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칠바위와 애기소를 찾아서...


 날자:2005년 8월4일. 날씨:맑음

거리및소요시간:약11km. 4시간5분.

코스:11시35분/금성동삼거리-12시/교육원도원사입구-12시35분/미륵사-13시20분/고당봉-13시45분/칠바위-14시50분/성문-15시40분/화명동경남아파트


 

지난 일요일 다녀온 금정산 고당봉 서쪽 지형을 좀더 살펴보고 아직 가보지못한 산성마을 아래 애기소를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산성 아랫마을 금성초교 입구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연수원 가는 도로를 걸어가는데 맑은 하늘 내려쪼이는 태양열이 보통이 아니다. 20여분이 걸려 연수원 입구에 도착하여 연수원으로 내려가면 좌측에 도원사 안내판이 있는 맞은편에 철조망 옆으로 넓은 등산로가 있다.

 

피리봉(파류봉)


 이계곡은 식수원 계곡이므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현수막이 크게 달려있고 키큰 나무들이 많아 시원하게 보인다. 출입금지 현수막이 마음에 걸리지만 계곡을 오염시키거나 물에서 노는게 아니니 부담을 덜고 몇 개의 지계류를 지나는데 어제 내린 비로 길에도 물이 흐르고 있다. 또하나의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고 금정산의 주류인 큰계곡을 만난다. 많은 물이 흐르고 있으나 2년전 폭우때 보다는 헐신적었다.


 2년전 양산 다방리에서 출발하여 폭우를 맞으며 이곳으로 내려올때 물이 너무 많고 물살이 세워서 건널수가 없어 위쪽으로 올라가서 건넜던곳이다. 계곡을 지나 잠시후 삼거리를 만나 우측으로 가보니 북문이나 미륵암으로 이어질것 같아 좌측으로 진행하니 또갈림길이 나온다. 좌측길은 화명동으로 가는 산성 길이고 우측 길도 산성 길과 만날거라 생각하고 우측 길을 따라가니 주계곡 을 건너 미륵사 길과 만나진다.

 

미륵사


 

 

 

미륵사뒤 암벽

 

즉 화명동 대천천의 원류는 미륵사 우측에서 시작됨을 확인할수 있었다. 오랜만에 와보는 미륵사가 낯선 느낌이 드며 절의 규모가 생각보다 적어 보였고 절뒤편의 우람한 암벽이 압권을 이루고 있다. 절좌측으로 나아가니 화장실이 있고 직진 길과 우측위로 고당봉 가는 길이 있다. 우측으로 올라가니 산성축대가 있는 주능선길과 만나며 고당봉이 우뚝하게 내려다보고 있다.

 

고당봉

 

고당봉 기암


 

장군봉능선과 멀리 천성제1봉(원효산)

 

 

 

 맨우측 바위지대가 금샘 있는곳

 

금정산 주능

 

주능선에서 고당봉으로 가지 않고 좌측(서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어서 몇 년전에 금곡동에서 올라오며 만난 습지대를 찾아보려고 하였으나 습지대는 나오지 않고 금곡동과 호포로 내려가는 갈림 길을 만나고 풀이 무성한 송전탑 임도를 따라 가니 우측으로 몇 개의 갈림길을 지나고 철탑2기가 있고 호포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는 넓은곳을 지나 범어사로 넘어가는 이정표 사거리 못가서 우측으로 고당봉으로 오른다.


 정상 바위지대를 만나면 다소 험한곳도 있으나 오르기 쉬운쪽으로 찾아 오르면 별어려움없이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서너사람의 산님이 조망을 즐기고 있었으며 북문쪽에서는 여러사람이 올라오고 있다. 날씨는 쾌청한데 시계는 멀리는 연무가 끼여 조망이 좋지 않았고 금정산 주능만 선명하였다. 하산은 애기소를  찾기위하여 남서쪽 능선으로 내려가는데 바위지대가 험한편이며 조심해야 한다.

 

칠바위 석불상


 

 

 

화명동으로 내려가는 주능선 길은 억새 수풀이 크게 자라서 가끔 길을 덮고 있으며 칠바위 표시가 있는 갈림 길에서 칠바위쪽으로 내려가 잠시후 칠바위 석불상과 석탑이 있고 천막암자가 있다. 전에 몇 번을 찾았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은 보살님이 산나물을 말리고 있어서 이근방에 많은 불상이 있던곳을 여쭈니 바로 이곳이라 하며 김영삼 정권때 철수하였다고 한다.


 이곳에 수백개(500개)의 불상이 몇줄로 나열되어 있었으나 그후 찾아 볼수가 없어 꿈에서 보았는가 의심을 하였는데 오늘 그수수깨끼가 풀린샘이다. 칠바위란 뜻은 7개의 바위가 둘려 있는데 숲이가려 알아볼수가 없다고 한다. 신도가 많은냐고 물으니 이곳에 무슨 신도가 오겠느냐며 60대로 보이는 보살님은 건강하고 산과 친숙한 삶을 행복하게 느끼며 욕심없이 사시는것 같았다.


 더운날 욕본다며 미수가루를 한 대접주셔서 고마우나 산중에 계시는 분한테 얻어먹는 다는게 미안스러웠다. 보살님과 헤어져 성능을 따라 미륵암뒤 암봉에 올라서니 조망이 너무멋지다. 북문에서 원효봉, 의상봉 능선이 동문을 거쳐 대륙봉, 남문 상계봉, 파리봉으로 선명하게 이어지고 그아래 산성마을이 아름답게 보인다. 멀리로는 동쪽으로 달음산과 해운대 장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계명봉넘어 백양산 불태령이 보인다.


 미륵암에서 올라왓던 갈림 길을 지나고 봉우리에 올라서니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이 있으며 등고선상 670m쯤된다. 금정산정상 1.6km, 화명동3.8k, 금곡동2.7k 이정표를지나고 좌측에 학생수련원이 잘보이는 바위샘 전망대를 지나 우측에 전에 못보았든 성문을 지나 바위봉우리에 올라서니 우측성축에 소나무 쉼터가 있다. 2시50분 마지막 성축 석문을지나고 화명동 2.6k이정표를 만나고 기암지대를 내려간다.

 

금정 주능과 멀리 해운대 장산
 

 

지루한 능선 길에 우측 금곡으로 몇 개의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고 주공 6단지 이정표에서 화명동 방향 벽산아파트로 내려가니 철탑을 지나고 마지막 능선 갈림길에서 좌측묘지로 내려가니 길이 좁아지며 아파트 철망이 나오고 겨우 통과할수 있는 구멍이 있었다. 경남아파트단지를 지나 대천천에 이르니 넓은 개천에 많은 수량이 흐르고 아이들이 물놀이에 즐거워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 산성행 1번버스를 타고 애기소에 내려 계곡으로 들어가니 많은 어린이 10대청소년들이 물놀이에 한창인데 애기소는 보이지 않아 좀더 올라가니 애기소에 많은 청소년들이 다이빙을 즐기는데 애기소를 갈려면 신발을 벗지 않고는 건널수가 없어 등산화를 벗고 바지를 젖으면서 건너간다. 언젠과 사진으로 본 애기소 보다 면적이 좁았는데 홍수가 나면 돌들이 떠내려와 소를 메우는것 같다.

 

화명동 대천천 애기소

 


 애기소 주변의 계곡은 큰 바위돌이 많아 어린아이나 노약자는 위험하겠으며 주위에 쓰레기들이 많아 쓰레기 단속을 해야할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