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世上 우리가 바라는대로 되는게 있겠는가?

사실 눈(雪) 산행을 하기 위해 떠난 길이였는데...

어찌 이번 겨울엔 제대로된 雪山山行 길이 없단 말인가?

수도권에서 강원도 정선에 있는 노추산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먼 길이다.

정선의 3대 명산(가리왕산,민둥산)인 노추산(1322m)은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리기 위해  지은 이름이며 또한 정선 아리랑과 아우라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정상 아래엔 두 성인(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을 기리는 이성대(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지음)가 자리하고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볼거리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산 곳곳엔 더덜지대가 산재해 있어"이성의 석총"이라 불리우기도 하며 기암 위에서나 더덜 지대의 경치가 빼어나고 조망이 뛰어나며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기로 소문난 곳이라 겨울 산행지로 손꼽히는 산이다.

하지만,

올해는 눈이 별로 없어 산행내내 실망스러웠지만 나름대로 산행하기 좋은 날씨에 홀로 五感을 느끼며 오랜만에 참다운 산행을 할수 있었다.

종량동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경방기간이라 빨간 완장을 찬 감시용원이 먼 길 오셨는데 하며 말끝을 흐린다.

"아~차

 이게 웬 날벼락인가?"

그래도 대화가 잘 되는 감시요원이라 산악회에서 책임진다는 말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부터 임도로 만들어진 등로를 따라 웜업을 하며 10여분 오르는데 겨울날씨답지 않아 모두들 더운 모양이다.

겉옷들을 벗어 배낭에 넣으며 한참을 오르는데 이렇게 눈이 없으니 다른 사람들도 밟지 않은듯 낙엽이 엄청 쌓여 있어 등로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중간까지는 岳友들과 함께 했으나 이곳저곳 사진을 찍으며 올랐는데도 아무도 보이질 않아 노추산 정상 오르기전 오른쪽 등로로 이성대를 먼저 찾아 흔적을 남기고 정상으로 오른다.

노추산 정상에서 백두대간상의 석병산과 자병산 그리고 가까이에 상원산과 발왕산,박지산,가리왕산,고양산등이 보이며 멀리 동해안 옥계바다까지 보인다.

한참동안 사진을 찍고 행동식을 먹으며 기다려도 일행들은 보이지 않아 사달산까지 이어갈것인가를 고민하다 홀로 가기로 결정하고 사달산으로 향하는 등로에는 나름대로 눈이 쌓여 있어 겨울산행다운 산길을 즐길수 있었다.

하지만,

사달산까지의 연계산행은 그렇게 권하고픈 산행코스는 아니였다.

사달산 정상은 실망스런 모습이였고 하산길 또한 엄청난 된비알에 미끄러워 고생좀 했지만 나름 사달계곡은 무명瀑에 沼와 潭이 있어 겨울인데도 봄이 오는듯한 물소리로 요란하다.

날머리인 구절리까지 홀로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함께 할수 있어 제대로된 설산산행은 아니었지만 하루를 만끽할수 있어 행복했다.

구절3리를 빠져나와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절골까지는 꽤나 걸어 이동을 했는데 시멘트 길이라 마지막까지 외롭고 고독한 길을 걸어야했다.

다행히 하산시간 30여분전에 도착해 일행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홀로 하루를 즐겼음에 감사하며 강원도 정선의 유명한 음식인 곤드레 밥으로 맛난 식사를 준비한 산악회에 감사함을 전하며 귀가길에 오른다.

 

-ko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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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동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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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엔 이렇게 입산통제 표지판과  수렵금지 안내 프랭카드 그리고  감시요원이 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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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동 들머리는 이런 길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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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길이 끝나고 너덜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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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밟지 않은 이런 낙엽위도 걷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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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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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이는 소나무지만 생육상태는 최고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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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나무는 무슨 이유로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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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짐승의 발자욱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역시 자연은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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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부근서부터 때때로 이렇게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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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 있다는 증거인 나무들의 발육상태가 아주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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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松이 쌓인 길은 그래도 걷기가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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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길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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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오르다 이성대를 먼저 가려고 우측길로 접어든 너덜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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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절벽 아래서 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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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정상을 향할때 능선길을 타는게 더 좋을듯하다.

이성대까지 이런 길을 한참동안 이어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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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이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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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게 만든 이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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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대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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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된 이성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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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모셔 놓은 설총(左)과 율곡이이(右)의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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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대 뒤편 위에 모셔둔 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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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대 2층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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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대의 설명문

이성대는 평소엔 수행자들이 기거할수 있는 곳이라 샘과 부엌이 있으나 겨울철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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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정상에서 홀로 찍은 korkim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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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 정상에 서 있는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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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야할 사달산쪽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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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달산으로 향하며 제대로된 눈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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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달산으로 향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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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달산의 정상 표지라니...

산을 찾은 이들이 실망하지 않게 각 지자체에서 제대로된 정상석이라도 만들어 놓았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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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달산에서 엄청난 된비알과 한참을 싸워야 했고 수해를 입었는지 이런 길도 아닌 길을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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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보이는 금강松(황장목)을 바라보며

금강산을 몇번 찾아 이런 소나무(미인松)들을 많이 봤었는데...

남북의 입장차이로 이젠 禁北의 땅이 돼 버렸으니 안타깝도다.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갈라 놓는고?

인간들의 慾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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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무명瀑이 얼어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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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폭포의 모습도 보이네요.(사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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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사달계곡은 벌써 봄이 오는듯하고요,

계곡물이 정말 깨끗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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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뛰어 노는 송아지의 모습.

두마리 모두 송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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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멘트길을 한참동안 걸어야 했다.

좌측으로 흐르는 계곡은 사달계곡과 수리남이골 계곡이 합수된후 아우라지의 송천계곡으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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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리 주민들의 공동 약수터.

물맛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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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kim이 살고 싶어하는 흙집.

나무를 때는지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까지 아름다워 보였다.

수염을 기른 주인장과 인사를 하고 나는 언제 이런 집을 손수 지으며 살수 있을까 잠시 생각에 빠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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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고 싶은 집이였다.

좌측에 주인장이 무언가 만들고 있는 모습이며,흙과 나무로만 만들어진 자연 그대로의 집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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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방 기간이라 등산로 입구엔 이런 깃발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에필로그

 

겨울 산행이였지만 글쎄...

或者는 요즘 사계절이 어디 있느냐고?

어찌보면 맞는 얘기일 것이다.

아마도 지구의 온난화가 와서 일게다.

겨울 산행 준비는 철저히 하고 다니지만 오늘도 난 간절기 복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고 추위를 전혀 타지 않았다.

아마도 겨울 복장으로 올랐다면 더워서 땀을 많이 흐렸을 것이다,

흔히 겨울은 좀 겨울다워야 한다고...

물론이다.

하지만,

長,短點은 분명히 있을것이다.

모든게 자연의 이치대로 적응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추산을 오르고 내려와 휘날리는 산불조심의 깃발들을 보며 정말 산을 찾는 우리들만이라도 산불조심을 해야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喫煙家들은 등산인의 기본 정신을 되새겨 산에서만이라도 삼가 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물론 그들도 할말은 있을것이다.

"산행을 하며 맑은 공기에서 한대 피우는 맛을 니들이 알어?"

과연,

이런 말에 동의 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 모두 공감할수 있는 부분까지 "自由,平和,사랑"의 산악인의 정신으로 산을 찾는 진정한 매니아로 거듭 태어 나길 바란다.

 

 

 

#12월16일 1박2일간 눈을 찾아 雪嶽과 내년 1월 중순경 智異 화대종주 계획이 서 있다.

물론 중간에 잡혀 있는 송년산행들도 잘 마무리를 해 2008년도를 보내고 싶다.

이런 계획들이 아무 탈 없이 잘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년말이라 특히 산악회 송년회가 많이 있어 지친 心身을 달래려 떠나는 계획이니만큼 소중한 추억과 꿈을 안고 돌아왔음한다.

산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幸運과 幸福이 듬뿍하길 기원하며...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