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 산

2006년 11월 2일 목요일
약간 흐리고 시계불량(개스)

 

높    이

내장산(內藏山) 763.2m  

위    치

전북 정읍시 내장동, 전남 장성군 북하면

특징/볼거리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내장산은 금선계곡, 백암 계곡, 남창계곡, 도덕폭포, 용수폭포, 금강폭포, 금선폭포 등의 계곡 폭포가 있다. 명소로는 불출암 터, 기름 바위, 금선문(용문), 금선대, 용굴, 백련암 터, 딸각 다리(사랑의 다리) 내장산 성터, 백년수 등이다.

사찰로는 백양사, 내장사가 유명하며 내장산 원적암 일대의 비자림은 백양사 비자림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었다. 내장사 경내에 있는 정혜루기에 의하면 내장산은 구례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기록돼 있다. 일찍이 "봄에는 백양 가을에는 내장"이라 했듯이 백양과 내장의 두 산은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이자 [조산8경]의 하나이다. 백암산은 내장산 줄기와 연결돼 절경을 이루어 하얀 바위 봉우리가 수목을 둘러 학의 앉음새 같다는 백학봉을 비롯해서 상왕봉 사자봉등이 빙둘러서 있고, 그 아래 대찰 백양사가 있다.

내장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것은 핏빛처럼 붉은 단풍이다. 이곳에는 국내에 자생하는 15종의 단풍나무중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 나무가 빚어내는 색은 온 산을 비단처럼 수놓는다.내장사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래봉이 있고 서래봉 맞은 편에 주봉인 신선봉이 있다. 서래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암봉 밑으로는 단풍나무가 바다를 이룬다. 서래봉 중턱에는 높이20m, 둘레 4m나 되는 7백년생 단풍나무가 서식할 정도로 단풍의 역사가 오래됐다.

내장산 단풍은 잎이 7갈래로 작고 섬세하며 다른 산에 비해 유난히 붉다.내장사 주위에는 당단풍을 심어놨으며 8부능선 위에는 굴참나무(갈색), 단풍나무(빨간색), 느티나무(노란색)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색깔이 울긋불긋하다. 특히 내장사 앞에 있는 50∼2백년생 나무숲은 내장산 단풍의 백미다.내장산과 연해있는 백암산을 거쳐 백양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는 단풍구경의 필수 산행코스다. 백양사에서 구암사 백학봉을 잇는 일대의 단풍 역시 비경이다. 

산행길잡이

내장산의 산행기점은 내장사다. 내장사 버스터미널에서 일주문 까지는 3km로 매표소에서 내장사 입구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정상에 오를 경우, 내장사 -연지봉 -신선봉 코스를 많이 오르지만, 단풍을 감상하거나, 암봉을 즐기려면 내장사 -서래봉 코스로 오른다. 당일산행이면 위 2개의 코스중 하나를, 1박 2일로 산행계획을 잡으면 장군봉에서 서래봉에 이르는 9개 봉우리를 종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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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추령-유군치-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월영봉-제2주차장(5시간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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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역꾸역 밀어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은 산을 향한 그리움이다
 산행기 갈피의 부피가 늘어갈수록 갈증이 더해 감이 어인 일인지?

개구리 올챙이적 모르는 미련한 속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배 부른 사람의 만용인가? 어줍잖은 미식가의 흉내인가? 


채우고 또 채워도 메꾸어지지 않는 욕망의 굴 그것은 끝도 없는 사치인지도 모르겠다
다섯 시간에 열 개봉을 종주 그 걸음엔 마를대로 메말라 푸석거리는 흙먼지처럼 내 마음도, 내 걸음도 그랬다

물론 약속이라는 굴레 때문이기도 했지만 차라리 짧은 걸음을 차분하게 걸어냈더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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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들머리 추령
주차장에서 도로쪽으로 나있는 철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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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군치로 향하는 걸음에 오른쪽으로 바싹 따라오는 산릉은 월영봉인가?
초반부터 쉽게 열리는 조망권은 여느 산보다  탁월하다  걷는 내내 어느 방향이든 시선을 던지면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열리는 풍광들에 팍팍한 산길 그 흙먼지 속에 뛰어드는 감동은 흔전만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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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와 내장산호텔 있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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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봉과 월영봉이  들어서고

서래봉을 바라보며 미리 들어서는 겁 초반에 들 길이라면 오르고, 내리는 계단이 힘겹진 않을텐데
후반부에 맞닥뜨릴 길이라 조금 걱정이 된다 시간 부족으로 해찰할 시간도 별로 없고
꼴도 요상한 망둥이 처럼 팔딱거리며 뛰어야 할텐데...

타박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물이 깊어 못간단다 물 깊으면 헤엄치지
산이 높아 못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명태주랴 명태 싫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우리 엄마 젖을 다오 
하략
타박네야 서유석이 부른 노래 가사 중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서래봉 오르는 계단 힘들면 기어서라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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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이 손짓한다

산아래에선 단풍이 어디로 가셨나? 한 줌 연기되어 바람타고 하늘로 가셨나 했던 의구심이 장군봉을 바라보며 풀어진다
이제사 산정에서 아래로 내려서기 시작한 것을 오랜 가뭄에 용케 버틴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를 다음주가 되면
황홀치는 않겠지만 적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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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추령에서 47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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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둥근재를 지나 백암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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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자봉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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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봉아래 백련암과 전망대 그리고 케이블카가 있는 곳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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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자락과 매표소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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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산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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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원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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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봉에서 내려서면 가운데 봉우리 영취봉을 지나 내장사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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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을 올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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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뒷자락에 화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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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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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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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봉을 오르는 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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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을 내려서서 올려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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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의 속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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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봉 자락 뒤로 보이는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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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봉, 연자봉, 신선봉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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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봉에 서면 내장의 좌우를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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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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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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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쳐든 망해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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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용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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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봉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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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봉 오르기 전에 보이는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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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암이 내려다 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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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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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아래 백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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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줌으로


아우야! 네 탯줄을 자른 정읍 땅에 들었다
내장의 산빛은 나무들이 밤추위를 덜 불러들였는지 아직 어둡다
저 산정에서부터 타오르는 불길이 더딘 걸음으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려선 때문이지

추령을 들어갈 때 본 계곡은 산짐승들이 목 축이기에도 모자랄만큼 갈한 모습이었고
산길은 돌이 밟혀 흙으로, 흙이 밟혀 먼지로, 내 가슴 속처럼 팍팍하더구나 

우리에게 주어진 다섯 시간 멍청한 계산으로
열 개 봉을 다 터텨보자고 나선 걸음이었으니
산에게, 나무에게, 아예 기척도 없는 짐승들에게, 흙에게, 산의 주인들에게
그리고 넉넉한 걸음을 걸어내는 산님들에게
큰 잘못을 했으니 가지런히 손 모으고 용서를 구해야겠구나

겨울 내장이 으뜸이라고 넌지시 일어주던 아우의 가르침을 일깨우며 걷는 걸음이라 외롭진 않았지
다만,
손이라도 가끔 잡고 걸어봤으면 하는 바램이 간혹 절실해져서 괜히 눈시울이 뜨겁곤했단다

우리 언젠가는...
그런 바램도 비어있는 마음의 주머니 속에 접어 넣으면서 바쁜 걸음을 했고
내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간혹 맞은편에서, 오는 산님들과 부딪치기도 하고
서래봉을 머리 위에 두고 가쁜 숨 몰아쉬며 오르는 계단에서는 아우가 내 손을 잡아 끌었던 모양이야

생각보다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었다
산정에서 발 아래 백련암과 내장의 속살을 내려다보는 맛도 좋은데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  마지막 월영봉 향해 종종 걸음을 하며 아우를 향한 생각도 접을 수밖에 없었지만
늘 마음속에 들어있는 아우가 있기에 오늘도 좀 더 넉넉한 마음보를 가질 수가 있구나

많이 사랑한다 아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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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 내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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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보는 서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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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봉을 내려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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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열 개봉을 다섯 시간에 걸어내는 것은 무리다
사진을 담을 때
렌즈에 불청객인 손가락이 들어가는 것은
힘이든 상태라는 것을 증명한다(왼쪽 위)

월영봉을 지나 다행히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 길이 있어 잘 내려 갔는데
마지막에 철조망에 갇히게 된다
옛날 지도를 믿고 걸음했더니
졸지에 철조망을 넘는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