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함양 기백산, 금원산에서 바라본 산하의 장쾌한 산줄기들
▲ 산행일 : 2007. 6. 9(토). 흐림
▲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금원산자연휴양림 합수큰소 (10:30)
☞ 갈림길 (10:46)
☞ 임도 (11:16)
☞ 주능선 헬기장 (12:46~12:50)
☞ 기백산 정상 (12:55~13:04. 1,331m)
☞ 누룩덤 (13:06~13:36. 점심식사)
☞ 시영골 내려가는 갈림길 (14:15)
☞ 임도 (14:32)
☞ 헬기장 (14:57)
☞ 안부 (14:59~15:02)
☞ 동봉 (15:07~15:09)
☞ 금원산 정상(15:12~15:24. 1,353m)
☞ 동봉 (15:28~15:31)
☞ 유안청제1폭포 (16:27~16:34)
☞ 유안청제2폭포 (16:38~16:43)
☞ 자운폭포 (16:58~17:04)
☞ 합수큰소 (17:08)
▲ 산행시간 : 약 6시간 38분 (순수산행만 한다면 5시간이면 충분함)
▲ 구간별 거리
합수큰소→(0.55km)→제4코스 오르는 갈림길→(1.0km)→임도→(1.95km)→주능선헬기장→(0.2km)→기백산→(1.5km)→시영골갈림길→(1.9km)→임도→(0.9km)→안부→(0.45km)→동봉→(0.25km)→금원산→(2.1km)→유안청1폭포→(약1.3km?)→합수큰소
▲ 총 산행거리 : 약 10.2km
▲ 산행지도
히어리 산행로 : 합수큰소~4코스~기백산~주능선~금원산~2코스~합수큰소
▲ 산행기
휴양림을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산객인데도 금원산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4천원(주차비 3천원, 입장료 천원)을 지불하고서야 입산을 하게 된다. 십여 년 전에 왔을 때는 휴양림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합수큰소 한 공터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는 시멘트길 양옆은 지는 붓꽃과 이제 막 피어나는 참조팝나무가 화려하게 수를 놓고 있어서 갈길을 더디게 한다.
시멘트 임도를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로에 들어서니 어두컴컴하다. 급경사를 오르니 작은 지능선에 올라선다.
컴컴한 지능선을 한참 올라가니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낡은 나무계단을 올라 숲길을 올라간다. 숲이 우거져서 하늘도 보이지 않고 컴컴하고 적막한 이 길이 좋다. 정상 바로 전 헬기장에 올라설 때까지 단 한명의 산님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고독한 산행이다. 이따금 새소리만 들릴 정도로 철저하게 고요하다. 이 고독을 즐기면서 풀벌레, 야생화, 새, 그리고 뱀(산행 중 두 마리의 독사 목격)을 벗 삼아 기백산을 오른다.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바로 오른쪽에 정상이 보이고 많은 산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앞에 나타나는 장쾌한 산줄기들... 맨 왼쪽부터 쌍봉낙타의 등처럼 보이는 황석산, 그 오른쪽으로 거망산, 월봉산, 수리봉, 남덕유산,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그리고 황석, 거망, 월봉 뒤로는 백두대간이 장엄하게 펼쳐져있다.
정상에 올라 누룩덤을 바라보니 이런 절경이 있나. 저곳 누룩덤이 나의 오찬장소로 제격이니 저곳에 올라 하경을 감상하면서 오찬을 즐겨보아야겠다.
멀리 가야산이 잘 보이는 곳, 천길 낭떠러지 바위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 잡고 앉아 돗자리를 깐다. 주섬주섬 소찬을 꺼내 상을 차린다. 술이 없어도 취한다. 산이 주는 넉넉함에 취하고, 그녀(산)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그녀의 하얀 속살에 파묻혀 취하고, 식후에는 따끈하고 달콤한 커피까지 한 잔 마시니 부러울 것이 없다. 이대로 여기 앉아 있다가 그대로 굳어서 누룩덤의 한 돌이 되어 보고 싶기도 하다. 한참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치마차락에서 빠져나와 금원산으로 향한다.
금원산 가는 능선 길은 젊은 여자의 등처럼 부드럽다. 큰 오름도 없고 큰 내림도 없다. 주능선 길은 산꿩의다리가 끝없이 이어지며 꽃망울을 내밀고 있다.
금원산 정상은 십여 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져있고, 예전에 있던 작은 정상석은 윗부분이 떨어져 나간체로 처량하게 한쪽에 서있다.
다시 동봉으로 돌아가 2코스로 하산을 한다.
유안청폭포는 물줄기가 가늘어서 볼품이 없다. 그 아래의 폭포들도 마찬가지이다. 요즈음 비가 잦았는데, 이곳은 비가 그다지 많이 안 온 모양이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단위의 휴양객들이 아름다운 계곡 이곳저곳에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평화롭게 보인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의 붓꽃
참조팝나무
왼쪽에 본격적인 산행로가 시작된다.
흰씀바귀
큰앵초
주능선 헬기장에서 바라본 황석산 (줌 촬영)
기백산 정상
기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덕유산(왼쪽 맨 뒤 제일 높은 봉), 금원산(가운데 능선끝 쌍봉), 누룩덤(오른쪽 암봉)
노랑제비꽃
누룩덤에 올라서며
왼쪽에 남덕유산 정상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능선이 금원산가는 주능선
누룩덤
누룩덤은 곳곳에 너럭바위들이 있어서 조망도 좋고 점심먹기에도 좋다.
누룩덤에서 바라본 기백산 정상
누룩덤에서 바라본 금원산 가는 주능선. 끝에 금원산이 보이고, 금원산 뒤에 좌우로 길게 덕유주능선(왼쪽에 남덕유산, 오른쪽에 향적봉)이 보인다.
누룩덤 바위 틈새로 보이는 황석산 정상
누룩덤의 금마타리
뒤돌아본 누룩덤(우회로가 있고, 암릉 위로 통과할 수도 있다.).
고소공포증만 없다면 암릉 위로 통과하여야 스릴을 만끽할 수가 있다.
흰참꽃나무
장쾌한 황석(왼쪽), 거망산(가운데 가장 높은 봉) 능선
주능선에서 바라본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 능선(왼쪽부터)
누룩덤
작은누룩덤에서 바라본 누룩덤
작은누룩덤(뾰족봉)과 누룩덤, 기백산 정상
선씀바귀
노린재나무
뒤돌아본 기백산(왼쪽)과 황석산(오른쪽)
동봉 바로 아래 안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백미꽃
동봉 정상에서 바라본 기백산
금원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봉(왼쪽), 기백산(정상석 왼쪽 봉), 황석산(오른쪽)
금원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 주능선(왼쪽부터 남덕유산,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
동봉에서 바라본 금원산 정상. 뒤로 덕유주능선이 보인다.
동봉에서 바라본 월봉산 수리봉(왼쪽 암봉)과 남덕유산 (줌 촬영)
유안청1폭포
유안청2폭포
자운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