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 내장산 9봉종주를 계획했으나 멋진 대설을 기다리다 기회를 놓쳐 무척 아쉬웠었다. 전날부터 호남서해안에 대설경보가, 호남내륙에 대설주의보가 내려 이때다 싶어 내장산으로 달려갔다. 12월 19일, 이른 아침부터 공원관리소에 전화해보니 밤새 눈이 내려 전구간 입산통제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눈발이 약해지고 10시경에 산행객을 실은 버스들이 도착하면서 통제가 풀린 듯 했다.

  

10시가 지나 매표소를 통과한데다 다음날 예정된 송년산행 때문에 산행을 길게 할 수 없어 백련암을 통해 서래봉으로 올랐다. 백련암까지는 눈을 찾아온 행락객들이 있었지만 서래봉에는 대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설국(雪國)만이 펼쳐졌고 이따금 雪人들과 마주칠 뿐이었다.

  

나무위에 쌓인 눈으로 바람이 눈벼락을 날렸지만 날은 생각만큼 춥지 않았고 서쪽에서 계속 몰려오는 구름때문에 최고봉인 신선봉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망해봉에 가봐야 서해바다를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불출봉에서 하산, 아싑지만 내장산 눈길종주는 다음 대설로 미루었다.

   

유익종, 눈이 내리는데 

  

백련암 가는 길

  

  

내장사 일주문

푸른 하늘도 잠시 얼글을 비치고~

  

백련암에서 바라본 서래봉

백련암

  

  

  

  

  

  

서래봉 가는 길

  

  

  

장군봉(좌)과 연자봉

  

  

  

눈벼락

철계단 시작

  

  

백련암

  

  

서래봉 정상에서

내장사

가운데 불출봉과 구름속에 숨은 망해봉

내장저수지

신선봉은 끝내 모습을 감추고~

  

끝없는 철계단

  

  

  

  

뒤돌아본 서래봉

불출봉 정상

  

망해봉은 다음 기회에~

내장사

  

우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