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나주(금성)지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암 나주 고창


 

영산나주(금성)지맥이란?


 

영산기맥이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하여 영산강의 북쪽과 서쪽의 울타리를 치면서 대체적으로 남으로 흐르다 영광군 대마면, 장성군 삼계면, 삼서면의 삼면봉인 태청산(△593.3)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삼계면과 삼서면의 경계를 따라


 

사선치 임도(230, 1.2)-△203.3봉-각오치임도-어랑 포장도로(3.2/4.4) 지나24번국도(2/6.4)로 내려선다


 

三峰山(△152.0)어깨-월봉 포장도로-太山(206.5)-제당산(△158.8)-

4번군도 생동 포장도로(3.5/7.9)-△91.2봉-

5번군도 마령포장도로(3/10.9)-화산임도(1.2/12.1)-

月岳山(△166.9, 0.8/12.9)-댓골재임도-병풍산(170)어깨를 지나

22번국도 외치재(3.1/16)로 내려선다


 

송암마을(50)-가암산(△151.5)-831번지방도로 삼거리(4/20)-

獅恨山(184.1) 전위봉(150, 0.5/20.5)에서 동쪽으로 伏龍山(△227.2, 단맥)으로 가는 산줄기(단맥)을 떨구고 서남진하여 다시 831번지방도로로 떨어진다


 

우치 포장도로(1.5/22)-가산임도(110)-병풍산(△262.5)-望山(270.8)-

망산어깨(3/25.7)에서 서북쪽으로 白龍山(△347.0, 단맥)을 떨구고 남진하여 덕석바위고개-만등산 뿔바위(270)-계량재(250) 지나 이별재(230)로 내려선다


 

무안광주고속도로 오정터널(170)-玉山(△336.3, 3.1/28.8)-배재(290)-

소련재(290)-무재-매봉(△339.0)-동막골재(270)-어름재-대오리골재(270) 지나 등고선상 310봉(4/32.8)에서 서남방향으로 信傑山(△347.0, 단맥)을 떨구고 동진한다


 

울음재임도(250)-錦城山(△450.3, 1.3/34.1)-오두재임도(230)-

두꺼비봉(뚜껑봉, △371.3, 1.7/35.8)-떡재임도(230)-

月亭峰(270, 2.5/38.3)지나 1번국도 마재(0.7/39)로 내려선다


 

宰臣山(△159.8)-2차선 사격장도로(1700-대포리봉(150)-새매봉(130)-

한재(70, 2.1/41.1)-대일봉(121)-별봉재(90)-별봉산(130, 1.1/42.2)-


 

호남선 철로-31번군도 지나 나주시 삼영동 택촌 영산강변(1.4/43.6)에서 끝이나는 약43.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영산나주(금성)복룡단맥


 

나주지맥 獅恨山(184.1)전위봉(150)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獅恨山(184.1, 0.5)-포장도로(1/1.5)-희지치(1.7/3.2)로 내려서


 

모란재-玉女峰(137.1, 2/5.2) 지나 울재 고속도로(1.3/6.5)로 내려선다


 

伏龍山(225.3, 1/7.5)-무안광주 고속도로-평동산업단지 지나 광주시 광산구 월전동 13번국도(5.2/12.7) 지나 송대동 대촌마을 동계평야 황룡강이 영산강을 만나는 곳(2.7/15.4)에서 끝이 나는 약15.4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영산나주(금성)복룡노안단맥


 

영산나주복룡단맥이 사한산 지난 희지치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연동 포장도로(50, 1.5)-도로를 따라 △55.7봉-무안광주간 고속도로-

27번군도(5.5/7)-58.5봉(1.7/8.7)-13번국도 히메기고개(2/10.7)로 떨어진다


 

광주시 광산구 본덕동 마곡마을 지나

평동천이 영산강을 만나는 곳(1.8/12.5)에서 끝이나는 약12.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영산나주(금성)백룡단맥


 

영산나주지맥 망산어깨에서 서북방향으로 분기하여

절재(150)-충치임도(150)-801번지방도로 불매동 도로(110, 2.1)-

구절봉(△297.0)-287.4봉-월계포장도로(110, 3.1/5.2)-

國士봉(281.6, 1.2/6.4)-818번지방도로(90, 2.4/8.8)-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대도터널-白龍山(347.0, 5.7/13)-대고개(70)-

금산마을 지나 1번국도로 내려선다


 

나주공업단지-호남선철로-△38.9봉-대곡마을-

영촌마을 801번지방도로(30, 6/19)-대박산(57.8)-쇠티고개 도로(1.5/20.5)지나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화동마을 사암나루(2.5/23)에서 끝이나는 약2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영산나주(금성)신걸단맥


 

나주지맥 대오리골재에서 올라간 등고선상310봉에서 서남쪽으로 분기하여

동막재임도-信傑山(△347.0, 4.7)-개미재-1번국도 자지고개(30, 2.1/6.8)-

호남선 철로-산바실재-절터재-금생이재-여마산(159.2)어깨-

잠애산(112.8, 3/9.8)을 넘어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정촌마을 포장도로 지나 영산강변(0.7/10.7에서 끝이나는 약10.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우리산줄기로 알아보기 위해

산경표 97혈 98혈을 살펴보면


 

(97혈)高山 見上九四頁 分二歧-(1)

      98혈)(1)-德林峙 西北來 茂長東南十五里-分二歧-((1))

                 ((1))-茂長治 北來山名未詳

                  莊山

                  法聖山 西來 靈光北三十里

      高城山 靈光東三十里

      磨岾山 一名鳳停 靈光東二十五里 分二歧-(1)

      (98혈)(1)-烏山 見上

                湧珍山 羅州艅艎古縣北四十里

                錦城山 羅州治在南五里

 

 

지금의 영산기맥 태청산으로 추정되는 마첨산에서 두줄기로 분기하는데 한줄기가 오산 용진산으로 흘러 남쪽 5리에 있는 나주에서 관할하는 금성산으로 이어진다


 

이 금성산이 바로 지금의 나주의 진산인 금성산으로 추정이 되는바 바로 이 산줄기에 이름이 없다


 

그래서 나의 산줄기 이름을 짓는 원칙에 따라 그 산줄기중 가장 높고 잘 알려진 산인 금성산은 나주의 진산으로 그 자부심이 대단한 산이다

오죽 했으면 예전에 영산포와 나주를 합하여 시로 승격이 될 당시 이 금성산의 이름을 빌어 금성시가 탄생했겠는가?


 

그후 무슨 연유로 다시 옛이름으로 환원해 나주시가 된지는 몰라도 그만큼 나주시민들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산이 금성산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들 나름대로 이 금성산이 전국 11대명산으로 알고 있는 것만 보아도 추정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잠시 추론하고자 하는 것은 다름아닌 이 산줄기의 끝을 어디로 정할 것인가 하는 사항으로 복룡단맥을 분기하는 사한산에서 이 복룡산으로 연결시키는 산줄기를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연유는 이 산줄기의 끝이 황룡강과 영산강이 합수하는 지점으로 가고 있어 그리로 끌고나가 지맥으로 삼아도 안될 것은 없으나 그리 한다면 나주 시민들의 자존심이 엉망으로 될 것은 틀림없으며


 

그리고 복룡산 이후는 평동산업단지 그후로 평지 논밭을 지나가 제방으로 난 도로따라 합수점으로 가는 산줄기 약6~7km는 도저히 산줄기라고 보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를 것이며 실제적으로도 종주를 생략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할 수가 있고 그 산줄기의 길이도 35.9km 정도로 다음에 열거할 두개의 산줄기보다도 짧은 것이다


 

그 다음은 백룡산으로 뻗은 산줄기는 그 길이도 약48.7km로 제일 길지만 나주 시민들의 영산인 금성산을 제외시키고 있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으며  다음 신걸산으로 빠지는 산줄기는 역시나 금성산이 포함되지 않고 있으며 그 길이는 약43.2km이다


 

그리고 금성산으로 가는 산줄기는 약43.6km로 금성산을 제외하고 거리로만 따진다면 백룡산으로 가는 산줄기가 제일 길게 뻗어있어 그리로 가는 산줄기를 다른 지맥 이름으로 불러도 무방할 것 같지만 금성산을 제외시킨 꼴이라 나는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천년고도 나주를 대표로 하는 이 산줄기는 무조건 금성산이 포함되어야 비로서 산줄기의 격이 갖추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금성산의 연결된 산줄기는 나주시민들이 환상적인 등산로를 개발해 놓고 사랑하고 있으며 가산임도 다음은 솔직히 비산비야 구간으로 대표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이름도 금성산의 이름을 차용해 영산기맥에서 분기하였음으로 영산금성지맥이라고 해도 무방하나 나주 시민들의 자존심을 더욱더 북돋아주고 싶은 마음에 영월지맥이나 안동지맥 그런 이름들처럼 예외적으로 그 지방의 이름을 차용해 영산나주지맥이라고 부르기로 하는데 영산금성지맥이라고 불러도 같은 뜻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리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영산나주(금성)지맥종주제1구간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영암 나주


 

언제 : 2009. 2. 7(흙의날) 맑음


 

누가 : 신경수 송영희


 

어디를 : 나주시 옛날 영산포역 근방인 전남장애인복지센타 들어가는 입구 철길에서 시작하여 금성산 지나 망산 병풍산 지나 우치 도로까지 봉우리 이름만 무려 13개가 있는 약21.6km의 산줄기


 

별봉산(130) : 나주시

대일봉(121) : 나주시

사매봉(130) : 나주시

대포리봉(150) : 나주시

宰臣山(△159.8) : 나주시

月亭峰(270) : 나주시

두꺼비봉(뚜껑봉, △371.3) : 나주시

錦城山(△450.3) : 나주시, 나주시 노안면, 다시면

매봉(△339.0) : 나주시 문평면, 노안면

玉山(△336.3) : 나주시 문평면, 노안면

만등산 뿔바위(270) : 나주시 문평면, 광주시 광산구

望山(270.8) : 광주시 광산구

병풍산(△262.5) : 광주시 광산구


 

구간거리 : 21.6km  지맥거리 : 21.6km


 

구간시간 12:30  지맥시간 9:30  휴식시간 3:00

 

 

이번 산행은 그동안 벼르고 벼른 산줄기로 영산기맥 태청산에서 나주벌로 떨어지는 영산나주(금성)지맥과 장암산에서 영광읍내를 관통하는 산줄기인 영산영광지맥을 연결해서 종주하기로 작정하고 나서는 길이다


 

그래서 영산나주지맥 끝지점인 지금은 없어진 역사로 아직까지 역사앞 공원은 그대로 건재하고 있는 영산포 구역사 터에서 시작하여 북진을 해서 태청산을 찍고 다시 영산기맥을 타고 장암산으로 올라 영광지맥을 타고 법성포 앞바다건너서 와탄천 끝지점까지 답사를 하려한다


 

센트럴시티에서 다음날 1시까지 수시로 있는 광주행 버스를 타고 4시간만인 4시에 광주 광천터미널에 내려준다


 

나주가는 차를 보니 4시30분부터 20분 단위로 역시나 수시로 있다


 

예전부터 전라도 음식하면 최고로 치는데 이 광천터미널 부근 음식점들은 좀 예외로 맛이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있으며 그것도 곡두새벽엔 문을 연집이 딱 2집 밖에 없는데 하나같이 맛이 그렇다


 

그렇다고 지근에 24시김밥집 같은 분식집이 있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집도 없는터라 무조건 나주로 간다 그래도 명색이 시인데 24시김밥집이 없을가 하는 그런 마음에 그리 결정을 한 것이다


 

나주터미널에 내려보니 동네는 적막강산이라 빈 택시 몇 대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으며 청소하는 아저씨 두분이 분주하게 빗자루질 하는 모습밖에 어디에도 문명의 이기인 도시화의 상징인 번쩍거림이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다


 

우선 마눌 “이게 뭐야 도시라 웬만한 건 다 있다며?”

할말이 없어 청소하는 아저씨에게 아침 식사할 곳을 물으니 그런 곳은 없다고 잘라 말하니 더 이상 물을 기분도 안난다 혹시나 하고 24시김밥집 같은 곳을 찾으니 여기는 없고 죽 나가서 죽 가면 있다고 하여 희망을 가지고 깜깜한 밤길을 도와 잠시 가니 달랑 영업집 두곳이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골 양반들은 식사라하면 이콜 밥이다 분식은 식사라 하지 않는 모양이다

한집은 손님이 한명도 없어 그 다음 집으로 가니 분식집치고는 이름이 좀 이색적인 “24시람바다”라고 한다


 

우렁된장국으로 아침을 하는데 한쪽에서 나이 지긋한 중년분들 셋이서 무슨 말인지 열심을 내고 있어 들을레야 들은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들어오니 들어보는데 등산복 차림인 것으로 보아 이곳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


 

예전에 백두대간 운운 정맥 운운 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호남정맥을 하시는 분들인 것 같은데 왜 이 나주평야에 오신 것인지 내머리로는 상상이 안가지만 종업원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뭔가 묻더니 차를 가지고 왔다며 자리를 뜬다


 

날이 새려면 멀어서 밥알을 세면서 먹다보니 주인장이 종업원에게 이것저것 장사하는 법을 아르켜주는데 꼭 우리를 두고 하는말 같아 괜시리 기분이 좀 묘해진다


 

“이것들아 손님이 오셔서 라면 한그릇 시켜놓고 4자리 테이블을 차지하고 마냥 앉아 계시는 분들이 있는데 다른 손님들은 들어왔다 자리가 없으니 그냥 나가는데 멀뚱멀뚱 지켜보기만 할 것이냐 아님 무슨 말을 해서 자리를 만들어야 할지 생각좀 해봐라”


 

종업원들 멀뚱멀뚱.......


 

그럴때는 그손님 옆에가서 무조건 빨리 끝내시고 나가라고 하다간 기분 상하실테니 젊잖게 여기 곧 자리가 나올테니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큰소리로 말하면 눈치채고 빨리 가신다며 요것저것 애들한테 장사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에 열을 낸다


 

꼭 우리같아 빙그레 웃음지으며 더욱더 느려진다 왜냐하면 그 때는 손님이 달랑 우리뿐이니 눈치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애들한테 옛날 영산포역이 있던 곳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느냐 등 등 물어보아도 당최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어 우선 걸어가기로 작정하고 방향을 잡고 밤길을 걷는데 잠시 가면서 지금 도대체 우리가 나주시 어디쯤에 있는지 감이 오지 않다가 교통표시판들을 보면서 감이 조금 오기 시작한다


 

10리길이 넘는 그길을 포장도로따라 돌고돌며 간다는 것은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포기하고 지나가는 택시를 한참을 기다려 잡아타고 장애인복지관으로 가자고 주문을 하니 이 밤중에 어느 산을 가시려고 그리가느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별봉산을 간다니 이 기사아저씨 픽하고 웃어버린다

“이 나주에 금성산말고는 어디 갈 산이 있느냐 가려면 가도 가도 갈데마다 새로운 영암 월출산을 가시지 거기 산이 어디 있느냐”   


 

“에이 산이 왜 없어요 월출산은 진즉 갔다왔죠 구 영산포역을 지나 장애인복지관으로 꺾어들어가다 보면 철길이 나오죠 예전에는 영산강을 따라 반원을 그리며 철길이 목포로 달렸는데 지금은 산 중턱으로 새로운 철로가 직선으로 깔렸죠 바로 그 철길에서 세워주십시오”


 

이 아저씨 아무래도 이 신새벽에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을 태웠다고 생각이 드신 모양이다 하여간 내려달라니 고가철길 밑에 우리를 내려놓고 한참을 가지 않고 지켜보다가 우리가 고가철로 좌측 밑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어둠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을 보고야 돌아선다  


 

장애인복지회관입구 호남선 철로 : 6:30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좌측으로 철길을 내느라 절개지를 만들어 놓은 곳에 쳐진 보호용 철책과 같이 오르며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끝이 나고 송신탑이 있는 “한국전파기지국”에서 같이 오던 철책도 끝나고 때마침 목포에서 출발한 서울행 열차가 들어온다


 

유행가 흘러간 옛노래 “목포행완행열차” 가락이 생각나 흥얼거려본다


 

철로 건너편에서 올수 있는 길이 있는지 아무리 살펴보아도 영산강변에서 올라오는 길은 넝쿨과 억새가 어우러진 기차길 절벽으로 통행불가다 어차피 양쪽 어디로 가서 철로를 건너야 할 것이다


 

이 철로변을 들머리로 잡은 것은 내가 선택해도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송신탑 산등성이 밭 : 6:35 6:40 출발(5분 휴식)


 

오른쪽 밭으로 들어가 묘들이 있는 곳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돌며 들머리를 찾는데 한치앞도 안보이는 지독한 안개 속에서 그래도 대숲 사이로 나가는 성긴길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런대로 좋은 길을 따라 대숲을 나가면 좋은 T자길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묘에서 길은 없어진다


 

묘 뒤로 사람이 빠져 나갈 수 있는 루트를 찾아 가시와 씨름하며 오르면 다시 좋은 T자길이 나오는데 이길은 일반등산가 아니라 답사후 결론은 능선상에 있는 수많은 묘지로 가는 성묫길인 것이다


 

T자능선 : 7:00 7:05 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오르면서 날은 밝아오지만 안개속은 여전하다

정훈희의 안개라는 대중가요 그 고음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 듣고 싶다


 

나 홀로 걸어가는

안개만이 자욱한 이 거리

그 언젠가 다정했던 그림자 하나

생각하면 무엇하나 지나간 추억

그래도 애타게 그리는 마음


 

아아 아아 아아 아~~~~~~~

아아 아아 아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외로이 하염없이 나는 간다


 

돌아서면 가로막는 낮은 목소리

바람이여 안개를 걷어가다오


 

아아 아아 아아 아~~~~~~~~

아아 아아 아아 아~~~~~~~~


 

그 사람은 어디에 갔을까

안개 속에 눈을 떠라

눈물을 감추어라  


 

넝쿨지대 지나 의외로 조망이 터지는 약간의 지저분한 공터인 별봉산 정상 에서 지금까지 좋던 등로는 길 흔적으로 바뀐다


 

별봉산 : 7:20 7:25 출발(5분 휴식)


 

잠깐 직진으로 내려가다 좌측으로 철조망이 보이면 오른쪽 동북방향으로 능선같지는 않지만 무조건 내려가면 흐린 십자안부 별봉재에 이른다 독도 주의 지점이다


 

별봉재 : 7:35


 

길 흔적에서 조금은 길이 좋아지고 ╣자길 지나 오르면 묘들이 있는 둔덕 정상이다

둔덕 : 7:40


 

또 ╣자길 지나 “함양박길환지묘” 석물이 많은 석곽 쌍묘 지나 잡목속인 정상에 이른다 하여간 이 근방은 산줄기하면서 이렇게 봉우리마다 이름이 있는 곳은 처음인 것 같다


 

대일봉 : 7:45  7:50 출발(5분 휴식)


 

동진하며 쌍무덤이 있는 둔덕에서 또 동진으로 내려가면 잘 가꾼 석곽묘가 있는 십자안부인 한재에 이른다


 

한재 : 8:00


 

경운기 길 수준의 좋은 길이 시작되고 서서히 오르다가 경운기 길은 왼쪽 사면으로 가버리고 오른쪽으로 좋은 산길로 오른다


 

납작묘에서 길 흔적을 따라 오르며 막판에 오른쪽으로 그럴듯한 길을 만나 잠시 오르면 넝쿨 억새로 둘러친 가운데 멋진 올 곧은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 작은 무덤에 이르러 한참을 쉬어간다


 

8:15  8:30(15분 휴식)


 

정상인줄 알고 오른 무덤서 몇m 더 오르면 새매봉 정상 둔덕이다


 

새매봉 : 8:35


 

한참을 오르면 폐묘로 추정이 되는 커다란 구덩이속에 실한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대포리봉에 이른다


 

대포리봉 : 8:45


 

산주인이 묘를 못쓴다는 경고판을 붙여놓은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8:55


 

작은 공동묘지 지나 2차선 도로 “전라남도종합사격장” 큰 건물 앞에 둥그런 대형 “나주관광안내도”가 눈길을 끈다


 

전남종합사격장 도로 : 9:00


 

오른쪽으로 도로따라 잠간 가면 주차장이 있는 안부에서 좌측 주차장안으로 들어가 콘크리트 포장길로 몇m 오르면 “박양규충혼비” 대형 오석비에 “세살박이 아들을 남기고 6.25전쟁시 장열이 산화한 고 박양규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서 지금 그 아들과 연고인들이 이비를 재신산자락에 세우다”라는 내용으로 보아


 

그 세살박이 아들은 우리의 동족상잔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왕겨와 보리개떡 그리고 생키와 풋나물로 연명한 바로 우리세대의 일이라 손가락을 세어보니 48년생 61살 형님뻘 되시는 분이시라 잔잔한 감동이 흐른다


 

그 앞 비포장임도는 등성이를 넘어 마을로 내려가고 능선은 오른쪽 좋은 경운기 길로 오른다


 

사격장 주차장 안부 : 9:05


 

묘들을 지나 좋은 산길이 열리며 잠깐 가다 ╣자길을 지나 오르다가 “김종주” 합장묘서 좋은 길은 성긴길로 바뀐다


 

 : 8:15


 

길은 쪼로록 잘 나 있지만 사람들이 많이 안다니고 관리를 하지 않아 가시길로 변해 있어 더듬어 오르면 T자길이 나오고  오른쪽 지척에 있는 재신산 정상 삼각점을 찾아가다 가시가 빽빽해 진행이 어려워 포기를 하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재신산 : 9:20 9:25 출발(5분 휴식)


 

몇m 슬며시 오른 둔덕에서 길은 좌측 남으로 내려가고 길흔적을 따라 서북쪽으로 내려가며 길은 없어지고 가시 잡목 헤치며 내려가면 밭이 나오고 콘크리트 포장 임도로 떨어진다


 

임도 : 9:45 9:50 출발(5분 휴식)


 

길은 없지만 치고 넘어가 우측으로 내려가면 2차선도로 1번국도 마재 정상으로 안개속에 잠자고 있는 “만남”주유소 앞에 이른다


 

마재 : 9:55 10:00 출발(5분 휴식)


 

길을 건너 오른쪽 절개지 철책 끝나는 곳에서 밭으로 잠깐 오르면 “박덕화” 석곽 쌍묘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성긴길이 나오고 세맨참호에 이른다


 

10:05 


 

좌측으로 길 흔적을 따라 산등성이를 도는데 길은 점점 희미해지고 베어진 나무 가시 등으로 흔적을 따르기도 쉽지 않고 묘3기가 나란히 있는 곳으로 오른다


 

10:15


 

그런 길을 더듬어 월영봉 정상 조금 전 기가막힌 산책로 같은 T자길을 만나고 비로소 금성산 일반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오른쪽으로 약30초만 가면 작은 관리된 헬기장인 월영봉 정상으로 조망이 환상적인 곳이라 나주뻘의 그 너른 들판이 한눈에 다보이지만 안개는 여전해 그 너머 호남정맥의 무등산이 보이질 않아 조금은 섭섭해지는 마음인데

때맞추어 해가 나면서 안개는 서서히 걷히기 시작한다


 

∩형 이정철주에 “직진하면 한수제910m 여기는 월영봉272m 올라온 곳으로 내려가면 떡재1880m 나주사랑시민회 061-332-9995”


 

얼마나 나대고 다녔는지 떨어진 배낭끈을 꼬매고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제부터 오늘 산행 끝나는 가산임도까지는 오른쪽으로 드넓은 나주평야를 바라보며 걷는 환상의 산길이 열리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월정봉 : 10:40  11:05 출발(25분 휴식)


 

잘 관리된 너른 터인 헬기장을 지나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11:10


 

잠시 오르다 북쪽으로 평지같은 운치있는 산림욕장 장송숲길을 간다


 

11:25


 

잠시 오르면 등고선상 310봉에서 잠깐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있는 바위전망대를 지나 솔숲인 살짝 오른 둔덕에 이른다


 

둔덕 : 11:35


 

안부 지나 잠간 오르다 ╠자길 지나 또 살짝 오른 둔덕을 넘어 자갈 깔린 잘 닦인 십자임도에 이르면 ∩형 이정철주에 “온곳 월정봉1880m, 이곳은 떡재 해발190m, 갈길 두꺼비봉980m 체육공원입구220m" 다른 것은 이해하겠는데 체육공원은 어디인지 정확히 알수 없이 표시되어 있다


 

이 임도는 승용차로도 얼마든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되어 있으며 오른쪽 아래 나주시 경현동 한수저수지에서 올라와 좌측 여맥산줄기를 크게 휘돌아 다시 지맥능선인 오두재로 연결이 되고


 

이 오두재에서 오른쪽으로 임도따라 내려가면 다시 한수저수지가 나오고 좌측으로 가면 금성산 왼쪽 사면을 돌아 다시 지맥능선인 울음재를 넘어 나주시 노안면 금안리로 내려가게 되는 환상적인 걷고싶은 아름다운 길인 것이다


 

떡재 : 11:40 11:50 출발(10분 휴식)


 

몇m 오르면 오른 사면에서 오는 경운기 길 수준의 길을 산림욕하며 등고선상 290봉으로 살며시 오르게 된다


 

등고선상290봉 : 12:02

 

 

조금 가다 너럭바위들이 나오는 곳에서 조망이 좋아 좌측 보산저수지 너머로 영산강을 그리며 당분이 빠져나와 찐득거리는 고구마를 먹고 무거운 엉덩이를 든다


 

너럭바위 : 12:05 12:25 출발(20분 휴식)


 

바위가 가끔씩 나오는 조망좋은 능선을 가다보면 금성산 넘어 오른쪽 뒤로 능선위에 있는 날렵한 정자도 보이고 임도가 완전히 왼쪽으로 한바뀌 돌아 오두재로 연결 시내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대로 다 내려다보인다


 

마냥 좋은 산길을 올라 판독불능 튀어나온 삼각점이 있는 두꺼비봉에 이르면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나 사각 세맨기둥이 하나 있으며 스텐이정주에 “여기는 두꺼비봉 해발369m, 온길 떡재980m, 갈길 오두재810m"


 

그 넘어 하늘에 떠있는 금성산의 모습을 볼라치면 오른쪽 등고선상450봉부터 도면상 좌측 삼각점이 있는 금성산 정상까지 약0.4km의 능선은 말안장과 같아 보는 눈이 편한데 그 안부에 무슨 용도인지는 모르지만 원형건축물 등 각종 시설이 있어 마눌과 나는 동상이몽을 꿈꾼다


 

나는 서울의 청계산이나 관악산 영남알프스의 재약산 등과 같이 산정상부에 막걸리 등을 파는 휴게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일단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하겠다는 심보인데 마눌은 졸리워 죽겠는데 평상 등이 있는 것 같아 늘어지게 한숨을 자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 꿈은 무참히도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두꺼비봉(영진지도에는 뚜껑봉) : 12:40


 

내려가면서 나오는 스텐이정주에 “온길 월정봉3km 2시간, 갈길 신광리"에서 돌계단을 내려가면 파고라 탁자 운동시설과 좌측으로 간이화장실 그리고 금성산 오름길에 망가진 대형등산안내판이 있으며


 

오른쪽 포장임도 조금 아래 커다란 자연석에 “명산을 가꿉시다 오두치250m” 그 뒤 오두재약수터엔 물고갈로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며 그 아래 한수저수지로 내려가는 길엔 가로등이 계속되고 있어 야간등산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이정주에 “여기는 오두재 해발242m, 온길 두꺼비봉810m 좌측으로 가면  울음재930m"


 

금성산으로 오르는 통나무 계단 입구에 “산림욕장1725m"라는 이정주가 있지만 처음에는 그 뜻을 몰랐다 미리 말하자면 여기에 금성산 정상은 공군부대임으로 오를 수 없노라는 안내판 하나가 없는 것이 아쉽기만하다


 

시간 때문에 좌측으로 그냥 임도따라 울음재로 직행 지맥을 이어갈까 하는 생각이 안든 것은 아니지만 이 산줄기가 있게한 그 산 정상을 아니보고는 별 의미가 없다는데에 이르러 숙명적으로 꾸역꾸역 오른다

 

 

오두재 : 12:55 13:05 출발(10분 휴식)


 

바위섞인 길을 오르다 보니 이게 뭔말 지뢰지대 경고문이나오고 조금 오르니 다시 지뢰지대 경고판이 나오며 우측 산사면으로 원형철조망이 계속되고 그 철조망을 따라 좋은 등로가 연결되어 있다


 

지뢰지대 : 13:25


 

오른쪽으로 원형철조망을 따라 트레버스 하며 그런 경고판이 계속적으로 나오고 돌고돌아 짧은 너덜지대를 지나고


 

너덜지대 : 13:35


 

또 돌고돌아 오른쪽 건너편 산줄기에 정자가 있는 곳으로 가는 난간줄이 있는 내려가는 길에서 잠시 고민을 한다 길은 없지만 산사면을 계속 돌고돌아 금성산 정상으로 가느냐 아니면 오두재까지 빽을 하느냐 기로에서서


 

몇발자국 옮기다 기겁을 하고 말리는 마눌을 어떻게 해볼수 없을 것 같고 올라올때는 비록 45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내려갈 땐 더 빠를 것임으로 오두재까지 빽하는 것이 원안일 것 같다는데에 이르러 미련없이 빽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입구에 있는 산림욕장이라는 이정표가 바로 이길로 내려가 정자있는 곳으로 가면서 산림욕장이 시작되는 것을 알려준 것이지 금성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건 아니라는 것이다


 

산림욕장 내려가는 등성이 : 13:50


 

다시 마루금으로 돌아와 그 지뢰지대 경고판 앞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있길레 물어보니 역시나 정상으로 가는 길은 없다고 한다


 

마루금 복귀 : 14:05 14:10 출발(5분 휴식)


 

올라올땐 20분 걸렸는데 내려가니 예상대로 10분밖에 안걸렸다

결국 따져보면 좌측으로 금성산 정상을 미련없이 버리고 임도따라 갔다면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금성산 정상 맛본다고 1시간15분을 허비하고 말아 결국은 이 헛걸음으로 인해 오늘 끝부분에서 야간산행을 하게 된다


 

그래도 결코 후회는 안된다 그래도 금성산을 사면으로라도 반바뀌 돌지 않았는가 말이다 ㅎㅎㅎㅎ  


 

오두재 복귀 : 14:20


 

비포장 좋은 임도를 따라가며 태양열자연발화식 화장실을 지나 오른쪽 산사면 위로 지척으로 올려다보이는 금성산 정상일대 구조물이 공군부대라니 아쉽기만 하구나 오른쪽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로 내려가는 ╣자임도삼거리에 있는 썩은 이정목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동막절골, 직진하면 금안리”


 

잠시 더가면 탁자 파고라 돌탑 등이 있는 울음재에 이르고 이정주에 “여기는 울음재 해발250m,  좌측으로 가면 매봉2000m, 온곳 오두재930m"


 

오른쪽 금성산으로 오르는 각목계단 앞에는 앞으로 채워질 빈 이정목에 세워져 있으며 정상은 못가지만 어느 정도 정상부까지는 올라갔다 내려올 수 있는 등로가 잘 닦여 있는 모양이다 


 

그나저나 대한민국 골짝 골짝은 어디가나 t쓰레기로 몸살이라 고개를 살짝 넘는 곳에 버려진 쓰레기통이 버려져 있어 눈살이 찌푸려진다


 

울음재 : 14:30


 

한없이 편한 너른 등로가 계속되고 나무지팡이 하나씩 들고 내려오는 할머니부대를 만나 어디 약초캐러 가시느냐 물으니 그냥 산이 좋아 산에 올라와 어딘지도 모르고 길따라 가노라고 한다


 

아! 자연인 목적이 있으면 목적에 집착하는 인간사인데 목적없이 그저 길따라 구름따라 달빛을 따라가는 자연인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저 아무 걱정없이 세상을 주유하는 우리네 할머님들 멋져부러~~~~


 

콘크리트 포장 헬기장 지나 잡목이 우거진 공터인 등고선상 310봉은 나주시 노안면 다시면 문평면의 분수계가 되는 중요한 봉우리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신걸산으로 가는 단맥산줄기인데 어재 길이 좀 시원찮은 것 같다


 

이제부터 이 능선의 특징은 산줄기가 대체적으로 올 곧게 북으로 치닫는 외길이라 헷갈리는 곳이 전혀 없으며 가장 좋은 길로만 나주평야를 보며 가는 시원한 산길이지만 이산줄기 동쪽은 거의 절벽에 가까운 급경사로 이루어져있고 서쪽도 급경사이긴 하지만 조금 완만하다


 

등고선상 310봉 : 14:55  15:00 출발(5분 휴식)


 

쫄대나무 안부인 대오리골재를 지나 오르면 등고선상 290봉이다


 

등고선상290봉 : 15:05 15:10 출발(5분 휴식)


 

어름재를 지나 오르면 또 등고선상 290봉이다 : 15:15


 

안부로 내려서면 동막골고개이며 : 15:20


 

이후 키작은 잡관목 억새길이 계속되어 조망은 좋고 날씨는 맑지만 전체적으로 청명치 못해 먼 조망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운 장면이다


 

“나주4×× 1990재설” 판독이 잘 안되는 삼각점이 있는 매봉정상인데 누가 일부러 쪼굴치고 않아서 삼각점 한모서리를 쪼아내 버렸는데 과연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일부 국민들의 편협된 생각으로 인한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니 답답해지는 심정이다


 

∩형 이정주에 “여기는 매봉339m, 온길 울음재2000m, 갈길 옥산2430m"

조그만 프래카드에 “고향사랑병풍능선30리순례 울음재를 시작으로-매봉-옥산-이별재-뿔바위-절재-망산”이란 설명이 멋드러진다


 

매봉 : 15:35 15:40 출발(5분 휴식)


 

소련재에 이르면 “금애거사 정구혁” 합장묘와 그 옆으로 조그맣고 하얀 동덩어리가 있는데 안내판에 “아기장사바위”라고 한다 어디 혹시나 아기 닮은 곳을 찾아보았으나 내눈엔 평범한 바윗덩어리로 보일뿐이니 내가 답답할 노릇이로다  


 

소련재 : 15:50 15:55 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 330봉 등성이 쉬기 좋은 묘에서 오른쪽으로 시원한 나주평야를 조망하고 떠난다


 

등고선상 330봉 : 16:00 16:05 출발(5분 휴식)


 

키작은 잡목 가시 억새사이로 길은 잘 나있고 둔덕을 오른 사면으로 올라서면 조망이 더 없이 좋다


 

다시 능선을 잠시 오르면 평지같은 능선이 나타나고 이후 산불지역이 계속되며 그 덕분에 조망은 그지없이 좋으며 보라색이 듬성듬성 박혀있는 암릉지대가 시작된다


 

암릉지대 : 16:15


 

암릉지대를 오르면 등고선상 330봉 등성이로 좌측으로 잠간 가면 정상이지만 지맥은 그대로 등성이를 넘어가 억새 무성한 프러펠러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 : 16:20  16:25 출발(5분 휴식)


 

이후 조망터지는 억새길이 계속되고 능선이 조각품을 깎아놓은 듯이 단아하고 우아하고 힘이 있어 꼭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품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아 아름다운 우리 산하여!


 

배재안부로 내려서 : 16:30


 

바위섞인 길이 계속되고 또 프로펠러 보도블럭 작은 헬기장에 이르면 사방팔방 막힘없는 정상에 “나주11 1990재설” 대대삼각점이 젊잖게 나주뜰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앉은뱅이 산불감시초소를 들여다보니 한동안 사람이 근무를 안한 것 같다


 

∩형 이정주에 “매봉2430m, 여기는 옥산 해발335m 갈길 이별재1160m"


 

옥산 : 16:40 16:45 출발(5분 휴식)


 

꺼리킴 없는 조망을 감상하며 좌우로 뻗은 고속도로 찻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리며 바로 그 무안광주간 고속도로 위로 내려가면 ╣자안부로 도면상 바로 오정터널 위에 있는 것이 그대로 다 보인다


 

오정터널 위 : 16:50


 

억새능선은 계속되고 등고선상 330봉에 이른다 : 17:00


 

억새능선 끝나고 솔숲을 내려가면 체육시설 등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콘크리트 포장 십자임도인 이별재에 이른다 길이 잘 닦여있어 승용차로도 어려움 없이 오르내릴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길이다

   

∩형 이정주에 “온길 옥산1160m, 여기는 이별재 해발235m, 갈길 계량재1130m"


 

이별재 : 17:05 17:10 출발(5분 휴식)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경운기 길 수준의 길이 이어지고 장송이 둘러쳐친 너른 터에 쌍묘가 있는 등고선상 27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 270봉 : 17:15


 

난간줄 쳐진 ╠자안부로 내려사면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야영장630m, 온곳 이별재500m, 갈곳 계량재700m"


 

╠자안부 : 17:20


 

험상궂은 암릉을 타고 오르는 중간에 나주시를 벗어나 이제부터는 광주시 광산구 땅이 되는 것이다 바위들이 널려있는 조망좋은 270봉에 오르면 이상하게도 바위들이 죽순처럼 또는 막 돋아나오는 뿔처럼 생겨서 조금은 기이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규모가 작아 큰 감흥은 일지 않는다


 

등고선상 270봉 만등산 뿔바위 : 17:25  17:30 출발(5분 휴식)


 

잠깐 내려가면 암릉위로 아직 마무리가 덜된 목조다리 위를 건너 오른쪽으로 절벽인 능선이 계속된다


 

╠자안부인 계량재에 이르면 이정목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청소년야영장1010m, 온곳 이별재1090m 갈곳 망산 여기는 계량재 해발230m"


 

계량재 : 17:35


 

잠깐 가면 커다란 묘 뒤 용머리에 하얀 십자가를 쓰고 있는 잘 가꾼 커다란 석곽묘가 나오는데 오석비가 이채로워 옮겨보면 “이정범, 이씨, 임씨” 이렇게 세명을 합장한 묘더라


 

기독교에서도 축첩이 가능한 것인지는 몰라도 살아생전 얼마나 셋이서 알콩달콩 의좋게 지냈으면 죽어서도 저렇게 한방에 다 들어가 있으니 부럽기 그지없더라

이런 생각을 하고보니 이거 마눌 알면 쫓겨날 말이네 그랴^^ ^^ ^^  


 

십자안부인 절재로 내려서면 공터에 체육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정목에 “갈길 망산1900m 그 가르키는 판위에 까만 싸인펜으로 쓴 가산임도3.6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야영장500m, 온길 이별재1200m”


 

이 이정목을 보더니 마눌 기절하고 만다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더니 십리길이 뭔말이냐”

꿍시렁 꿍시렁~~~

“조금 있으면 밤이 될텐데 이게 될 말이냐 거짓말도 유분수지 못가 어디로 내려갈거야”


 

“야야 좀 참어라 이리 된걸 우얄꼬 여기서 탈출해 보았자 다시 내일 이곳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게 될 말이냐 길이 좋으니 충분히 야간산행도 할 수 있으니 염려말고 가자 그리고 그 표시판에 기록된 거리는 지도를 보면 전혀 아니다 엄청난 뻥뛰기니까 그런줄 알아라”   


 

이렇게 달래가며 길을 떠난다


 

절재 : 17:40


 

등고선상 270봉 둔덕에서 오른쪽 동북방향으로 내려간다 : 17:45


 

능선 좌측으로 운치있는 억새밭도 끝나고 솔숲이 시작된다 : 18:00


 

저녁 예불 드리는 잉잉거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살그머니 오른 약간의 공터 둔덕에 녹슨 철 삼각기둥 위에 녹슨 수많은 원형 철통이 가로세로로 용접되어 있는데 그 용도가 무얼꼬?


 

이 산줄기에 있는 산들은 둔덕인지 봉우리인지 안부인지 도대체가 그 높낮이가 근소해서 설명을 해주지 않으면 짐작하기가 난해하나 아마도 이 봉우리 살짝 오른 지점이 아마도 망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망산 : 18:05


 

살그머니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조망이 엄청좋은 곳에 초록색 융단이 깔려있는 아주 조그만 헹글라이더장이 있으며 “이륙장안전수칙” 스텐안내판이 그것을 알려주고 있다


 

좌측으로 공기돌 같은 작은 묘들이 있는 곳에서 길은 경운기 길 수준으로 바뀌며 차가 올라다닌 흔적들이 여기저기 묻어난다


 

대숲길을 내려가 안부에 이르면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뀌어서 그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좌측 산비탈에 좀 특색있는 절 현판을 가지고 있는 제법 규모가 큰 “불교사”라는 절에 이르러


 

앞에 보이는 사각송신탑으로 가면 백열가로등이 일대를 밝혀주고 있으며 능선 우측으로 민가 한 채 좌측으로 목장인 길을 나가면 십자안부로 좌측으로 과수원이 자리잡고 있다


 

십자안부 : 18:15


 

경운기길은 좋은 산길로 바뀌고 시나브로 밤길을 걸어 2층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에 이르러 오른쪽 너럭바위 벼랑에 서면 나주벌(광산벌) 너른 곳곳에 반딧불같은 불빛만 아련하고 밀려드는 어둠에 대한 슬픔은 주체하기가 힘들다 


 

천길 벼랑 끝에서면 바로 발밑으로 소나무 가지에 학이 깃드는 마을인 송학동의 불빛들이 켜지기 시작하고 몸을 돌려 “나주430 1996재설” 삼각점과 멋진 작은 소나무 한그루를 쓰다듬으며 길을 걷는다 


 

병풍산 : 18:20


 

조망없는 솔숲길로 드니 일순간 깜깜해진 눈앞을 랜턴 불빛으로 밝혀가며   시나브로 내려가다 급경사로 떨어지면 좌우로 휘도는 임도가 나온다 바로 오른쪽으로 한없이 휘돌면 가산마을이 나온다 하여 가산임도라 했던가


 

표시기들이 달려있는 입구에 있는 등산로 이정주에 “한수제15.9km 나주사랑시민회"


 

즉 울음재부터 시작하면 삼십리길이요 한수제(저수지)부터 시작하면 사십리 등산길이 나주 시민들이 가꾸고 사랑하는 우리의 산줄기인 것이다 


 

가산임도 : 18:40 18:50 출발(10분 휴식)


 

여기서 산행은 끝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약600m 정도를 더가야 우치도로가 나오는 것이다 지도보고 좌우를 가늠하다 양쪽다 상당히 우회하게 됨으로 무조건 절개지를 미끄러지며 묘를 향해 내려가면


 

드넓은 넝쿨밭이 시작되고 길은 전혀 없으니 넝쿨밭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면 가시 잡목이 우거진 묵밭을 조심해서 나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조금씩 틀다보면 묵은 경운기릴 흔적을 발견하고 그 길을 따라 나가면 논과 밭인 우치 도로가 나온다


 

가산임도부터 우치도로까지는 풀이 우거진 여름이라면 진행 불가이니 좌측으로 임도따라 내려가 삼거리에서 오른쪽 망월마을로 가 잠시 오르면 우치도로임으로 많이 돌긴 하지만 그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우치 : 19:00


 

그후 


 

우측 대야마을로 가야 버스편이고 뭐고 알 것 같아 내려가다 깜깜한 밤을 두눈을 부라리며 넘어오는 차량을 힛치하고 보니 이게 웬 횡재냐 광주시 광산구 송정리 비행장에서 아침 6시에 첫차가 운행되며 1시간15분 간격으로


 

평동을 거쳐 삼도동을 지나 대야마을에서 우회전하여 우치를 넘어 망월마을로 가서 다시 우회전 우회전을 거듭해서 다음 구간에 들를 삼거동 칠산삼거리를 거쳐 어디어디로 다닌다고 하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 내일 아침 교통편은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다


 

감사 감사 다행..............

  

송정리로 가면서 광주의 산님이신 따라가기님 목소리나마 듣고 싶어 손폰을 넣으니 이게 웬일 오늘은 휴무일이라 집에 계신다니 천재일우의 기회가 아니더냐


 

반갑게 만나 산이야기로 밤이 깊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