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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언제 : 2006. 06. 17.

  - 울산 출발 : 05:50(고속도로 울산IC-영천IC-28번 국도- 의흥-가음-산운리 수정사입구 이정표-산행지)

  - 산행지 도착(금성산 주차장) : 08:00

 

ㅇ 어떻게 : 총 산행 시간 05시간 50분(휴식 및 중식 시간, 기타 시간 포함)

    금성산주차장(08:10) - 관망대(08:43) - 병마훈련장(08:56) - 금성산(09:10) - 봉수대(09:54) -

    비봉산갈림길(10:55) - 비봉산(11:17) - 남근석전망대(11:47) - 중식(전망대능선. 12:35~13:10) -

    산불초소(13:27) - 주차장(14:00)

 

ㅇ 누구랑 : 아내와 나

 

시골(의성 안평) 가는길에 평소에 가고 싶었던 의성 금성산, 비봉산을 가기로 한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팀에서 아래와 같이 이 산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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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국제신문 근교산 417회 본문 내용중에서>

 

만일 조물주가 우리나라 산꾼들을 위해 산을 하나 만들라고 기자에게 지시한다면 경북 의성군의 너른

벌판 위에 마주보고 우뚝 선 금성산(金城山·530m)과 비봉산(飛鳳山·671m)을 벤치마킹하겠다.

우선 산 높이와 산행 시간은 초행자가 선뜻 나서도 될 만큼 부담이 없다.

두 봉우리의 해발고도는 산꾼들에게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 늠름함을 잃지 않는 500~600m대에,

산행시간은 길어봐야 대여섯 시간 정도.

들머리에서 보면 두 봉우리는 독립된 봉우리로 보이지만 막상 능선길은 연이어 내달릴 수 있고

두 봉우리의 경계인 안부능선에는 천년고찰 수정사로 내려서는 길이 열려 있다.

따라서 어느 봉우리에서 올라도 체력이 부칠 경우 두세시간 정도만 산을 탄 뒤 수정사로 하산할 수 있다.

무엇보다 두 봉우리의 전체 형태는 말발굽 모양으로 원점회귀 코스가 가능하다.

산세도 고려해야 할 대상.

수정사를 중심으로 서로 쌍립한 두 봉우리의 산세는 완연히 다르다. 의성을 대표하는

금성산은 무엇이든 품에 안을 것 같은 넉넉함을 갖춘 반면 봉황이 날아가는 듯한 형상인

비봉산의 능선은 아스라한 절벽을 이룬 암릉길로 멋도 있고 타는 재미도 있다.

무작정 산만 오르내리면 지루할 것 같아 역사와 전설이라는 콘텐츠도 필요하다.

사화산(死火山)인 금성산에는 옛 삼한시대 때 세운 산성 등의 흔적이 뚜렷한데다 영남에서 가장 그럴싸한

풍수 일화를 간직하고 있다. 산 정상에 무덤을 쓰면 석 달 동안 이 지역에 가뭄이 들고,

대신 묘를 쓴 후손은 운수 대통해 부자가 된다는 것.

실제로 너른 상봉에 오르면 움푹파인 곳이 여럿 보이는데 묘를 쓴 자리로 알려져 있다.

산행 중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빠져선 안될 약방의 감초.

금성산엔 금성산성 흔들바위 및 봉수대가, 비봉산엔 남근석과 빼어난 조망이 그렇다.

특히 금성산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 빙혈 풍혈로 유명한 빙계계곡에는 빙계온천이 있어

산행 후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처럼 금성~비봉산은 근교산으로 갖출 건 모두 갖춰 까다로운 산꾼들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켜 줄 듯하다. 

 

-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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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배낭을 챙겨 나서니 5시 50분,

가는 길에 아침용으로 김밤 두 줄과 샌드위치를 사서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울산 고속도로와 경부 고속도로를 거쳐 영천 IC에 내려서 의성으로 가는 28번 국도를 타고,

의흥에서 가음면으로 간다.

가음면에서 좌회전하여 920번 지방도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수정사 2.5Km" 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마을을 거쳐 금성산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막상 산행을 위해 들머리를 찾으니 들머리 표시가 없다.

두리번거리다가 주차장쪽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 가니, 금성산 산행로 입구인 듯 안내 리본이 요란하게 걸려있다.

곧, 무덤이 나오고  된비알이 시작된다.

오늘따라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금새 얼굴은 땀으로 세수를 한다.

 

허물어진 금성 산성을 지나,

관망대로 가는 길가에는 나리꽃이 자태를 뽐내며 한적한 산 길의 반가운 손님 대하듯 수줍다.

지도상에는 금성산 정상까지 30분 소요된다고 했지만, 너무 널널이였나? 한시간이 걸렸다.

 

금성산 정상에서 비봉산 가는 길은 몇 번의 오르 내림이 있지만,

별로 힘들지는 않고 소나무 숲 길의 운치 있는 오솔길이다.

연인끼리 데이트 삼아 걸으면 좋을....

 

옛 날 조상들의 흔적이 묻어 있는 성터의 봉수대를 지나

수정사, 비봉산 갈림길에서 비봉산 방향으로 직진한다.

완만한 오름길을 20분 정도 오르니 시야가 확 트인 비봉산 정상이다.

지금부터는 산행 내내 시원한 조망을 좌측에 두고 산행을 하게 된다.

 

비봉산 정상을 1봉으로 해서 2봉, 3봉을 지나니 암벽지대가 나타난다.

약 20미터 이상 됨직한 로프가 소나무에 메달려 있다.

끙끙대며 내려 와서 전망대에 오르니 인터넷에 소개된 남근석이 절벽에 메달려 있다.

3봉을 지날때 아내가 남근석을 찾더니,

 

금성산 코스는 계속된 숲 길이지만,

비봉산 코스는 좌측이 절벽이고,  암봉을 몇 차례 넘는 아기 자기한 맛도 있다.

계속되는 전망대 능선에서 도시락을 비우고 커피도 한잔 한다.

얼음물이 녹지 않아서 햇볕에 말리는 작업도 하면서...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하산하는 길은 그야말로 꽃 밭이다.

붉은 빛의 나리꽃, 기린초는 하산로 좌우로 한이 없고...

 


 
우리가 간 길, 금성산-비봉산을 거쳐 원점 회귀 후 자동차로 수정사를 들렀다.


 

 
출발전 집에서 본 산행 당일 새벽 일출, 

 



산행 시작 얼마 후 무덤가에 피어 있는 엉겅퀴




20여분 오름후에 나타 난 금성산성,




관망대 오름중에 본 털중 나리




관망대에서의 아내




노루발풀




금성산 오름길에 본 비봉산 능선




금성산에서




산골무꽃



백선




비봉산 가는 길,




금성산에서 비봉산 가는 길의 한적한 산 길, 거의 이런길이다.



 

땅비싸리




비봉산 정상




비봉산 3봉 다음에 나타나는 암벽, 다리가 후들 후들...



 
암벽을 지난 전망대에서 본 남근석, 남근석위에 소나무가 이쁘게 메달려 있네요.




비봉산 전망대 능선에서 본 금성산(좌측 맨 끝) 능선, 우측 비봉산 능선의 바위가 멋있다. 한 개의 바위인 듯,




산불 감시 초소 근방의 털중나리




산불 감시 초소에서 본 산운 마을과 금성산(우측)




하산길의 기린초




왜솜다리



 
으아리




패랭이꽃




고들빼기




개망초



 
뱀무