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자욱한 호남정맥 마루금, 방장산도 얼굴을 내밀고◈


 

내장산 국립공원 백암산 , 영산기맥 1차

제2009019017호       2009-04-26(일)

 

◆자리한 곳 : 위치 : 전북 순창군 정읍시, 전남 장성군

◆지나온 길 : 전남대수련원-순창새재-영산(북)기맥분기점-입암산성-갓바위-시루봉-장성갈재-쓰리봉-방장산-양고살재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 18.5km(진입로 약 4km 별도) 만보기 : 36,814보 총 22.5km

◆날        씨 : 흐림(기온 급강하 안개비)

◆함께한 이 : 단독

 

산행까지 이모저모

한동안 뜸하던 청첩장이 2곳에서 날아든 주말이라 토요일은 서울과 청주예식에 참석하려고 늙은 애마(94년산 소나타2)에 산행장비와 여벌옷을 트렁크에 담고 집을 나서 서울예식은 지인에게 부탁해 축의금만 보내고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해 청주로 향하는 동창 녀석과 오늘의 주인공(차녀:31세)의 아름다운 사연을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다.

동창 녀석은 시골 출신으로 학창시절 한방을 쓰던 룸메이트인 모범생으로 사관학교에 진학했으나 건강문제로 대위에서 전역하고 신병치료(간경화)에 최선을 다했으나 회복되지 않고 나빠져 주치의 최종판결이 간이식이외는 죽음뿐이라는 선고를 받았고 고민하던 아버지께 두 딸과 아들의 자신의 간을 부친께 이식하겠다고 나섰으나 차녀가 조건이 좋아 부녀가 나란히 수술대에 누웠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아 부녀모두 완전하게 건강을 회복해 사회에 복귀해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예쁜 신부를 보러가는 즐거움으로 콧노래가 절로 난다.

예식이 끝나고 번잡함을 주지 않으려고 조용히 피로연장을 빠져나와 바쁜 일도 없어 느긋하게 국도를 달려 백양사역 주차하고 소주 한 병을 반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명일산행을 위해 눈을 붙인다.(21:10)

 

코스개요

내장산국립공원 백암산 지구로 등산로는 양호하고 안내판도 충분하며 독도가 난이한 곳은 없지만 비에 젖은 산죽과 잡목 그리고 바위가 미끄러워 주의가 요구된다.

구간 일부는 비공인 등산로를 극복해야 하는 한계점이 있는 코스라고 간단하게 정리한다.

 

산행 기록

모닝콜이 울려 자리에서 일어나 승용차 밖으로 나오니 엄습한 한기로 몸을 잔뜩 움츠리고 백양사역 화장실에서 세면과 식수를 보충하고 라면을 끓여 식은 밥에 말아먹고 최소한 간편하고 가볍게 배낭을 꾸려 짊어지고 4거리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던 모범택시(011-604-7794)를 잡아타고 남창계곡(전남대수련원)으로 이동하며 대화과정에서 기사님이 너무 자상하고 친절하셨고 지금은 극락강역장으로 전근가신 전백양사역장(따라하기님)께서도 등산을 즐기셨다며 안전산행을 기원해주시니 영산기맥은 시작부터 감이 좋아 즐겁게 산행준비를 끝내고 다리건너 탐방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6:33)

 

◈남창계곡의 고요한 아침 풍경◈

남창골 자연관찰로와 상왕봉 갈림길에서 고민하다가 자연관찰로를 택해 계곡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시원함을 오랜만에 맛보며 마지막화장실 안내판을 지나 만난 이정표에는 북문과 장성새재로 안내하고 있어 우측 장성새재로 방향을 잡고 진행해 안개비가 내리는 국립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순창새재에 닿았다.(08:11)

 

 ◈남창계곡에서 영산기맥 분기점으로 이동하며 만난 것들◈

공원자연보존지구로 탐방로가 아니라는 안내판에게 거수경례로 예를 표하고 호남정맥 마루금따라 영산기맥 분기봉(538m)에 도착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표시가 없고 표시기마저 인색한건지 아니면 공단에서 제거했는지 표시가 없어 먼저 종주하신 조진대고문님께 전화를 걸어 검증을 거치고 준비한 과일과 식수로 약식 제상에서 국태민안과 산꾼들의 안전산행 그리고 무사한 종주를 발원한다.(08:33)

 

◈분기봉에서 국태민안을 영원하며, 산죽지대를 통과하자 물에 빠진 생쥐신세◈

 영산기맥이란?

백두대간상의 영취산(전북 장수군)에서 금남호남정맥이 분기되어 장안산과 팔공산, 마이산으로 이어와 조약봉(565m)에서 북으로 연석산, 운장산으로 갈라지는 금남정맥과 작별하고 남진하여 만덕산, 내장산, 백암산, 광덕산, 무등산으로 호남정맥이 지나가다 내장산 신선봉과 상왕봉 사이에 있는 순창새재(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와 정읍시 입암면 신정리의 경계)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영산강과 동진강을 사이에 두고 새재봉에서 분기해 입암산(626.1m), 시루봉(650m), 방장산(744.1m), 벽오봉(640m), 갈미봉(579m), 문수산(621.6m), 두루봉(441.5m), 소두랑봉(470m), 구황산(500m), 고산(528m), 고성산(546.7m), 월랑산(458m), 태청산(593.3m), 장암산(481.5m), 분성산(318m), 장군봉(430m), 불갑산(518.2m), 모악산(352.3m), 금산(305.0m), 군유산(405.0m), 발봉산(181.0m), 영태산(135.0m), 감방산(259.0m), 병산(130.7m), 마협봉(288m), 기봉(264.6m), 승달산(318.9m), 국사봉(283m), 대봉산(252m), 지적산(187m), 대박산(155.4m), 양을산(156m), 유달산(230m) 등을 아울러 전라남도 목포시 서산동 다순금에서 그 맥을 황해 바다에 넘겨주는 도상거리 약 145km의 산줄기를 "영산기맥"이라 칭한다.

영산강의 북쪽 서쪽 울타리를 이루는 영산기맥 동쪽에는 황룡강, 삼계천, 평림천, 고막원천, 함평천 등이 영산강으로 흐르고, 서쪽에는 갈곡천, 고창천, 고수천, 대산천, 와탄천, 월암천, 삼학천, 불갑천, 건무천, 군남천, 청천천 등이 서해 바다로 흘러간다.

 

 

◈첫만남의 바위가 젖어 몹시 미끄럽다◈

짙은 안개로 시계가 불량해 국립공원의 절경감상에 갈증을 느끼며 밤사이 내린 비로 나뭇잎이 물을 잔뜩 머금은 경사로를 내려서며 영산기맥의 첫발을 내딛는데 젖은 낙엽이 몹시 미끄럽고 성가시고 산죽지대를 통과하자 전신이 완전하게 젖고 등산화에도 물이 스며들고 안면이허전해 살펴보니 산죽과 전쟁 중에 안면마스크가 없어졌지만 손수건으로 대처하고 거대한 바위에 올라서 지나온 능선을 돌아보지만 구름으로 조망이 신통치 못하다.(08:58)

◈반갑습니다 부산 건건산악회가 지나가신 듯 한데 흔적이 없어 궁굼했습니다◈

젖어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올라서 이어지는 산길따라 삼성산 갈림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방향을 전환해 방향을 잘못 잡아 계곡으로 내려서 등산로를 따라 아침에 지나왔던 장성새재에 올라선다.(10:10)

 

◈바지에서는 물이 흐르고, 오늘 2번째 만난 장성새재◈

지도와 나침반 대조를 착실하게 실행하며 오르막 입암산성에 올라서 산성을 확인하며 이정표 임암산성북문(남창주차장,4.8km, 갓바위,0.8km)에 이르자 사람들 소리가 들려오고 선바위계단에서 일반등산객과 교행하며 거대한 갓바위에 쉽게 오르도록 설치한 철계단을 올라서 환상적인 조망을 감상하고 갓바위 우회로인 계단을 내려서 이정표(주차장,5.4km)내리막을 내려서 전망바위에서 방장산을 확인하고 정비된 등산로를 이어가다 만난 이정표(탐방로 아님)에 거수경례로 예를 표하고 전망 좋은 바위에서 도시락을 비운다.(12:35)

 

◈안개비가 촉촉히 내린 입암산성◈

 

 

◈갓바위 전에서 만난 기암, 갓바위 정상◈

시루봉에서 우측으로 직각으로 꺾어 암릉지대에 이르러 우회길을 따르지만 젖은 바윗길이 결코 만만치 않아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바위구간을 탈출해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시루봉이 위풍당당하다.(14:04)

 

 

◈시루봉의 위용이 대단하다◈

군사용 벙커에서 내려다본 호남고속도로는 터널에서 터널로 연결되고 철도와 국도도 얼굴을 내미는 헬기장을 뒤로하고 송전탑을 지나 이도를 따라 장성갈재(1번국도, 통일공원)에 내려선다.(14:35)

 

◈호남고속도로, 장성갈재 통일동산◈

전라북도 정읍과 전라남도 장성군 경계와 방장산휴양림 안내판사이로 이어지는 짧은 수레길은 약초재배단지로 철망으로 통제해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따르자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 전망바위(변산지맥분기점)에 올라서자 조망이 시원하다 이어지는 바위능선따라 스테인리스 안내판 734m(쓰리봉) 바위봉에 아이들과 산행 나온 가족과 인사하고 680m봉을 넘어서 방장산(742.8m)에 삼각점(2등)을 확인하고 시원스런 조망을 즐긴다.(16:49)  

 

 

◈쓰리봉에서 방장산 정상까지◈

비교적 양호한 등산로와 트인 마루금을 이어가 임도와 나란히 함께하다 너덜지대를 올라서자 장애물 없이 조망이 시원한 억새봉(636m)패러행글라이딩장에 닿았고 조망이 훌륭하다.(17:35)

 

◈활공장과 벽오봉능선◈

전라남북도 도계를 따라 반등산, 문넘어재를 넘어서 대나무 숲의 친근함을 느끼며 방장사 갈림길에 도착했다.(18:09)

돌탑과 나무계단을 내려서 만개한 영산홍의 환영을 받으며 양고살재에 내려서 계획했던 솔재까지 진행하느냐 마느냐로 잠시 망설이다 오늘은 여기서 산행을 접고 내일 서둘러 보충하기로 마음을 정한다.(18:24)

 

◈영상홍 꽃들의 축하속에 양고살재에 도착했다◈

산행 이후

다음 들머리를 확인하며 스틱을 접고 지나가는 트럭에 손을 들어 단 한 번의 히치하이크로 성공했는데 고맙게도 나를 내려주려고 일부러 백양사역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아름답고 고마운 분 덕분에 바르고 편하게 백양사역에 내려서 김치찌개로 저녁식사 후 화장실 세면대에서 땀을 씻어내고 내일산행을 위해 일찍 자리에 든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을 찾아서~

2009-04-2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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