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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노인봉 소금강


산행일자 : 2006년 10월 26일 목요일
산행자 : 평택, 안성 목요산악회원
교통 : 제네럴관광
날씨 : 흐림 (시계불량)

높    이

 노인봉(老人峰)   1,338m

위    치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관리사무소

ㅇ오대산 소금강분소 (033)661-4161, 진고개 매표소 (033)334-0918  

특징/볼거리

오대산은 크게 보아 진고개를 지나는 국도를 사이에 비로봉(1,563m), 호령봉(1,560m), 상왕봉(1,483m), 두로봉(1,421m), 동대산(1,433m)의 다섯 봉우리와 그 사이의 많은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 그리고 노인봉 (1,338m)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뉜다. 

노인봉 남동쪽으로는 황병산(1,407m)이 있고, 북동쪽으로 긴 계곡이 청학천을 이룬다. 노인봉에서 흘러내린 물이 하류로 내려가면서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무릉계로 이어지는데 이름하여 청학동소금강(靑鶴洞小金剛)이다.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그 모습이 사계절을 두고 멀리서 바라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 하여 노인봉이라 불렀다 한다.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강 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 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른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가진 명소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1970년 우리나라 최초 명승1호로 지정된 청학동소금강이 대표적인 절경이다.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부여할 때는 대개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경기 소금강, 정선 소금강 등으로 부른다.

 청학동 소금강은 소금강하면 청학동 소금강을 지칭하기도  하며, 오대산 국립공원속에 포함되면서 오대산 소금강이라고도  하고, 일부에서는 연  곡 소금강, 청학천이라고도 불린다.

노인봉에서 발원한 청학천이 13km 흘러내리며 이룬 이 소금강은 기암기석과 층암절벽, 소와 담, 폭포 등이 절경을 빚고 있다. 무릉계를 기준으로 상류쪽을 내소금강, 하류쪽을 외소금강이라 한다. 외소금강에는 금강문, 취선암, 비봉폭, 그리고 내소금강에는 삼선암, 세심폭, 청심폭 등이 대표적인 경관을 이룬다.

 이밖에도 30개가 넘는 경관지가 있는데, 특히 금강산의 그것과 흡사한 만물상, 구룡연, 상팔담 등이 볼만하다.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이나 구름  다리 등이 놓여 있다. 소금강은 무릉계 무릉폭에서 그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무릉계에서 1.1km 거리에는 계곡 물이 열십자 모양의 못을  이룬 십자소가 낭떠  러지 아래에서 깊은 물을 일렁이고, 다시 600m 지점에는 식당암이라는 평평한 암반이 있다.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면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구룡연)에 이른다. 아홉 폭포가 연달아 내리꽂히는 자태가 장관이다.

 구룡폭 바로 위에는 만물상이 있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한다. 관리사무소에서 만물상까지는 약  4km로 2  시간쯤 걸린다.

노인봉은 여름의 계곡산행으로 으뜸이며, 가을의 기암들과 어우러진 단풍, 등산로가 양지쪽으로 나 있어 겨울에도 포근한 명산으로 겨울산행지로 좋다.  

산행길잡이

산행은 진고개에서 정상을 오른후 소금강으로 하산하거나 소금강에서 정상을 거쳐 진고개로 하산하게 되는데 진고개를 산행기점으로하여 쉬어가며 여유를 갖고 소금강을 즐길 수 있고, 산행시간도 2시간 정도 짧아 대부분 이 코스를 많이 이용한다. 오대산 비로봉에서 부터 동대산 - 진고개 - 노인봉 - 소금강으로 이어진 종주코스로 산행을 할 수도 있다.

진고개산장 못 미쳐 아스팔트도로에서 오른쪽 작은 길로 들어서면 고냉지 채소밭이다. 소로길 능선을 타고 1시간 정도 오르면 넓은 분지에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와 대피소로 가는 갈림길이다. 여기서 30분 이면 정상이다 .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 등산로는 약 간의 가파른 곳만 지나면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걷기 쉬운 코스이다.  노인봉산장에서 청학동계곡의 끝지점인 낙영폭포까지는 급경사를 이루는 1.5㎞의 등산로다.

낙영폭포, 삼폭포, 백운대를 지나  괴면암, 암괴에 구멍이 뚫려 이름붙여진 일월암, 구룡폭포, 청심대, 세심폭포, 십자소를 지나 무릉계까지 총산행시간은 여유있게 걸어도 6시간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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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 진고개휴게소-노인봉-낙영폭포-광폭포-백운대-만물상-식당암-금강사-무릉계-소금강주차장(4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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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풍파와 세월에 시달린 아픔들이 흙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그 마지막을 위한 전송이라도 해볼 량의 걸음은 아니었지만
노도와같은 계류의 몸부림이 겨우 끝나고 조금은 차분해진 상태의 계곡을 보러 들어간다

산자락마다 느긋하게 물든 단풍에 내 살갗 한 점 떨리지 않음은
맑디맑은 옥수에 내 마음이 이미 전율했기 때문이다

이제 정신을 놓지 않고
끝까지 냉정하게 걸어내야 할 기쁨의 걸음이
창창히 물결을 흔들며 남아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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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고개에서 첫걸음의 실마리를 풀었다
잔뜩  지푸린 하늘 이맛살의 찡그린 표정이 물방울을 잔뜩 매단 듯 많이 무겁다

 10월도 며칠 남지 않은  끝자락이다
 고개 떨군 기온은 겉옷자락을 끌어안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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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널부러진 공사에 필요한 물건들이 적재되어 있는 곳에 헬기가 기우뚱거리며 겨우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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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대간 구간인 동대산 방향은 운해로 인해 제법 괜찮은 그림을 만들어 내고
산구비구비 사이마다 숨은 그리움을 찾아 두리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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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섰던 날이 몇 번인지 조차 희미한 기억속으로 묻혀가는데
이 길 아름다움이 이토록 절실했던 날은 없었던 것 같다

넋 나간 시선속에 머무는 시간들은 불과 몇 분의 조각이지만
가슴속엔 무언가 말할 수 없는 것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무심의 걸음으로 앞서가는 님들을 보내고도
마음을 세워놓고 갈 일을 잊고 한참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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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걸음 애써 일깨우고 맛있는 길을 마구 달린다
딴에 맘껏 뛴다해도 등 뒤에 매달린 등짐이 잡아당기며 들뜬 걸음을 가라앉힌다
 천방지축 걸음을

산정을 향해 흉터처럼 깊숙히 패인 길을 따라 우리는 유랑의 길을 나설 것이지만
모처럼 여유로운 걸음이 될 것임에 마음도 한결 느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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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골 쪽을 바라본다
안개자니, 거리개자니
개자니라는 이름은 이곳의 지형이 마치 개가 누워 자는 것같다 하여 개자니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거리개자니란?
거리에 개가 자는 모습이란다 ㅎㅎㅎ 재밋다

계곡 안쪽을 안개자니, 그리고 바깥쪽을 바깥개자니라고 부른다는데

이런 정서가 얼마나 소박한지
느끼한 양념은 쏙 빼 놓은
그래서 톡쏘는 맛이 일품인 동치미 맛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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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가을을 향해 가는 아쉬움이 늑장을 부리게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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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을 향하다 이 그림이 포착되는 지점이 황병산이 보이는 곳인데 황병산은 구름에 덮혀있고
산릉의 골마다 서리가 내린 듯 허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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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만에 노인봉에 섰다

고스락에 선 희열을 담는다고
 정상석을 끌어안고 기념촬영까지 하신 산님

소금강을 향해 한참을 내려서다가
" 아니 노인봉은 어디있는겨?? "
???

일행들의 웃음이 구름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고
막 떨어지는 단풍잎도 우스운지 허리를 구부린채 잡고 데굴데굴 구른다

잘 하면 업은 애기 삼년 찾지 않을까 싶다

이것이
다른 사람 뒷꿈치 보고 좇아가는 묻지마 산악회의 현주소인지?

혼자 나서는 걸음은 하나에서 열까지 본인이 책임져야하는 걸음이지만
산악회에서는 적어도 앞 사람만 놓치지 않으면 되니
방금 내려 온 산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님들도 더러 있다

아마 복잡한 디지털 세상에서 아나로그보다 더 편안한 철저한 무심의 경지인지도 모른다
그런 탓인지 그 님은 참 건강한 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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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봉에서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주인이 뿌려 논 연기에 질식하지 않으려면 얼른 달아나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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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걸음을 뒤로 밀어내며 내려서서 처음 만나는 폭포
낙영폭포는 이단으로 된 폭포인데
아래에서 보면 위의 폭포는 극히 일부분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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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영폭포 위도 위풍당당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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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흥에 겨워 우당탕거리며 흘러내리는 물살에
우람한 바위들이 날카로움 깎아낸다

모난 내 마음도 깎아 둥글둥글 동그라미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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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떠난 자리
왠지 가난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겨울이 반갑지는 않다

저 스스로 멍든 이파리들이  다 떨구어낼 그 순간까지라도
매달려 있었음 좋았을 잎들이
아무런 미련없이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건만

혼자의 안타까움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 올 환생을 기억하고 있으니
그것은 쉽게 희망이 되어 포르륵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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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서러움이 깊어가는지
산빛이 어두워지며
간간 빗방울 후둑인다

느린 라르고에서 아다지오의 걸음으로
안단테에서 여차직하면 모데라토로 몰아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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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을 또 한번 울린 물폭탄과 너울성파도가
남의 일로만 전해 듣던 우리의 가슴을 파고들며
천둥소리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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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일
마악 해가 떨어진 뒤의 하늘이 이랬었다

왠일인지 하늘의 구름들이 요동을 치며
아름다운 발광을 한다

그런데
저 두려움의 소용돌이 속에 무엇이 숨어있을까?

그냥 거부할 수 없는 황홀함일까
아무런 폭발음도 없는, 찌꺼기도 남지 않는 폭죽놀이일까?


하늘을 달구며
환상의 꼬리에 매달려 오던
그 이상스런 빛깔은

태백산맥을 넘어 온 냉기와
텃세하는 열기의 전쟁 예고편이었나보다

폭발음도 없는 전쟁에서
바닷물은 너울을 만들어
역류를 하고
기록적인 10월 폭우를 만들어
여름 폭우에 쓰러졌던 그 사람들을 또 다시 울게했단다

한계리 오색 그 길이 다시 끊어져
애간장 녹아들고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빛을 두고
말도, 소도 안되는 소리를 긁적거리고 싶은 엉뚱이와
밀려오는 바닷물에 심장이 터질 듯한 애절이가  싸웠단다


정치도, 경제도
하늘도 아무것도 믿을 것이 없으니...
절망이 깊어져
물동이로 퍼부은 것은 비가 아니라 그들의 눈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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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하늘에 흰구름이 먹구름에 짓눌려 고통스러운지 찍소리도 못하고

여유로운 유산객의 쉼이 조금은 부럽다
마냥 철버덕 주저앉은 여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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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한 암봉들이 벌써 소등을 하고
시커믄 이불 뒤집어 쓰고 잠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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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크@@@ 귀면암은 우중충한 얼굴이지만 불침번 서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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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이 시작되며
말은 잠시 던져 두어야했다

생각없이 저 스스로 흐르는 계류속에 던져두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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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상 주위에서 쉽게 떠나지 못하는 것은
비단 혼자만의 감성이 아닌 듯 하다
지난 주말에는 인파로 돗대기 시장터를 만들었을텐데
오늘은 평일이라 느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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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남은 열광이 계곡을 물들이고
우울하게 선 암봉을 기쁘게하고

물빛도 덩달아 늦가을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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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도 입이 있다
하품을 하는건지 작은 입이지만 한껏 벌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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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포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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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 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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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폭 하단 위의 중단을 위에서 본다
물살이 제 흥을 못이겨 마구 튀며 물보라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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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청년인 초록과 아름답게 덧칠 중인 중년과
스스로 삭아가는 노년이 키 작은 단풍나무 한그루에 소롯히 얹혀 깊은 뜻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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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의 모양이 특이한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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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암을 지나간다
이미 다른 식당에서 식사를 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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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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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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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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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릉계를 향해 열심히 굴러가는 계류를 따라 마지막 걸음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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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영폭포를 지나면
사문다지 계곡이 만들어 낸
천폭포, 이란폭포 아래엔
오작담이 소를 이루고

오작담의 물길을 받아 광폭포가
흐드러진 물길을 쏟아낸다

이름도 낯선 삼폭포를 지나면
흰구름 하늘에 걸린 백운대를 만나게 되고

온갖 만물이 들어 선 만물상에 들어서면 선녀탕계곡을 따라 흘러 내린 물길이 선녀탕을 만들어낸다

등에 식은 땀이 고이는 서늘한 구곡담을 지나면
구룡폭포계곡을 따라 온 물줄기가
구비구비 상팔담을 만들어내며

상팔담 물은 끌어안고
힘차게 뻗어내리는 구룡폭포 물줄기에 간담이 얼어붙은 듯하다

얼어붙은 간담을 십자소에 살짝 담그니 해동이 되었고
학유대의 걸음속엔
학의 놀음에 취해 학춤을 추게 되고

우레소리(천둥소리) 흥건한 계류를 따라 흘러 내린 걸음으로
마음의 찌든 때가 벗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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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산장을 슬쩍 곁눈질로 도장을 찍으므로 걸음의 마무리 도장이 되었다
포장도로의 여유는 유산객의 것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