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2010년 11월 13일(토요일)

* 날      씨: 맑음

* 산  행 지: 내장저수지-불출봉-신선봉-장군봉-내장탐방지원센터

* 산행거리: 약 14km

* 산행시간: 6시간 10분(운행시간 4시간 17분 + 휴식시간 1시간 53분)

* 산행속도: 약간 빠른 걸음

* 산행인원: 14명

 

 

진주 비경마운틴 토요산행에 14명이 일행이 되어, 내장산 단풍산행을 하고자 전용버스

편으로 진주공설운동장을 출발합니다.

서진주 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로 들어서 얼마 안 가 남해고속도로로 갈아타며,

사천휴게소에서 15분간 머물고선 또 달려 옥과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납니다.

또 얼마 안 가 담양읍을 지나 내장산 단풍고개라고도 하는 추령으로 올라섰다,

요리조리 굽이쳐 내려가 정읍시 내장동 소재 관광지구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진주를 떠난 지 2시간 40분이 걸렸습니다.

널따란 주차장마다 꽉꽉 찼다며 돌아가라는데,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전봉준 공원 앞에서

차에서 내립니다.

전봉준공원은 갑오 동학혁명 100주년을 맞아 발발연도인 1894년을 의미하는

1894cm 높이의 주탑이 있으며, 앞엔 넓디넓은 내장저수지요 뒤로는 서래봉을 비롯한

내장산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습니다.

드높은 주탑 뒤로 난 길가 잔디밭엔 각종 조형물이 제각기 모양을 뽐내는데,

마지막 불꽃을 사르는 단풍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단 생각입니다.

5분 남짓 공원을 오르며 늦가을 정취를 어느 정도 맛보고선,

공원 맨 위 왼쪽의 희미한 길을 타고 비스듬히 붙으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5분쯤 뒤 지능선으로 올라서며 좀 덜 희미한 길을 만나지만, 솔가리가 수북이 쌓인 이 길도

묵었긴 마찬가집니다.

1년 내내 사람들로 넘쳐나며 몸살을 앓는 내장산인데도, 이런 곳이 있다는 건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완만하고 푹신푹신한 길을 5분 정도 오르니 편백나무 숲이 나오고,

숲을 따라 자연스레 왼쪽으로 꺾이더니 능선을 바꿔 탑니다.

쭉쭉 곧은 편백 사이로 점점 기울기가 더해 간다 싶더니, 들어선 지 10분 만에 숲을

벗어나며 엉성한 산죽 속으로 빨려듭니다.

정대장이 앞장을 서고 나머진 뒤따르는, 비경 특유의 빨치산 산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쭉쭉 미끄러지며 가파르기 이를 데 없는 길이지만, 그나마 흔적이라도 있는 게 고맙고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길을 막는 나뭇가지를 치우고 산죽을 잡고 오르길 15분쯤 되었을까, 평평하고 좁다란 빈터에

올라서니 반색을 하며 좋아라합니다.

찾는 이가 없어 잔뜩 심심해하다, 오랜만에 사람 냄새를 맡으니 꽤나 반가운가봅니다.

목을 축이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도, 맨 끄트머리와는 제법 차이가 납니다.

아니 이런 길에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일행이 모두 올라오자, 이번엔 내가 앞장을 서며 다시금 치오릅니다.

그나마 있던 희미한 길마저 산죽에 부대끼고 낙엽이 덮어버려, 위쪽의 바위지대를 보며

그냥 어림짐작으로 나아갑니다.

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는 데가 곧 길인 셈입니다.

7분쯤 지나 바위지대에 닿으니, 오를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바위 밑으로 붙어 오른쪽으로 둘러 가는데, 이어지는 바위는 끝이 없고 가도 가도 오를

만한 덴 보이질 않습니다.

정대장이 처음엔 서래봉 부근으로 붙을 것 같다고 했는데, 자꾸만 멀어지니 아무래도

불출봉 근처로 가는 것 같답니다.

 

그렇게 바위지대를 에돌길 25분이 지나서야 주등산로로 올라서는데, 양쪽 바위 사이로

좁다란 쇠다리가 걸쳐 있습니다.

마주 오가기엔 너무 좁은지라, 교대로 일방통행을 하느라 북적입니다.

쇠다리 왼쪽의 솔 전망대에 오르니, 조망이 활짝 열려 속이 다 시원합니다.

우뚝 솟은 서래봉(西來峰, 624m)의 암봉이 그냥 지나쳤다며 서운해 하며,

신선봉을 비롯한 내장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능선과 골짝을 물들인 단풍도, 아직은 그런대로 봐 줄만 합니다.

가장 가깝다는 불출봉은, 조금 더 높은 암봉이 막아선지 아직은 보이질 않습니다.

되돌아서 3분 남짓 갔을까, 철계단을 타고 마침내 불출봉(拂出峰, 622.2m) 으로 올라섭니다.

커다란 암봉이지만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덮었는지, 바위는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입니다.

난간을 설치해 그렇게 위험하진 않지만, 밑을 내려다보니 아찔한 높이의

낭떠러지입니다.

사방팔방 막힘없는 조망이 열려 눈을 즐겁게 하는데, 이후 가는 봉우리마다 전망이

뛰어나 좋긴 참 좋습니다.

불출봉에 안개나 구름이 끼면, 그 해는 가뭄이 계속 된다는 말이 전해 온다고 합니다.

이미 점심때이긴 하나 정상 부근에선 도저히 불가능해, 벽련암 가는 길의 불출암지로

내려갑니다.

 

불출봉 커다란 바위 밑의 불출암지(拂出庵址)!

예전 불출암이 있던 곳이라 하여,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동굴 밑엔 깨진 기와조각이 널브러져 있고, 식수로 사용한 듯 우물이 있으나

많이 오염되어 마실 순 없어 보입니다.

안쪽 바위 벽면엔 손가락 형태의 10개가 음각(陰刻)되어 있는데, 언제 새겼으며 무슨

뜻인지는 나로선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널따란 빈터에 앉아 민생고를 해결하는데, 갖고 간 명석 막걸리가 언제나 처럼 귀염을

받습니다.

해물탕, 된장찌개와 함께 하는 오찬(午餐)이야말로, 어디에도 빠질 게 없는 진수성찬

(珍羞盛饌)입니다.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를 해, 한바탕 폭소(爆笑)가 터집니다.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등산을 하고 온 여인네에게 남정네가 묻길,

“오늘 갔다 온 산 이름이 뭔데?”

그 여인네 가라사대,

“창자산 갔다 왔어요.”

가이드(guide)에게 얼핏 듣길 속에 있는 무엇인 것 같았으니,

내장이나 창자나 그게 그거니까 그만 창자산이라 했다는, 전설 아닌 전설이

내장산 일대에 더러 퍼져 있다고 합니다.

내장산(內藏山)은 내장사를 중심으로 월영봉(月迎峰, 427m), 서래봉(西來峰, 624m),

불출봉(拂出峰, 622.2m), 망해봉(望海峰, 679.3m), 연지봉(蓮池峰, 670.6m),

까치봉(717.0m), 신선봉(神仙峰, 763.2m), 연자봉(燕子峰, 675.2m),

장군봉(將軍峰, 696.2m) 등 아홉 봉우리가 동쪽으로 입을 벌린 주머니 모양을 하여,

그 속에 무궁무진(無窮無盡)한 절경(絶景)을 감춰 놨다 하여 내장산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원래는 영은산(靈隱山)이라 했다고 합니다.

 

가벼워진 배낭 대신 무거워진 배를 안고서, 후반전 산행을 하러 불출암지를 뒤로 합니다.

무게 중심이 뒤에서 앞으로 이동한 셈입니다.

바위와 흙길과 산죽이 골고루 나오는 아기자기한 능선을 타고 한동안 나아가,

70개나 되는 철계단을 올라서니 헬기 한 대가 바람을 일으키며 날아옵니다.

헬기장이 있는 데도 아닌데, 무슨 일이지?

전북소방이라 적힌 119 긴급출동 헬기인데, 아무래도 다친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굉음(轟音)과 함께 바람과 먼지가 휘날리는 사이로, 구조대원과 함께 한 사람이 매달려

올라갑니다.

참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지만, 그렇다고 헬기 타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철계단을 오른 지 5분 만에 망해봉(望海峰, 679.3m)에 다다릅니다.

맑은 날이면 서해 바다가 보인다고 하여 망해봉이라 한다지만,

희뿌연 날씨로 가시거리(可視距離)가 멀지 않아 기대했던 바다는 보이질 않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정상 바위 아래 있고, 가야 할 봉우리들이 눈에 담기며 오서 오라

아우성입니다.

그들을 바라보며 어디까지 갈까, 잠깐 생각에 잠깁니다.

신선봉까진 기본이요 연자봉 또는 장군봉까지 가리라 마음을 굳히고선,

레드아이에게 같이 달아나자고 슬쩍 떠보나 가타부타 별 반응이 없습니다.

여태껏 보던 레드라면 당연히 따라나설 것 같은데, 오늘따라 어쩐지 컨디션(condition)이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이 아까부터 들었는데, 정말 진짜로 좋지 않은가 봅니다.

오늘만은 지리산을 휘젓고 다니던 그 레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나 먼저 간다고 선 홀로 망해봉을 떠납니다.

나 홀로 다니는 몹쓸병이 여지없이 또 도진 셈입니다.

그래 나 홀로 가자!

 

비교적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지만, 곳곳에서 막히며 발걸음을 더디게 합니다.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나 왔는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산에 미친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니란 건, 살짝 위안이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망해봉에서 10분 남짓 만에 연지봉(蓮池峰, 670.6m)으로 올라서는데,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바위로 된 봉우리입니다.

연지봉에 구름이 끼면 비가 온다는 말이 전해 온다는데, 구름 끼면 비 오기 쉬운 건

비단(非但) 여기만은 아닐 겁니다.

내장산 일대의 봉우리들이 모두 들어오며, 여전히 정상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그 틈에 끼어 잠깐 흔적(痕迹)만 남기고, 서둘러 연지봉과 작별을 하고선

또 바쁘게 걸음을 옮깁니다.

갈수록 바위는 줄어들고 푹신푹신한 흙길이 나오지만, 좀체 사람은 줄지 않고 길을 막아

마음을 바쁘게 합니다.

내장산 제2봉인 까치봉(717.0m)엔 삐죽삐죽한 낮은 바위가 깔려 있는데,

두 개로 된 바위봉우리 형상이 까치가 날개를 펼친 모습이라 하여 까치봉이라 한답니다.

까치봉 정상에도 많은 산행객이 몰려, 까매야 할 정상이 울긋불긋한 물결을 이룹니다.

바위지대를 잠깐 내려서다 다시 오르니 또 다른 바위봉우리이니, 까치봉의 두 봉우리 중

하나인 714m봉입니다.

내장산 아홉 봉우리가 빠짐없이 들어오는 전망대이며, 백암산(白巖山, 741m)과 내장산을

이어주는 봉우리이기도 합니다.

 

714m봉 아래 헬기장은 소둥근재와 순창새재를 거쳐 백암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으며,

여기서부터 이천 아지매 미리내와 일행이 되어 함께 합니다.

서로 혼자 가다 좋은 말벗이 생긴 셈입니다.

산악회에서 버스가 두 대나 왔다는데, 어쩌다보니 홀로가 되었답니다.

내장산에 왔으니 신선봉은 오르고 싶어 혼자 간다는데, 시간이 되면 장군봉까지도 욕심을

내지만 그건 두고 볼 일입니다.

빠르진 않지만, 그런대로 산을 타는 것 같아 보입니다.

헬기장에서 3분 거리의 마당바위에 서니, 신선봉이 어서 오라며 아우성입니다.

평평하고 널따란 바위는 바로 앞 신선봉의 좋은 전망대 구실을 하며, 쉼터도 제공하여

오가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밧줄을 매단 급한 비탈을 타고 마당바위를 내려서니, 순하고 부드러운 길이 신선봉에

오를 때까지 이어집니다.

이천 아지매를 떨쳐내고 나 홀로 치올라 신선봉(神仙峰, 763.2m)에 닿으니,

마침내 내장산(內藏山) 정상입니다.

헬기장이 정상을 차지한 신선봉!

커다란 정상석이 비스듬히 자리 잡고 있고, 깨진 삼각점(담양 22)이 초라한 모습으로

비켜나 있습니다.

좀 있으니 이천 아지매가 올라와,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하면서 같이 어울립니다.

 

내려가고 싶진 않지만 내려갈 수밖에 없기에, 신선봉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조금 내려가다 이천 아지매가 말하길, 자기는 장군봉까지 가기엔 무리라면서 자기를 버리고

먼저 가랍니다.

어쩌다 겨우 말벗이 생겼는데, 또 다시 나 홀로가 되는 순간입니다.

금선대 바위지대를 에돌아 넓은 안부로 내려서니, 금선계곡으로 가는 길이 열리나 못 본 척

그냥 지나칩니다.

안부에서 4분쯤 올라 삐죽삐죽한 낮은 바위가 깔린 봉우리에 닿는데,

연자봉과 높이가 같은 문필봉(文筆峰, 675m)이라 부르는 곳입니다.

봉우리가 붓끝을 닮아 문필봉이라 한다는데, 내장산 아홉 봉우리엔 끼지 못하는

봉우리입니다.

나무 사이로 언뜻언뜻 조망이 열리지만, 별스레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신선봉과 연자봉 중간쯤에 있으며, 또 4분쯤 가니 비슷한 높이의 119 긴급신고봉

(내장 01 - 15)에 다다릅니다.

작은 돌 부스러기가 정상을 차지한 이곳도, 나무에 가려 조망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는 연자봉(燕子峰, 675.2m)에 오르니,

다시 한 번 조망이 활짝 열리며 날 즐겁게 합니다.

빤히 보이는 승강장까진 0.7km이며, 건너편의 서래봉과 벽련암(碧蓮庵)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지나온 신선봉이 못내 아쉬운 듯 잘 가라는 손짓을 하며, 장군봉은 들르지 않고 그냥

갈까봐 안달입니다.

바위와 어우러진 정상부의 소나무, 크진 않지만 그런대로 운치가 있어 보입니다.

연자봉은 풍수지리상 서래봉 아래 위치한 벽련암을 연소(燕所, 제비의 보금자리)라

하는데, 벽련암과 이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어 연자봉이라고 한답니다.

 

그만 가고 케이블카(cable car) 쪽으로 내려갈까 하다, 기왕(旣往) 여기까지

왔으니 장군봉을 가기로 작정(作定)합니다.

한동안 이어지는 벼랑을 타기도 하며 장군봉을 바라보며 가다,

이윽고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가 장군봉(將軍峰, 696.2m)으로 올라섭니다.

작은 헬기장이 있는 장군봉!

추령과 연자봉 중간쯤 솟아있는 봉우리로, 임진왜란(壬辰倭亂)과 정유재란(丁酉再亂) 당시

승병대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승병(僧兵)을 이끌고 활약했다고 하여 장군봉이라 한답니다.

어디로 내려갈까, 잠시 갈등(葛藤)이 생깁니다.

생각 같아선 유군치를 거쳐 추령으로 가고 싶지만, 버스가 추령으로 간다는 보장도 없어

그만 뜻을 접습니다.

어디로 간들 시간은 비슷할 것 같은데, 정대장이 갈 땐 다른 길로 간다고 한 게 마음에

걸린 것입니다.

전화를 해볼까 하다 그만 둡니다.

차가 밀릴 건 뻔하니,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장군봉에서 만난 다섯 명 모두 유군치로 가니 같이 가자지만, 영 내키지가 않더니 불현듯

우화정(羽化亭)이 보고 싶어집니다.

몇 년 전 가을에 왔을 때 본, 신선제(神仙堤)의 그림 같은 우화정이 떠오른 겁니다.

우화정의 유혹에 빠져, 끝내 유군치로 가는 정상적인 등산로는 외면합니다.

길이 있긴 해도 아무래도 묵은 것 같단 생각을 하면서도, 뭣에 끌린 듯 산죽 속으로

들어섭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 가 뚜렷한 길은 사라지고,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한 길이

곤두박질칩니다.

길이 사라지면 지능선을 가늠하며 나아가, 산죽을 헤치며 내려갑니다.

처음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마지막도 빨치산 산행을 하는 셈입니다.

아까는 여럿이었지만, 지금은 나 홀로란 게 다를 뿐입니다.

그렇게 10분 남짓 갔을까, 바위지대가 더 이상 능선산행을 못하게 막아섭니다.

 

할 수 없이 방향을 바꾸는데, 왼쪽이 맞을 것 같아 그리로 갑니다.

골짝을 타니 그런대로 갈만은 한데, 다져지지 않은 잔 너덜이라 쭉쭉 미끄러지며

애를 먹입니다.

몇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었는지 모릅니다.

내려가면서 보니 방향도 맞고, 어쩌면 우화정 부근으로 빠져나갈 것 같은 예감도 듭니다.

좀 더 내려서니, 사람 소리도 더러 들립니다.

늦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지만, 서둔다고 빨리 갈 수가 있는 곳도 아닙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이는가 싶더니 이윽고 골짝을 빠져나오는데,

눈앞에 신선제가 펼쳐지며 그 위에 그림 같은 우화정이 들어옵니다.

정확히 우화정이 있는 신선제로 내려선 것입니다.

장군봉에서 31분, 지능선 바위지대에선 22분 만입니다.

또 다시 오가는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그들과 어울려 함께 내려갑니다.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는 단풍잎이 애처로워 보이지만, 그건 내년 봄이면 다시 나기라도

하지만 우리네 인생은 한 번 가면 그만이니, 누가 누굴 애처로워해야 할지 모를 일입니다.

금선교를 건너고 내장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오전에 스쳐간 관광지구에 다다르며 마침내

마침표를 찍습니다.

비록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산행의 묘미(妙味)를 골고루 맛본 참 좋은 산행이었다는

생각으로 버스에 오릅니다.

그리곤 떠납니다.

진양호 노을이 아름다운 내 사는 곳 진주(晋州)로!

  

 

* 산행일정

11:10              내장저수지 부근 전봉준공원

11:25              편백나무 숲

11:50 - 11:55   평평한 작은 빈터

12:25 - 12:32   주능선 솔 전망대

12:35 - 12:42   불출봉

12:45 - 13:35   불출암지

14:00 70          철계단 암봉

14:05 - 14:15   망해봉

14:25 - 14:28   연지봉

14:41 - 14:46   까치봉

14:51               714m봉

14:58               마당바위

15:14 - 15:24    신선봉

15:32               금선계곡 갈림길 안부

15:36               문필봉

15:45 - 15:50    연자봉

16:05 - 16:16    장군봉

16:25               지능선 바위지대

16:47               신선제(우화정)

17:12               금선교(내장탐방지원센터)

17:20               내장동 관광지구

 

 

 

 

 

우리 동네(나올 때)

 

내장저수지(1)

 

내장저수지(2)

 

전봉준공원(1)

 

전봉준공원(2)

 

전봉준공원(3)

 

전봉준공원(4)

 

 

 

늦가을(1)

 

늦가을(2)

 

늦가을(3)

 

늦가을(4)

 

늦가을(5)

 

늦가을(6)

 

늦가을(7)

 

편백나무(1)

 

편백나무(2)

 

주등산로 올라선 쇠다리

 

솔 전망대에서 서래봉

 

솔 전망대에서 내장저수지

  

신바람

 

 

레드아이

  

 

레드아이랑 신바람

 

솔 전망대

 

불출봉(1)

 

불출봉에서 정읍 시내

 

불출봉에서

 

불출봉(2)

 

불출암지(1)

 

불출암지(2)

 

불출암지(3)

 

불출암지(4)

 

불출암지(5)

 

맛깔난 점심

 

긴급출동 119(1)

 

긴급출동 119(2)

 

70 철계단 위 암봉

 

임무를 마치고(1)

 

임무를 마치고(2)

 

망해봉에서 불출봉, 서래봉

 

망해봉(1)

 

망해봉(2)

 

망해봉(3)

 

망해봉(4)

 

망해봉(5)

 

정대장

 

신바람이랑

 

망해봉에서 정읍 시내

 

망해봉에서 신선봉,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에서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1)

 

연지봉(2)

 

연지봉(3)

 

연지봉에서 신선봉, 까치봉

 

 

까치봉(1)

 

까치봉(2)

 

까치봉(3)

 

 

까치봉에서 장군봉, 연자봉, 신선봉 

 

까치봉에서 신선봉

 

까치봉에서 장군봉, 연자봉

 

714m봉 전망대에서 까치봉

 

714m봉 전망대에서 연지봉, 망해봉

 

714m봉 이정표

 

헬기장(1)

 

헬기장(2)

 

헬기장(3)

 

마당바위에서 신선봉

 

신선봉(1)

 

신선봉(2)

 

신선봉 삼각점(담양 22)

 

삼각점 안내문

 

신선봉(3)

 

신선봉(4)

 

신선봉 정상석

 

이천 아지매 미리내(1)

 

이천 아지매 미리내(2)

 

 

 

금선계곡 갈림길 안부

 

119 긴급신고봉(내장 01 - 15)  

 

 연자봉 이정표

 

연자봉(1)

 

연자봉(2)

 

연자봉(3)

 

연자봉에서 서래봉 쪽

 

연자봉에서 케이블카 승강장

 

연자봉에서 신선봉

 

 

 

 

 

연자봉 정상부 소나무

 

벼랑지대에서 연자봉

 

벼랑지대에서 장군봉

 

벼랑지대

 

벼랑지대에서 서래봉

 

벼랑지대를 지나며 장군봉

 

 

 

장군봉(1)

 

장군봉(2)

 

장군봉(3)

 

장군봉(4)

 

능선 바위지대에서 왼쪽 골짝으로

 

골짝 풍경

 

신선제 우화정(1)

 

신선제 우화정(2)

 

금선계곡 풍경

 

만추(1)

 

만추(2)

 

만추(3)

 

만추(4)

 

만추(5)

 

버스터미널 부근 관광지구 날머리(1)

 

버스터미널 부근 관광지구 날머리(2)

 

우리 동네(들어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