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앉아

  기막힌 운해!  설경!

덕유산[dolmudom님]

 

지리산[히어리님]

 

설악산[사니조아님]을

이야기하며

일부 산객님이

산행기에 무심코 올린

소백산맥, 태백산맥 줄기가 아닌

우리 전통산줄기 이름

 

백두대간 상에 있다는 걸
화두[話頭]로

 

뜻있는 덕담

나누시기를 바라면서

지나간

낙동정맥25구간

약식종주기를 올립니다.

 

 

*2003년5월25일(日)風雨

 

强風雨속의 부산으로 들어서고▲낙동정맥25구간(자두농원~금정산 북문)*32컷

해봉(12명)

 

 

☞☞☞우산을 받쳐 들고

지하철 대티역으로 내려가

범어사역 출구로 올라오니 09시,

빗줄기는 장대로 변신.

대원들을 기다리다

 

 

택시 2대에 나누어 타고

09시42분, 자두농원입구 도착.

우의로 무장하고

곧장 산행 길에 오른다.

 

 

불망비와 묵정밭을 지나

숲속 비알로 오르는데

굵은 빗발은 더욱 거세게

요란하게 떨어진다.

 

 

바위사이 길을 거쳐

비알은 계속 이어지고

10시23분, 턱에 올라

왼편으로 꺾어지며

잠시 평지를

다시 암괴와 마주친다.

바위사이 된비알 이어지다

10시35분, 정상비 대신

 

 

돌탑 두개 쌓아놓은

계명봉(鷄鳴峰)에 올라선다.

금정산 8경중 하나인

계명추월(鷄鳴秋月)어디가고

운무풍우(雲霧風雨)가

초라한 산객들을 맞이하는가.

의상대사가 이 부근에서

절터를 물색하던 중

한 밤중에 느닷없이

닭 울음을 들었다는 전설을 뒤로하고

 

 

비에 젖어 미끌한 된비알로

10시57분, 계명고개에 내려선다.

갈림길 3시 방향,

급류에 파인 작은 골 건너

등로와 임도,

임도와 등로를 거듭하다

등로를 타는데

폭우를 감당 못하고

개울처럼 황토 물을 흘러 보낸다.

길을 잘못 든

두 산객과 조우하고

11시33분, 세찬 바람과 빗발 속에

턱에 올라서지만 온통 잿빛 뿐.

 

 

546.6봉 갈림길에서 좌로 꺾어져

아담한 반송을 거쳐 아래로

방수등산화지만 바지 타고 내려간

빗물이 워낙 많은 탓인가

신발 안이 절벅거린 지 오래고

 

 

12시, 팔지송이 우람하게 서있는

옹달샘에 내려선다.

왼편으로 꺾어져 평지를 걷는데

흙과 나란히 한 너럭바위와

 

 

 

좌로 송전철탑과

우로 ‘梵魚寺基’ 석비 지나

12시26분, 칼바위가 보이고

평탄한 등로 따라 잣나무 숲 속으로 들어간다.

숲 벗어나

비바람 계속 휘몰아쳐

좌로 송전철탑이

비바람에 떨었는지

괴기한 울림으로 반응하고

 

 

12시35분, 오른편 갈림 길목에

‘가산리마애여래입상’간판 녹 쓸었다.

모가 없는 바위사이 암능,

갠 날 같으면 고당봉과

오른편으로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터인데

온통 잿빛과 비바람만 거세게

휘몰아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추위가 다시 쓰며

우의 지퍼, 턱밑까지 끌어올린다.

 

 

다시 왼편 송전철탑

괴성으로 울부짖고

너럭바위를 타고 왼편으로...

 

 

고당봉은 1740년 편찬된 《동래부지》에

'고암(姑岩), 고당봉(姑堂峰), 고담봉(高潭峰),고단봉(高壇峰),고당봉(高堂峰),

고당봉(姑黨峰),고당봉(高幢峰) 등 여러 명칭이 전해오는데

 

 

1994년 금정구청에서 산 이름 찾기 고증작업 추진

'고당봉(姑堂峰)'과 '고당봉(高幢峰)'의 두 가지로 압축하여

 

역사학자및 향토사학자들의 의견을 들어

고당봉(姑堂峰)으로 확정 기념표석을 세웠다.

13시7분, 고당봉 아래 고모신당 밑

‘금샘0.5km' 간판 앉은 샘터 지나

 

 

13시20분, 북문 산장 당도

强風雨속을 해쳐 온

3시간37분의 산행이 끝난다.

무사완주 표창과 자축연은

산성마을 식당으로 옮겨

 

 

계속 내리는 빗줄기속에

따끈한 온돌방,

산신제와 표창장 수여

 

산성막걸리로

정을 주고받으며

세 사람이 약속한

나머지 구간을 생각한다.

 

 

♣보다 자세한

낙동정맥25구간종주기는

 

아래

▲낙동정맥25구간[자두농원~금정산 북문]*32컷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낙동정맥25구간[자두농원~금정산 북문]*32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