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봉 & 소황병산 & 청학동 소금강계곡


  


흔적 : 진고개-노인봉-소황병산-1167봉-구룡폭계곡-청학산장-금강사-주차장(6시간30분)
 

              ◈ 산행일자 : 2006년 6월 17일 (토요일)

              ◈ 산행자 : 평택 뫼산악회원

              ◈ 교통 : 진우관광 ( 정 영 동 시인)

              ◈ 날씨 : 맑음 (시계 보통)

 

 


♣  노인봉은 높이 1,338m로 황병산의 아우격인 봉우리다.  황병산과 오대산의 중간 지점에 있으므로 청학동 소금강 등산로의 분기점이 되기도 하며, 꼭대기 바로 밑에는 노인봉대피소 및 맑은 샘터가 있어 등산객의 좋은 휴식터가 되어준다. 산 정상의 바위가 멀리서 보면 노인의 하얀 머리와 같다고 하여 노인봉이라 불리게 되었다

노인봉으로 가는 길은 크게 두갈래로 연곡면 소금강 입구에서 출발하는 길과 가장 가까운 등산로는 진고개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진고개에서 출발하는 길은 월정사 - 진고개 - 소금강을 연결하는 국도를 이용하여 진고개 휴게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이길은 '91년 포장된 이래 방문객이 부쩍 늘고 있다. 진고개는 연곡면 삼산 4리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970m의 고개이다. 이 고개는 현재의 포장도로이되기전 비만 오면 땅이 질어서 진고개로 불리워진다.

영동고속도로에서 평창군 진부면으로 진입하여 연곡면 방향의 6번 국도를 오르면 진고개 휴게소에 닿는다. 진고개 정상에서 바라보면 동쪽으로는 노인봉, 서쪽으로는 동대산이 우뚝 솟아 있는 장엄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6번 국도를 넘어 서쪽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동대산으로 가는 길이다. 노인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휴게소 옆의 매표소, 진고개 산장을 지나가야 한다. 고랭지 채소밭 좌측길을 따라 오른다. 오르막길인 등산로로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노인봉으로 가는 길은 크게 어렵지 않고 갈래길도 한번 있으며 어느곳이던 노인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급경사가 이어지는 오르막도 있지만 짧은 구간이므로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노인봉 주변에는 정교한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정상에서 흰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 군락지가 인상적이다.

정상에서 뻗어 내리는 돌산 사이로는 소금강, 주문진읍, 연곡뜰, 사천뜰이 이어지고, 멀리로는 강릉 바다가 짙푸르게 자리하고 있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노인봉 정상이 다른 산들과는 달리 매력적인 것은 깎아 놓은 듯한 돌들의 조화이다. 둥근 바위와 평평한 풍화, 침화된 바위들은 등산객들이 매료되기에 충분하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면 노인봉 산장이 나오고, 왼쪽편으로 내려가면 소금강으로 갈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앞으로 계속 가면 노인봉 대피소를 거쳐서 소금강으로 하산 할 수가 있고 또는 소황병산, 매봉, 곤신봉, 선자령을 거쳐 대관령 휴게소로 간다. 노인봉에서 되돌아 내려올 때에는 1시간10분 정도가 걸린다.

소금강
명주군 연곡면에 위치한 소금강은 황병산(1407m)과 노인봉(1338m)에서 뻗어내린 능선이 만들어낸 계곡으로 국내에선 그 아름다움을 따라갈 곳이 없을 정도이다. 1970년 명승지 부분 제1호로 지정되었고, 1975년에는 제11호 국립공원으로 등록되었다. 소금강이란 명칭은 율곡의 청학산기(靑鶴山記)에서 따왔으며, 소금강 입구 표석에 새겨진 '小金剛'이란 글씨도 율곡이 직접 쓴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무릉계를 시작으로 십자소, 금강사, 식당암, 청심폭, 세심폭, 구룡폭, 만물상, 구곡담, 희암대, 선녀탕, 백운대, 마의태자, 설화가 얽혀 있는 아미산성, 학유대, 만물상을 거쳐 일월암에 이르는 5km의 구간이 소금강의 백미다. 소금강을 거슬러 올라, 노인봉 산장에 이른 후, 동대산 너머 오대산 능선을 따르는 것도 좋다.  




삼양목장

소황병산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에서




10:25 해발 970m인진고개매표소 앞 이정목
포장도로가 되기  이전 비만 오면 땅이 질어서 진고개로 불리워진다.

이제 산들은 완연한 녹색과 몸부풀리기로 온몸을 바꾸었다
진고개에서 오르는 노인봉은 완만해서 1시간에서 조금만 더 보태어준다면 쉽게 오를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매표소가 있지만 왠일인지 입장료도 없다
친절한 관리원의 인사를 맘에 담고 잠시 언덕배기를 오르다
묵은 밭 건너편 아래로 들어오는 속새골 사정을 먼눈으로 가늠하다 숲길로 들어선다

서서히 날을 세우는 등은 새우등만큼 짧고
노인의 옆구리를 돌고 돌아들면 황병산이 지척에 섰다
 
그림 담는데 주는 시간이 조금이라 한 시간이 채 안되어 고스락에 선다
동서남북으로 훤히 열리는 시야에 덩치 큰 산들이 둘러섰다




묵은밭을 지나다 뒤돌아 보는 진고개




진고개에서 서쪽으로 오르는 동대산 능선




속세골쪽으로 본 풍경




평창 도암면 방향




11:23 노인봉 고스락




오대산 쪽으로




백마봉쪽




황병산

백두 대간은 소황병산 가는 길로 이어지고 


조금 더 시간을 주어도 좋으련만 마음의 눈은 소금강을 젖혀두고 어느새 황병산으로 향하고 있다
소금강을 더텨 내려가는 일행을 슬그머니 따돌리고 대간길을 따르려 내려선다

이정목이 섰으나 황병산쪽은 표식이 없다
이정목 뒤로 난 길로 들어간다




등로 오른쪽 작은 암릉이 숨어 있고 암릉에 새겨진 우종선 추모 동판




편안하게 이어지는 대간 길

그러나 길가는 온통 멧돼지의 흔적으로 어지럽다
동트기 전과 해 진 후 활동하는 멧돼지 지금쯤 부른 배 두들기며 그늘아래 편히 쉬고 있겠지만
밭을 갈아 엎은 것처럼 등로 바로 옆을 헤쳐 놓았으니 섬뜩하다
산행을 하면서 멧돼지의 흔적을 이토록 많이 본 적이 없었는데
부지런히도 텃밭을 기경해 놓았다




둥근 봉우리가 소황병산 고스락

산세가 이렇게 생겼기 때문에 목초지가 조성되었겠지
그래서 산이라는 느낌보다 커다란 둔덕에 오른 느낌이다




황병산이 지척이지만 시간관계상 눈으로만
더 넓은 목초지가 평안한 마음을 갖게하며 일탈을 꿈꾸게 한다




그림같은 장면에 누워보기도 하고
정수리를 쪼아대는 볕은 따가운데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 한동안 배회한다
그러나 일행들이 아무도 가자 소리를 않는다
같은 마음이리라




초원에서




한 낮의 해가 팔팔한 등성이에 섰다
이름도 모르는 풀들의 집에 내가 스스로 갇힌다

오! 아름다워라
싱그러운 초록세상  그 빛에 취해 맘 설레네

저 산 구조물도 스스로 그림이 될 때
걸어 온 길도, 또한 걸어갈 길도 잊어버리고
해가 제 집으로 돌아가면 나 또한 돌아가리라

시원한 초록이 눈부시다
간들거리는 손짓에 어지러워라 눈 못 뜨겠네

문득 가야할 시간이 앞에 섰다
마음은 뒤에 두고
몸만 끌고 간다
끝내 마음은 따라 오지 않는데...




안개자니골 방향을 바라본다




한걸음씩 따박거리며 걸어 온 사람의 걸음
한달음에 고스락까지 덤벼드는 차의 길을 보면
어슬픈 젓가락질로 생쌀 한알갱이씩 집어서 입에 넣는 안타까움과
다 된 밥 포크레인으로 퍼 넣는 아귀의 차이랄까
뒤로 나오는 배설물의 양은 말할 것도 없다




소황병산이 1430m로 되어있다???
400산 자료에는 1338m로 되어있는데






삼양목장에서 바라보는 매봉, 곤신봉, 선자령, 대관령쪽 그림




대관령쪽




선자령쪽으로 조금 더 접근해서




넓고 환한 산허리를 바라보며
나는 평온을 얻겠네
유장한 저기 끝간데 모를 능선을 따라 걸으며
나는 그 평온을 노래하리

날마다 달리고픈 이 넓다란 초원에서
내 영혼이 좀 더 팔팔하게 살아나고
내 살과 뼈가 좀더 강건해지면

내 마음의 회복이 샘물처럼 솟아나서
샘물은 흐르는 물이 되어
해가 뜨는 곳에서 시작하여
달이 지는 그곳까지 적시게 되리

내가 부르는 노래는 누운 풀들도 일으키고
하찮은 씨앗도 눈뜨게 하리
마음으로 심은 길들이  일어나서
벗어 버릴  수 없는 아름다운 짐이 되어
등 뒤에 설 때
나는 그 짐이 비록 힘에 겨울지라도
기꺼이 짊어지리 아름다운 짐을 지어주리


-아름다운 산자락에서 꾸는 꿈-




이쪽은 온통 붉은 빛의 꽃들이 많다
도깨비가지, 큰 도꼬마리, 돌소리쟁이, 가시비름, 애기수영, 싱아속 등이 목초지에 발생하여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한다




구룡연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만나는 바위지대




백마봉 능선 아래에는 노인봉과 소황병산이 만들어 낸 소금강의 비경이 숨어 있다




걸어 온 대간 길이 드러나고




천마봉 뒤로 흐릿하게 강릉시내가 들어서고




노송들이 빼곡하고 귀한 바위들이 있는 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굽이굽이 돌다가 제법 앙칼진 내리막도 만나게 되고
계곡으로 향하는 길은 낙엽이 너무 많아 잘못 디디면 푹 빠져 낭패
미끄러운 바위 피하려다 낙엽밑에 감추인 축축한 기운으로 미끄덩 털썩 주저앉기도 하고
무릎이 빠지면서 온몸이 휘청이기도 하고


허청대다 정신 차리고 보니 상팔담에 닿게 되었다




그림의 물?
손도 한 번 담그지 못하고
참! 시원한 계곡수를 양껏 마셨지요




솔이끼에 바위채송화 그리고 바위떡풀


 

 

 



구룡폭포 위 상팔담
여러개의 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림을 담기는 어렵다 워낙 규모가 크므로




구룡폭포


 

 

 

  



식당암


 



 

그대 두고 돌아서는 걸음
안가겠다고 떼쓰는 아이의 걸음이었습니다
캄캄하게 속 빈 마음이 안가겠다고 울었습니다

제법 깊은 물에 산도 빠지고
내 마음도 빠져 애를 태웠습니다
겨우 돌아나온 걸음은 몸만 달랑 남아서 터벅거리며 걷습니다


검종덩굴

노루오줌                                                                          눈빛승마

박새 (백합과)                                                                                                 박새 접사



목초지에서




 긴꼬리제비나비 1



 긴꼬리제비나비 2



긴꼬리제비나비 3



백당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