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2008  1    5  토요일

 

맑음

 

산성고개~대륙봉~2망루~남문~만덕고개~

구민의 숲~만남의 광장~불웅령~백양산~부암동(동원맨션)

 

AM 10:30~ PM 15:30 (느림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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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봉을 오르며 본 금정산 능선... 맨 뒤 고당봉.)

 

무자년은  북한산에서 해오름을 맞이하며 첫날을 열었다.

비록 수많은 인파에 밀려 백운대 정상도 오르지 못하고  

바위 비탈에서 지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었지만

지나온 2000년대 다른 어느해 보다 나에겐

참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일출만 보고 발걸음을 돌렸었기에 산행이라고 할 것도 없었다.

지난 11월 22일 이후 기약이 없었던 금정산 part 3...

이번 금정산 산행이 2008년 나의 첫 산행으로 남게되었다.

 

아무래도 북한산 같지않아 디테일한 코스는 택하지 않고

이번에도 역시 지난번 산행을 종료했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온천장에서 203버스를 타고 산성고개로 향했다.

산성고개에서 남문까지는 지난번 지나왔던 길을 역으로 복습했다.

 

절기상으로 소한을  하루 앞둔 1월 5일.

 

추위가 물러간 일월 첫 주말의 따스함에 

예년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자년의  소한은 스타일을 구겨야 했지만

 

역시 고개마루는, 산은 추웠다.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사정없이 뺨을 때리는 거센 찬바람에

당황스럽기 까지 했다. 

 

정류장에 내린 모든 승객은 남문으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가고

나만 홀로 산성을 따라 대륙봉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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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금정산에 올때 마다 날씨가 참 좋았다. (이제 고작 세번째이긴 하지만^^)

새파란 하늘에 확트인 시야, 산행하는 내내 머리도 마음도 환하게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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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평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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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엔 보수중이었는데 깔끔하게 정돈되있었다.  2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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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이라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산했다.

시계바늘이 정오를 향해 넘어가는 이른시간도 아니었는데... 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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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덕촌(남문마을)을 지나 만덕고개를 향하는 길은 반대편

남문으로 오르는 인파가 역시많았다. 

비슷한 이정표같지만 다르다.

 

금정산에선 아직 이런 코스에 눈돌릴 여력은 없었다.

신작로를 따라 걷는 수준에 불과 하다.

 

사실 이날 백양산을 오르며 몇번이나 길을 여쭤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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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와 동래구의 경계. 만덕고개 (철학로)

여전히 찬바람은 내 뺨을 괴롭혔다.

추위에 워낙 약하기도 하지만 따뜻한 부산에서 안면마스크 쓸 일이 있을까 하는

안일함에 가져오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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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365.9봉으로 오르는 길.   좀 가파르기도 했지만

서울도 부산도 가물어 먼지가 풀풀 날렸다.

무릎아레 바지 밑단과 등산화는  뽀얗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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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9봉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치즈볼 2개로 잠시 쉬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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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의 숲으로 향하는 길에본 사직동 한신 아파트 갈림길 이정목.

 

여기까지는  이정목이 구간구간 나타나 주었지만

만남의 광장을 지나 백양산까지는 전무했다.

나처럼 초행길이라면 반드시 등산로와

주변 지형을 조금이라도 숙지를 하고 올라야 한다.

 

대도시 한 복판에 자리한 산이라 동내 뒷산 정도로 생각하고

오를 산은 결코 아니었다.    백양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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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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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민의 숲을 지나 만나는 안부.

 

어린이 대공원과 만덕 그리고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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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넘어서면 다시 걷기 편안하고 넓직한 길을 따라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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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을 만남의 광장이라 칭하는것 같다. 그리고 만남의 숲.

 

여기도 당감, 어린이 대공원, 만덕,남문 그리고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궁금한 것이 있었다.

 

불웅령은 어느지점을 칭하는지 알겠는데

불태령은 도대체 어느곳인지 알 수가 없다.

 

바로 위와 그리고 두 번째 위에 사진의 지점 둘 중 한 곳이

불태령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불웅령, 불태령 모두 같은 곳인데 달리 불려지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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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의 광장을 지나자마자 꽤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돌무더기(그곳은 돌탑이라하기엔 불웅령의 그것과는 비교가 된다)와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611봉 까지 가파르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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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계봉과 북구 만덕동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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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파른곳에서 MTB를 즐기나 보다 했는데

올라서고 나서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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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 양쪽으로 북구와 동래구가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그 아레로 지하철3호선도 지나고 만덕터널도 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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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화~악 트인 611봉.

산불감시 초소는 거의 대부분 텅텅빈채 등산객의 바람막이로

이용되곤 하는데 여기는 모든 감시초소에 철저하게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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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웅령으로 향하며 본 능선.

방화선이 구축되있어 넓직하고 시야가 훤해 좋지만

한편으로 한여름에 이곳을 지난다는 생각을 해보니

그거 꽤나 혹독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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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듯한(?) 돌탑이 자리하고 있는 저곳이 불웅령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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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웅령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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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에서 이상하게도 가장 힘들게 지났던 곳이며 또한 가장 멋있었던 구간...

 

백양산 정상전 무명 614봉으로 오르며 본 지나온 능선풍경.

 

그리고

 

 

불웅령에서 이어지는 낙타봉 능선.

 

주지봉이 맞는건지 낙타봉이 맞는건지 모르겠다.

 

봉우리 사이가 낙타등 같아 그렇게 부른다고 하고,

 

가운데 솟은 암벽이 거미가 웅크린 모습같다 해서 주지봉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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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봉(무명614봉)에서 본 북구 구포,덕천,화명동 일대와

낙동강건너 강서구와 김해시 대동면 일대.

 

가운데 긴다리는 남해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제2낙동대교'

 

왼쪽에 나란히 붙어지나는 지하철3호선과 구포대교  그리고 그 사잉에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준공 되었다는 구포교가 있다.

 

몇해전 태풍으로 상판이 붕괴되고 끈어진 다리를 보존이냐

철거냐 줄다리기를 하다 끝내 철거하기로 했다고 한다.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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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에서 본 지나온 능선.

 

앞에 봉우리는 614봉 중봉(백양중봉)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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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에서 본 부산시일부.

 

(진구,동구,남구,금련산,황령산,연재,수영,해운대구 일대)

 

백양산 정상은 가장 넓게 거의 모든 부산시내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였다.

 

여기서 부산 시내의 야경을 본다면 정말 멋질것 같다.

 

단! 춥지만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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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백양산 정상에서 본 부산시 일부.

 

바로 아래에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수원지인 성지곡 수원지도 보인다.

 

(장산,금련산, 황령산, 동래,연재,수영,해운대구일대)

 

 

이번 산행은 그리 길지 않은 코스를 지나왔음에도 마치 부산 시내를

한 바퀴 돌아본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백양산 정상에서 한참동안 부산을 품고는 개금까지 갈것인가 또

망설였다.

 

애진봉~개금코스는 접고 가까운 코스로 하산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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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산 정상 돌탑과  가운데 솟아있는 다소 초라한 정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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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번째 위 사진의 헬기장쪽으로 내려가 초읍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가파른 길을 한참내려서니 철조망이 나오고

쪽문같은 것이 있는데 그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드나든다.

 

만덕,대공원 방향이었다.

 

곧장 직진한후 백양산 마라톤코스와 만나고 다시 서면 방향으로 계속진행하니

 

맨발로 다녀도 될만큼 반반하게 다져진 호젓한 오솔길을 계속 따라 걷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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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이 끝나는 지점에 그리 크지 않은 공동묘지가 나오고

 

곧 서면 일대 고층 아파트와 건물들이 바로앞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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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왔구나 싶었지만 이곳도 꽤나 지대가 높은 산동네였다.  

 

사진의 좌측으로 GS자이 아파트가 있고 우측으로는 철거된듯한 동네터가 있고

그아레로 부암 동원 맨션이 보였다.

 

전혀 알지 못하는 동네

알지 못했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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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몬드 빵집옆 길로 내려왔다.

 

부산시민이나 아니면 그동네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찌 저 길이 백양산을

 

오를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산행시작은 아니었는데 내려오고 보니 참으로 디테일한 코스로 산행을 했구나^^

  

다음엔 어느코스로 이어갈지 아직 계획은 없지만 여기서

금정산 part 3 줄입니다.

 

 

 

 

무자년! 보람과 희열을 위해 모두 열심히 뛰자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8  1  8 

금정산 다녀온

주왕 올림

 

 

음악 - 조용필-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