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 2005년 7월 23일 : 토요일
         (하루 종일 꾸물꾸물, 무덥고.. 오후엔 한차례 소나기)
▣ 누구와 : 친구 사자와 함께


▣ 산행구간 :
   장재울~장재울계곡~장재울능선~장재울능선봉우리~귀목봉(1,036)~890봉(오뚜기령 갈림길)~
   850봉~청계산 정상(849)~길매고개~길매봉(735)~복계폭포~삼거리~길매골~청계저수지


▣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5KM  ,  9시간 5분
   순수 산행시간 : 7시간 40분, 휴식 및 점심 : 1시간 25분   총 : 9시간 5분
   이동소요시간 :(상행) : 쳥량리 현대코아~현리(1330번 좌석버스)          : 1시간 50분
                          현리~상판리 버스정류장앞 매점 (택시)                 :        25분
                          장재울마을 들머리 (도보)                                 :        10분
                                                                                          (2시간 25분)
                 (귀행) : 청계저수지~일동시외버스터미널(자가용)             :         20분
                          일동시외버스터미널~강변터미널                         : 1시간  30분
                                                                                           (1시간 50분)
                                              총 이동 소요시간                        : 4시간 15분
 ▣ 개요
장재울계곡 :
명지산 서북쪽 건너편에 있는 귀목봉(1,036m)의 남쪽 아래로 내려가는 약 4km의 계곡이다.

귀목봉의 남릉과 청계산(849m)의 중간에 이어져 있는 계곡이 바로 장재울계곡이다.


부자들이 많이 살아 '장자골'로 불리다 장재울이 되었다는 장재울계곡은 조종천에 막다른 길에 자리해 풍부한

수량과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기암들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귀목봉 :
청계산과 명지산의 중간에 있는 귀목봉(높이 1,036m)은 이름없는 고지로, 계곡과 능선길이 모이는 곳을
 '길목'이라 하는데 이 길목이 변해'귀목'이 되었다는 귀목고개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동쪽으로 명지산, 서쪽으로 청계산, 북쪽으로 강씨봉이 인접해 있으며,
백운산-국망봉-강씨봉-귀목봉-청계산-운악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중의 산이다.
귀목봉은 산의 높이에 비해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하고, 험준하지 않아 수월한 등산을 즐길수 있다.
등산길 중턱에는 크고 작은 폭포와 물웅덩이가 있으며, 주변에는 기이하게 생긴 바위들과
울창한 숲이 잘 어울려 있다.
 
청계산(포천,가평) :
수도권 일대에 청계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세 곳이 있다.
양평군 양서면의 청계산(658m)과 과천시와 성남시의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618m), 그리고 포천군 일동면과

가평군 하면의 경계를 이루는 청계산(849m)으로,  이중 포천,가평의 청계산은 광덕산, 광덕고개, 백운산,
국망봉, 강씨봉에서 이어진 한북정맥상의 봉우리로 운악산, 길매봉과 맥을 같이 한다.
청계산은 이 한북정맥의 타 봉우리들에 비해 비교적 낮은 봉우리이지만, 산세는 우람한 편이며,
때묻지 않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을 자랑한다.
일반적인 산행기점은  포천방향에 있는 청계저수지와 가평군 방면인 상판리를 이용되고 있으며,
상판리 거접이 마을에서 길매고개로 오르는 코스는 군부대가 있어 산행이 불가능하다.

 

길매봉 :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과 가평군 하면 경계를 이루는 길매봉(735m)은 한북정맥 상의 청계산(839m)과

운악산(936m)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길매봉은 길매고개를 사이에 두고 청계산과 마주 보고있으며,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휴식처가

많아 여름철 피서 산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주능선은 바위로 되어 있어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에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아찔한 바위능선을 지나는 스릴도 만끽 할 수 있다.


주능선 북사면에 하단부 높이 10m, 중단부 10m, 상단부 20m나 되는 복계폭포가 있다.
길매봉과 능선이 연결되어 청계산만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는 길매봉을 연결하는 산행이 더욱 바람직하다.

청계산이 평범한 육산인 반면, 길매봉은 바위산이고 계곡에는 복계폭포 등,

볼거리가 좋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봉우리이다.

 

- 네이버백과사전, 가평군 여행정보,한국의 산하, 산001님 글 참조 -
 
▣ 구간별 산행 시간
     장재울 ~ 장재울 계곡 ~ 귀목봉정상 ( 2시간 50분)
     
     08 : 32         상판리 (다락터)버스 정류장 
     08 : 39         장재울 앞 허름한 농가(간이 매점)~ 뒤 길로 접어들며 산행시작
     08 : 42         장재울 계곡 초입(상판리 임도 표지판 앞)
     09 : 05         임도 끝부분 구역( 하면 799봉 갈림길)
     09 : 15         850봉 계곡과 장재울 계곡 합수부 지점 ~ 장재울계곡 좌측 오름길로..
     09 : 37         석축 구간 (높이 1~2M, 길이 10M 정도 판석으로)
     10 : 05         생태계 보존지역 표지목 ( 오름길 중..)
     10 : 50         장재울계곡 좌측능선 봉우리(표지목는 없고 산객들의 표찰들만 있음)
     11 : 03         귀목봉 -03 (귀목봉->0.5KM, 청계산<-2.7KM)
     11 : 22         귀목봉 정상 ( 1,050M)

08 : 32         상판리 (다락터)버스 정류장                       08 : 39         장재울 앞 허름한 농가(간이 매점)-들머리

 08 : 45         장재울 계곡 임도                                    09 : 15         장재울 계곡 작은 폭포

09 : 30         인위적으로 쌓은듯한 바위..                       10 : 05         생태계 보존지역 표지목 ( 오름길 중..)

11 : 03         귀목봉 -03 이정표                                  11 : 22         귀목봉 정상 ( 1,050M)


     
      귀목봉 ~ 890봉(오뚜기령 갈림길) ~ 청계산 정상 (2시간 33분, 휴식 40분 포함)
   
     11 : 22          귀목봉 정상
     11 : 38          귀목봉- 03             
     11:45 ~ 12:25    휴식 및 간식 (장재울 능선 봉우리에서..)
     12 : 43         귀목봉-02(890봉) : 귀목봉->1.1KM, 청계산<-2.1KM, 오뚜기고개 ^0.7KM
     13 : 07         850 봉 (출입금지 표지)
     13 : 25         청계산 3-1 (망구대 분기점):표지판
     13 : 46         갈림길 ( 정상->0.5KM, 강씨봉<-8.0KM, 큰골계곡 ^3.0KM)
     13 : 50          정상전 밧줄 오름구간
     13 : 55           청계산 정상 (849m)

  11 : 24          귀목봉 정상 오름 목재계단                     11 : 38         정상 근처 능선에 핀 "산나리"꽃

11:45 ~ 12:25    휴식 및 간식 (장재울 능선 봉우리에서..)    11:45 ~ 12:25   수풀을 헤치며 890봉으로..

12 : 43         귀목봉-02(890봉)이정표: 한북정맥갈림길       13 : 07         850 봉 (출입금지 표지) 

13 : 46 갈림길 ( 정상0.5KM, 강씨봉8.0KM, 큰골계곡3.0KM)  13 : 55           청계산 정상 (849m)
  
       청계산~길매재~ 길매봉 ~ 복계폭포 ~ 청계저수지 (3시간 41분,점심45분 포함)
                   
     13 : 55           청계산 정상
     14 : 02           갈림길 ( 청계산 ->0.7KM, 청계저수지<-2.2KM)
     14:03 ~ 14:46     점 심 (갈림길 옆 가지많은 나무 옆에서)
     14 : 57            785m 봉 (돌탑)
     15 : 18            길마고개 (길매봉 초입: 위험 표지구간) 
     15 : 35             길매봉 오름 바위길
     15 : 50             길매봉 정상 (730m)
     15 : 58             조그만 헬기장, 흙무더기
     16 : 12             갈림길 (한북정맥 분기점)
     16 : 22             표지판 (청계산 1-3 : 길매봉 8부 능선)
     16 : 51             복계폭포
     17 : 04             표지판 (청계산 1-2 길마재 중간)
     17 : 30             합수부 삼거리
     17 : 36             청계저수지 앞 (산행종료)

13 : 58           청계산 정상내림길~나무토막계단               14 : 57            785m 봉 (고사목, 돌탑)

15 : 18            길마고개 (길매봉 초입: 위험 표지구간)          15 : 35             길매봉 오름 바위길

15 : 45             길매봉 오름  암릉                               15 : 50             길매봉 정상 (730m)

15 : 58             조그만 헬기장, 흙무더기                       16 : 51             복계폭포 하단부

17 : 04             표지판 (청계산 1-2 길마재 중간)             17 : 36             청계저수지 앞 (산행종료) 


 

▣ 산 행 전
    올 1월 상판리에서 귀목고개로 해서 명지산 산행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등 줄기의 뼈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한북정맥을 바라보며 장쾌하고 웅장한 우리의 산하에 감동을 받았다.
    그때 명지산 오름길 중 매봉에서 바라본 봉곳히 서있는 신비스러운 봉우리 “귀목봉”에 대한
    동경이 맘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오래된(6~7년전) 산 잡지 산행기중 정지용의 시 “향수”를 보면 “옛이애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라는 표현은 개천에서 애기소리가... 여러 사람의 음성이 난다는 것이다.
    이상한 소리에 기절초풍하며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하는 심산유곡의 개울.. “장재울 계곡”
   
    한북정맥상 웅장하게 서있는 우람한 산세.. 때묻지 않은 웅창한 수림지대.. “청계산”
    적당히 오르기 좋고 좌우로 펼쳐진 기암절벽 길.. 운악산과 청계산 사이에 숨어있는 보석같이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을 지닌 “길매봉”


    깊고 짙푸른 “청계저수지”

 

    “장재울계곡~귀목봉~청계산~길매봉” 연계 산행을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여러 산행기에서 자료를 많이 참고 하였으나.
    장재울 계곡 길에 대해 확신은 없었다.
    최대한 일찍 서두르며.. 청량리 현대 코아 앞에서 1330번 좌석버스 첫차(06:30)에 친구
    사자와 함께 겨우 오른다.

 

▣ 산 행 글
   [장재울~ 장재울계곡 ~ 계곡 우측 오름길 ~ 귀목봉정상] : 2시간 50분


   청량리에서 약 1시간 40분 정도 시간이 걸려 현리에 도착하고, 현리에서 상판리 가는 버스는
   2시간 간격으로 배차 되어, 시간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택시(13,000원)를 이용하여 상판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25분정도)

  장재울 계곡 들머리는 이곳에 있는 매점이 아니라, 온 길로 약 200여 미터 내려가면 첫 번째로
  보이는 초라한 농가(간이 매점) 뒷길로 접어 들면 약 4m임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08: 40)
  이 평평한 임도를 3분여 정도 걸으면 길이 5m정도의 다리가 있고 우측으로 “상판리 임도”라는
  표지란이 있다.
 
  이길 따라 약한 경사를 오르며 우측으로 흐르는 게곡이 장재울 계곡인데, 깊고 수풀로 우거져
  군데군데 자그마한 폭포와 아담한 소로 이루어진 절경을 아주 가끔씩만 보여준다. 
  그 길을 따라 20여분 정도 가면 임도의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으로 길로 접어 들며 850봉 계곡과의 분기점이 되는데 오른쪽(정북) 계곡이 주계곡이다.
  이곳에서 계곡으로 난 길을 찾으려 몇분여 동안 찾아보았지만 수풀이 우거지고 좀처럼 확실한   

  계곡길을 내어주고 있지않다.
  망설이다 주 계곡 좌측으로 난 오름길로 등로를 잡는다.

 

  오름길에는 미리온 여러 산객들의 표찰들이 있어 쉽게 길을 찾을 수가 있다. 한 20 분여 정도
  길을 제촉하면 사람들이 옮겨놓은 듯한 바위 들이 있는데.. 꼭 그형태가 재래식 화장실이다.
  경사는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무더운 날씨에 습도가 높아서인지 꽤 지치게 한다.
  거의 오르는 길에는 아무런 표식을 발견할 수 없는데  30여분 정도가면 “생태계보존지역”의

  표지목 만이 우리의 길을 안내하고 있다.

 

  이제는 양쪽에서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도 흐미해져가고.. 좁은 등로에는 두더지인지,들쥐들이
  파놓은 작은 구멍들이 보이고.. 멧돼지의 검은 배설물이 가끔씩 보인곤 한다.
  시야는 전혀 없는 지리한 오름길에서 응급조치를 해가며 45분여 정도 오르면 계곡 좌측능선
  봉우리에 다다른다. 아무런 표식도 없고 미리온 산객들의 표찰만이 우리를 맞이한다.


   계곡 좌측 오름길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그 곳에서 우측으로 700m정도 떨어져있는 지점에 삿갓과 같이
   봉곳히 서있는 봉우리가 “귀목봉”이다.
   길을 잡고 그곳을 향하는데 등로가 수풀로 꽉메어져 있어 헤치며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를
   주춤거리게 한다. 


   우리의 등산 복장은 7부 바지에 반팔 윗도리.. 가려면 팔로 수풀을 헤집고 진행을 해야한다.
   이때 친구 사자가 손수건을 긴팔 윗도리 대용으로 팔에 두르니.. 아주 제격이다.
   이런길을 예상하고 넉넉히 손수건과 고무줄까지 준비하였다.

 

   한 10여분 정도 가면 “귀목봉-3”(귀목봉->0.5km,청계산<-2.7km)의 제대로된 이정표가 있다.
   우측 아래쪽에는 “출입제한”표식이 있는데 흐미한 등로가 장재울계곡에서 오르는 길이다.
    계곡과 귀목봉 산행만 할 때에는 다시한번 도전하고싶다. 언제쯤이 될까?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에 펴 있는 “산나래”꽃과 거기에서 잠시 쉬어가는 “검은제비호랑나비”가
    우리를 맞이한다. 오르는 길에서 전혀 등산객을 만난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더 반갑다.

    한 15여분 정도 가면 나무 계단이 약 50M정도 있으며 그곳을 오르면 “귀목봉”정상이다.
    넓지 않은 정상에는 “귀목봉(1,050M)" 표지목 만이 쓸쓸히 지키고 있다.
    그 곳에서는 한북정맥상의 “강씨봉”과 명지산과 남쪽의 연인산을  아주 잘 볼 수있는데...
    꾸리꾸리한 날씨 덕에 흐미하게 봉곳히 서있는 명지산의 “매봉”만을 바라보며
    다음길을 제촉한다.
    

    [귀목봉 정상 ~ 청계산] : 2시간 33분
   
    귀목봉 정상에 도착하니 어느정도 길을 왔다는 안도감이 산행의 자신감으로 변해 있었다.
    정상에 오를 때 까지 한사람의 산객을 만난적이 없어 내심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는 갈 길이 훤히 보일정도로 아주 편해졌다.
    다시 뒤돌아가 장재울 능선 봉우리에서 느긋한 휴식을 취하며.. 영양도 보충하고,,
    연한 자주색 술잔도 함께 나누며 “귀목봉”을 다시한번 바라본다.

 

    이곳에서 890봉(오뚜기령 갈림길)까지 약 700여 미터 거리의 등로..
    수풀로 더욱더 꽈 차여있어 갈 길을 힘들게 하고 있다. 덤풀을 헤치며 나아가기도 힘들지만,
    발밑을 제대로 볼 수 없기때문에 혹시 모를 발밑공격에 주위를 기울이며,
    길지않은 길을 꽤 오랜시간을 걸리며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런 길 일수록 주위를 찬찬히 살피고, 한발한발 조심히 진행해야하며, 함께하는 친구를
    다시한번 더 뒤돌아 보며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갈림길에 도착하니 귀목봉-2(귀목봉->1.1km,청계산<-2.1km,오뚜기고개^0.7km)의 이정표가
    있고 여러 산객들이 아주 많이 지나간 흔적들이 이곳저곳에 남아 있다.
    이 지점이 북으로 “강씨봉”과 청계산 구간을 잇는 “한북정맥”상의 지점이다. 확실한 등로가
    보이며 편안하고 걷기좋은 등선길을 진행한다.

    한 20여분 정도가면 도착하는 850봉.. 어떤 표식은 없고 “귀목봉-3”에서 보았던 “출입금지”
    팻말만 줄에 걸려있다. 이 아래쪽이 장재울골 초입에서 좌측으로 갈려진계곡이다.
   
    길을 제촉하여 18분정도 가니 청계산3-1(망구대분기점)이라는 푯말이 보이는게
    이제 청게산이  가까워 짐을 알수 있다.
    850봉에서 약 40분정도 가면 청계안부(삼거리)에 이른다. 이곳에 이정표(정상0.5km,강씨봉
    8km,큰골계곡3km)가 있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파른 오르막 능선길로 들어서면 부분 암릉이 이어지고, 밧줄구간도 통과하고.. ,      
     10분 정도 지나면 청계산 정상이다.
   
     “청계산 849m"라고 새겨진 조그만 사각형 표지석이 있고, 높지 않은 돌탑, 청계산 유래
     (청계산은 옛날에 '푸른 닭' 이라는 의미로 '�� 이라고 부르던 것이 지금은 '맑은 시내'라는 듯인 '��으로

      잘못 불려지고 있다고 설이 있다)가 적힌 안내판이 있다.


     이 곳에서도 단 한명의 등산객을 만나지도 못했다.  한 20여일 전 운악산 그 넓은 정상에서
     북적거리는 등산객들 때문에 제대로 머무르지 못한 것을 생각할 때 비교가된다.
     기암괴석과 빼어난 절경에 모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나름대로  아버지와 같이
     푸근하고 우창한 수풀로 우거진 장쾌하고, 때뭍지 않은 산하도.. 매력이 있지 않을까?
   

    [청계산정상 ~ 길매봉 ~ 복계폭포 ~ 청계저수지] : 3시간 41분
    
     이곳 정상에서는 북북동쪽으로 국망봉이 멀리보이고, 정맥을 따라 강씨봉(830m)등에
     다달으며, 귀목봉 갈림길에서 이곳 청계산으로 뻗어내려오는 힘있고 강인한 한북정맥의
     등줄기를 볼 수있다.
     동북쪽으로는 힘들게 갔던 귀목봉이 삿갓처럼 봉곳히 보이고.. 그 우측으로 명지산의 매봉이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연인산의 능선이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 수있다.
     시야가 좋지않아.. 대략적으로 가름해 본다.
  
     정상에서 가파른 내리막 나무토막 계단길을 5분여 정도 조심스레 내려오면
     이정표(청계산 0.2km, 청계저수지 2.2km)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은 나무 옆에 자리잡고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남쪽방향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짧게.., 작은 봉우리를 지나고,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능선길을 접어들면, 고사목 1그루가 서있고 낮은 돌탑이 있는 785m봉에 도달한다.
     한북정맥과 상판리 하면 방향의 799m봉과 능선의 분기점을 이루는 곳이다.
     고사목과 어우러진 청계산 정상과 중첩되어 뒤쪽에 서있는 귀목봉의 광경이 장관이다.
     남서쪽 방향으로 운악산이 웅장하게 자리 잡은 모습도 가름할 수 있으며 바로 앞쪽에는
     길매봉이 아주 가깝게 건너다 보이는 것이 전망이 좋다.

 

    밧줄이 설치된 내리막지대를 조심스레 붙잡으며 18 철게단을 내려서고, 또 다시 가파른
    암름길도 거치고.. 철계단도,, 밧줄도 잡기를 서너차례 힘을 서가며 20여분 정도 지나면
    길마고개 삼거리에 도착한다.
  
     “길마고개는 이 고개가 위치해 있는 안부지역이 일동쪽에서 들어오면서 보면
     길마(소 등에 얹어놓고 짐을 싣는 안장,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길매봉은 길마고개(안부)에 잇대어 불쑥 솟은 봉우리라고 하여 길마봉(길매봉)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생태계 보존지역’ 표지목과 이정표(청계산 2.5km,길매봉2km,내려가는길 2.5km)가
     있으며 수풀이 우거진 무덤도 보인다.
     방금 내려온 가파른 청계산의 암릉과 길매봉의 암릉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길매봉으로 가는 수풀을 헤치며 가면 ‘사고다발지역(암반지역)’이라는
     위험 표지판을 지나게 된다.


     오르막 길을 약간만 오르고 좌우 양쪽 낭떠러지를 이루는 암릉길을 조심스레 오르면,
     작은 암봉에 이르며.. 완만한 암릉길을 접어들고
     바위와 중첩된 청계산 정상과 길마고개를 확연히 볼 수있다.

     암름길을 조심스레 약 15분여 지나면 길매봉 정상에 다다른다.
     ‘길매봉 735m'라고 검고 조그만 판석에 새긴 표식이 바위 위에 서 있다.
     암릉에서 바라본 운악산과 청계산의 절경이 웅장하게 들어온다.

 

     정상에서 남서쪽 방향으로 8분여정도 진행하면 흙무더기가 쌓여있는 헬기장이 있으며,
     10여분 정도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오면 바로 앞에 우뚝솟아 있는 봉우리에 접하게 되는데,
     이 지점이 한북정맥과 복계폭포의 갈림길이다.
     봉우리에는 말의 머리모양의 기암들과 여러 암릉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 갈림길에서 북쪽방향으로 흐미한 등로를 따라  10분여 정도 내려오면 ‘청계산1-3: 길매봉
     8부 능선‘ 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이곳에서 30여분 정도 수풀이 우거진 내리막을 지나면 내리막 좌측에 3단으로 된 폭포가
     눈에 들어 온다. 폭포 좌측에는 짧은 밧줄을 조심스레 내여와야 한다.
     마침 내린 소나기가 조그만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게 한다.

 

     폭포를 지나 15분정도 내려가면 ‘청계산 1-2 길마재중간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 이지점이
     길마재에서 내려오는 길과의 삼거리 지점이다.

      수풀과 시원한 길마골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참나무골과 길마골 삼거리에 다달으니..
      사람소리도 들리고.. 멋진펜션이 빽빽히 자리잡고.. 주차장도..
      포장길을 10여분 정도 걸으니 깊고 짙푸른 청계저수지이다.
      이곳을 한참동안 바라보며 산행을 정리한다.

 

▣ 산 행 후
    이번 산행 중에는 만난사람이 거의 없다.
    어느때 보다도 가끔씩 마주하는 정이 그리웠던 산행이었다.


    장재울골 임도에서 색깔좋은 산딸기를 한움쿰 건네주던 아주머니의 손길이...
    청계정상 부근에서 처음으로 만난 등산객, 노부부가 점심같이 하자며 지었던 푸근한 인상이...
    청게저수지에서 일동버스터미널까지 안전하고 친절히 태워준 젊은이의 마음이...
    아주 오랫동안 가슴 속에 자리잡을 것 같다.

 

    함께한 친구..
    장재울 오름길에서 혈당이 떨어지는 위급한 상황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헤치며 갈 수있도록 용기와 믿음을 준...
    어려운 모든 길에서 손 잡아주고 지켜준...
    젓은 옷을 입고 버스 에어콘에 추워하고 있을 때, 덮어주며 체온을 올려준...
    이 친구가 아주 많이 고맙다.

 

   09 : 15         장재울 계곡 작은 폭포

12 : 42         한북정맥갈림길에서 바라본 귀목봉 정상

14 : 57            785m 봉 (돌탑)에서 바라본 청계산 정상

15 : 40             길매봉 오름  암릉

15 : 45             길매봉 오름  암릉 ~ 바위 사이에 멀리보이는 봉우리가 청계산 정상

16 : 51             복계폭포 하단부

17 : 36             청계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