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팔음지맥종주제4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보은


 

언제 : 2009. 11. 21(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길현리 길동마을에서 길동안부로 올라 먹색파선을 따라 당재를 거쳐 옥천군 동이면으로 들어가 철봉산을 지나 분지벌마을 (구)경부고속도로인 금강2교가 있는 금강변에서 끝이나는 백두팔음지맥 약13.2km


 

쇠말봉(394) : 옥천군 청성면, 영동군 심천면

깃대봉(415) : 옥천군 동이면, 영동군 심천면

鐵峰산(△449) : 옥천군 동이면

고수봉(297) : 옥천군 동이면


 

구간거리 : 14.2km  접근거리 : 1km  지맥거리 : 13.2km


 

구간시간 8:40 접근시간 0:30 지맥시간 7:30 휴식시간 0:40


 

5시30분에 집 앞에서 1082번을 타고 영등포에 내리니 아직 6시가 되지 않았다 원래는 6시8분에 떠나는 새마을호를 예약해야 하는데 대중교통으로 그 시간에 대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 6시25분 무궁화호를 예약했는데 시간이 이리 남으니 예약표는 취소하고 6:08 새마을열차를 타고 영동에 정확히 8시14분에 내려 마트나 구멍가게 같은 것을 찾아보았으나 이 시간에 문을 연집이 없다


 

이왕 아무것도 없다면 빨리 떠나는 것이 상책이라 택시를 타고 길현리 길동마을석이 있는 곳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영동군 심천면 길현리 길동마을입구 : 8:50


 

포장도로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 길동경로당 앞을 지나 작은 대숲을 지나면 소규모수도시설이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른다


 

수도시설 : 8:55


 

묵밭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망가진 경운기길을 따라 급경사를 올라 좌측으로 내려가는 곳 어름에서 길은 없지만 등성이 하나를 잡고 오르면 이내 길이 나타나고 길을 따라 오르면 전번에 탈출한 길동 안부가 나온다


 

길동안부 : 9:15 9:20 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올라 등고선상 390봉 : 9:35


 

좌측으로 내려가다 몇m 오른 곳에서 우측 북쪽 방향으로 내려간다


 

북진점 : 9:45


 

억새 무성한 폐묘를 지나 확실한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9:55 10:00 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영동터널을 드나드는 경부고속도로 찻소리를 들으며 오르면 평범한 솔숲인 둔덕에 이르는데 아직은 쇠말봉이 아닌 것 같다


 

둔덕 : 10:25


 

다시 또 고만한 봉우리로 올라 서남진으로 내려가는 쇠말봉 정상이다


 

쇠말봉 : 10:30


 

╠자안부 : 10:35


 

둔덕 넘어 푹 꺼진 안부 : 10:50


 

또 둔덕넘어 십자안부 : 10:55


 

길없는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면 운신하기도 힘든 잡목속에 “건설부423” 쏙 들어간 삼각점이 있는 366.2봉 정상이다


 

366.2봉 : 11:20


 

좌측으로 잠깐 가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서 오르면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등고선상 410봉 둔덕으로 올라선다


 

등고선상410봉 : 11:35


 

서진하며 작은 브럭으로 지은 참호 지나 너른 납작묘가 있는 깃대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곳으로 올라선다


 

깃대봉 : 11:45


 

한참을 내려가다 묘지 능선이 나오고 두 번째 묘지에서 오른쪽으로 틀어지는 길이 보이면 직진으로 또 다른 묘로 내려가기 쉬운데 잘 살펴보면 오른쪽으로 약간 틀어진 곳이 능선임을 알 수가 있으니 잠깐 오른쪽으로 나가면 좋은 능선길이 나타난다


 

11:55


 

내림능선상 ╣자길을 지나 잘 가꾼 묘지로 내려가면 천야만야한 절개지가 나타나고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있다


 

12:00


 

내려가면서 경운기 길로 바뀌고 묘지에서 내려오는 경운기길이 더 좋으니 묘지능선에서 그대로 묘지를 따라 내려와도 뭐라고 할일은 아닌 것 같다 2차선도로로 나가 오른쪽으로 오르면 고갯마루 사거리에 이르고 커다란 “청성-심천간 도로개설” 비가 나오고 우측 도로변에 “옥천군 동이면” 교통표시판이 있고 좌측으로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산서동 마을로 내려가고 있으며 절개지가로 난 망가진 임도 입구에 “임도노선안내도”가 있으며 바로 그 임도를 따라 오른다


 

당재 : 12:10 12:15 출발(5분 휴식)


 

잠깐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옛날 구도로가 이어지고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길로 마냥 오르며 좌측으로 길이 꼬부라지며 임도종점 너른터가 나오고 이후 콘크리트 계단을 한없이 오르면 “SK당재기지국” 송신탑 정문이 나오고 왼쪽으로 철책을 따라 돌아 작은 바위 몇 개있는 등고선상 39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390봉 : 12:35


 

좌측으로 저멀리 아름답고 옹골찬 서대지맥이 흐르고 그 밑으로는 아름다운 금강물이 손을 뻗으면 잡힐 거리에 있는 듯한 기분을 한껏 느끼며 오르면 솔숲인 등고선상 410봉 정상이다


 

등고선상 410봉 : 12:45


 

“통정대부.....” 삐딱한 고비 있는 곳에서 좌측 서쪽으로 내려간다


 

12:55 13:00 출발(5분 휴식)


 

가시덩쿨 잡목이 무성한 등고선상 330봉 : 13:20


 

옛날 묘지만 잘 관리되고 있는 “통정대부.....” 묘가 있는 안부에 이르는데 이곳이 명당자리인지 옛날관직으로는 대단히 높은 통정대부 묘가 연거푸 2개씩이나 나오고 있다


 

13:25


 

내림능선상 잡목속에 “보은476 1980재설” 삼각점이 있는 도면상 306.2m 지점을 지나간다


 

306.2m 지점 삼각점 : 13:30


 

잠시 내려가면 십자안부 : 13:32


 

등고선상 350봉을 오르는데 급경사로 버티고 있고 오른쪽 사면으로 가는 길이 잘 나있어 편한 마음으로 그 사면길로 가다가 급비탈로 바뀌면서 길 흔적은 없어지고 절벽같은 산사면이 앞을 막는다 빽을 할수도 없는 현실을 탓하며 절벽을 각종 지지물에 의지해 기어서 올라 서북진하는 지맥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으로 올라갔으면 아무 탈도 없을 그런 능선을 옆댕이길 좋아하다 한 20분 정도 시간을 까먹은 것 같아 슬슬 짜증이 나지만 누가 그리로 가라고 한 것도 아니라 피식 웃음을 짓고 훌훌 털어버린다


 

14:05(20분 헤맴)


 

내려가다 또 절벽이 앞을 가로막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갈길도 절벽인 십자안부에 이른다


 

십자안부 : 14:10 14:15 출발(5분 휴식)


 

이번에는 절벽 왼쪽으로 올라 등고선상31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310봉 : 14:25


 

“금녕김홍근” 합장묘가 있는 십자안부 : 14:30


 

살그머니 둔덕 넘어 벌거벗은 묘가 있는 ╣자안부 : 14:35


 

암릉으로 이루어진 둔덕을 이번에는 왼쪽 사면으로 나가 벌거벗은 묘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4:40


 

이번에는 오른쪽 사면으로 능선으로 올라 등고선상 330봉을 왼쪽 사면으로 나가 지맥 능선에 이른다


 

14:45


 

둔덕을 왼쪽 사면으로 나간 능선 : 14:50


 

잔파도 타며 진행해 돌 섞인 길을 올라 작은 블록 참호가 연이은 있는 등고선상 43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430봉 : 15:35


 

╠자길이 있는 안부인 말목재 : 13:45


 

양쪽으로 금강이 휘어돌고 뾰족한 급경사를 오르면 잘 손질된 잔디가 깔리고 하얀 페인트칠을 한 작은 헬기장인 철봉산 정상으로 올라서면 “철봉산449m 장룡산악회시산제” 화강암 정상 작은 기둥과 “철봉산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이면애향회” 감사석과 “철봉산의유래 2009. 11. 21” 장방형 오석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는데


 

이게 웬일 유래석은 바로 오늘 설치를 한 것이 아니냐 기초를 묻은 흙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잘 하면 동이면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천지사방 조망이 압도적이며 좌측으로 거대한 등치를 자랑하는 특이한 모양의 서대산이 하늘위에 떠있고 정면으론 송신탑이 즐비한 식장산이 떠있다 오른쪽 아래로는 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꼼지락거리며 좌측 아래로는 금강물에 반사되어 하얗게 부셔지는 햇살이 눈이 부셔 차마 쳐다볼 수도 없다

 

“철봉산의 원이름은 달우리산이었다 임진왜란때(1592) 명나라의 원군을 이끌고 온 장수들이 이곳은 산세가 수려한 명산으로 훌륭한 인재가 많이 배출되어 명나라에 해가 될 것을 우려하여 정기를 끊고자 쇠말뚝을 박았는데 그후부터 철봉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달우리산이라 함은 달이 뜨기 직전과 직후 그 빛이 우린다 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정웡대보름 망월일에 이 산의 어느 봉우리에서 달이 뜨느냐에 따라 그 해의 길흉을 예측하였다 한다


 

2009년 11월21일

동이초등학교총동문회

재경동이면향우회 건립“


 

아름다운 달우리산이 명나라 뙤놈이 쇠말뚝을 박았다하여 철봉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라는 내용은 내가 수렴하기 참으로 민망한 내용이 아닐수 없다 하루 빨리 우리 고유의 산명인 달우리산으로 명칭이 바뀌기를 고대하며......

 

이런저런 상념속에 시간은 흐르고...............


 

철봉산 : 16:00 16:15 출발(15분 휴식)


 

이제부터 급경사를 완전히 떨어져 내리다 살그머니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6:25


 

조망이 최고인 작은 암봉을 밧줄타고 내려가 밧줄이 끝나면서 좋은 길은 왼쪽으로 내려가고 능선은 성긴길로 바뀌고 진행하다보면 좌측에서 좋은 길이 오고 밧줄이 같이 내려가고 있다


 

즉 바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왼쪽 사면을 타고와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라 처음부터 왼쪽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을 따라가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16:35


 

확실한 십자안부인 분지벌고개로 고도를 한없이 낮추어 내려서며 앞으로 올라야할 고수봉의 급경사가 막판 진을 뺄 것 같아 시간이 늦었다면 좌측으로 내려가는 좋은 길로 내려가 금강변을 걸어 금강2교로 가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아직 밤이 되려면 시간깨나 있는 것 같아 그대로 치고오른다


 

╣자안부 분지벌고개 : 16:40


 

다시 성긴길로 급경사를 밧줄잡고 오르다 밧줄 끝나고 각종 지지물에 하소연 해가며 기어서 올라 약간의 공터에 참호가 있는 고수봉 정상으로 힘겹게 올라서면 조망이 보상해준다


 

고수봉 : 17:00


 

좌측이 절벽인 날능선이 계속되고 장송숲길로 바뀌고 금강터널 위를 통과해 두 번째 둔덕으로 올라선다


 

17:15


 

세맨으로 만든 원이 3개가 겹친 원형 참호에서 급경사 밧줄을 내려가면 소나무 숲이 시작된다


 

17:20


 

폐고속도로변으로 떨어져 내려 왼쪽으로 몇m 가면 다리 앞 정초석이 박힌 금강제2교에 이르고 좌측 하얗고 작은 판넬집으로 올라가는 돌계단 앞에 커다란 “철봉산등산로안내도”가 세워져 있으며 옥천 택시를 부른다


 

금강2교 : 17:30


 

그후 


 

폐경부고속도로는 중앙선 넘어 개통이 되어있으며 어린이놀이터 사각정자가 있는 너른터가 나오고 때맞추어 그리고 온 택시를 타고 가며 기사에게 들은바로는 옛날부터 그 공터에 무슨 휴게소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노점상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곳은 많은 화물차가 쉬는 곳으로 노점상들 중 특히 다방커피를 파는 아주머니들이 진을 치고 있다 화물차 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었는데 한때는 꽤나 성업을 하고 있었지만 다른 직선 고속도로로 만드는 바람에 지금은 어쩌다 차량 한대씩 지나가는 죽은 도로로 변해버렸다고 하는데 정부에선 무작정 놀릴 흉물로 전락시키지 말고 무언가 생산적인 도로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 


 

옥천에 도착하니 대전과는 지근이라 시내버스가 밤10시 이후에도 있어 대전의 산님들을 보고 싶었지만 내일 금적지맥 완주를 목표하고 있어 그리운 마음을 애써 누르고 옥천에서 18시20분차로 보은으로 가서 19시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일단은 케케묵은 모텔에 짐을 부리고 다시 나와 먹자골목에 있는 보은의명물인 “김천순대”집에서 맛있는 소순대와 함께 상주 땅에서 분기한 머나먼 백두팔음지맥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한남금북팔음지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