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0년12월2일 08시20분 천호역

*산행코스 : 거제자연휴양림-등산로2-노자산-전망대-등산로1-거제자연휴양림

*소요시간 : 송파보리산악회 차량8대 365명 (산두레2009 42명) 3시간


 


 

아름다운 섬 거제도의 노자산을 가기위해 천호역으로 나가니 차량8대에 산님365명이 타고 있어 놀래지 않을수 없다. 차에 올라타니 안내산악회에서 회원들에게 탐스런 사과1개와 떡 그리고 야구르트2개씩을 나누어 주니 고맙기 그지없고 차가 함양휴게소에 들리니 탐스런 국화와 화장실에 멋진 데크레이숀이 휴식객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고속도로를 달리니 짙은 안개가 끼어 거의 주위의 능선이 조망되지를 않아 오늘 산행도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으르 구경하기가 어려울것같다는 생각이 들고 거의 거제도에 가까워지니 차창밖으로는 비가 억수로 쏟아지기 시작하여 오늘 산행은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거제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보슬비로 변해 산님들은 우의와 우산을 받쳐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거제도는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남해안의 섬들 중에 가장 크고 넓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그곳이 섬이라는 사실을 실감하려면, 적잖은 다리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강다리만한 신거제대교를 건너고, 고속도로처럼 시원스레 뚫린 국도를 한참동안 달려도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시가지와, 중후장대(重厚長大)한 조선소만 잇따라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승포항을 지나면 전혀 다른 거제도에 들어선다.


 

거제자연휴양림은 동부면 구천리 노자산 해발150~565m에 위치한 이 휴양림은 경사가 원만하여 산정상의 전망대에서 거제전역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들과 현해탄과 대마도를 바라다보면 가슴이 확 트인 느낌과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휴양림내에는 등산로, 산책로, 야영장, 방갈로 등 편의시설 완비로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불로초와 절경이 어우러져 늙지 않고 오래 사는 신선이 된 산이라 하여 노자산(老子山)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 산은 거제도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동부면 구천, 부춘, 학동을 끼고 있으며, 해발 565m로 남쪽으로는 거제 수봉 가라산(585m)과 연결되어 있다.


 

낮은 산이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 위로 우뚝 솟아 있어 시야가 시원스레 트여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가을 단풍이 절경인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신비의 산으로 일컬어 지고 있다.


 

 

산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춘란과 풍란이 즐비하다. 학동 몽돌밭에서 바라다 보이는 정상의 기암 괴석도 일품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춤추는 듯 솟아 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보는 이의 가슴을 울렁이게 한다. 등산코스는 자연휴양림에서부터 개설된 등산로를 따라 산행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온 산이 단풍으로 불붙는 가을이면 동부 부춘에 있는 혜양사 뒤편으로 산행하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수많은 산님들이 차에서 내리니 마치 무슨 행사날같은 기분이 든다. 우의를 걸쳐입고 자연휴양림을 걸으니 데크장,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등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산림문화휴양관을 지나면 낙엽이 쌓인 거리에는 마지막 단풍이 화사한 모습으로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거제자연휴양림에는 유난히 동백나무가 많아 녹색의 정원을 걷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어 주니 기분이 또한 상쾌하다.


 

차도에서 등산로2의 이정표가 있는곳의 능선으로 올라서므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여(13:55) 비옷과 우산을 받쳐든 수많은 산님들이 한줄로 줄을서 올라가므로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산길은 낙엽쌓인 된비알의 나무계단이 이어지면서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여 입었던 잠바를 벗어 배낭에 챙겨넣고 산길을 이어가니 짙은 안개속에 주위의 능선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보슬비에 옷젖는다는 말이 실감나게 옷이 젖기시작하고 한려해상공원의 앞바다와 주위의 능선들이 운무속에 어렴프시 조망되면서 운무속의 능선들의 모습이 마치 신선들이 노는곳인양 착각할정도로 아름다워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하여 우중산행이지만 그런데로 기분이 상쾌하기 그지없다.


 

‘혜양사2km'의 이정표를 지나면서 운무속에 펼쳐지는 능선들의 모습이 무릉도원을 보는 듯 신비스럽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가라산(정상)4.3km, 전망대0.8km' 지점인 헬기장인 고스락에 도착을 하니(14:40) 운무속에 펼쳐지는 춤추는 듯 솟아있는 다도해의 비경은 산님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아버린다. 다도해의 비경을 보고있노라면 오직 정상에 오르는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짜릿한 감동을 느끼며 이곳에 머물고 싶은 충동에 빠지면서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게 만들어 버린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화창한날에 다시 한번 이곳에 들려 다도해의 멋진 비경을 보리라 마음먹고 아쉽지만 정상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로 가는하산길은 10여분동안 급경사가 이어지면서 암반지대를 힘겹게 내려서면 평탄한 길로 이어진다.


 

‘노자산(정상)0.5km, 혜양사2.5km, 가라산(정상)3.8km, 전망대0.3km’의 이정표를 지나면 ‘정상0.7km'의 이정표가 있는곳에 ’전망대와 정상사이 거제01-17‘의 위치표시목이 나타나고 곧 이어 6각정인 2층의 전망대에 도착을 한다.(15:24) 휴양림, 정상(노자산), 가라산 삼거리인 전망대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섬들과 운무속의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한폭의 그림인양 아름답기 그지없다. 또한 마늘바위가 다도해와 어울려 멋진풍광을 자아내면서 날씨 때문에 마늘바위를 가는 것을 포기하지만 보는것만으로 만족하게 만들어준다.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의 멋진풍광이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므로 고스락보다 훨씬 아름답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전망대에서 마늘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후 하산하다보면 ‘거제지맥2-6번째 post'안내도가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헬기장0.8km, 자연휴양림(학동고개)1.3km, 노자산(정상)1.0km, 가라산(정상)3.4km, 마늘바위0.3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 낙엽쌓인 길을 하산하다보면 사랑을 나누기라도 하듯 두나무가 한나무인양 붙어살아가고 있는 신기한 나무가 산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조금가다보면 의자3개가 놓인 쉼터에 도착을 한다.(15:43)


 

쉼터에서 조금가다보면 낙엽쌓인 운치있는 산책길같은 평탄한 길이 나타나고 ‘벼늘바위300m전방 거제3-5’표시목을 지나 우산을 받쳐들고 산길을 가다보면 다시 의자2개가 놓인 쉼터에 도착을 한다. ‘학동고개에서900m 거제3-4’표시목을 지나면 ‘노자산. 휴양림’의 이정표가 나타나고 ‘학동고개에서 600m 거제3-3’표시목을 지나 낙엽쌓인 산길을 내려가다 ‘노자산정상가는길’의 이정표을 지나 ‘노자산, 휴양림’의 이정표가 있는곳에서 임도를 건너 산길을 내려서면 차도에 도착을 하고 ‘매표소, 등산로1, 산림욕장’의 이정표와 산행안내도가 수고한 산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면서 웅장한 편백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팔손이가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려 산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보슬비를 맞으면 즐겼던 3시간의 노자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안내산악회에서 마련한 식당으로 이동 멸치회와 푸짐한 매운탕을 안주삼아 소주와 막걸리로 목을 축임으로 짧았지만 행복했던 노자산 우중산행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채 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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