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위봉단맥종주제2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진안 전주

 

언제 : 2011. 2. 23(물의날) :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21번군도 위봉재산성 도로에서 되실봉 서래봉 서방산 종남산 시앙산을 지나 소양면 죽절리 원죽절마을 까지

  

되실봉(610) : 완주 동상, 소양

서래봉(703) : 완주 동상, 소양, 고산 

西方산(◬611.7) : 완주 소양, 용진, 고산

終南산(610) : 완주 소양 용진

시앙산(△212) : 완주 소양 

 

구간거리 : 16.8km  단맥거리 : 16.8km

 

구간시간 10:30  단맥시간 8:30  휴식시간 2:00

 

참 돈이 많이 드는 산줄기다 또 택시로 오른다 이 양반은 부르면 항시 시간을 지체해서 나타나는 버릇이 있는갑다 시내에서 부르는데도 와서는 출근시간이라 밀려서 그랬단다 이그 내가 참아야지...^^

 

고갯마루 직전에 약간의 공터가 있으며 "국가사적제471호"라고 알리는 높은 갈색지주간판이 어제 내려와야 하는 등고선상590봉 쪽으로 서있는데 그 쪽으로도 성곽이 잘 정비되어 있다 

 

위봉재 도로 좌측으로 잘 장비된 산성은 어제 내려오려 했던 등고선상590봉에서 내려오는 성곽이고 오늘은 오른쪽 서문이 있는 곳에서 태조암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가야한다

 

몇m 가면 잘 정비된 서문이 있고 그 옆에 "둘레길 안내도"가 있어 이거야 원 횡재를 만난 기분인데 실제로 가보면 둘레길이 아니라 험악한 등산로이다

    

등산을 하는데 3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늘 나는 제일 긴 3코스를 따라가야 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위봉산성서문지(현위치)-되실봉(609, 1.9)-서래봉(703, 1.97/3.87)-

오도재(393, 1.56/5.43)-서방산(612, 1.89/7.32)-

종남산(544.8-오기인것 같음 실제는 610, 2.63/9.95)-

송광사(110, 2.38/12.33)까지 12.33km인데 내가 맵자로 센 도상거리는 10.8km로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실거리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둘레길 안내도 옆 위봉산성서문

 

위봉재도로 : 8:30

 

비포장 너른 임도길로 오르는데 차바퀴 자국이 선연하다 아마도 태조암으로 누군가가 어떠한 목적이 있어 차로 오른 모양이다 전봇대와 같이 오르는데 그 전봇대는 아마도 태조암으로 가는 모양이다 좌측으로 비껴서 조망 좋은 산등성이에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산불감시초소 : 8:40

 

조금 가면 그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난 태조암으로 내려가 버리고 성곽길을 딸 올라야 한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태조암0.1km 온곳 서문지1.0km 갈길 되실봉0.9km" 이제브터 성괵위로 너른 산길을 따라 오른다

 

태조암갈림길 : 8:45

  

이런 성곽길을 오르면 편편해지는 곳이 나오고 오른쪽 쫄대사이로 좋은 길이 내려가고 있다 아마도 위봉마을 아래 어디선가 오르는 길인 듯하다

 

이렇게 성곽 옆으로 가는 길도 나온다 좌측 성밖으로 나갈 수 있는 아주 조그만 암문을 하나 지나간다

 

암문 : 8:55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나오고 표시기 몇개가 달랑거린다 그리 가면 지금 있는 위치보다도 낮은 위봉산이라고 지도에 표기한 봉우리로 가고 가다가 중간에 우측으로 내려가면 천년고찰 위봉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위봉사 갈림길 : 9:10 9:1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성곽은 양쪽으로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무너져 내린 곳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띄어 조금은 거슬리는데 어디선가 복원을 좀 제대로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인다 길은 그 한가운데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름없이 무아의 경지에서 오르다보면 넓다란 공터에  작은 돌탑이 있고 그 가운데에 길다란 자연석에 되실봉 해발609m"라고 쓴 정상석이 있고 이정목에 "여기는 되실봉609m 온길 서문지1.9km 둘레길반환점1.09 서래봉1.97" 

 

되실봉 : 9:20 9:25출발(5분 휴식)

     

 

잠시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 사면을 몽창 밀어버린 능선이 나오고 우측으로 조망은 더없이 좋다 그런데 밀어버릴려면 깨끗하게 군더더기가 없이 밀어 버리지 그 중에서 잘 생긴 소나무 등을 살려두는 까닭을 모르겠다  

 

하여간 안부에 이르고 : 9:35

  

좌측으로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차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일직선으로 곧게 자란 소나무 군락이 예쁜 그런 능선을 간다 뒷쪽의 높은 봉이 서래봉이다

 

드디어 등고선상630봉 둔덕으로 올라서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바로 그봉우리가 둘레길 반환점인 것이다 이정목에 "이곳은 둘레길 반환점 해발630m 좌측으로 내려가면 사방댐1.77 온길 되실봉1.09 갈길 서래봉0.88"

 

둘레길반환점 등고선상630봉 둔덕 : 10:00 10:05출발(5분 휴식)

 

서래산을 오르면서 좌측 앞으로 보이는 함악한 댓개의 바위봉우리들이 앞으로 가야할 험난한 여정을 말해주는 듯하다 아마도 서래봉이란 그런 암봉들이 연결된 모양이 모를 내기전에 논을 갈아주는 서래를 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아닌지 모르겠다 

 

홍합껍질이 널부러진 묘 흔적이 있는 곳에 이르고 여기까지 삶은 홍합을 가지고 와서 한잔 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이곳에는 계시는 모양이다 

 

10:15

 

능선으로 돌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오늘의 최고봉 서래봉 정상으로 올라서면 내용이 조금 다른 2개의 이정목이 있는데 종합해서 말하자면 "여기는 서래봉 해발700, 703 좌측으로 가면 안수산4.05 서방산 오도재1.56 우측으로 가면 고산자연휴양림 온길 위봉산성 되실봉1.95"

 

서래봉 : 10:25 10:30출발(5분 휴식)    

  

서래봉 정상 이정목

 

좌측으로 험악한 돌길을 가는데 써래같은 칼같은 암릉들이 삐죽삐죽 솟아있어 미리 사람 겁부터 주고 나서는데 이런 등산로를 둘레길이란다 이곳 사람들은 내가 못살겠다

 

잠깐 내려가면 아자길이 나오고 그곳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밧줄이 늘어져 있다 이곳에서도 약간 틀린 내용의 이정목이 2개나 있는데 "여기는 해발675m 서래봉0.2 오른쪽으로 가면 안수사3.9 안수산3.85 갈길 서방산"

 

험악한 암릉을 조심스럽게 넘어서면 앞에 조그만 돌탑을 이고 있는 거대한 암봉이 겁을 주고 나선다

  

이런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오르는데 그 역시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이므로 조심에 조심을 하면서 오르면  돌탑 지난 능선으로 올라설 수 있다

 

돌탑 암봉 : 10:50

 

그곳에서 다음 암봉을 넘어야 하는데 정상 바위 오름길이 빙판이다 그렇다고 안갈수는 더더구나 없으니 일단은 조심스럽게 절벽같은 암릉을 내려가 안부에 이르러 아무리 살펴보아도 사방이 절벽이라 빙판된 바위를 잡고 오를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다 빙판만 아니라면 두어발 오르면 그만인데 빙판이 사람을 잡고 나선다

 

안하던 아이젠을 하고 혹시나 모르니 바위틈새에 튼튼한 잡목이라도 있다면 두줄로 걸어놓고 오르기 위해 여벌 밧줄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조심스럽게 지지물에 의지해 오른 다음 문제의 빙판 앞에 선다 손으로 만져보니 엄청 미끄럽다 위를 더듬거려보니 정확한 바위모서리는 없지만 바위 표면이 얼음이 녹아 손바닥으로 짚고 오를 수가 있을 것 같아 시도를 해 소나무 분재가 아름다운 암봉으로 쉽게 올라설 수 있었다 십년감수했네 그려 겨울에는 절대 가지 마시기를 부탁합니다

 

암봉 : 10:55 11:00출발(5분 휴식)

 

암릉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무조건 직진하면 이상한 곳으로 떨어져 내리니 조심을 해야한다 우측을 주시하며 바위를 다 내려간 지점에서 우측 북쪽으로 틀어진 서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이 보이면 그리로 내려가야 하는데 빙판이라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그러나 아이젠을 벗어버렸으니 또 하기는 좀 그렇고 에이 조심해서 지지물을 잡고 내려간다 

 

11:05 11:15출발(10분 휴식)

 

몇m짜리 둔덕을 오르니 조그만 암봉이다 : 11:20 11:2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활대가 구부러지듯 유연하게 산줄기는 연결이 되고 위봉산성 서문지에서 본 똑같은 내용의 안내도가 있는데 들레길이 잘못된 걸 알아차렸는지 이번에는 등산안내도라고 되어 있고 내용은 둘레길 안내도와 한자도 틀린 곳이 없다

 

그 옆으로 살아있는 나무에 만든 것 같은데 지금은 죽어있는 나무 끝에 썪은 새들이 앉은 솟대가 몇개 나온다 부족시대의 유물로 솟대 안으로 피신하면 살인죄를 저질렀어도 탓할 사람이 없다는 신성한 구역 그 솟대가 여기서 썪어가고 있다

 

이정목에 "좌측으로 가면 사방댐1.5 오성리2.5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오덕사1.22 서래봉1.56 갈길 서방산1.89"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좌측 사방댐쪽에서 나무지팡이를 들고 홀로 나타난 검은 옷의 사나이가 오덕사 쪽을 잠시 쳐다보더니 나를 힐끗 쳐다보고 서방산쪽으로 사라진다

 

조금 있자니 이번에는 서방산쪽에서 젊은이가 빠르게 내려오더니 나를 보더니 이것저것 물어본다 앞에 뾰족한 산을 가르키면서 저 산이 서래봉이죠 한다 아니지만 예 로 답한다 왜냐하면 그리로 가면 분명히 서래봉이기 때문이다 지금 보이는 봉우리는 더 이상 쳐다보는 각도가 안맞아 서래산 오름 중간쯤이 정상으로 보일 뿐인 것이다 그긋하게 쉬었다가 너른 길을 따라 급경사를 오른다

     

오도치 : 11:45 12:00출발(15분 휴식)

 

오도치 등산안내도와 솟대

 

오도치 이정목

 

도면상515봉으로 오르니 아까 홀로 올라간 검정옷의 나무지팡이 집은 사내가 반대편 봉동읍 쪽을 바라보며 엉덩이를 까고 있어 그냥 올라가기도 뭣하고 큰기침을 하면서 오르니 얼른 깐 엉덩이를 바지춤으로 가린다  서로 인사를 하고 식사이야기를 한다 그거 하루 정도 안먹어도 별 상관은 없지만 빵을 가지고 다닌다고 했더니 급경사를 올랐더니 배가고파 이제 막 도시락을 까먹는 길이라고 한다

 

조망이 좋아 여기저기 둘러보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아 보았으나 없다 그 길은 대항산으로 가는 여맥줄기이며 넓고 푸른 양화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앞으로 서방산을 갈 길엔 돌탑2기가 길 양쪽에서 호위를 해준다 개선장군 마냥! 

 

어디까지 가느냐 해질때까지 갈데까지 가겠다 하니 얼른 나를 따라오겠단다 도사분이 그 빠른 동작으로 저를 따라온다면 제가 불편해서 안됩니다 저는 엄청나게 느리거든요 하니 자기도 빨리 못간다며 떠날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먼저 가라고 부탁에 부탁을 하니 앞서 가며 나를 기다리는 눈치라 아예 기어서 가듯이 간다  

 

도면상515봉 : 12:20 12:25출발(5분 휴식)

 

길은 산책로 처럼 좋다 등고선상510봉에 이른다 : 12:30

 

바위들 틈새기로 분재같은 소나무들이 있는 좀 더 높은 등고선상51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510봉 : 12:35 12:40출발(5분 휴식)

 

오른쪽이 절벽인 능선으로 올라 등고선상610봉에 이른다 : 13:00

 

그 지팡이 든 도사같으,ㄴ 검정옷 사니이는 처음에는 가다가 기다리고 하는 것 같았는데 이 정도에서 도저히 안되겠는지 줄행랑을 놓고 내 시야에서 사라져버렸다

 

완만하게 오르면 너른 헬기장인 서방산으로 조망이 가기막혀 근동 산줄기와 멀리있는 산줄기들 그리고 가야할 종남산으로 가는 산줄기들이 팍팍 눈알을 아프게도 쑤셔댄다 오른쪽으로 가면 수양산 깃대봉으로 가는 길도 좋다

 

"이곳은 서방산611.7m" 라는 스텐 정상주도 있고 이정목에 "온길 오도재1.89 갈길 종남산2.63 " "전주1987 재설" 깨진 대삼각점이 하나 있다

 

서방산 : 13:10 13:1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아자길에 이정목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봉서사 종남산2.65"

 

더 내려가면 아자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봉서사"

 

아자안부 : 13:25  

 

도면상551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간다 : 13:30

 

내렸다가 산죽능선을 헤치고 등고선상510봉에 이른다 : 13:40

 

푹 꺼진 아자안부에 이르면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봉서사1.25 온길 서방산1.5 갈길 종남산" 아예 앉아서 느긋하게 빵과 커피를 먹고 산죽길로 오른다

 

아자안부 : 13:50 14:00출발(10분 휴식)

 

북쪽 능선으로 빙판길을 이루고 있어 아이젠이 필수인데 그렇게 위험한 곳은 없고 오름길이라 산죽을 잡고 잡목을 잡고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이정목에 "우측으로 내려가면 주차장2.9km라는데 죽고개 근방 선덕원 대아수목원 어딘가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종남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좌측으로 오르면 종남산0.15 송광사2.5 온길 서방산2.5" 

 

사실 처음에는 여기서 오른쪽 주차장쪽으로 마루금을 그어 용진면으로 가도 거리는 비슷하여 그리로 단맥줄기를 그렸으나 그 끝을 정하기가 까다로워 거리가 비슷한 송광사가는 방향으로 수정을 하면 마르금은 명확하여 그 끝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조건 외길이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고 조금 내려간 바위들이 널부러진 곳에 "종남산608.4m 00상호신용금고" 스텐 정상주가 있으며 이정목에 "송광사2.38 서방산2.1" 조망이 좋아 가야할 오른쪽 산줄기가 눈에 들어오고 위봉재로 오르는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종남산 : 14:25  14:35출발(10분 휴식)

 

종남산 정상

 

몇m 내려가면 하얀 작은 팻말이 땅에 박혀 있는데 그 팻말을 넘어서 가면 "산수촌 한증막 오성저수지1km"라고 하는데 진짜로 그 뒤로 성긴 길이 이어지고 있다 단맥길은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서 암릉을 내려간다 

 

바윗길을 올라 낮은 둔덕을 넘어 등고선상570봉으로 올라선다 : 14:50

 

내려가다 살짝 등고선상510m 부근 낮은 둔덕으로 올라서면 무인감시카메라가 작동하고 있다 조망이 좋아 좌측으로 새까맣게 아래로 위봉재 오르는 길이 보이는데 지나가는 차량들은 개미가 움직이는 듯 하다 

 

무인감시카메라 : 14:55 

 

등고선상510m 지점 낮은 둔덕 자동산불감시카메라

  

절벽같은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 바위들이 섞인 편편한 능선에 이른다 : 15:05 

  

또 급경사를 한없이 내려가다 내림능선상 이정목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산등성이를 0.2km를 가면 신원사 가는 길이라고 하고 직진하면 송광사1.47"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영 아니고 짐승들이 다닌 길인 듯하다 즉 이정목이 잘못 설치된 것이다

  

이정목 : 15:10 15:15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니 우측으로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좋은 길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더 좀 전에 지난 이정목을 이전 설치해야 맞는 것이다

  

신원사 갈림길 : 15:20

  

또 잔솔이 섞인 암릉길을 한없이 내려가 조망좋은 능선에서 가야할 산줄기를 가늠하고 또 한없이 고도를 낮추어 아자길에 이른다

  

아자길 : 15:30

  

이제 거의 다내려온 것 같아 어느 지점에서 송광사 가는 길을 버리고 단맥능선을 찾아야 하는데 의외로 쉽게 그 길을 찾는다 능선 우측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바위굴이 있는 지점에 이르렀다면 약간 빽을 해서 몇m 오른 지점에서 우측으로 가는 성긴길을 보게 되면 바로 그리로 들어가야 한다

  

송광사 갈림길 : 15:35 15:40출발(5분 휴식)

  

빈 도라무통들이 사방에 버려져 산을 오염시키고 있는 곳에서 길 흔적은 사라지고 가시를 뚫고 잠깐 가면 콘크리트 포장 십자안부 절개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시를 헤치고 내려서 앞 봉우리 하나를 넘어가는 길을 찾았으나 어디에도 길은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다음 도로 삼거리로 가야 한다면 오른쪽으로 진행을 해도 무방하다

  

도로따라 오른쪽으로 가니 우측으로 산비탈에는 많은 집들이 있고 주차장 비슷한 곳을 나가면 입구에 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줄을 친 도로에 이르게 된다 너른 문을 나가 뒤돌아 보니 그곳은 한국스카우트 송광훈련장이라고 한다 우측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르면 아무래도 군부대 훈련장인 것 같다 

   

가운데 콘크리트 포장임도를 따라나와 "보이스카우트송광훈련장" 입구

 

좌측으로 나가면 12번군도 내주저수지가 삼거리에 이르고 좌측으로 송전산장이라는 황토민박겸 각종 음식을 파는 곳에서 도로 경계석에 앉아 처량하게 빵을 먹는다 거렁뱅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내주저수지 삼거리 : 15:45 16:00출발(15분 휴식)

  

왼쪽으로 잠깐 가면 고갯마루 삼거리로 그 도로를 따라 넘어서 내려가면 송광사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1차선 도로를 따라가면 수덕사와 두레농장 인덕마을로 가는 길이다 각종 안내판들이 즐비하다 여기서 바로 묘지로 올라 능선을 가늠해야 하는데 우측 수덕사 가는 길로 잠깐 가면 좌측으로 오르는 좋은 경운기 길이 왜 눈앞에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내수고개 : 16:01

  

편한 길로 가다 바로 옆댕이 능선으로 너른 길을 잠시 오르면 묘지에서 묘지 뒤로 가지말고 가보았자 길은 없다 묘지 뒤 가기전에 좌측으로 길 흔적이 보이면 그리로 오르는데 길은 그런대로 갈만한 성긴길이 이어지고 등고선상21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봉우리로 올라선다

  

등고선상210봉 : 16:15

  

잠깐 내려가 어자길 안부부터 길이 좋아진다 몇m 오른 낮은 둔덕 : 16:25

  

또 어자안부 지나 더 높게 보이는 등고선상210봉 정상에 이른다 : 16:30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고만고만한 야산 줄기를 타고 가는 길이라 도면하고 맞추어보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오로지 다음에 나올 삼각점이 시앙산을 기준으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제일 높게 보이는 등고선상21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210봉 : 16:40

  

등고선상210봉 : 16:45 

  

등고산상210봉으로 오르면 Y자길이 기다리고 있다 : 16:50

  

등고선상210봉 둔덕 : 16:55

  

어자안부 지나 시나브로 오르면 "전주430 1984재설" 삼각점이 있는 그저 다른 어느 산줄기나 똑 같이 오르내림도 명확치 않은 그런 지점이 나오면 바로 이곳이 시앙산이라고 부르는 산정상이다

  

시앙산 : 17:00

  

어자안부 : 17:10

  

오르면서 아자길을 지나 등고선상190봉 정상에 이르면 "병절교위전주유응익" 새로쓴 오석비가 있는 합장묘가 있으며 그 옆에 그당시에 쓴 빛바래고 판독이 어려운 고비가 삐딱쇠로 서있으며 그 아래로 작은 무덤2기가 있다

  

등고선상190봉 : 17:15

  

길은 엄청 나뻐지고 조금 내려가니 오른쪽 사면이 엉망을 파헤쳐져 있으며 모든 나무들을 베어버린 곳에 이르면 오른쪽 익산~포항간 고속도로 인터첸지 아래서  중장비들이 동원되어 쭉쭉빵빵한 나무들만 골라 좌측 민가 옆 공터에 이식을 하고 있다 도대체 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직진으로 가보았자 고속도로 인터첸지 한가운데 절개지로 떨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할 뻔자라 우측 공사장으로 내려간다

  

17:20

  

작업반장 정도 되는지 일 지휘를 맡은 사람이 도대체 그곳이 어딘데 어디서부터 오는 길이냐 위봉산성에서 시작하여 하루종일 왔다 아이구 그 먼데서 멧돼지도 많은데 한번도 못보았느냐 위험한 길을 오셨다 뭐 이렇게 설레발을 풀고 포장길로 나가면 작은 이정판에 오른쪽으로 1차선도로를 따라가면 수덕사외 인덕마을로 가는 길이란다 그렇다면 능선길 대신 내수저수지 삼거리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사면 계곡으로 난 길을 따라오면 바로 이곳으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된다

  

좌측으로 인터첸지 옆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2층 양옥집을 지나 잠깐 오르면 고갯마루로 추장이 되는 곳에 이르렀지만 높은 철첵 때문에 고속도로를 넘어갈 수 없다 좌측으로 계속해서 내려가면 용연리를 가는 길인데 혹시나 거기까지 가서 다시 올라붙여야 하면 나머지를 생략할꺼냐 말꺼냐를 가지고 마음 속으로 심한 갈등을 한다

  

잠깐 내려가서 좌측으로 인터첸지도로를 밑으로 나가는 길이 있고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건너가는 밑으로 가는 터널이 있다

  

고속도로 인터첸지 고갯마루 용연고개 : 17:30

  

고속도로를 밑으로 나가면 좌우로 가는 너른 1차선 도로가 이어지고 있으며 잘쓴 무덤들을 지나 산모퉁이를 좌측으로 살짝 도는 지점에 좌측으로 오르는 좋은 길이 있다

  

17:35

  

묘지 끝에서 길은 없어지고 : 17:40

  

급경사를 가시 잡목과 적당히 타협을 해가며 오르다가 T자능선에 이르면 길 흔적이 나오고 좌측으로 오른다

  

17:45

  

오른쪽 사면을 밀어버리며 아무렇게나 내동뎅이 친 나뭇가지 청솔가지가 귀찮은 그런 능선을 올라 잡목속을 뒤져보았으나 지도에 나오는 삼각점은 없다

  

170.2봉 : 17:55 18:00출발(5분 휴식)

  

오른쪽 사면을 밀어버린 그런 능선을 청솔가지를 요리저리 피해가며 바로 앞에 있는 몇m 봉긋한 곳에 이르면 바로 그곳에 "전주481 1984재설" 삼각점이 있다 다시 벌목 능선을 내려가다 좌측 서남방향으로 숲속으로 들어가는 소나무 능선길이 보이면 바로 그리로 들어가야 한다

  

18:05

  

길이 좋은 십자안부 : 18:10

  

앞에 전선줄이 없는 콘크리트 전주가 1개 있는 등고선상130봉에 이른다 : 18:15

  

짙은 대숲 안부에서 : 18:20

  

대숲길을 따라가면 소양면사무소로 가는 길이고 소양면사무소 뒷능선을 가늠하며 서쪽으로 진행을 한다 어자로 대숲길은 내려가고 능선을 가늠하여 경운기길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8:25

  

경운기길로 오르다 어느 순간 길이 없어지고 베어진 나뭇가지와 가시와 씨름을 좀 하면 위봉단맥 마지막봉인 등고선상130봉 정상에 이른다

  

등고선상130봉 : 18:30

  

좌측으로 진행을 하는데 오른쪽은 바위절벽인 날능선이 사람을 죽이는데 끝까지 잡목이 방해를 하고 나선다 그렇게 시간만 잘잘하게 쓰고 편편한 평지같은 곳에 좌우로 가는 농로 길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아마도 망가진 농장건물이 있는 것 같고 앞으로 제법 큰 마을이 하나 나타난다

  

여기서 옷갈아 입고 뒷마무리를 한다음 앞에 불빛들이 꽤 많고 가로등이 밝은 마을로 간다

  

십자농로 : 18:40 18:55출발(15분 휴식)

  

어느덧 밤은 살같이 찾아오고 마을에 도착하나 새주소 팻찰을 하나씩 달고 있는데 죽절로라고 한다 젊은이가 내 옆을 스쳐 가길레 동네 이름을 물으니 이동네는 원죽절마을 이라고 한다 죽절노인정 앞 도로에 나가니 바야흐로 포장을 벗겨내고 아마도 2차선으로 확장하는 분위기다 이 시간에도 덤프트럭은 바삐 오간다

  

원죽절마을 : 19:00

  

그후

  

거리가 많이 줄어들었으므로 택시요금이 나와 보았자 10000원 안짝일 것 같아 일단 그 기사를 콜해놓고 좌측으로 조금 걸어가 소양을 가는 길과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서 가면 전주로 가는 아직은 공사중이라 복공판을 덮은 다리 삼거리에서 온다던 택시를 기다리는데 웬일로 또 소양면에서 버스가 나와 내 앞을 지나간다 제길헐 버스가 파업을 진행 중인데 아마도 어제 위봉재에서 지나간 그 버스가 지금 지나가는 모양이다

  

그 아저씨 또 늦는다 도면상으로 보면 10분이면 올 거리를 무려 30분이나 기다리니 다리를 건너오고 있다 깔끔하게 산행이 끝났다며 인사를 하고 이제는 서울로 가야되니 버스터미널로 부탁을 하고 잠시 가니 버스터미널이라 내리며 요금을 지불하려니 2만원이란다

  

전주에서 보룡고개니 위봉재는 거리가 상당하여 2만원을 달래도 아뭇소리 안했지만 이건 좀 너무 심한것이 아니냐 이 아저씨 착각한것은 아닌지 모르겠으나 태연하다 어쩌나 저쩌나 이틀간 잘 타고 다녔으니 화를 내기도 그렇고 따지기도 좀 그렇고 깔끔하게 이틀만에 위봉단맥을 종주한 기분을 망치기도 싫어 아뭇소리 안하고 돈을 지불한다 기분좋게...........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화정가는 버스편을 물어보니 막차는 종을 쳤단다 그래서 막바로 20시에 있는 강남가는 버스편을 곧 바로 타고 하루종일 굶은 배를 움켜잡고 3시간을 달린 뒤에 9호선 전철을 타고 당산역에 내려 1082번 버스로 집을 향한다

  

금남위봉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