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07년3월17일

산행지:전남 진도 접도 남망산

누구랑:PD,카메라맨,작가등 40여명

산행코스:접도 주차장-남망산-쥐바위-병풍바위-솔섬바위-작은 여미-말똥바위-갑판바위-큰 여미-아홉봉우리-일출전망대-수품항

                   촬영 팀:남망산-쥐바위-병풍바위-솔섬바위-작은 여미-배를 타고 해안 촬영하며 솔섬바위,작은여미,말똥바위,갑판바위,큰 여미, 아홉봉우리,아기밴바위(일출봉)후 수품항 도착

산행시간:널널 산행으로 4시간이면 족함

 

 

 

 

 

멀기도 먼 남쪽 끝으로 가기 위해 밤새 잠을 뒤척였나 보다.

알람을 맞춰 났지만 새벽3시쯤 잠에서 깨어난다.

요즘 남녘에 꽃들이 만발하기 시작하고 일찍 봄을 만나기 위해 모두들 남으로 향한다.

엊그제 다녀온 영암 월출산도 이미 봄이 시작된듯 했다.

오늘은 특히 방송 팀과 웰빙 산행로를 찾아 시청자들에게 안내하는 촬영이 있는 날이다.

요즘 우리나라 환율이 높다하니 외국으로 많이들 나가는데 사실 국내에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이 있다.

오늘 찾는 이곳도 그 중에 한곳이 되리라 확신한다.

수도권에선 참으로 멀기도 하다.

진도하면 우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제53호인 진돗개가 유명한 곳이다.

남쪽 끝이라 그런지 조선시대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찌르기 위해 명랑대첩의 장소이기도 하다.

 

 

 

 

봄은 이미 남쪽에 와 있는것 같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무려 5시간여 달려 도착해 보니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했고 겨우내 어디서 있었는지 나비들까지 우리 일행을 반긴다.

오늘은 촬영도 해야 하지만 웰빙 등산로를 개발한 현지에 사는 前 군의원을 지내신 장 재호 선생님께서 우리 일행에게 안내를 해 주신다.

이름도 없던 작은 섬 접도...

진도의 본섬과 접해 있다는 뜻에서 접도라 불리었다는 작은 섬이 한 사람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제 서서히 산꾼들에게 알려 지기 시작 한다.

웬만한  싸이트에도 찾을수 없던 작은 섬에 있는 남망산...

높이라야 고작 해발164m에불과하지만 생태계가 잘  보존되고 말 그대로 건강을 위한 웰빙 등산로를 옛날 땔감을 마련하기 위해 다녔었다는 길을 만들어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유배지였기에 한번 섬에 들어오면 일생을 이곳에서 살아야만 했을 선조들을 생각하며 현 시대에 살고 있음에 감사함을 잊지 말아야 겠다.

임금에게 쓴소리를 하고 백성들을 위해 나라를 잘 이끌어 달라는 직언을 한 충신들을 간신들에 의해 희생당하며 유배지로 떠날때의 심정은 과연 어찌했을까?

현재도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그런 사람들이 과연 얼나 많을까를 생각할때 가슴이 미어진다.

3D업종에 사람이 없어 노동자를 수입해서 쓰는 현실에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는 정치인들과 정권을 잡고 있는 무능한 사람들까지 수입해서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반만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으로써 과연 백성들이 인정하는 지도자가 있었는가를 생각할때 가슴 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백성이 나라를 걱정하는 거꾸로 된 사회로 가고 있으니 정권을 갖고 있고 정치를 하는자들의 반성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 할것이다.

 

 

 

 

이제 웬만한 섬들은  모두 다리로 연결돼 있어 육지나 다름없다.

들머리를 출발하며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고  촬영팀과 함께 오프닝 멘트에 들어간다.

사실 몇번째하는 촬영이지만 큐 싸인만 들어오면 대면 공포증이 오는듯 말문이 막히고 할 말을 제대로 못하는게 다 반사다.

카메라가 바로 앞에 있고 작가의 눈치보랴 지나는 사람보랴 정신이 없다.

몇번을 하고 나서야 정상으로 향한다.

대개 우리나라 산들은 한자문화권이라 그런지 한문을 주로 쓰고 생김새를 보고 봉우리 이름들을 짓는다.

이곳도 아기를 임신한 여인네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아기밴 바위(일명 일출봉)가 있고 말똥바위,쥐바위,갑판바위,아홉봉우리,솔섬바위,병풍바위등 모양을 본딴듯한 이름들이다.

 

 

 

 

자연 그대로 보존되서 그런지 야생화와 야생초 그리고 동백나무,후박나무,너도 밤나무등 군락지들이 참으로 많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깨끗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날씨가 쾌청하고 조망이 좋을땐 멀리 제주도와 추자도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요즘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하늘에 깨스가 차 있어 볼수가 없다.

특히 이곳에도 소나무등 침엽수림이 다수였지만 이제는 활엽수림으로 자연적으로 바뀌어 간다고 한다.

아마도 수십년 후에는 지금 우리가 좋아하고 이름답게  보이는 소나무들도 보기 힘들어 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이곳 솔섬바위에도 말 그대로 소나무들이 많았었던 곳이지만 아쉽게도 한 그루 만이 명맥을 유지 하고 있어 안쓰럽게 보인다.

이런 작은 섬에는 높은 산들이 존재할수 없고 알려지지 않았었기에 지금껏 잘 보존돼 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전국의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면  아마도 생태계가 파괴되고 언젠가는 휴식년제가 시행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지도 모를 일이다.

산을 사랑하는 님들이여!

제발 잘 보존하고 가꾸어 우리 후손들도 잘 이용할수 있도록 힘씁시다.

 

 

 

 

섬들의 산은 산행의 개념이 아니라 즐기며 산보한다는 생각으로  찾아야 할것이다.

사방이 트여 있고 특히 남해안 청정구역이라 김과 멸치 그리고 석화 양식장들이 수없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광어 양식장중 제일 큰곳도 이곳에 있고 경관이 수려해 미니시리즈 "대도전"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촬영팀들은 중간 중간 인터뷰와 산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리 일행은 오늘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작은 여미에서 낚시배를 이용해 바다에서 섬을 보며 취재를 한다.

섬에서 바다를 보는것과 또 다른 느낌을 받는다.

배를 타고 섬을 보며 인터뷰하고 안내하며 若20여분 섬을 쳐다보노라니 색다른 감정과 멋있는 광경들을 볼수 있음에 만족을 느낀다.

서쪽 산자락 2km 거리의  해식애는 이섬의 또다른 볼거리다.

또한 걸어서 큰 여미쪽으로 간다면 맨발 체험장을 지날수 있다.

산에서의 웰빙 등산로 체험과 배를 연계한 여행을 한다면 아마도 모든이들이 만족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국가 지정 아름다운 항구라는 수품항은 나름대로 깨끗하고 얼마전 200여억의 사업비를 들여 잘 정비된것 같다.

수품항에서 촬영 클로징을 하며 마무리를 한다.

산행과 인생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정상을 향해 오르고 달려가는거 그리고 도전하는거 ....

오르막과 내리막길 그리고 험난한 길...

우리 모두는 새로운 도전의 길을 걸어가려 할것이다.

두려워 말고 도전해 성공하려는 의지를 갖고 열심히 하면 꼭 좋은 결과 있으리라 본다.

꼭 그곳이 정상이 아니더라도 노력한 과정이 결과로 나타난다면 만족함을 느끼며 사는게 곧 행복이 아닐까 싶다.

"幸福은 곧 자기 맘속에 있으니까"

모두들 행복하길 바라며...

감사합나다.

-ko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