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나선 금수산 산행기(1016m-충북단양/제천)★★★★

 

★  일시 :2005.09.25.(일)

★  어디로 : 상천리 백운동 → 용담폭포→ 망덕봉(926M)→너럭바위→능강계곡→능강주차장

★  산행시간 : 약 7시간

      10시 30분경  출발 /  17:40분경 하산 완료

★  함께 : 산사랑 산악회랑

◈  위 치 :  제천시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 

금수산 1,016m, 망덕봉 926m

충북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 경계에 위치한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으로

기암괴석이 신비스럽고 녹음이 짙푸르며, 멀리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명산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우아하며,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는 산으로 이 산 남쪽 기슭

백운동에는 높이가 30m의 용담 폭포(용추폭포)가 있다.


금수산의 유래는 봄철의 철쭉과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철의 설경이 계절에

따라 한껏 멋을 내뿜는 곳이다.
예전의 산의 이름은 백암산(혹은 백운산이라고도 소개)이었으나,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부임할 당시,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아름다운 산이라 하여 금수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금수산의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하면, 사자의 머리형상 같기도 하고,

남쪽 능선에서는 뾰적봉으로 보이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인다.

<망덕봉>
충주호를 끼고 비단같은 풍광으로 우뚝 솟은 금수산 서쪽에 자리잡은 망덕봉은 금수산과

줄기를 같이하는 봉우리다.
금수산 정상에서 직선거리 1.5km지점에 솟아 있으니 금수산의 일부분이라 할 수 있고 아래로는

비경의 용담폭포, 선녀탕과 얼음골이 있다.

금수산 심곡의 한양지 유곡 양편에는 기암괴석과 청산이 있고 청솔로 우거진 숲 사이

십리계곡이 있는데 이 계곡이 능강구곡이다.
9곡을 꼽아보면, 쌍벽담(雙璧潭), 몽유담(夢遊潭), 와룡담(臥龍潭), 관주폭(寬珠瀑), 춘주폭(春珠瀑),

금병당(錦屛堂), 연자탑(燕子塔), 탈당암(脫塘岩),취적대(翠滴坮)의 명소가 있다.

잔디로 덮혀 있는 정상부에 서면 금수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조망되고 남으로 발길을

돌려 내려오다 보면 독수리바위가 보이는 절벽지대가 나온다.
여기서 더 내려오면 용담폭포(용초폭포) 상단부에 이른다.
이 용담폭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중국 주나라왕이 세수를 하다가 대야속에 웅장한 폭포모습이 비추기에 신하에게 그 폭포의

형상을 알려주고 동녘에서 찾아오라고 해서 발견한 폭포가 용담폭포였다고 한다.

이런 전설에 걸맞게 망덕봉의 용담폭포는 물줄기가 우람차고 경관 또한 아름다워 사계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네이버 검색)

 


♥  산행기 

지난 8월 금수산행에 나섰다가 준비 소홀로 정상에만 갔다 내려온 아쉬움을  늘

간직하고 있던터에 다행이도 9월 정기산행지로 금수산이 결정되어 다시한번 그 아름다움을

접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처럼 초가을 맑은 날씨가 산행의 기대감을 한층 더해주고  소용아릉을 지나면서 충주호반의

경치를 맘껏 볼수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아직 때이른 가을볕에 덜 익은 산수유 가득한 백운동 마을을 지나 용담폭포에 다다르니

예전과 다름없이 용담폭포의 폭포수가 힘차게 흘러내린다.

 

 


▲ 용담폭포

 

폭포구경을 하고 바로 오름길에 떡 버티고 서있는 암벽이  잠시 회원들의 갈길을

더디게 만든다.

밀고 당기고 40여명의 회원이 통과하는데 족히 30여분은 걸린듯 하다.

특히나 오늘 처음 산행하시는 여성 회원들은 시작하자마자 만난 난관앞에

당황하는 빛이 역력하다.

그러나 경험많은 몇몇 회원들의 안내를 받아가며 첫번째 관문을 무사히 통과하고

망덕봉을 향해서 1시간쯤 올랐을까 .

아까보다 더욱 어려운 암벽코스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함께한 회원들과 비슷하게 도착한 다른 산님들이 도움을 주고 받으며 거의 한시간은

걸려서야 오르는데 성공-갈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 오는듯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나 고생한 만큼 언제나 산은 우리에게 그만한 보상을 준다는것을.

건너편 독수리바위랑 충주호반의 절묘한 조화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 맞은편 암산의 전경


 

 

 


 

 

 

 

 

 

▲ 독수리바위의 모습과 충주호의 평화로운 전경

 

망덕봉정상에 올랐을때에는 산행거리에 비해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더 지나버렸다.

암벽구간 지체로 생긴 결과였다.

표지석없는 망덕봉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 가파른 내리막을 조금 내려가니 또 다른

로프구간으로 지체를 피할 수 없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바위 능선 지대인가 보다.

바위틈새에는 더러 멋진 소나무가 정원수처럼 서있고 유난히 죽은 고목이 많다.

나무는 죽어서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듯 오히려 바위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 주변 전경

 

▲ 고사목

 

▲ 하산길(능강계곡 방향)

 


 

▲하산길 로프구간

▲하산길에 본 망덕봉 방향

 

바위능선은 생각보다 훨씬 험한 코스이다.

자칫 주의를 게을리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쉬울 정도로 하산길이 험하다.

산부인과바위에서 잠시 쉬고 하산하니 험한 산길은 끝이 나나보다.

경사가 완만한 내림길이다.

드디어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닿으니 내리막이 끝이나고 민가 한 채가 나온다.

앙증맞은 돌탑으로 장식된 민가를 지나니 알이 영그는 해바라기가 수확의 그 날을

애타게 기다리는 듯 고개를 푹 숙인채 한 밭 가득하다.

요즘 보기 귀한 목화밭과 나무로 만든 구름 다리를 지나고 곧 이어 하산 종점이다.

구름에 가린 해는 서산으로 숨바꼭질을 한채 어둠이 곧 밀려 올 태세다.

간단히 가져온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나니 오늘의 산행이 막을 내린다.

초보자로서는 조금 무리가 따를듯한 산행코스이지만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화합과 협력의 코스로 안성마춤이다. 과거에 극기훈련이나 유격훈련이

한번쯤은 생각나게 해주는 멋진 산행,

그림같이 펼쳐진 충주호를 내려다 보면서 또 다른 산행의 맛을 느낀 추억에 남을

산행이라고 자평해 본다.

 

♥  ♥ 흔적과 여운 


 

▲바위와 소나무

 

▲월악산 방향의 조망

 

▲ 하산길 돌탑

 

▲ 요즘은 보기 드문 목화꽃

 

▲능강 주차장 안내표지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