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는 동양화 금수산(충북단양,제천-1016m) 산행기 ★★★

 

 

산행한 날 :2006.2.26(일)

 

♣ 산행 한 길 : 정방사(09:30출발) →미인봉→신선봉(13;10 통과)→

                 정상(15:00도착~15:20출발) →망덕봉→용담폭포→상천리주차장(17:40도착)

♣ 함께 : 산정사 가족들이랑 13명

 

 

♣ 산행기

 

밤새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다.

전날밤 맟추어 놓았던 휴대폰 알람소리도 듣지 못한채

눈을뜨니 새벽 4시50여분

맞추어 두었던 4시40분보다 용케도 10분차이로

눈이 뜨였나 보다.

집결시간은 6시인데 배낭을 어젯밤에 나름대로 챙겨둔 터라

별 반 준비랄것 없이 배낭을 메고 나선다.

거리에는 지난밤 내린비로 안개 가득한데 다행이 빗방울은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

오후에는 갠다는 일기예보였는데 지금보니 그럴것 같은 예감이 든다.

중간에 먹을거리 챙겨오는 회원님 카풀하고 집결지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모여 든다.

더러는 같은 산악회서 낯이 익은 얼굴들이고 다른 한팀은 작년까지

대간하시던 쟁쟁한 베테랑 산꾼 들이란다.

두대의 차량에 동승 중앙고속도로에 들어서서 아침안개를

가르며 달려 간다.

차창밖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쪽에는 머리에 하얀 수건을 두른것처럼

어젯밤 내린 눈으로 멋진 설경을 품고 있다.

정상에는 올겨울 마지막 눈꽃으로 연출하고 있음직한 상상에

잠시 빠져 본다.

올라갈 수록 안개틈 사이로 새벽별이 또렷하더니

죽령을 넘어서니 거짓말처럼 하늘가득히 짙은 구름으로 덮여 있다.

 

아직은 두텁게  얼어 붙은 충주호를 굽이 돌아 능강계곡 입구로 들어서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한참 오르니 작은 주차장이 나오고

바위 절벽아래 아담한 정방사가 포근하게 다가선다.

멀리 충주호가 아침 운무속에 어렴풋이 들어 온다.

아마도 맑은날 법당 마루에 앉아 호수를 내려다만 보아도

저절로 심신수양이 될성 싶도록 전망이 좋다.

마침 오늘 함께하신 분들이 작년에 들러신 적이 있어

절에 기거하시는 보살님도 과일이며 따스한 커피를 대접해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법당 뒤 석간수 한잔에 목을 축여 본다.

충주호 실바람에 풍경소리가 정겨웁다.

 

한고개 넘으면 또 다른 절경이 펼쳐지기를 몇번

때로는 로프구간이라 자연스럽게 한숨돌리고

전망좋은 바위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쉬어가고 

정상가는길이 멀지만 신선봉 지나 점심먹는 순간까지는

지루한줄 모르고 올라선다.

 이제 고개는 다 넘고 정상부분이 손에 잡힐듯

그러나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닌듯 아직도 아스라하다.

험한봉우리는 다 넘은것 같은데 꾸준한 오름길에

잔설이 많아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썩은 가지를 붙잡았다가 그만 미끄러지는 회원님을 보며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지만 다행이 높지 않아서 부상은

입지 않았다.

겨울철 산행시 미끄러운 길에 많이 의지하게 되는 돌이나

나뭇가지를 의지할때 꼭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망덕봉 하산길 갈림길에 배낭을 내려 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정상으로 향한다.

 

가방속에 벗어 놓고 온 아이젠이 못내 아쉽다.

진흙탕 아래 빙판길이 미끄러워 조심스레 정상에 오른다.

그런대로 조망이 괜찮은 편이다.

9시가 조금 넘어 정방사를 출발 정상에 도착할때까지

걸린시간은 무려 6시간이나 되니 그렇게 짧은 거리가 아니다.

해는 어느새 충주호반에 빠질듯 내려 앉아 갈길이 급하다.

 

미리 아이젠 착용하고 줄달음치며 벌써 하산해 버린 선두를

따라잡으려 달리기를 하는데도 흔적이 없다.

망덕봉이 지척에 가까와지고 정상가는 길은 막혀 있어

왼쪽 우회로로 접어든다.

그리고는 망덕봉 정상을 버리고 곧바로 용담폭포쪽으로

향하는데 지난번 산행시 올라 왔던 코스로 내려선다.

한참을 내려섰을때 걸려오는 전화

망덕봉에서 선두팀이 기다리고 있단다.

이미 올라가기에는 너무 멀리 내려온터라 합류를 포기하고

그대로 하산하기로 한다.

지난번 보았던 독수리바위 한번 더 구경하고 용담폭포로 직행이다.

수량이 적어 그때 위세만큼은 못했지만 여전히 가늘지만 세찬 물줄기를

뿜어내린다.

하산길에는 입산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다.

아마도 산불방지를 위한 조처라 생각된다.

(국립관리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상천리서 금수산 오름길을

제외하고 3월 1일부터 4월말까지 입산 통제기간임)

버들강아지가 이른봄을 재촉하듯 탐스럽게 고개를 내밀고

노랗게 필 산수유도 수줍은 듯 꽃망울이 막 터지고 있었다.

 

먼저 내려가신 회원님

어느새 능강계곡에 주차했던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셨네.

다시 능강계곡쪽으로 하산할 팀을 기다리니 어둠이

밀려든다.

6시 반이나 되어서야 모두가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도 같은 코스로 하산했다면 아마도 9시간 거리는

되었을터이다.

 

군데 군데 절경을 간직한 금수산

산세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곳곳에 아름다운 절경이 숨어 있는 

살아 있는 동양화그림처럼 아름다운  금수산! 

금수산의 또 다른 절경에 빠졌던 아름다운 산행이었다. 

 

 

 

▼ 정방사 창건에 관한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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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지 얼마 안된 듯 깔끔하게 단장된 정방사  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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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병풍에 둘러쌓인 천혜의 전망대에 자리한 정방사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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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안개속에 정상은 희미하게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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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우리 하나 넘으면 또 다른 절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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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봉이라는데 미인은 간데없고 가슴만 달랑 남겨두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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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인봉 지나 너럭바위에 웬구멍이 ...기념사진 찍다가 그만 풍덩 빠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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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잔설,그리고 푸른 소나무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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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지에는 잔설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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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위 줌으로 당겨보니 푸른 공장도 따라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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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비좁다고 아우성이 터질듯한 샌드위치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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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갈수록 충주호도 바위와 잘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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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천길 단애가 아찔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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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데 군데 위험하기는 하나 스릴도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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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지의 빙판길이 안전을 위협하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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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랑끝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소나무! 강한 생명력으로 바위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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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 보니 손 대면 톡 떨어질듯 벌레처럼 아슬아슬 붙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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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가지 사이로 정상은 가까운듯 그러나 멀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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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고사목도 이따금 살아 있슴을 과시라도 하려는듯 당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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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위로 올라야 할 로프구간이 멀게만 느껴지고 먼저간님 애타게 안전하게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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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파오는 배 참고 오르니 태극기 휘날리는 신선봉 돌탑이 힘내라고 응원이라도 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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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셀을 하다시피 잔설을 헤치니 드디어 흰눈을 이불삼아 웅장하게 정상이 다가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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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올라온 길이 까마득하고 왼쪽 망덕봉 하산길이 힘차게 뻗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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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를수록 청풍호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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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오 오른 금수산 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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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덕봉으로 하산하다가 선두를 놓여 용담폭포쪽으로 하산을...6개월만에 독수리바위를 다시 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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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량은 줄었지만 폭포의 위용은 그대로.....그런데 입산 통제 현수막이 걸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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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천리 내려서며 다시보는 금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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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소리도 들리네요.(버들가지,산수유도 꽃망울이 터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