는 고개(새목재) 및 트인곳(채소밭)이 보이지만  현재 우리가 가고 있는곳은 등로가 없다.   앞에가는 산님과 나도 등로를 잃은 것 같다.

 

14:49 새목재 하산
        등로가 없는 곳을 헤쳐 나가, 
더 내려오자 새목재 고개부근까지 고랭지 밭을 경작하였고,
밭고랑 사잇길에서 한동안 안보이던 우리 선발대의 발자국과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한다. 

  

15:44 사달골 첫 민가
        사달골계곡에는 하얀 얼음이 물이 흐르듯 이어져있고.
얼어붙은  계류를 몇차례 건너고, 하늘아래 첫 가옥이 눈앞에 들어온다.
이제부터 등로는 자동차가 다닐수 있도록  시멘트포장도로로 계속 이어진다.


15:49 두 번째 민가
        빙판이 되어버린 계류길을 몇차례 건너고,

빙판위를 조심스럽게 걷는 어느 부부의 사진을 담아 보고, 하늘아래 두 번째 민가를 만난다.

  

16:00 출입금지 철문 통과
        비슷듬하게 자란 노송2그루가 멋있는 자태를 폼내는 곳에 이르자

철구조물로 두 개 문에 자물쇠를 채워 출입금지와 2006년까지 자연휴식년제 실시 안내문이 우리가 내려왔던 계곡이 출입이 금지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사달산부터 새목재-계류등로-중동까지 이정표와 표지기도 없고, 계류를 넘나드는 불량하고 희미한 등로, 산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등로라 할 수 있겠다.

  

16:16 약수터 
        구절정수장을 통과하고, 산밑에 바위사이에서 나오는 샘물을 수로로 만들어 수로끝에서 물을 받아 마실수 있게 해놓은 특이한 시설은 인상이 깊게 남긴다.
여기에서 갈증을 해소하고, 내 뒤에 오던 산님 4분도 갈증을 푼다.

  

☞우리가 지금까지 진행하여 왔던 계곡은 계곡물길따라 커다란 구렁이가 지나가듯이 산모퉁이 옆으로 좌로, 우로 꼬불꼬불  진행하며 발걸음을 지겹게 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라는 지명은  길이 구절양장(九折羊腸)처럼 워낙 꼬불꼬불해서 붙여진 동네이름이라고 합니다.]-퍼온글

  

16:32 버스정류장 도착 
        시멘트 도로는 계속 이어지고, 우측 산로 난 자동차도로입구에는 노추산 등산로팻말(중동방향)이 나오고....노추산 등정시 고랭지채소를 재배하였던 곳까지 자동차도로가 이곳으로 이어진 것 같음
아름다운 중동교가 나온다(기념남김), 오지의 시골에 이런 멋있는 다리가......
이내 구절리 삼거리가 나오고, 버스정류장에 우리네 버스가 우리를 기다린다.

  

☞새목재에서 하산을 시작하여 수차례 계류를 넘나드는 등로와 시멘트도로(1시간)을 진행하여 도착지까지 1시간40분간을 쉬지않고 부지런히 또한 지루하게 걸었다.(마치 삼척의 응봉산 용소폭포 계곡을 연상케한다)

  

10분쯤에 후미 2분이 도착하니 인원수를 확인하고 우리 버스는 귀경길로 접어든다.

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지방도로와 고속도로에는 차량들이 한가해 2시간10분만에 동서울톨게이트을 통과하고 복정역을 거쳐 양재역에 하차하여 무사히 귀가하니 21:10이다.


이것으로 오늘의 강원도 정선아리랑 오지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노추산 들머리  

 

 계곡의 양지바른 남향에 폐가 

  

 두번째 폐가에서 계류를 건너 등로가 이어짐 

 

  고냉지 채소밭을 위한 자동차 도로    

 산림관리청 안내문- 이곳부터는 오솔길 등로  

 

 옹달샘 쉼터(얼어붙음)  

 안내판 

 너덜길상에 이정표  

 이성대와 관리인

 이성대 암봉에서 본 서측의 고봉들

동측의 고봉들

남측에 고봉들

주능선 안부에 이르는 된비알 등로

 안부도착 반대방향의 이정표 와 안내도

아리랑산 정상석 과 나의 배낭

노추산 정상석과 본인

눈길이 아름다워서

새목재가는 방향 이정표

 사달산의 정상(잡풀만 무성함)

새목재 바로 아래 고냉지 채소밭

 안내 산악회 표지기

 

 사달골 계곡은 온통 얼어붙어 있는 전경

 얼어붙어 있는 계류를 통과하는 산객

뒤돌아 본 꼬불꼬불 휘어진 계곡의 등로

어느 산님부부의 얼어붙은 계류를 통과하면서

석양에 빛친 비슷듬히 자란 노송이 아름답지요. 이곳부터 출입금지

자연휴식년제 안내판

꼬불꼬불한 진행방향의 석양 전경

노추산 고냉지채소재배를 위한 자동차도로이며 등산로(중동방향)

구절리 삼거리로 이어지는 석양의 전경

구절리 삼거리 버스정류장앞 식당

 

☞지금까지 읽어 주시고, 보아 주신 분  모두 언제나 강건하시고,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