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무르익는 雨水날 금정산 나들이



2006.2.19(일)에 금정산 나들이를 갔다. 입춘이 지난지 보름
이되는 우수날이었다. 어제까지 춥던 날씨가 확풀려 봄기운
이 무럭무럭 피어 오르고 있었다. 새봄을 맞으러 나온 사람들

이 온 금정산을 뒤덮고 있었다. 온천장의 금강공원으로 들어
가 12:00부터 걷기 시작하였다. 케이블카 밑으로 올라 가 남
문을 지나 망미봉으로 올라 상계봉으로 가서 동문으로 나와

북문으로 간다음 미륵암을 거쳐 고담봉 정상을 오른 다음 금샘
을 둘러 범어사로 내려왔다. 범어사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다. 남문 근방의 풀밭에 끼리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도란 거리는 모습이 피어오르는 봄기운과 더불어 퍽 다정해 보
였다. 금샘 가까이 갔을 때 어떤 분이 금샘의 위치를 묻기에 나
를 따라 오라면서 가르쳐 주었더니 덕분에 금샘을 보고 갈 수 있

어서 매우 다행이었다면서 고마워하였다. 날이 저물어 가고 찾기
도 힘들어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포기하고 내려 갔을 거라
면서 거듭 인사를 미안할 정도로 되풀이하였다. 초등학교와 중학
교에 다니는 아들 딸과 부부가 함께 온 가족팀이었다.그분의 말도

그리틀린말은 아닌성 싶다. 내가 조금 일찍 또는 늦어서 서로가 어
긋 났으면 그럴 수도 있었지 않았겠는가? 사람의 삶은 인연의 연속
이지 않을까? 새로운 인연이 생기고 맺고 또는 끊고 없애고 하면서

그 굴레 속에서 얼키고 설켜 지내고 있겠지. 인연의 끊어짐을 아파
하면서도 새로운 인연의 매듭을 짓는 어리석음을 되풀이 하는 자기
당착은.... 그런 것이 우리 인생의 한계이고 운명일런지........




금강공원 케이블카 밑으로 올라 가는 길 옆의 석굴 앞에 있는 마애불상.


설굴 안에 켜져 있는 촛불 기원.


케이블카에 거의 다 갔을 때 전망 좋은 바위에 박힌 소나무 분재 .


그 전망대에서 바라 본 고당봉 쪽 금정산성 .


남문 남쪽 풀밭에 삼삼오오 앉아 있는 다정한 모습.


남문.


남문에서 망미봉으로 오르는 길.


망미봉에서 산성마을과 고당봉을 바라 보다.


망미봉에서 바라 본 상계봉 .


동문.


제4망루 근방의 의상봉과 암봉들 .


제4망루와 의상봉.


의상봉 밑 암봉에서 자일을 걸어 하강을 시도하고 있다.


원효봉으로 오르는 산성길 .


원효봉을 오르다 되돌아 본 산성길 .


북문과 고당봉.


미륵암.


고당봉.


고당봉과 계명봉.


고당봉에서 바라 본 장군봉 능선 .


금샘(金井).


금샘과 북문 쪽 .


보물로 지정된 범어사 조계문.


어둠에 잠겨가는 범어사 앞 낙낙장송 .

요한스트라우스의 봄의 왈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