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5년 1월 9일(일요일)
▶ 산 행 지 : 금오산
▶ 코    스 : 주차장-해운사-도선굴-다혜폭포-할딱고개-정상-약사암-법성사
▶ 소 재 지 : 경북 구미시
▷ 소요시간 : 4시간
▶ 구간별 소요시간 : 주차장(09:30)-해운사(10:00)-도선굴(10:20)-대혜폭포(10:30)
                    -할딱고개(10:35)-정상(11:40)-약사암(11:50)-법성사(13:15)-
                    주차장(13:30)
▶ 구간별거리 :   금오산도립공원 주차장→(1.4km)→금오산성→(0.5km)→대혜폭포
                 →(1.5km)→내성→1.6km→정상→(0.1km)→약사암→(2.7km)
                 →법성사→(1.8km)→금오산도립공원 주차장
                                    
▷ 날     씨: 맑으나 거친 바람과 함께



어제 민주지산 산행에 이어 오늘은 주위에 계신분들과 산행하기로 약속한 금오산

산행 금오산은 산책겸 다녀올수 있는 산행이라 부담을 가지지 않으려고 주위를 환기 시킨다.
어제저녁 뉴스의 일기예보는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는걸 자꾸만 일깨워 주곤 한다.
집사람은 추우면 가고 싶지 않은데라는 말로 흐린다.
그렇지만 우짜겠노
가야제.....


1월9일 06시
알람소리에 일어난다.
그런데 다리가 무거운게 컨디션이 별로이다.
그런데 평소 이용하던 테라칸의 주인은 어제 업무관계로 출장이라는 소리에 내가 운전할수도 있다는 집사람의 소리에 긴장이 앞선다.
어제 먼거리는 아니지만 빠르게 산을 탄지라 조금은 무리했었는데....어떻게 하지
그렇다면 내차를 가지고 가는게 오히려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래 오늘은 완전히 서비스이다.



07시10분
태어난지 1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문제없이 잘 달리는 소나타2 지난주에 거금을 들여 고쳐놓은게 크나큰 위안을 삼아며 일행을 태우고 울산을 출발 한다.
차소리도 그져 그만이고 히터도 잘되고, 더구더나 같이 탄 일행분들이 좋은분들이라 여느때보다 여행기분을 내어본다.
날씨가 춥다고 했었는데 떠오르는 햇볕에 또 히터덕분에 추운줄도 모르겠고 새콤달콤 오고 가는 이야기속에 목적지를 향하여 소나타2는 하염없이 잘달린다.
대구를 지나 목적지인 구미 IC를 벗어나 시청 방향쪽으로 가다 이정표의 금오산 방향으로 좌회전 그리고 오른쪽 호수를 끼고 잠시 올라서니 왼쪽 법성사 가는길을 지나 왼쪽에 넓은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차비를 내라는데 얼마냐고 물으니 1000원이란다.
보통 2000원인데 1000원이라....싸다는 생각이 먼저 와 닿는건 무슨일인지.

09:00 금오산 주차장
차에서 내리니 찬바람이 휭하니 지나간다.
춥다.
모두 지난 천태산산행 처름 라면이라도 먹고 가자는 소리에 모두 매점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잠시 라면과 함께 휴식후 산행에 들어 간다.



09:30 출발
주차장을 벗어나 도로 건너편에 보이는 기와집
그리고 입구에 안내판이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55호  채미정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시작되는 고려의 충신 야은 길재의 시비 앞에 잠시 주춤한
다.
길재의 충절을 기리는 사당 채미정이 있는데, 이곳의 채미란 다른 왕조를 섬기지 않으려고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고 살았다는 백이숙제의 고사에서 따온 말인데 이곳을 채미정으로 부르고 있다.

다시 출발
메타쉐쿼이아 가로수를 벗삼아 잠시 오르니 오른쪽에 금오관광호텔의 리모델링 건물과 함께 주차장, 그리고 매표소가 보인다.
여느산악회인지 차를 케이블카 정류소까지 물건만 실어 놓고 온다, 안된다, 라면서 옥신 각신하고 있는 틈에 입장료를 보니 400원이다.
일반적으로 도립공원이면 500원인데 이곳은 400원 받는이유가 뭘까
이런 저런 생각에 각 자치단체에서 이곳 금오산처름만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보호운동 발상지라는 입석을 보면서 올라서니 케이블카 타는곳이라하여 현대식 건물이 서있고 출발하려는지 벨소리와 함께 서너명을 태운 케이블카는 출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금오산 산행길
쉬엄 쉬엄 오르는길, 누구랄것도 없이 같이 걷는 산행
잠시후 암벽에 "금오동학"이라는 안내판이 있어 암벽을 확인해보니 큰 글씨로 새겨져 있는 "금오동학"을 확인할수 있는데 이는 금오산의 계곡산수가 이토록 아름답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조금더 오르면 금오산성의 성문인 대혜문이 나오는데 이를 지나 올라서니 케이블카 종착역 아래에 도착한다.
그리고 잠시후  샘터에 도착하는데 160m 암반에서 솟아나온 석간수란다.
의외로 물이 따스하다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해운사에 도착하는데 의외로 조용한 해운사


10:00 해운사
대적광전 뒤쪽에는 병풍처른 둘러싼 암벽
그리고 그가운데 사람들이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음~~ 도선굴
해운사를 잠시 카메라에 담고 다시 돌아서서 해운사를 지나니 새류폭포 가는길엔 관리인인듯한 아저씨 한분이 지키고 있어 들어 가질 못하고 곧장 도선굴쪽으로 오르니 다혜폭포 부근에는 시산제 지내는 산악회가 여기저기 모습이 보인다.
구미의 진산이라 했던가.
이산의 정기가 대통령을 낳았다는 그설이 보통산이 아님을 알수 있게 해주는 듯 해보인다.
도선굴 오르는길목에 시산제 지내는 모습에 잠시 넋을 놓고 있으니 떡을 나눠먹는거라며 김이 무럭무럭 나는 시루떡 두조각을 나눠주지 않는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도선굴에 오른다.
무엇보다 절벽가로 쇠파이프로 난간을 만들어 사람을 다니게 한건 좋지만 흉물스러워질까봐 그게 걱정이 된다.
그옛날에 이굴에서 득도한 신라말 풍수의 대가 도선선사는 어떻게 다녔을까라는 생각이 불현 듯 떠오른다.
잠시 굴 내부를 구경하고 돌아서는데 왼쪽 아래에는 세류폭포에 하얀 고드름을 만들며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오던길로 다시 뒤돌아서 내려 선다.


10:30 대혜폭포
고드름이 겹쳐 겹쳐 늘어선 폭포
높이 27m의 수직 벼랑을 떨어지는 물줄기가 지금은 얼음이 되어 붙혀있지만 여름에는 그떨어지는 물이 세차다 하여, 물소리가 금오산을 울릴 정도로 우렁차다는 뜻으로 명금폭포라 불리기도 한다는데 오늘은 사람들로 시끄러울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주변에는 시산제 지내는 모습이 여기저기 돼지머리에 그리고 시루떡, 등을 차려놓고 차레를 지내는 저들의 정성이 하늘까지 닿았으면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한쪽에는 "자연보호운동 발상지"라는 박대통령의 사진까지 곁들인 입간판이 서있다.
1977년 9월 이곳을 찾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깨진 병조각과 휴지 등으로 어지러진 것을
보고 “자, 우리 청소부터 하자”라고 말한 데서 자연보호운동이 시작됐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폭포를 출발 완만한 경사도를 오른다.
10여분을 오르니 능선 안부에 도착하는데 460m 지점의 할딱고개에 도착하는데 이는 숨이 찰정도로 할딱거린다 하여 할딱고개라 하는데 할딱거릴틈도 없이 매서운 바람으로 쉼없이 오르기 시작한다.
혹시나 바람이 덜타는 곳에서 쉬기로 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인지 길은 어디가 주 길인지 이곳 저곳 넓은길이 되어 버려 돌아서도 가고 곧장 올라서도 가는등 순서가 없는 그런 길로 바꿔있는 산행길이다.
얼마를 올랐을까
사면으로 비켜가는 것 같더니 이정표가 하나 반긴다.
정상까지는 1.2km남았고 고도는 650m라고 .....
그리고 다시 급경사의 갈지(之)자오르막길
매서운 바람이 불어 오지만 속은 땀으로, 그리고 바깥은 매서운 바람에 찌를듯한 아픔과 함께 올라서니 금오정인듯한 샘터, 그위 오른쪽 절벽에는 고드름이 수를 놓고 있고 이를 지나 올라서니 마애석불가는길의 삼거리에 도착한다.
10분이면 갔다 올수 있는 거리라 생각되지만 등산로 패쇄라는 플랜카드가 앞을 막고 있는지라 그냥 올라선다.
그리고 철탑이 있는 능선길 바람만 불지 않으면 전망대에서 시원스런 조망도 할수 있으련만....
곧장 왼쪽으로 돌아 올라선다.
성안 대피소 가는 갈림길을 오른쪽에 두고 사면길로 들어서서는  금오산성을 지나니  햇볕이 드는 사면길이라 바람이 없어 따스함을 느낀다.
후미를 위해 잠시 기다리면서 사과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한다.
10여분후
후미와 다시 조우
잠시 완만한 오르막에 돌계단과 더불어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말 그대로 춥다라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그리고 정상 주변은 온통 방송 안테나며 통신 안테나들이 정리도 되지 않은채 마음대로 어우러져 있는 정상
치울 것은 치우고 다소 정리가 필요한 금오산
누가 구미의 진산이라 했던가.


11:40 현월봉(976m)
금오산의 원래 이름은 대본산이었는데 고려 때에는 남숭산이라 불리기도 했다는데. 능선은 현월봉(976m), 약사봉(958m), 서봉(851m)으로 이어지는데  정상에 초생달이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현월봉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크다란 돌에 정상석이 애처로울 정도로 주변이 어지럽다.
사진만 한 장 찍고는 어디 주변을 조망을 겨를도 없이 약사암 일주문으로 내려선다.
바위틈에 선 약사암의 가람 자체는 볼품이 없지만 자리잡은 위치가 압권이다. 작은 봉우리에 선 종각은 구름다리로 연결돼 아슬아슬한 느낌이다.


11:50~12:30 휴식
요사체 앞에서 추위를 녹이며 시산제에서 얻은 떡을 나눠 먹으며 잠시 쉬지 않고 올라온 산행길을 여유를 가져본다.
그리고 하산길도 결정한다.
법성사쪽으로 하산 하기로 하고 30여분을 그렇게 소비 한다.
이윽고 출발이다.


12:30 출발
법성사 가는길이 두갈래길인데 구름다리 아래로 내려서는 길에서 "외인출입금지"라고쓴 요
사체 안으로 들어서면 왼쪽길이 있는데 이는 가파른 길이라 쉬운길을 택하기로 하고  왼쪽 화장실쪽으로 이어지는 길따라 내려서면 잠시후 마애석불가는길과 마주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법성사쪽으로 내려서는길이라 이쪽길을 선택한다.
잠시후 길은 능선을 이어 가면서 간혹 자갈길이라 미끄러운걸 제외하고는 길이 너무 좋다.
가끔씩 만나는 사람들도 농을 걸 정도로 여유로워 보인다.
그리고 법성사를 오른쪽에 두고 도로가에 도착함으로 오늘의 산행을 완료 한다.


13:15 산행 완료
도로를 따라 주차장까지 15분여의 여유로운길
주차장 주변의 음식점, 모텔등 어지러이 늘려 있는 시설물사이로 난 주차장
13:30분 원점회귀 산행으로 주차장에도착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고져 한다.
14:00 출발 법성사 방면으로 향하여 전 박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볼 요량으로 출발한다.
지도의 목적지는 정해졌지만 어디에도 이정표하나 없는 것이 어찌보면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물어서 생가를 찾는다.
본체의 사무공간과 사랑채의 공부방과 함께 디딜방아등이 가지런히 준비되어 있고 영정이 모셔잇는 별채에는 생화 및 꽃들로 장식 1979년도 TV에서 보던 고 육여사의 장레식을 생각나게 한다.
다시 나와 남구미 IC를 이용 경주로 빠져 늦은 점심을 먹어볼요량으로 들어왔지만 장안 옧닭이야기에 다시 차는 언양을 들어서니 화장산에 불이나 연기가 언양을 뒤덮고 있고 헬기 3대가 열심히 물을 나르고 있지만 쉬이 안되는지 연기는 계속 피워 오른다.
삼동 웅촌을 둘러 도착한 5시30분 모두들 늦은 점심에 나오는 음식마다 개눈 감추듯하니  대단한 산행이었음을 알수 잇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