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이별】
 
띠리리 릴~릴리♬     띠리리 릴~릴리♬♬
오늘은 영구를 찾아 울어대는 폰 소리로 아침을 연다.
 
“여보세요”
“예, 저 성순데예, 집 앞에 왔습니다.”
 
“뭐! 뭐라고.”
깜짝 놀라 시계를 보니 8시다.
 
어제 노인봉산행의 여독이 남았는지
알람 울리는 것도 듣지 못하고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허겁지겁 일어나 대충 씻고 간월산장 만남의 장소로 간다.
 
쀼~~~~~~~~~웅
쏜살같이~
 
어!! 근데 없다.
아니, 못 찾겠다.
 
간월산장 근처는 손금 보듯 훤하다 싶어
약도며 연락처도 없이 그냥 왔는데 ^^*
 
할 수없이 서울서 내려오시는 한서락님께 폰을 때린다.
 
“여보세요, 한서락님. 저 울두립니다.”
“아, 예”
“지금 어디쯤 오고 계십니까?”
“추풍령 지났습니다.”
“예에~ 그렇군요. 저 혹시 브리뜨니님 전화번호 아십니까?”
“잠시만요.”
 
그렇게 연락처를 알아가지고 만남의 장소로 가니
행사준비로 분주히 움직이시던 영남가족분들이 반가이 맞아주신다.
 
브리뜨니님, mt주왕님, 코스모스님, 이두영회장님, 동심이님, 느린공명님.
그리고 오시리스님까지...
 
그러나 반가움도 잠시...
30여분의 짧은 만남이 못내 아쉽지만
또 다른 곳에서 나를 기다리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야만했다.
ː
ː
차라리 이럴땐 몸이 두개였으면 ^^* 
 
 
                                                                                                 

【찾은 곳】

부산시 금정구 장군봉(735m)

 

【찾은 날】

2007년 10월 14일(일)

 

【함께한 이】

ulduri (직장 동료 22명과 함께)

 

【다녀온 발자취】

범어사▶사배고개▶718봉▶장군평전▶장군봉▶북문▶금성동 00가든

 

 

【주변 풍경 주워 담기】

 

장군평전이라 함은

영남알프스의 신불평전처럼 광활하진 않지만

금정산 장군봉과 718봉 사이에 있는 억새밭으로

 마치 솜털구름처럼 비오면 비 오는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대로

이리저리 일렁이다 내지르는 억새의 합창소리는

산행객들의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하고

그들의 넋마저 잃게 만드는 곳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지척에 두고

 이번 가을 신불산을 필두로 화왕산, 승학산, 천관산으로

억새산행을 다녔으니 장군봉이 삐지는 건 어쩜 당연한 일 아닐까?


 

▼산행들머리인 범어사에서

 

▼청련암 입구를 지나

 

▼청련암을 잠시 둘러보고

 

▼가파른 산길을 1시간 넘게 올라 718봉에서 바라보는 장군봉입니다.

 
 

▼하늘엔 뭉게구름 두둥실 떠다니고

 
▼그 아래선 은빛 억새가 햇빛에 반짝이네
 
 
 

▼금정산 북릉이라 불리는 장군봉에서 다방봉으로 이어지는 암봉

 
 

▼때론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기도 하지만

 

▼장군평전은

역시! 가을이 아름답다네



 

▼저 아래 회동저수지

물안개 피어오를 때 함 가 봐야할낀데 쩝쩝..

 
 

▼작고 아담한 장군평전이

 

▼오늘도 새 하이얀 억새꽃을 피우며

 

▼ulduri를 유혹합니다.


 
 
 

▼금정산의 맏형인 고당봉

 
 
▼반짝!
 
▼반짝!!
 

▼장군평전의 서쪽사면에는


 
 

▼반짝이는 억새 위로

 

▼흰구름 먹구름이

 

▼서로 다투며

 

▼장군평전을 평정하려하지만

 

▼그래도 역시 장군평전은 산꾼들의 몫입니다.




 

▼또 하나의 억새명산 천성산

 
 

 짠!

  짜  짠!!!

 

▼이제 잠시 억새밭에 누워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깁니다. 

 

▼그런데...

 

▼이.. 이...

이게 뭐꼬?

지철도 모르고

 
 
 

▼장군평전의 동쪽사면과

 

▼718봉 사면에도 억새가

 

▼한껏 멋을 부립니다.

 
 
 
▼장군평전의 이모들
 

▼이제 장군평전을 지나 장군봉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오름길에 바라본 고당봉

 
 

▼뒤돌아 본 장군평전

 

▼장군봉 오르는 걸 포기한 동료들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다방봉 너머로는 영알의 모습과

산하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내가 내려 올 때까지 퍼질러 앉아 있습니다.


 
 

▼들리시나요?

억새들의 합창소리가...

 
 

▼고당봉으로 향하며..

 

▼새 하얀 구름모자가 장군봉과 잘 어울립니다.

 

▼금정산 하늘릿지

 
 

▼고당봉이 가까이 다가오지만

 

▼곧장 북문으로 가자고 아우성치는 동료들 등살에

 

▼고당봉도 금샘도 가지 못하고 북문을 지나

 

▼철탑 뒤로 아담한 장군평전의 모습

 

▼지금 금샘을 찾으시나요?

 

▼고당샘

 

▼북문에서 바라 본 고당봉

 

▼예약이 되어 있는 금성동 00가든으로 내려서면서

 

▼오늘 장군봉산행을 마무리합니다.

 

▼하산길에 뒤돌아 본 금정산 고당봉


^-^ 함께 나눈 즐거운 추억들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산으로 가는 울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