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사자바위~승달산~깃대봉. 호남 8대 명혈(名穴)의 제1의 혈처(穴處)

 

Mt. 1019 鷹峰(191m) * 僧達山(318.9m) * 깃대봉(333m) - 전남 무안군

 

산 행 일 : 2010년 10월 23일 토요일

산의날씨 : 흐림

동    행 : 여수 ‘ㄱ’산우회 일행

 

산행거리(안내도 기준) : 약 9.8km

        목포대학 정문 <1.4> 매봉 <2.5> 사자바위 <1.7> 승달산 <0.5> 깃대봉 <0.5> 승달산 <3.2> 목포대학 정문

 

산행시간 : 4시간 10분 (식사 휴식 43분포함)

          목포대학 정문 <0:40> 매봉 · 정자 · 정상 표지 <0:20> ▲203.3봉 <0:24> 영산기맥 분기점 <0:07> 사자바위 · 정자 · 점심 식사 <0:13> 하루재 <0:24> ▲승달산 · 헬기장 · 영산기맥 분기점 <0:10> 깃대봉 · 정상 표지석 · 무인산불감시시설 <0:07> 승달산 <0:12> 산불감시초소 봉 <0:24> 송 씨 무덤 <0:26> 목포대학 운동장 앞

 

참 고 : 전남의 명산

 


                                       사자바위에서 본 지나온 능선

 


                                       산불초소 봉에서 본 쌍둥이 같은 국사봉

 

일부 정맥을 같이 종주했었던 여수의 최진원 님이 교사를 주축으로 하여, 한 달에 한 차례씩 산행모임을 갖고 있으며 메일을 계속 보내왔지만 한 번도 참석하지 못해 몹시 미안했다.

이번에는 자청해서 산행에 동참하기로 하고 연락을 하니 교육 중이었고 대신 지리산악회 산행을 꾸준히 이어오는 손병현 님이 안내를 한다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가기로 했다.
 


                                   매봉으로 가다 뒤돌아 본 청계면 소재지와 목포대학

 


                                                   오늘 산행도

 


                                     소운동장 너머로 보이는 사자바위 능선

 

순천 여성회관 앞에서 버스에 오르면서 보니 유재방 님의 지리산악회 전용 버스로 되게 반갑고 서면 삼거리에서는 역시 같이 정맥을 종주했었던 정연돈 님이 승차한다.

영암에서 열리고 있는 F1 경기로 인하여 차량소통이 원활하지 못할 것을 예상한 버스가 호남고속국도를 타고 광주를 지나 광목 간 고속국도로 들어선다.

잠시 지체되는 구간을 벗어난 버스는 거리낌 없이 달려 무안IC에서 1번 국도로 들어서고 무안군 청계면 국립목포대학 정문 부근 대운동장 옆 작은 주차장에 닿았다.

 


                                    청계제일교회 옆의 등산로 입구 표지

 


                                           등산로 초입의 안내도

 

11 : 30 목포대학 출발

장거리 산행을 하기엔 다소 늦은 시간이다 오늘 산행거리는 길지 않다.

몇 발자국 걸어 정문 밖으로 나가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가자 전주에 등산 안내 표지가 걸렸고 청계제일교회 옆 골목에도 ‘승달산 등산로 입구’ 표지가 보인다.

골목으로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갈림 길에서 좌측 길로 들어서면 이내 널찍한 산길 초입이 나타나면서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졌다. 

 


                                          운동기구와 가로등

  


                                                승달산 줄기

 

낮은 봉으로 올라 우측 조망대에서 주변을 둘러보고 좌측의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산길에 가로등이 설치되었으며 이어 고무가 깔린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오른다.

주민들의 산책로를 겸하고 있는 산길이어서 내려오는 사람들과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운동기구가 설치된 봉에 오르니 시원스럽게 조망이 트인다.

 


                                                        매봉

 


                                                  뒤돌아 본 매봉

 


                                             사자바위로 이어지는 산줄기

 

12 : 10 매봉(191m)

정자가 세워졌고 이정표를 겸한 정상표지도 있다.

안부 사거리를 지나 좌측 봉우리를 비켜가는 지름길을 버리고 봉우리로 올라서 삼각점을 찾느라 두리번거리는데 바로 앞에 더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이 봉우리 역시 우측으로 스쳐가는 길이 반질반질하고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희미하다.

 


                                                        203.5봉

 


                                                 203.5봉 삼각점

 

12 : 30 ▲203.5봉

‘목포 414, 1986 재설’ 삼각점이 박혔지만 찾는 사람들이 없는지 수풀이 무성하다.

암릉이 펼쳐진다.

소금기가 있는 땀이 눈으로 흘러들어 따갑다.

수건이 없다.

수건을 빠뜨렸다고 중얼거리면서 배낭속의 땀 타월을 꺼내는 것을 본 한 여인이 말한다.

“연두색 수건인가요? 나뭇가지에 걸어 두고 왔는데......”

되돌아갔다오기가 싫어 포기하고 암릉 좌측으로 난 안전한 길을 따른다.

 


                                       영산기맥으로 들어서는 갈림길 이정표.

 


                                                     사자바위

 

12 : 54 영산기맥 진입 안부

깃봉 우사면을 돌아간 안부, 이제부터 영산기맥을 잠시 따르게 된다.

내장산과 백암산 사이의 깊은 안부 새재, 새재봉분기점에서 시작된 영산기맥이 유달산을 향해 131.6km를 내려온 지점이다.

구리재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림 길을 잠시 바라본 뒤 발걸음을 돌린다.

 


                                                    사자바위의 노승정

 


                                          구리봉(우) 뒤로 연징산이 보인다.

 


                                                   목포대학교

 

13 : 01~35 사자바위(317m)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 그러나 날씨로 인하여 원경은 감상할 수 없다.

정자와 ‘독립유공자 노영석 선생부부 합장묘’ 앞에 무리지은 사람들, 누가 일행인지 알 수 없어 손병현 님을 찾아 옆으로 끼어든다.

뒤에 도착한 한 여인이 내가 빠뜨려버린 수건을 들어 보이면서 주인을 찾는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물어보니 우리 일행은 아니다.

 


                                                 사자바위에서 본 서해

 


                                       좌 능선 가운데의 승달산과 맨 끝 깃대봉

 

승달산(僧達山)은 각종 풍수지리서에서 ‘호남 8대의 명혈(名穴) 중 제1의 혈처(穴處)를 안았다’고 한 명산이다.

풍수상으로 보면 고승이 제자들을 모아놓고 불공을 드리는 이른바 ‘노승예불(老僧禮佛)’ 혹은 ‘호승예불(好僧禮佛)’의 지세라고 한다더니 무덤이 많고 이곳 정자에도 ‘노승정(老僧亭)’이란 현판이 걸려있다.

 


                                                      하루재

 

13 : 48 하루재

좌측으로 가면 목우암(牧牛庵)과 법천사(法泉寺)가 있다.

목우암은 -황소가 절터를 잡았다-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으며 법천사의 부속암자로 승달산의 기운이 집중되는 명당 터에 자리 잡고 있으며 법천사는 원래 무안 쪽에 있었으나 1030년 화재로 소실돼, 그 100년쯤 뒤인 고려 인조 때 이곳으로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법천사

 

두 사찰을 둘러보고 왔으면 좋겠지만 처음 보는 일행에게 폐를 끼치기가 싫어 그냥 간다.

산불감시초소 봉에서 목포대학으로 내려가는 길을 확인한 뒤 승달산을 향해 가다 무덤 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진 길을 따른다. 

 


                                                       승달산

 


                                                  승달산 삼각점

 

14 : 12 승달산(▲318.9m)

넓은 헬기장으로 ‘목포 11. 1990 재설’ 삼각점이 설치되었다.

500명 불제자들이 한꺼번에 깨달음에 도달했다고 하여 승달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또한 토양이나 기후 조건이 야생난이 자라기에 최적이어서 90년대 초반까지도 희귀종 야생 난을 얻으려는 수집가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이곳에서 되돌아서야겠지만 사자바위에서 볼 때 통신탑 같은 것이 세워진 높은 봉우리를 보았었고 또 뚜렷한 길이 나 있어 망설임 없이 들어선다.

 


                                                     깃대봉에서

 


                                    깃대봉에서 본 승달산 방향 - 승달산은 안 보였다.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14 : 22~26 깃대봉

무인산불감시 시설이 설치되었으며 승달 산악회, 무안군수, 목포 해양경찰서장 명의로 세운 ‘깃대봉 정상 333m’ 정상표지석이 있다.

1999년 4월에 발행된 ‘전남의 명산’을 보면 삼각점이 박힌 곳을 노승봉이라 했고 이곳을 승달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최신 지형도가 수중에 없으니 갑갑하고 답답하다.

다시 승달산으로 되돌아와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을 살펴보고 발길을 돌린다.
 


                                                     산불초소 봉

 


                                                 내려가야 할 산줄기

 

14 : 45~50 산불감시초소 봉

조망이 참 좋은 곳이다.

영산기맥과 바다 그리고 섬들을 두루 살펴보며 한참을 머문다.

무덤 2기 중 함평 모씨 무덤 비석에 새겨진 ‘牟’(클 모)자를 알아보지 못했다.

누군가가 ‘모’자라고 했지만 산행수첩에 글자를 메모한 후 밧줄이 늘여진 가파른 길을 따라 내려간다.

 


                                          뒤돌아 본 승달산(우)과 깃대봉

 


                                                     헬기장

 


                                              평바위를 넘어가는데......

 

쉬어가기 좋은 지점에는 벤치가 놓였고 갈림길이 있는 지점에는 안내표지가 세워졌다.

안부 갈림길을 지나 수풀이 우거진 헬기장을 거슬러 간다.

‘평바위’ 표지가 있는 봉을 넘어가는데, 산행 거리가 짧다며 구리봉을 다녀오고 또 다시 어디론가 갔었던 정연돈 님이 바쁘게 쫓아오더니 잠시 후 그 모습이 사라져버린다.

 


                                                     송 씨 묘

 

송 씨 무덤, 봉분과 망주석 사이로 풀 한 포기 없는 길이 나버렸다.

능선에 있는 무덤이 옛날에는 아무렇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산길을 걷는 사람들도 조금만 주의하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묵은 듯한 안부 사거리를 스쳐 오른다.

 


                                           바우산 표지가 있는 봉우리

 


                                                    칡넝쿨과 바다

 


                                                       침목 계단

 


                                                박물관 옆 산길 초입

 

15 : 23 바우산 표지

문무석이 있는 가의대부 한공 부부 합장묘가 있는 곳이다.

잔디는 죽어 흙살이 들어났고 무덤을 지난 길 좌우로 칡넝쿨이 절전되었다.

갈림길이 나오자 직진하지 않고 아직은 작은 소나무 사이에 벤치가 놓였고 침목계단이 설치된 우측 내림 길을 따라 간다.

포장도로를 몇 발자국 내려가자 좌측에서 내려오는 산길 초입이 나온다.

   


                                                무안 성동리 고인돌

 

15 : 40 목포대학 운동장 옆

학교 정문은 20m 거리도 안 된다.

대운동장과 소운동장 사이 잔디밭에 아파트 공사와 서해안 고속국도 건설당시 이전 복원한 무안 월암리 고인돌과 무안 성동리 고인돌이 있다.

사자바위로 빙 돌아 오르는 산마루를 바라보며 병어회 안주에 마시는 술 맛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