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유산(南德裕山-1,507m)

 

산행일시:2010년 7월 18일

산 행 자;들꽃을 좋아하는 네분과 함께..

산행코스;영각사주차장-영각재-남덕유산-서봉-경남교육원-영각사주차장(원점회귀)

산행소요거리;11km

 

 

 

정령치에서 바라본 해넘이..

 

덕유산하면 향적봉이 떠오르지만..난 개인적으로 남덕유산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향적봉은 유순한 여성으로 비교한다면 남덕유산은 남성적인 기질을 가진 산이라 하겠다.

덕유산의 제2고봉인데 향적봉은 백두대간 길에서 비켜나 있는 반면

남덕유산은 대간 길의 분수령이 되므로 백두대간 종주 팀들에게는 오히려 향적봉보다 의미를 주는 산이기도 한다.

 

또한 겨울이면 눈꽃의 백미와 철 계단의 운치에 취해 찾아 구름처럼 몰려드는 산님들..

들꽃들의 계절이면 꽃들이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곳이지만..

때로는 벌과 나비 대신 그 자리를..운해와 안개가 대신하기도 하는 남덕유산..

원래는 다음 주에 하려고 계획하였는데..

갑자기 사정이 생겨 한주 빠르게..남덕유로 들어간다.

오늘 산행은 들꽃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불방에서 인연이 되어 남덕유산에서 볼 수 있는 귀한 녀석들을 만나러..

오산,태안,순천, 그리저리 연통이 되어 영각사주차장에서 약속된 8시에 도착 인사를 나눈다.

그렇고 보니 오늘 산행가이드다.ㅎ..

서상I.C를 나올 때까지만 해도 좋던 하늘이 영각사 탐방안내소를 지나니 안개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혼자 속으로 영각재..아니면 철 계단을 지날 때쯤이면 날씨가 좋아지겠지 하고..독백을 하고 오른다.

같이한 일행들을 뒤로 한 체...

산행을 자주하는 분들이 아니다보니 영각재까지 30여분 더 소요된다.

안개 가득한 영각재에 도착하니..

들꽃 여로, 말나리가 힘들어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오르는 님 들을 반긴다.

잠시 호흡을 고르고..막힌 시간을 카메라로 잘라내며 안개 속 미로로 빠져 든다.

각자의 상상의 그림을 얻기 위해..

하지만 피어있어야 할 어여쁜 녀석들은 자 테만 잡고 있고.. 빠른 녀석은 다음 주 정상적으로 보려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가 아닐까 싶다.

짙은 안개가..벗어지길 남덕유 철 계단이 보이는 곳에서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기다린다.

그사이 많은 산님들이 추월해가며 한마디씩 한다.ㅎㅎ..

한창을 기다려보지만 좀처럼 기미가 보이질 않아 철 계단의 아름다운 그림은 마음속으로 그리고..

 

 

돌양지꽃..

 

 

배낭 지킴이와 주인을 기다리는 배낭..ㅎㅎ

 

 

 

 

 

하늘을 향해..일월비비추..

 

 

흰참꽃나무..

 

 

참바위취..

 

 

 

 

 

산꿩다리..

 

 

 

 

 

앞에 카메라하고..안개속 을 헤메인 4명..ㅎㅎ

 

 

돌양지와 어우러지고..

 

 

잠깐,,아주 잠깐 열린다.

 

 

 

 

 

 

 

 

바위채송화

 

 

남덕유산 정상에서..오던 길을 뒤돌아 본다.

 

남덕유산 정상에 올라 인증 샷 하고 내려서 삼거리 공터에서 중식을 하는데..

이제는 비까지 내리며 밥 먹는 것 까지 방해를 한다.

야!.. 덕유산 너 왜 이러니..

올 정월 초하룻날부터 오늘까지 덕유산자락만 5번인데..하루쯤이나 날씨가 협조해주지..

대답 없는 메아리 일뿐이다.

앉았던 자리 흔적 없이 치우고 서봉으로 간다.

혹시나 날씨가 좋아질까 하고..하지만 서봉에 올라보지만 역시 나다..

오히려 안개가 바람까지 대동한다. 

원추리와 올해 처음으로 접하는 산오이풀과 세찬 바람 속에서 인사를 하고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잠시..그곳을 찾아 보지만..여기도 아직은 남덕유와 같이 기다려야 할 듯..

너무나 여유를 부렸나...경남교육원 길로 내려서 8시간 원점회귀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남덕유산에서 흔적..

 

 

표정도 가지가지..

 

 

물래나물..

 

 

말나리

 

 

꽃말처럼 처량해진 동자꽃..

 

 

모싯대..

 

 

말나리..

 

 

 

 

 

서봉을 오르며..

 

 

산오이풀..

 

 

 

 

 

돌양지와 서봉..

 

 

 

 

 

바위솔

 

 

 

 

 

서봉협곡..

 

 

 

 

 

 

 

 

 

 

 

 

 

 

 

돌양지와 안개속의 서봉..

 

 

안개를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앵글..

 

 

 

 

 

 

 

 

변종...큰까치수영..

 

 

뭘까요?..(선백미꽃 씨방)

 

 

대간 길,..할미봉 뒤로 육십령..건너서 깃대봉까지..조망된다.

 

 

괘관산..운해속에 숨어버린 천왕봉..

 

 

 

 

 

저 만큼 마이산도 보이고..

 

 

은꿩다리..

 

돌아오는 길에 저녁노을 이 아름다울것 같아 정령치에 올라 일몰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