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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금 수 산 1,041 m GPS산행기


 

○ 일시 : 2006. 1. 21 . 토.  맑음

○ 위치 : 제 천

○ 도달 : 제천-상천리  0:40 hr

○ 도상거리 및 산행시간 : 9.0 km, 7:25 hr

○ 경유지 및 시각

  상천리(10:35)-용담폭포(10:50)-선녀탕(11:00-11:20)-망덕봉(13:30)-금수산(15:10)-작은문(17:00)-상천리(18:00)


 

○ 산행기


 

오늘은 산행할 생각이 없었는데 아침 운동후에 집에 돌아와 밥을 먹다가 문득 방학이라 집에 와 있는 딸 아이등 가족과 함께 산에 가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의견을 받아 들여 가보고 싶었다던 금수산에를 데리고 가 보기로 했다


 

금수산은 수산면 상천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일반적인데 그곳까지 시내버스가 하루에 3 번, 06:00, 12:00, 17:00 시각대에 들어갈 뿐이므로 새벽에 버스를 타지 않으면 등산이 안되는 곳이었다

열시가 다 되어서 출발하여 40 여분만에 상천리에 도착했고 10:35 상천리 휴게소를 출발했다

용담폭포를 보고 싶다고 하여 일단 용담폭포로 갔는데 물이 적어서 폭포는 별로  멋이 있지는 않았으나 그런대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그 아래의 얼음이 겨울정취를 느끼게 했다

  

 

너른 바위위에 올라 앉아 보온병의 물을 따라 커피를 마시며 폭포 앞 바위위에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아빠는 남자신선 엄마는 여자신선”이라는 딸내미의 말을 들으며 웃었다

대학생인 딸 아이는 지리학과라서 좀 돌아다닌 경험이 있다해서 같이 왔는데 등산을 다녀 보았다고 할 수는 없어서 등산화도 없었고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왔는데 더러는 미끄러운 구간이 있는 겨울산을 잘 갈지 모르겠다

 

다시 선녀탕으로 가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쉬었다

 




-  이  선녀탕 물이  떨어지는 아래가  용담폭포임  -

 

뒤늦게 재작년부터 등산을 배우기 시작한 아내가 동반자와 한번 이 선녀탕에서 망덕봉쪽으로 올라 갔다가 길을 잘 못 찾아 밧줄을 타면서 무척 고생했다고 하길래 이 산에서 길 잃을데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는데 어디가 그랬는지 한번 같이 가 보자고 하고 망덕봉 방면으로 향했다

  

폭포 위에서 금방 망덕봉 방면 능선길을 만났고 아내에게 컴퍼싱 하는 방법을 다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상천리 휴게소와 선녀탕을 지나 왔고 폭포는 이 아래이므로 지도상으로 현재 위치는 어디쯤인지 가늠한 뒤에 망덕봉 방향을 향해서 나침반을 놓고 방향을 찾아 보자 ...

망덕봉 방면은 외길 이라서 헷갈릴 일도 없었고 능선도 하나 뿐이라서 쉬운 길이었으나 더러 바위를 올라서기가 힘든 구간도 있었고 자일을 안 타본 여자들이 보기에는 험로라고 생각할 만한 구간이 있긴 했다


 

내가 이런 바위 능선길이 오히려 덜 지루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 않냐고 물었더니 초보들은 악 코스라고 생각하는 이런 길을 두고 그런 소리 하지 말란다


 

커다란 고목도 멋 있고 왼쪽 능선에 불쑥 솟아있는 왼쪽 아래쪽의 족두리 바위와 오른쪽 조금 위의 독수리 바위도 멋이 있었으며 특히 그 바위들 앞의 비탈면을 형성하고 있는 주상절리(柱狀節離- 바위들이 벌어진 틈 또는 바위 군락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것) 형상의 바위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이 주상절리는 지리학과를 공부중인 딸 아이의 설명에 의해 알았는데 늘 주 능선을 따라 종주산행을 위주로 하는 나는 이 코스를 가보지 않아서 처음 보는 모습이었는데 사진에 담으면서 자세히 보니 금수산을 소개하는 책자에서 본 금수산의 사진은 이 주상절리와 독수리 바위들의 사진 이었다

 


 - 멋진  고목  -

  


-  주상절리의  절경  -

  

  


-  왼쪽  쪽두리 바위  오른쪽  독수리 바위  -

  

  


-  오르다가 다시 가까이에서 본  독수리 바위  -


 

소봉을 넘고 망덕봉이 얼마나 남았나 궁금해 하길래 망덕봉이 500 m 남았다고 설명해 주고 망덕봉 500 m 전방이라는 글씨를 써 넣은 시그널을 하나 설치했다

1:30 망덕봉에 올라 산에서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라면을 곁들여 점심을 먹고 금수산으로 향하다가 얼음골 하산로 사거리 안부에 설치되어 있는 금수산 등산지도 안내판을 사진에 담았다

 


 


- 안내판에  바위 이름과  산행코스  진행경로를 삽입한  것임  -


 

다소 미끄러운 구간을 넘어 15:10 금수산에 도달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소백산 연화봉등 백두대간 능선이 잘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서 대개 상천리 방면을 하산하는게 일반적인 산악회의 등산코스 이지만 오늘은 시계종주 코스를 따라 좀더 가은산 방면으로 가다가 시간이 되면 가은산도 가보고 시간이 안되면 작은문에서 상천리로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가다 보니 작년 3. 5 일 100 년만의 폭설이 내렸을때 제천시경계 종주를 위하여 단독으로 어렵게 이 구간을 통과하면서 금수산에서 바로 내려선 암봉 능선에서 길이 없어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새로웠는데 오늘 그 부근을 점검해 보니 글쎄 그 암봉으로 가는 것은 길이 아니었다

오늘도 혼자라면 또 그 암봉을 왼쪽으로 내려서서 길도 없는 어려운 능선을 힘겹게 타고 갔을 것이나 가족을 위하여 편한 길로 안내할 수 밖에 없었고 가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시계종주 방면 능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지 못하면 그냥 상천리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금수산 바로 다음 암봉에서 오른쪽으로 뚝 떨어져 내리는 트래버스 길을 따르다 보니 한참을 가서 상천리로 내려가는 길과 시계종주 능선방면으로 붙는 길이 갈라지고 있었으며 그 길을 따라가니 서피고개 안내판과 함께 작은문 및 시계종주 능선으로 길이 연결 되었다

아하 ! 이렇게 트래버스 길이 있었는데 지난 시계종주때에는 모르고 무작정 능선만 고집하다가 그토록 고생을 했구나 ...

미끄럽고 힘든 구간이 다소 있어서 진행이 더디었고 작은문에는 17:00 에 도달이 되었다

 



곧 날이 저물것이고 아무래도 하산을 해야 될 것 같아서 여기에서 내려서면서 설명을 해 주었다

‘여기에서 능선을 딸 1:30 hr 정도를 가서 만나게 되는 P 4 지점 안부를 건너면 능선이 가은산으로 연결되는데 그 안부에서 가은산은 1 시간이 채 안 걸린다

여기에서 가은산이 2 시간 남짓한 거리이긴 하나 지금은 늦어서 안되겠으니 하산하자.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와서 이리로 올라서서 가은산을 거쳐 상천리 휴게소 앞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안내할 것이다.

지도를 보면 이렇게 상천리를 중심으로 우리는 오늘 금수산등 반 조금 넘게 능선을 따라 돌아오는 산행을 한 것이다’


 

쓰레기를 주우며 하산을 시작했다

딸 아이는 미끄러운 돌서렁 내리막길이 아무래도 어려워서 스틱을 짚도록 했다.


 

쓰레기는 가지고 내려가기 싫으면 그냥 길가에나 놓아 두던지 하지 왜 돌틈에 숨기고 또 멀리 던지기는 던지는지 ...


 

마을이 가까웠을때 왼쪽 가은산 방면으로 어둑어두해진 능선의 실루엣 가운데 봉우리들의 모습과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가 잘 보이는데 저 뾰족봉이 가은산이냐고 묻기에 지도를 보니 제일 높은 그 뾰족봉이 가은산이 맞아서 지도에서 어떻게 그런걸 구별해 낼수 있는지 설명을 해 주었다

18:00 약간은 어두워진 상천리에 마침 하산이 완료 되었다


 

등산 안내판 앞에서 쓰레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데 보니 딸 아이의 내 것보다 비싼 디지털카메라는 어두운데도 환하게 피사체가 보이면서 찍은 사진도 훤하게 잘 나오는데 내 싸구려 디카는 피사체가 전혀 보이지도 않고 깜깜하기만 하고 플래시를 터뜨려 사진을 찍어도 사람을 구분할 수가 없었다


 

딸 아이것도 그리 비싼게 아니고 20 만원대이고 내건 10 만원대 이건만 지금까지는 내 디카가 이렇게 성능이 나쁜건지 비교할 기회가 없어서 몰랐던 것이고 원래 그런줄로만 알았던 것이었다

역시 싼게 비지떡이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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