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꼬깔산 기룡산 시루봉 이어가기

▶일    시 : 2005년 5월 2일 월요일
▶날    씨 : 맑음
▶산행인원 : 홀로
▶산행시간 : 약 6시간
▶산행코스 : 자양면 성곡리 신선암 이정표(09:24) - 바위전망대(09:53) - 꼬깔산(10:21) - 능선이정표(10:50) - 기룡산정상(11:38) - 암봉(11:50) - 시루봉갈림길(12:05) - 737봉전 이정표(12:11) - 737봉(12:23) - 너럭바위(12:39) - 점심(20분간) - 시루봉(13:12) - 628.9봉(14:13) - 용화리(14:46) - 성곡리 복지회관앞(15:25)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산행지로 만어산과 금오산 그리고 천태산을 잇는 산행을 계획하고, 들머리와 날머리 교통편을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대중교통편이 너무 불편하여 고민을 하다,  아침에 일어나 영천에 위치한 기룡산으로 산행지를 바꾼다.
급하게  지도를 프린트하고 산행준비를 한후 집을 나서 경부고속도로에 오르니 8차선으로 넓어진 고속도로를 출근차량들이 벌써 메우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도동분기점에서 포항간 고속도로로 들어서서도 막힘없이 모두들 잘도 달린다.
북영천 나들목을 지난후 길을 잘못들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 길은 자주 다니면서도 또하나의 영천나들목이 있는 것으로 착각을 하였던 것이다.
할수없이 서포항나들목까지 진행한후 기계를 거쳐 청송국도를 따른다.
죽장 못미쳐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니 죽장 학담암 바위하려 갈 때 지나던 길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우측 보현산 천문대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 영천땜을 끼고 조금더 달리니 곧 신선암 이정표가 우측으로 보이는 성곡리에 도착한다.

기룡산은 남쪽 성곡리에서 꼬깔산을 경유하여 오르는 들머리가 크게 둘로 나뉘어 진다.
하절마을에서 지방문화재 단지가 있는 오회당 뒤편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과,  도로변 신선암이정표에서 북쪽 시멘트 길을 따라 신선암으로 오르다, 우측 묘지가 여러기 있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붙는 코스가 있다.
오늘 산행은 신선암 이정표에서 출발하여 신선암 우측능선을 타고 오르는 코스를 따르기로 한다.

 

◆출발
성곡리 복지회관에서 죽장방면으로 조금 가니 좌측으로 신선암 이정표가 보인다.
길가에 차를 세울만한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시멘트길을 따라서 들어서니(09:24) 앞쪽으로 올라가야할 꼬깔산이 올려다 보인다
시멘트 길을 따라 어느정도 올라서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곧 우측으로 무덤 여러기가 있는 곳으로 들어서는 임도 비슷한 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시멘트길을 버리고 무덤이 있는 방향으로 들어서면 마지막 무덤 앞,  우측으로 숲속으로 들어서는 길이 보인다.
길은 좁다란 능선 오솔길로  서서히 경사도를 높이게 되고 간간이 산행표지기들이 길안내를 하고 있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우측 아래 지능선에서 올라붙는 길과 합류하게 되고 곧 전망바위에 도착(09:53)한다.
영천댐이 한 눈에 내려다 뵈는 멋들어진 바위전망대에 올라서면, 발 아래로 성곡리일대와  멀리로는 영천시내와 팔공산까지 바라다 보인다.

 

아래-이번산행 들머리인 신선암입구 표지판
 

 

아래-꼬깔산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본 영천댐과 성곡리
 

 

◆꼬깔산(736.6M)
전망바위를 지난후 능선을 따라서 한참 만에야 꼬깔산 정상(10:21)에 도착한다.
고깔산 정상에는 세운지 얼마되지 않은, 오석으로 만들어진 정상석이 있으며  주변으로는 조망을 위하여 나무를 잘라 놓았는데, 북쪽 건너로 가야할 기룡산 정상부가 나무가지 사이로 올려다 보인다.
정상을 조금내려서니 왼편 아래로 하절마을 지방문화재단지에서 올라오는 길을 만나고, 기룡산 방향은  정면으로 표지기가 많이 걸려있는 북쪽으로 이어진다. 기룡산을 빤히 올려다보며 능선을 따르던 등로가 나즈막한 봉우리를 좌측으로 크게 우회한 후, 다시 안부로  내려서고 잠시 오르막을 올라서니,  꼬깔산과 기룡산의 중간지점쯤으로 왼편 용화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도착(10:50)한다. 이정표(용화리 2.0km, 꼬깔산 1.6km, 기룡산 1.7km)
이후 펑퍼짐한 안부 하나를 지나고 약간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면 <기룡산 1.0km>에 이르고, 곧<기룡산 0.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능선 분기점 봉에 올라선다.
여기서 길은 약간 좌측으로 휘어져 안부로 내려선다음 오름길로 바뀌고 잠시후,  돌담으로 둘러쌓인 무덤을 지나면 기룡산 직전 전방바위에 올라서게 된다.
전망바위에서는 지나온 고깔봉 이후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아래 위치한 묘각사는 숲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묘각사에 이르는 계곡이 이제는 푸르름을 되찾아 더욱 짙게 내려다 보인다.

 

아래-꼬깔산 정상석(최근에 세운듯 함)
 

 

아래-기룡산과 꼬깔산 중간지점의 이정표
 

 

아래-기룡산 오름길의 전망바위에서 본 영천시와 벌판
 

 

아래-기룡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꼬깔산과 능선
 

 

아래-용화리에서 묘각사에 이르는 계곡길 (바로아래 하얀 부분이 묘각사가 위치한곳) 

 

◆기룡산(963.5M)
전망바위를 지나 한 차례 더 올라서면 평평한 정수리부에 도착하고 곧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된 기룡산 정상에 도착(11:38)한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기룡산 정상부는  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검은색 돌기둥이 기룡산 정상임을 알리고 있다.
기룡산에서의 조망은 시원하다.  북쪽 발아래 보현리 건너로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기상관측소가 들어선 면봉산, 그 뒤로 베틀봉을 비롯해  포항, 청송의 산들을 볼수가 있고, 서남쪽으로는 팔공산이 희미하게 바라다 보이며, 남쪽으로는 영천시내가 바라다 보인다.
정상에서 남쪽 아래로 곧장 묘각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이정표: 묘각사 0.8km, 고깔산 3.3km, 음태골) 시루봉은 산불감시카메라 우측  바위암릉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기룡산 산행중 바위능선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곳인데,  암릉이 약 몇백미터 정도 이어져 있고 사방을 둘러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암릉길은 대부분 우회로가 있지만  바위를 타고 넘어서도 위험하지 않아 쉽게 갈수 있다.
암릉이 끝나는 지점은 삼거리 능선분기점이 되는 바위암봉으로  여기서 북쪽 아래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능선은 보현산 천문대를 오르는 도로인 외미기재로 이어지는데 이 암봉에서의 조망 또한 매우 좋다.
북쪽 보현산과 면산이 아주 가깝게 바라다 보인다.
시루봉이나 묘각사 방향은  바위암봉 왼쪽 아래로 내려선다.
왼쪽아래로 내려서 호젖한 산길을 따르면 곧 <기룡산 1.3km>라고 적힌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남쪽 아래로 표지가가 제법 있는 묘각사 방향길을 버리고 희미한 시루봉 방향길을 따른다.
시루봉으로 향하는 길로는 표지기들을 어쩌다 마주칠 뿐 길도 희미한 편이다.
이 삼거리 갈림길에서  시루봉 방면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보면 좌측이 트이는 바위지대를 지나고,  능선분기점에서  약간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서면 음태골, 기룡산, 묘각사를 알리는 이정표(12:11)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오른쪽  정각리 양지마을쪽으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표지기가 달려있고 길도 약간 또렷한 편이다.
직진능선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면 등로는 낮으막한 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우회길을 따르지 말고 곧장 올라서면  삼각점(화북426)이 있는 737.3봉(12:23)이다.
정상에는 나무를 모두 잘라내어서 지나온 기룡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인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곧 우회길과 만나고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산길이 계속 이어지다 독도가 어려운 평평하고 넓은 안부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우뚝하게 솟은 705봉 쪽으로 잘못 접어들기 쉬운 지점으로 여기서는 비스틈하게 오른쪽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이 안부를 지나면 얼마지 않아  넓직한 전망바위(12:39)가 나타난다.
오른쪽  아래로 정각리 포장도로와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부약산 법용사, 보현산을 잇는 길다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전망바위에서 20여분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12:59)한다.
여기서부터는 시원한 조망을 제공하는 암반지대가 어느정도 이어지다,  능선 끝의 멋진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바위 아래로 무명무덤1기가 있고 뒤쪽으로는 바위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모습이 문외한이 보아도 명당터 같아 보인다.
이 전망바위에 이르니 건너편으로 시루봉이 바라다 보이고, 오른쪽 아래로는  횡계저수지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는데,  이 전망바위는 횡계저수지 상부로 내려서는 능선갈림길로서  우측으로 초입에 표지기가 붙어있다.
시루봉은 이 암반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무덤으로 내려선 후 무덤앞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무덤에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선 후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시루봉(13:12)이다.

 

아래-정상에서 바라본 팔공산 능선
 

 

아래-정상표지석과 앞쪽의 감시카메라 시설물
 

 

아래-기룡산 북쪽 전경
 

 

아래-천문대로 유명한 보현산과 면산
 

 

아래-737봉에서 올려다본 기룡산
  

 

◆시루봉(649M)
시루봉의 정상부는 둥그렇게 파인  평지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섞여 자라고 있어 전망이 전혀없고 김정길님의 "시루봉" 표지판만 있을뿐이다.
시루봉은 능선분기점으로 오른편은 또렷한 내림길로 표지기가 붙어있으며  횡계저수지 뚝 아래로 내려서는 길이고,  용화마을 방향은 왼쪽으로 비스틈히 꺽어드는 능선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용화마을 방향은 길도 보이지 않고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 숲이 우거지지 않아 그런데로 내려설만하다.
한참을 내려서 지형도상에 좌측 음태골, 우측 탑골로 내려서는 소로길이 표시된 안부에 이르니 옛길 흔적만이 희미하게 남아있고, 이 옛길이 우측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가파른 봉우리를 향하여 한참을 올라서니 경사가 누그러지면서 가시나무와 잡목이 썪인 안부에 도달하고,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656봉까지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656봉 직전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우회하여 능선에 들어서니, 왼쪽 바로 아래로 운곡지 상단의 바위 암벽이 나무사이로 언듯언듯 내려다 인다.
길도 거의 없고 가시와 잡목이 성가신 안부를 지나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배낭을 내리니 옆에 꽂아둔 지도와 볼펜이 빠져버리고 없다.
산행기를 쓰기위해 구간구간 시간과 메모를 지도에 하면서 왔는데, 잡목구간을 지나오다 빠져 버린 것 같다.
다시 뒤돌아 찾으러 갈까 하다가 그만두고 출발한다.
마지막 경사지대를 올라서니(14:13) 삼각점이 있는 628.9봉으로 주위로는 소나무를 베어냈고 가운대 삼각점 시멘트기둥이 자리하고 있다.
628.9봉을 넘어서자 어느쪽으로도 길은 보이지 않고 능선은 급하게 떨어진다.
급경사 지대를 한참 내려서 안부에 도달해도 길이 없다. 할수없이 가장 낮은 안부에서 좌측계곡으로 직집 내려서기로 한다.
다행이 잡목이 많지 않아 내려서는 길이 쉽다. 낙엽이 깊게쌓인 사면을 한참 내려오니 묵은 옛길을 만나고 곧이어 무덤과 밭이 있는 계곡에 도착한다.
계곡을 지나니 바로 용화마을 입구 냇가에 내려서고 곧이어 좁은 포장도로를 만난다.
되짚어 보면 시루봉 이후로는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도 제대로 없고 잡목과 가시가 약간 성가시지만, 능선을 놓치지 않고 따른다면 진행하기는 무난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산행날머리인 용화마을에는  조선시대 예조정랑을 거쳐 평안도 도사 겸 춘추관 기주관을 지내고 상주창암서원에 배향된 이영갑(1622~1677)을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인 야옹정(野翁亭)이 있다.
여기서도 산행깃점인 성곡리까지 한참을 가야한다.
차한대가 지날 수 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축사가 두동 보이는데,  축사 가기전 좌측 경고판이 여럿 서있는 논사이로 올라가는 경운기길이 보인다.
이 길로 올라서면 밭에 이르고 밭 뒤 무덤가기전 우측으로 산길이 나타난다.
성곡리에서 용화리로 이어지는 옛길인데 제법 경사가 급하여 지그재그로 올라선다.
능선을 넘어서 부터는 낙엽이 많이 쌓여 있는 길이고, 조금더 내려서면 이내 넓은 우마차길을 만나고 한참만에 저수지를 지나 포장도로로 내려선다.
포장도로를 따라서 성곡리(15:26)까지는 잠깐이다.

 

아래-시루봉 정상(김정길님의 정상표시판)
 

 

아래-628.9봉 삼각점
 

 

아래-하산지점인 용화리 마을입구
 

 

아래-성곡리 또하나의 기룡산 산행깃점
 

 

아래-성곡리 마을회관앞에서 바라본 꼬깔산(기룡산을 꼬깔산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번 산행은 포항 산님들의 사이트인 포항근교산을 많이 참조하였으며 산행지도와 산행기도 참조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중간에 산행지도를 분실한 관계로 628.9봉 이후는 산행지도대로 진행하지 못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