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수인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암 청풍 장흥

 

땅끝기맥 불티재로 내려서기 전 영암군 영암읍, 강진군 옴천면, 작천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330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하여 사동고개 임도(210)-사동고개 도로삼거리(190, 1.6)-

283봉-胃봉(△302.2, 1.6/3.2)-15번군도 뱀새재(150, 2/5.2)-토미재 임도(1/6.2)-깃대봉(200.3)-

835번지방도로 기알재(110, 1/7.2)로 내려선다

  

玉女봉(255)-203봉-박실치 도로(1.6/8.6)-聖子산(294)어깨 땅재(230, 1/9.6)-상림치(230, 1.6/11.2)-

한바위재(290, 1.3/12.5)-修仁산(△561.2, 1.6/14.1)-수인산성끝 등고선상430봉(2/16.1)-

수리봉(411.8) 전위봉(450, 1.1/17.2)-△221.3봉-목포~광양고속도로 장흥2터널 질마재(130, 3/20.2)-

북남성 壯元봉(△168.4, 2.7/22.9)-835번지방도로 23번국도 장흥공설운동장(1.5/24.4)을 지나 논두렁으로 진행해 2,18번국도 사거리를 지나 장흥읍 박지리 외동마을 인근 탐진교가 있는 금강천이 탐진강과 만나는 곳(1.6/26)에서 끝나는 약2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면

(99, 100혈)2-鳳尾山 西來 分二歧-[1]

                    (100혈)[1]-德龍山 北來 南平南三十里

                                    楓山 南平治在北十里

               雙溪山 羅州南六十里

               加音山 一作伽智 長興北二十里

               屯德峙 靈巖東南 分二歧-[1]

                    (100혈)[1]-故射峙

                                    修仁山

  

호남정맥 봉미산에서 덕룡산을 분기하고 흐르다가 영암 동남 지점에 있는 둔덕치에서 한줄기를 분기하는데 고사치로 해서 수인산으로 흐르는 산줄기이다 즉 이산줄기가 바로 땅끝수인단맥 산줄기인 것이다 그러나 산경표상 호남정맥상에 있는 둔덕치에서 분기하였다고 하는바 지금의 땅끝기맥하고는 좀 동떨어진 것이 사실이나 그 윗문을 보면 역시나 호남정맥상에서 덕룡산이 분기하였다고 기술을 하고 있고 이 수인단맥도 역시나 호남정맥에서 직접 분기한 것으로 기록을 하였으나 그 때의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으로 땅끝기맥과 호남정맥상의 산줄기 흐름을 정확하게 인지를 못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땅끝수인단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암 청풍 장흥

 

언제 : 2011. 5. 15(해의날)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영암읍에서 강진군 성전면을 넘어가는 13번국도 829번지방도로 고갯마루인 불티재 삼거리에서 좌측 동쪽으로 땅끝기맥을 따라 올라가 영암읍 강진군 옴천면 작천면의 삼면봉인 등고선상330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한 딸끝수인단맥 능선을 따라 835번지방도로 기알재까지

 

胃봉(△302.2) : 강진군 옴천면, 작천면

깃대봉(200.3) : 강진군 옴천면, 병영면

 

구간거리 : 8.2km  접근거리 : 1km 단맥거리 : 7.2km

 

구간시간 13:00 접근시간 0:30  단맥시간 8:40  휴식시간 1:20 헤맨시간 2:30      

 

비 때문에 2주일만에 떠나는 산행길이다 이왕 가는길 멀리가서 좀 느긋하게 산행을 하리라 작정을 했는데 결국은 그리하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고 말았는데 모든 여건이 그리 쉽게 일정을 가만히 놔두지 않고 철저하게 방해를 하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결과는 미미하였던 산행길이었다

 

수인단맥 산줄기 분기점으로 붙으려면 제일 가깝고 알기 쉬운곳이 바로 땅끝기맥 월출산국립공원이 시작되는 불티재 삼거리이다 그곳으로 가려면 영암읍으로 직접가던지 아니면 광주광천터미널에서 차를 갈아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직접 영암으로 가는 방법은 심야버스가 없음으로 아침 첫차를 타도 오전은 물건너가 버리고 잘해야 반타작 아니면 분기점 정도를 확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타고 광주광천터미널에서 영암가는 4시40분 첫차를 타려면 적어도 1시이전 심야버스를 타야한다 그것은 운행규정상 3시간30분이 걸리는 거리인데 기사아저씨에 따라 3시간에서 3시간30분을 결코 넘지 않는다 그래서 좀 느긋하게 시간을 분배해서 0시30분 버스를 타고 광주에서 내리니 결국 3시간 밖에 안결려 시간은 무려1시간 하고도 10분을 기다려야 영암가는 첫차를 탈수 있는 것이다 

 

솔직히 광천터미널 부근은 신새벽 음식이 마음에 드는 집이 없다는 점인데 그 흔하디 흔한 24시김밥집 하나도 없는 곳이다 그리고 24시마트에서 파는 도시락도 없는 날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서울에있는 24시마트에서 파는 도시락을 미리 준비해 가지고 산행하기 직전 아침 대용으로 요기를 하는 방법이다

 

기다리기가 너무 지겨워 그 도시락을 음미해가며 밥알 한개 한개를 세어가면서 터미널 대합실에서 먹다보니 4시40분이 금방돌아왔다

 

이 버스는 4시40분에 광천터미널을 떠나 영암에 들리고 성전에 서고 해남을 거쳐 땅끝마을까지 가는 시외버스인 것이다 1시간만인 5시40분에 영암읍 버스터미널에 내려준다 예견한대로 아침을 대용할 수 있는 집은 아무데도 없다 

 

정문앞 택시차부로 갔으나 택시는 한대도 없다 곧 들어오겠지 하며 바로 그 앞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진 월출산의 자태가 매우 중후하다 택시 승강장 앞에는 멋들어진 영암장터라는 커다란 옛날식 건물이 눈길을 끈다 

 

영암버스터미널에서 바라본 월출산 동측 부근 모습 

 

영암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멋들어진 영암장터 모습

 

너무 기다리는 것 같아 차부에 적혀있는 번호로 콜을 하니 금방 가겠다는데 그러기를 앞서 택시 한대가 들어오지만 탈수는 없는 일이라 멀뚱히 조금 기다리니 콜한 택시가 들어온다 얼른 집어터고 불티재로 가자고 하니 옛날 그리로 해서 월출산을 올라가신다고 한분이 맞느냐고 묻는다

 

이 물론 그런적이 있었지요 요즘은 사람들이 그리로도 조금은 다니고 있는 것 같아 길이 좀 생겼을 것같네요 참 이런경우가 어디있남요 그 옛날 땅끝기맥할 당시를 기억하고 있는 기사를 오늘 이렇게 우연찮게 만나다는 것이 참 기적같은 일이네요     

 

그 옛날 불티재에서 땅끝기맥을 이어가기 위해  삼거리에서는 절개지라 치고 올라갈만한 곳이 없음으로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잠깐 돌아 무덤으로 치고올라 길이 없는 곳을 조금 가다보면 성긴 길이 나오고  월출산으로 올라갔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그때는 혼자가 아니라 용고 선후배들이 마눌님과 부부동반으로 땅끝기맥 상에 있는 암산인 월출산 달마산 두륜산 등을 전부 오르기로 하고 떠나왔던 길이다 오늘은 그길 반대편으로 아련한 땅끝기맥 추억을 되살리며 산으로 숨어든다 

  

불티재 삼거리

 

오른쪽 도로가 13번국도를 따라 성전면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 도로가 829번지방도로를 따라 작천면으로 가는 길이다 위 사진 왼쪽으로 장의자 등이 있는 조그만 공원이 조성되어있고 벽돌로 지은 작은 버스정류장이 있다 바로 그 옆 동백나무 옆으로 오르는 좋은 길이 있다

 

불티재 삼거리 : 6:10

 

묵묘를 지나 좋던길이 성긴길로 바뀌고 철탑에 이른다 : 6:15

 

오르다가 뒤돌아본 월출산 동측 끝모습

 

오르다가 소름끼치는 "까우까우"하는 소리가 사방에서 울려오는데 이거야 진행을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조용히 서서 결코 해치려는 뜻이 없으니 길을 열어달라 마음 속으로 이야기를 한다음 종을 울리고 헛기침을 해대며 소리가 자지러들기를 기다린다 어느 순간 정적이 감돌며 그 머리털이 쭈볏쭈볏 서는 소름끼치는 소리가 안 들리기 시작한다

 

이 소리는 멧돼지들이 자기 동료들에게 적이 왔음을 알려주어 빨리 피해라 하는 신호인 것으로 신호전달이 되기 전에 서로 맞닥뜨리면 적이 공격하는 줄 알고 덤벼들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이 맞닥뜨리지 않는 일이다 만약 맞닥뜨리더라도 절대로 당황하지 말고 가만히 시간을 기다리리면 안정을 되찾은 멧돼지들이 슬그머니 물러나니 절대로 먼저 공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계속 헛기침을 하며 등고선상310봉 정상으로 올라선다 : 6:30(10분 휴식)

 

조금 더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름짓을 하다 약간은 펑퍼짐한 등고선상330봉 둔덕 정상에서 땅끝기맥은 좌측 북동방향으로 수인단맥 길은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꺾어서 내려가야 하는데 이거야 길이 없는 것 같다

 

등고선상330봉 수인단맥분기봉 : 6:40

      

 

길이 없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길 흔적이 있다가 없어지는 것을 반복하는데 아마도 사람이 다닌 길은 아닌것 같고 짐승들이 지나간 흔적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곳을 헤쳐나가야 한다

 

18번철탑이 있는 묵은 십자안부에 이른다 : 6:50

 

어느 정도 오르다가 좌측 동쪽으로 틀어서 더 높게 보이는 등고선상330봉으로 가지 말고 이곳에서 단맥은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지독한 가시 잡목 넝쿨을 뚫고 내려가야 한다 앞으로 걸리는 시간은 별로 의미가 없는 그런 능선을 놓치지 않고 진행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남진점 등고선상330봉어깨 : 7:00 7:05출발(5분 휴식)

   

묵묘에 이런 탐스러운 쑥밭이 나온다

 

낫으로 썩썩 베어서 쑥떡을 만들어 먹으면 그 향기가 입안 가득하리라 

 

푹 꺼져버린 안부로 내려선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학동저수지 우측으로 내려가면 사동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이다 그것 300m 정도 내려가는데 무려 30분이란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앞으로 이런 산행이 계속되며 사람을 잡고 나선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절절해진다  

 

묵은 십자안부 : 7:30 7:35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290봉으로 올라서서 반듯히 나침판으로 남쪽을 확인하고 내려갔어야 하는데 무심코 그래도 지나가기가 좀 수월하게 보이는 능선으로 진행을 했다가  엄청난 고생을 하게 된다

 

그 좀 더 수월한 능선이란 것이 동남방향으로 뻗어내린 약1km 정도의 산줄기로 얼마안가 묵은 십자안부를 지나 둔덕을 넘어 임도 십자안부로 내려섰다가 조그만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 도로변으로 떨어지고 만다

 

그러면 그냥 도로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 사동마을 경운기길 안부가 나오니 마을로 가기전에 도로삼거리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되는데 문제는 표시기 몇개를 붙이고 내려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표시기 회수를 위해 빽을 하는데 내려올때보다 가시 잡목 넝쿨이 더 심한 것 같다 

 

시간을 팍팍 써가며 온 몸에 생채기를 내며 등고선상290봉 남진하는 봉우리로 되돌아갔다 1km를 왕복하는데 무려 2시간3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이래가지고서 이 산줄기를 도대체 몇일을 해야 끝날지 알수가 없게 되고 만다  

 

등고선상290봉 남진봉 : 7:50 10:20출발(2시간30분 헤맴)

 

이런 활짝 핀 아름다운 나무들도 보면서 조금은 한숨을 돌리며 그 지독한 산사면을 능선이랍시고 내려가는데 그래도 얼마안가 그 지독한 능선에서 경운기길로 내려서 얼마간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면 좌측 사동마을로 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도로고 우측 학동마을로 내려가는 묵은 경운기길이다

 

사동임도 십자안부 : 10:45 10:50출발(5분 휴식)

 

앞 능선으로 올라도 되지만 얼마안가 도로삼거리로 떨어지므로 지독한 능선을 조금은 면해보려고 좌측 사동마을로 내려간다 얼마안가 바로 마을이 나오고 마을입구에는 광산김씨기적비가 있고 한옥으로 잘지은 사각정자가 동네사람들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모양이다

     

사동마을 입구 모습 좌측 능선이 단맥길임

 

더 내려가면 포장도로 삼거리가 나오고 예쁜 사동마을 마을석이 나온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829번지방도로 학동저수지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835번지방도로 개산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사동마을 마을석이 있는 도로삼거리 산불조심 깃발이 있는 곳으로 내려와 잠깐 도로가 능선임

 

도로삼거리 : 10:55 11:00출발(5분 휴식)

 

낮은 절개지이지만 오르기가 만만치 않아 도로따라 좌측으로 잠깐 가면 세고랑 밖에 안되는 작은 고추밭이 나오고 경운기 길이 산으로 오르고 있다 오르면서 길은 점점 흐릿해지고 오름 능선상 아자길을 지나간다

 

아자길 : 11:40

 

등고선상290봉 정상 직전에서 좌측 동쪽으로 내려가는데 반갑게도 대구의 J3표시기 하나가 나를 당황하게 만들며 배방장 생각이 나게 만든다 전화를 한통 넣을까 하다 생각을 접는다

 

그나저나 나처럼 수인단맥이란 이름을 가지고 산행을 한것 같지는 않고 혹시나 전번에 호남모후지맥을 할 당시에도 주암호를 한바퀴 도는 환종주를 하신 것이 생각나 그렇다면 혹시나 월출산을 한바퀴 도는 산행을 하면서 붙여놓은 것은 아닌가 히는 생각이 든다

 

월출산 환종주는 내 나름대로 그림을 그려보면 월출산을 물을 한번도 건너지 않고 한바퀴도는 산행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러가지 그림이 나올수 있지만  그 중에서 월출산 전체를 아우르면서 제일긴 산줄기를 찾아보면 일단은 땅끝기맥 수인산 분기점에서 땅끝기맥을 따라 불티재로 내려섰다가 본격적인 월출산국립공원 내로 들어가 월출산 천황봉에서 학동천을 발원하고 구정봉 향로봉 도갑산으로 진행해 금강천을 발원하고 월각산을 지나 영암군 학산면에서 강진군 성전면을 넘는 밤재고개에서 월출산국립공원은 끝난다 

 

땅끝수인단맥 26km 땅끝기맥 약1km 월출산 국립공원 거리 약16.8km 

 

그리고 다시 땅끝기맥을 따라 별뫼산 제안고개 깃대봉 장군봉 지난 땅끝화방단맥 분기점인 해남군 계곡면과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의 삼면봉인 등고선상310봉까지 약7.7km 그리고 땅끝화방단맥 약24.3km의 산줄기를 합친 땅끝수인단맥26+땅끝기맥1+월출산국립공원16.8+땅끝기맥7.7+땅끝화방단맥24.3의 산줄기로 월출산 구간도 땅끝기맥의 일부이므로 땅끝수인단맥26+땅끝기맥25.5+땅끝화방단맥24.3=75.8km의 산줄기로 장흥읍에서 금강천을 둘러싸는 긴 산줄기다 이 산줄기는 금강천을 장흥읍 박지리와 송암리를 사이에두고 탐진강과 만나는 곳에서 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아 끝이난다

 

명칭은 월출산 환종주도 맞고 금강천둘레 산줄기도 맞는 말이지만 그래도 수인단맥이나 밤재 이후 벌매산 구간 땅끝기맥도 월출산 하고는 거리가 멀고 더더구나 화방단맥길은 더욱 거리가 먼 산줄기라 월출산 환종주보다는 금강천둘레산줄기종주라는 것이 나에게는 더 와 닿는다

 

그곳부터 길이 점점 나뻐지더니 흔적으로 바뀌고 도면상283봉에 이른다 : 12:25

 

그나마도 길은 없어지고 낮은 둔덕에 이른다 : 12:35

 

안부로 내려서 도저히 신발과 옷안으로 들어간 가시와 뿍심이의 횡포를 이기지 못하고 발가벗고 서서 가시와 뿍심이를 털어내느라 시간을 보낸다

 

안부 : 12:45 13:00출발(15분 휴식)

 

다시 낮은 둔덕을 넘어 묵은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 13:10

 

이제부터 본격적인 위봉 오름능선인데 정상부 다가서 고사리만 무성한 장수황씨 묘에서 우측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도면에 있는 위봉 정상을 확인하기 위해 올랐으나 초지속에 삼각점은 찾지 못하고 장수황씨묘로 다시 내려온다

 

위봉 : 13:45 13:50출발(5분 휴식)

         

장수황씨 묘

 

다시 장수황씨 묘에서 묘 좌측으로 내려가는 성긴길이 나오니 그동안 고생이 꿈결같다 그러나 그 기대도 조금 내려가다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길은 우측으로 내려가버리고 다시 가시 잡목 넝쿨등이 어우러진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한마디로 포기하고 내려가버릴까 히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14:00

 

낮은 둔덕에 이르고 : 14:15

 

잘 찾으면 길 흔적이 있는듯 마는듯 하지만 그래도 흔적이라도 있는 것이 훨씬 진행하기가 편한 것은 사실이다 바위들이 널려있는 곳을 지나간다

 

14:20    

 

좌측이 절벽인 전망바위를 지나 고사리 무성한 너른 헬기장에 이른다 좌측으로 길이 있는 것 같지만 그리 내려가면 안된다 올바른 능선은 우측으로 바위 몇개 있는 곳으로 올라서 능선을 가늠하는데 다시 사람 죽이는 그런 능선이 시작된다 

 

헬기장 : 14:25 14:35출발(10분 휴식)

  

헬기장

 

아무리 잡목 가시 넝쿨이 어우러진 능선이지만 그래도 예쁜 청초한 꽃은 피어나고 있다 

 

내려가다가 길 흔적이 있는둥 마는둥 하고 그 흔적은 둔덕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그흔적을 따라 내려가  어자안부에 이른다 

 

어자안부 : 14:50

 

오르다가 측백나무 숲이 있는 평지길이 나오고 좌측 동남쪽으로 오른다 : 14:55

 

낮은 둔덕넘어 안부에서 우측에서 올라온 경운기길을 만나 오랫만에 그래도 배낭은 벗어놓고 앉을만한 자리가 있어 준비해간 삼각김밥 한개로 요기를 하고 느긋하게 쉬었다가 경운기길을 따라 오른다

 

15:00 15:20출발(20분 휴식)

 

얼마 안가 경운기길은 좌측으로 내려가버리고 곧 바로 길없는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능선을 가늠하며 진행을 하면서 능선은 슬슬 왼쪽으로 꺽이며 동쪽으로 진행이 되는데  그런 곳을 뚫고서 나가면 길 흔적이 나오고 그 흔적을 따라 등고선상150봉 잡목속에 이른다

 

등고선상150봉 : 15:45

 

길 흔적을 따라 올라 등고선상130봉에 이른다 : 16:00

 

길이 전혀없는 그런 능선을 가늠하며 동쪽으로 무조건 내려가면 경운기길 끝인 "경주김상훈합장"묘에서 경운기 길을 따라 내려간다

 

16:15  

 

또 그런 능선이 나오고 묘지에서 무조건 경운기길을 따라 내려가 살짝 몇m 오르면 2차선 도로 옴천면 작천면 안내 팻말이 있는 15번군도 뱀새재에 이른다

 

뱀새재 : 16:25 16:30출발(5분 휴식) 

 

잘가꾼 석축묘지까지만 길이 있고 그 다음부터는 또 그런 능선을 가늠하며 오른다

 

16:35

 

오르면서 길 흔적이 나오고 오름능선상 아자길을 지나간다 : 16:50

 

101번철탑 : 17:00

 

그렇고 그런 잡목속으로 천신만고 끝에 올라 정상에 이르렀는데 아직 깃대봉 정상이 아니라 등고선상190봉 정상인 것 같다

 

등고선상190봉 : 17:10 17:15출발(5분 휴식)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다 십자길이 나오고 생뚱맞게 "상수도보호구역" 하얀 프라스틱 사각기둥이 나오고 좌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경운기길 십자안부인 토미재에 이른다

 

토미재 : 17:40

 

길 흔적으로 오르는데 펑퍼짐한 빨래판 같은 곳에 이르러 어디가 능선인지 흔적이 어디로 갔는지 알길이 없고 그저 사람이 지나다닐수 있는 그런 곳을 진행해 천신만고 끝에 잡목속인 등고선상170봉으로 올라선것 같다

 

등고선상170봉 둔덕 : 18:00

 

또 그런 길을 천신만고 끝에 길 흔적이 다시 나타나고 시간만 잘잘하게 흘러 낮은 둔덕에 이른다

 

18:30

 

급경사를 가시 잡목 넝쿨 등을 자르고 밟고 끊고 제켜가며 쏙 박힌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 깃대봉 정상으로 드디어 올라섰다 약간의 초지안에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으며 좌측으로 같은 높이의 봉우리 밑에 송신탑이 있는 등고선상210봉이 잘보이며 앞으로 가야할 옥녀봉 정상 송신탑도 잘보인다 뜻하지 않게 녹슨 철판팻말이 하나 있는데 "위험 활공시 전력선에 근접하면 위험합니다 한국전력공사" 팻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봉우리를 활공장으로 이용했던 것 같다 이렇게 길이 전혀없는데 어디로 올라와 패러그라이딩을 즐겼단 말인지 모를 일이다  

 

깃대봉 : 18:45 18:50출발(5분 휴식)  

 

깃대봉 정상

 

깃대봉에서 바라본 옥녀봉 정상 송신탑

 

여기서 직접 동쪽으로는 도저히 내려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들수가 없다 그래서 좌측으로 조금 가다가 내려갈 수 있는 곳을 점찍고  내려가면서 좌측으로 어거지로 능선을 가늠이 되는 곳으로 진행을 하다가 도저히 붙는 다는 것이 불가능해 보여 우측 사면으로 지나갈 수 있는 루트를 만들며 내려가면 잘 가꾼 묘지들이 나오고 고갯마루엔 차량 2대가 정차해 있다 이로써 1시간에 1km도 진행을 못한 한심한 종주산행1구간이 끝났다

 

835번 지방도로 기알재 : 19:10

 

그후

 

기알재 소공원이 가꾸어져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는 그 유명한 기알재약수터가 있고 작은 파고라 밑에 장의자 몇개가 있어 그곳에서 가시와 뿍심이가 들어간 옷과 신발을 털어서 다시 걸쳐입고 있으려니 약숫물을 퍼담던 차량이 이동을 시작하여 얼른 쫒아가 병영까지만 태워달라고 하니 이 차는 약숫물을 받기 위해서 광주에서 온 차로 다시 광주로 가야한다니 별 수 있나 

 

가만히 생각하니 그 먼나라인 광주에서 여기보다 더 좋은 약수터가 도처에 있을터인데도 이곳 야산줄기 고갯마루에 있는 약수터로 머나먼 길을 달려와 물을 받아간다?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 그런 말을 들었으니 안믿을 수도 없고 입맛만 다신다

 

다른 차한대는 무엇을 하는지 사람은 없고 빈차만 세워져 있다 마침 강진군 병영면 택시를 부를까 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빈택시 한대가 옴천에서 넘어오는 것이 아닌가 구세주를 만난것 같아 손을 드니 처음에는 못보고 그냥 지나가다 곧 도로변에 선다

 

횡재를 한 마음으로 달려가 택시를 타고 병영면 다 가서 지갑을 찾으니 아뿔사 택시를 탄다고 배낭만 챙겨타고 장의자에 보조가방을 두고 온 것이다 다시 택시를 돌려 고갯마루로 가는데 이 기사아저씨 나보다도 마음이 더 급하다 다른 곳에서 콜이 왔는데도 조금 기다리라 하더니 불이나게 달린다

 

고갯마루 다가서 처음부터 주차되어 있는 차량중 한대가 아직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밤이 된지 조금 지났으니 달리던 차가 가져가지는 안했을 거고 문제는 그 주차되어 있는 차인데 아직도 갈 생각을 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그대로 있을 확율이 높아지고 있다

 

드디어 약수터 앞 장의자 있는 곳에 도착하니 까만 내보조가방이 땅에 떨어져 있다 기사가 더 좋아하며 밤이라 아마 까만 비닐봉지가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누가 중요한 물건이 들은 가방이라고 생각하겠느냐고 자기는 처음부터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생색을 낸다      

 

835번지방도로 기알재 소공원 내일 바로 이 공원표시판 우측으로 오른다

기알재약수터 주변

 

시설이 잘된 기알재 약수터

 

병영에서 내려 택시비 따불로 주고 고맙다는 치하를 하며 먹을 곳과 잘 곳을 찾았으나 그런 곳은 어디에도 없다 할 수 없이 버스정류장을 하고 있는 가게에 들러 캔맥주를 하며 물어보니 저녁 8시40분에나 광주에서 오는 직행버스가 지나간디고 한다 무려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주인아주머니는 가게 앞에서 푸성귀를 다듬고 있고 안에서는 동네분들이 막걸리 추렴을 하는지 "여보 막걸리"를 찾곤 한다

 

마늘쫑이 있길레 웬 마늘쫑이냐 무공해 마늘쫑 아닙니까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 세상에 무공해 식품이 어디 있다고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핀찬을 주는데 아무리 조그만 텃밭을 가꾸어도 한두번 약을 쳐야하지 안치고는 되는 생물이 없다며 저공해는 있을지 몰라도 무공해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마늘도 마찬가지로 밭으로 재배를 하는데는 엄청난 비료와 약을 치기 때문에 무공해는 절대 없으며 혹시나 가정에서 먹기 위해 화분에다 가꾼다면 무공해가 있을 수 있으나 화분에다 길러 필요한 마늘을 댈 수가 있겠는가 자기네도 직접 먹기 위해 가꾸었지만 농약 딱 한번 쳤다고 한다

 

이 아주머니의 지론은 자연에서 스스로 나서 스스로 자라는 모든 식물이나 생선 동물들을 제외하면 절대로 무공해는 없고 기르는 방식에 따라 저공해는 있다고 하는 연설을 일장 들어야 한다 듣고보니 맞는 말이라 아주머니 그래도 저공해니 마늘쫑 한개 먹어도 되지요 하며 캔맥주 안주를 삼는다 

 

드디여 광주에서 출발한 버스가 20시40분이 넘어서야 들어온다 잠시후 장흥버스터미널 부근 한 식당에 들러 된장찌게로 저녁을 하는데 이곳 장흥은 맑은장국으로 된장찌게를 끓여내는데 맛이 담백해 먹을만하다 내 밥상인 도라무통위에 작은 곤충한마리가 날아들어 갈 줄을 모른다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사마귀인지 방아깨비인지 구분이 안간다

      

내 밥상위로 날아든 정체불명의 곤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