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령산(절골-조령산-깃대봉)

산행은『 암릉 밧줄 낙엽과의 씨름 』이었습니다.

일자:

2011년10월26일(수)

날씨:

맑음

장소:

조령산

코스:

절골-촛대바위-조령산-신선암봉-깃대봉-치마바위-말용초-새터

시간:

약8시간(휴식시간포함)

인원:

삼십여명(우리산내음)

 

▲ [산행코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행 구간 및 사항

 

10:02

[절골]  

- 주차장 / 출발

 

11:59

[촛대바위] 

- 험한 암릉길에 로프를 잡고서 진행 / 어느 산꾼의 추모비가 있음

 

12:38

[헬기장] 

- 백두대간길 진입

 

12:45~13:31

[조령산] 

- 1026m / 따뜻한 곳에서 식사

 

14:28~14:43

[신선암봉] 

- 937m / 휴식

 

16:39

[깃대봉입구] 

- 갈림길 / 

 

16:43

[깃대봉정상] 

- 835m / 햇살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

 

17:30~17:50

[말용초폭포] 

- 계곡물에 세수 / 옷 갈아 입음

 

18:09

[새터]  

- 도착 / 버스 승차

         

 

조령산은 몇 해 전 대간산행 때 새벽녘 눈내린 산길을 잠깐 지나갔던 곳이다. 그때는 이화령을 들머리로 했고 주위가 어두었기에 그렇게 험한 길이라는 걸 느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들머리를 반대편 절골로 잡고 촛대바위 능선길을 따랐다. 들머리에서 보기엔 얌전하게 보였는데 가까이 갈수록 움푹진푹 험하게 생겨 개성이 강한 암릉길들이 이어지는데 밧줄이 설치되어있지 않았다면 엄청 위험한 길들이었다. 이렇게 바위와 밧줄과 낙엽과 씨름하며 한창 쓸쓸해져가는 가을속으로 듬뿍 빠져들어갔단다.

 

높은하늘 맑은햇살 빠삭빠삭 갈색낙엽

절골자락 올라타서 촛대능선 따라가니

어떤곳은 쪼개지고 어떤곳은 깍아지고

밧줄잡고 대롱대롱 가슴팍이 철렁대네

 

이바우는 올라타고 저바우는 건너뛰고

앞서가는 길산님이 거미처럼 붙어가니

나도한번 해볼거라 붙는흉네 내봤지만

한바트면 죽을까봐 그냥그냥 포기했네

 

쉬엄쉬엄 용을틀며 촛대바우 다다르니

어떤산꾼 산이좋아 젊은청춘 불태우며

불꽃같이 살아가다 이곳에서 잠들었나

추모비를 바라보며 두손모아 합장했네

 

눈밭에서 나뒹굴며 사랑했던 우리님과

그리움을 애태우다 몇해만에 해후하니

지난날의 추억들이 뭉클하게 올라왔고

막걸리를 부으면서 뜨거운정 식혔다네

 

신선암봉 능선길에 스며드는 산들바람

볼테기를 스치면서 간지럽게 살랑대니

우리님이 쓰다듬던 보드라운 손길같고

부석이는 낙엽소리 내사랑의 숨결같네

 

촛대바위 능선의 바위와 밧줄과 씨름하며 헬기장에 다다르니 이화령에서 올라오는 백두대간길과 오랜만에 만난다. 조령산에서 점심을 먹고 신선암봉을 향해서 진행한다. 울산의 석봉산악회 산님들께서 앞서 진행하니 잠시 멈칫거리면서 진행하기도 했다. 부지런히 거닐은 선두조만이 깃대봉에서 인증사진을 박았고, 미끄러운 낙엽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와 말용초폭포에서 세수하니 해는 넘어갔고 주위가 어둑어둑해지며 땀이 식으니 추워진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지긋히 눈을 감아 보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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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

저멀리 충청북도 산들이 겹겹히 둘러처져 있었다.
옹달샘님께서 폼잡고 산호님께서 연출하고 있다.

 

[조령산]

산이 좋아 산에서 / 젊음을 불사르며 / 불꽃같이 살다간 그대!
여기 산과 함께 / 영원히 자유인으로 잠들다.

촛대바위 아래에 세워져 있는 어느 추모비에서 산꾼들의 삶이 묻어나고 있었다.

 

[조령산]

촛대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낭떨어지 바위 위에 서있는 산초스대장님이다.

 

[조령산]

조령산에서 땀을 딱으면서

 

[조령산]

옹달샘님의 여유있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이 묻어났다.

 

[조령산]

노란셔츠 입은 현호색 총무님이 이날은 유독 더 아름답게 보였다.

 

[조령산]

이날의 리더 회나무 대장님과 삿갓님 촌노님 현호색님 사당동님의 증명사진이다.

 

[조령산]

식사후에 단체로 박았다.

 

[조령산]

신선암봉에서 부봉능선과 주흘산을 배경으로 날씬함을 뽐내고 있다.

 

[조령산]

청파님께서 스산해져가는 신선암봉에서 가을을 담고 있다.

 

[조령산]

날씬함과 유연함으로 산을 잘 즐기시는 천사님께서 약간만 꼬고있다.

 

[조령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건각에 준족을 자랑하시는 바람님의 늠름한 모습이다.

 

[조령산]

줄곳 선두에서 여유롭게 거닐으신 길산님이다. 엄청 고수였다.

 

[조령산]

선두조에서 힘있게 거닐으신 옹달샘님이다. 요즘엔 암벽타기에 듬뿍 빠지셨단다.

 

[조령산]

깃대봉에 섰다. 땀이 많이 났다.

 

[조령산]

[말용초폭포] 해가 넘어가 주위 계곡이 어둡다. 이곳에서 세수하고 옷 갈아 입었다.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에 감사드립니다.

2011년10월31일

JE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