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paran.com/sanejoa

▶다녀온 산: 내장산(內藏山) 763.2m 서래봉 

▶소재지: 전북 정읍시 내장동, 전남 장성군 북하면

▶산행일자: 2006년 9월 26일 / 내장사매표소-단풍터널길-케이블카-전망대-내장사-매표소,

                                  27일 / 정읍시내-서당마을-전봉준동학혁명탑,내장산수목원(차량이동),

                                            서래매표소-서래봉-백련암-내장사일주문-단풍터널길-내장사매표소

▶내장산 관련정보 http://www.koreasanha.net/san/naejang.htm

 

정읍 한달여 출장중,

산하산님들께서 쏱아내는 명산과 특히 이 즈음이면

억새물결 넘실대는 가을 산행기를 보는 즐거움이 한창인데,

꼼짝없이 일에 매달려 즐겁게^ 세상시름을 해 봅니다.

영남알프스의 억새물결이 그리워 지는 이즈음...

 

 

▼내장산과 단풍의 고장 정읍은

  단풍의 도시답게 이정표도 서래봉을 뒷 배경으로 단풍으로 이쁘게^^  

  <정읍은 지금 손님 맞을 준비가 한창인듯...>

 

▼늘 단풍 절정기에만 맞춰 찾았던 내장산,

  멀리 부산에서 정읍으로 단풍 한 번 보려면,

  그나마 비라도 없는날에 새벽잠 설쳐서 밤새 달려와도

  내장사 앞 긴 차량행렬에 밀려 오후즈음에나 되어서야

  내장사까지 휑하니 다녀왔던 단풍명소 내장산... 

  비록 단풍절정기는 아니지만,

  그런 내장산을 코 앞에 두고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잠시 잠깐씩 다녀온 가을이 되어가는

   단풍도시 정읍 내장산...

  

   올라보지 못한 서래매표소에서 백련암코스를 처음으로 올라봅니다.  

   며칠 후면 붉게 물들 단풍명소 내장사의 이른 가을을 가까이에서

   잠시 만나 보았습니다.




▼하늘은 서서히 가을로 물들어 가고...

▼단풍터널 속에서...

 

▼단풍터널 길에서 본 전망대...


 

▼내장사 일주문 우측 옆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꽃무릇...

   많지 않지만 너무 활짝 피었습니다.^^

 




▼오후 2시가 업무 시작이라...

   케이블카를 타고 급히 올라봅니다.

▼시간만 있다면, 잠시 쉬어 가고픈...

 

▼전망대에서 본 내장산 전경...

  서래봉은 동전 500냥 두개를 넣고 원경만 훔쳐 봅니다.

 

▼서래봉과 백련암




▼신선봉과 장군봉쪽...


 

▼담양쪽에서 넘어오는 갈재와 쌍치의 원경...

▼백련암이 앉은 자리는 서래봉 바로 아래에

  숲속으로 빙 둘러쳐진 곳에 자리하여 눈에 뜁니다.

  며칠 후면 단풍으로 둘러쌓여 있을 듯...


▼전망대와 서래봉에서 바라다 보는 내장산 9봉들의 모습들...

   눈앞의 월영봉과 서래봉에서 좌측으로 빙 둘러쳐진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

   그 가운데 내장사가...




 


▼전망대에서 내장사로 내림길에...

  눈에 딱 들어온 녹색속의 붉은 색 한 점...

▼소리없이 가을이 오누나...

▼단풍보다 더 아름다운 햇살 내리쬐는 진 녹음 향기^_^

   우연히 고개를 돌려서 마주친 녹음, 그리고 아주 작은 붉은 색감들...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화사한 綠色이 함께 있기에

   빛나는 것 같다는 생각 해 봅니다.



▼산길을 걷다보면...

   때로는 작은 아름다움에도 푹 빠져봅니다.


 

 

▼내장사 후문 담벼락엔...

 

▼내장사-일주문 구간의 단풍터널에는

  휴일 적지 않은 유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다음날, 오후 늦게 서래봉으로 향합니다.

  계획은 서당마을 쪽에서 불출봉-서래봉-백련사쪽으로 다녀오려고 했지만,

  서당마을에서 쭉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 후 들머리를 잡는데 실패...

   (사진은 서당마을 가는 길의 2층, 뭔 찻집이었는데...기억이...)

▼오늘 정읍 날씨,

   구름의 유혹으로 서래봉을 올라 보기로 했습니다.

▼내장산터널 지나면서 만난 서당마을 가는길의 풍경,

   올해도 정읍은 풍년인가 봅니다.

   과수원에서 쏘아대는 총소리^(새를 쫏는...)에 놀라고...

▼내장산 수목원을 잠시 들러봅니다.





▼감나무엔 감이 주렁주렁...

   단풍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감나무 잎도 붉은색으로 바래고...

▼잎사귀 하나하나 변해가는 색감은 참 신기합니다.

   끝에서부터 안쪽으로...




▼녹두 "전봉준" 장군의 기념탑 앞에서...

  한국을 빛낸 100대 명장의 위업은 내장산 자락에도...


▼오름길 들머리를 서래매표소에서 시작합니다.

   매표소 아까씨?는 너무 늦은시간인데 오르냐고...

   매표소 앞에서 물 한 통을 채우고 오릅니다.

   10여분을 편안한 산책길 같이 오르고 난 후부터는

   계속되는 나무계단길, 철계단길의 연속입니다.


▼나무계단길 조성시에도 나무 한 그루를

   잘 보존하려는... 씩씩하게 잘 자라 주고 있습니다.


▼내장산 산행은 몇 번 다녀왔지만,

  오늘 오르는 서래매표소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길은 처음인데,

  이곳 철계단이 거짓말 하나도 보태지 않고 코가 철계단과 20여Cm 가까이 붙습니다.

  뒤 돌아보면 아찔하고 가을 빛이 들기 시작합니다.

▼된비알 철계단은 오르내리는 산님들의 통행을 위하여

  친절하게도 급경사라서 그런지 편도1차선(왕복2차선)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서래봉의 모습도 단풍사이로 어렴풋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가을날씨로 쌀쌀할까봐 웃옷을 걸쳤더니,

  덕분에 땀을 연신 흘리고 서래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전북의 산을 오르면서 느낀점은

  낮지만 해발기준이라 그리 낮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다행히 햇님은 불출봉을 넘지 못하셨습니다.

  서래봉 정상에서 바라다 본 내장산의 전경들...

▼일몰 직전이라 내장사의 모습도 선명합니다.

▼먹구름 한 무리 덕분에 일몰의 모습은 가리워 졌습니다.


▼내장사는 명당 자리,

   내장산 9봉이 내장사를 둘러싸고

   좌측으로 먹뱀이골, 우측으로는 금선폭포지류계곡을 동시에 품어 안고 자리 했습니다.


▼불출봉 너머로 마지막 해넘이...



▼백련암과 내장사...맞은편 전망대와 신선봉...

▼전북의 산세는 참 오밀조밀하면서도 끝이 없는 느낌입니다.


▼역시 서남쪽의 조망은 서래봉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백련암



▼햇님은 그리 가시고...



▼백련암의 흑구^ 가 날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더니,

  스님과 나와의 짧은 대화 몇 마디에 쥐 죽은 듯 조용^ 합니다.

  어둠속에 헤드렌턴으로 비춰 본 백련암-내장사 일주문 구간의 단풍은 참 아름다울 듯 합니다.

 

   백련암에서 내장사일주문 그리고 내장사매표소까지 가는길은,

 

   나중에 알았지만 내장사 쪽은 불 빛 하나 없는 암흑천지였다는...

   매표소 아가씨의 해 주던 말이 다 이유가 있었더군요.

 

   나의 생각은,

   늦었지만 서래봉에 오르고 백련암으로 하산하면 내장사 일주문에 이를 것이고

   그땐 헤드렌턴도 필요 없을 것이란 생각을 했습니다만,

   천하명승내장사에 불 빛(가로등)이 없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그 긴 아스팔트 단풍터널 어둠속의 길을 다 내려와서야 느낀점은

   역시 내장사 가는길의 단풍이 아름다울 수 있었던 이유 하나가

   기본적으로는 식재를 한 단풍이지만,

   가장 자연적으로 보존하자는 깊은 생각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식물도 자연환경에 적응해야 제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낼 수 있을테니

   밤에는 가로등을 일체 켜지 않는다는...

   그래서 내장사 가는길의 단풍터널이 아름다운지 모를 일입니다.

 

   내려오는 긴 단풍터널 내내 불 빛 이라고는 커피 자판기 몇대,

   상점에서 켜진 작은 불 빛 몇개 뿐이었습니다.

   밤 하늘에 별은 많았지만, 단풍터널에 가려져서 어둠만이...

 

  

   내장사의 경내에서 울려퍼지는 소리를 뒤로하고,

   긴 아스팔트 길을 이렇게 어둠속에 걸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2005년 단풍 절정기에 대둔산을 가면서 잠시 들렀던

   내장사/백양사 단풍터널길...

 

내장산 / 내장사-단풍터널 속으로...

▶山은 내장산,절(寺)은 백양사/백양사에서의 짧은시간...

 

 

지리산 노고운해(老姑雲海)와 관련하여 댓글 주신 선배님들, 산하 산님들께

늦게나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즐거운 단풍 산행길 되시기 바랍니다.

 

== 정읍 출장 중에 만나본 내장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